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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하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찾는 곳 - 고성호 의학연구원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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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우리 병원의 연구 역량을 한 단계 높이고, 연구가 실제 환자의 진료와 치료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최근에는 개인 연구자의 노력만으로 경쟁력 있는 연구 성과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기초와 임상 연구자는 물론 여러 진료과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함께하는 융합연구가 중요해졌습니다. 의학연구원이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나누고 협력하는 플랫폼이자 좋은 아이디어가 실제 연구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구심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특히 젊은 연구자들이 연구에 관심을 갖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우리 병원이 가진 우수한 임상자료와 연구 자원을 활용한 연구도 활성화하고자 합니다.
20년 이상 중개연구(translational research)를 해오면서 진료와 연구는 별개의 영역이 아니라 서로를 발전시키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왜 이 환자에게는 이 치료가 잘 듣지 않을까?’, ‘조금 더일찍 진단할 방법은 없을까?’, ‘같은 질환인데 왜 환자마다 경과가 다를까?’와같은 질문이 생깁니다. 이런 질문이 연구의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진료에서 질문을 발견하고 연구를 통해 답을 찾은 뒤, 그 결과를 다시 진료에 적용하는 선순환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좋은 진료가 좋은 연구로 이어지고 좋은 연구가 다시 더 나은 진료로 돌아오는 문화가 병원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 의학연구원이 그 연결 고리가 되고자 합니다.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정밀의료와 같은 새로운 흐름을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든 분야를 한꺼번에 따라가기보다는 우리 병원이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고 집중해야 합니다. 특히 여러 진료과에 오랫동안 축적된 임상정보와 영상자료, 검사 결과 등은 매우 가치 있는 자원입니다. 이를 체계적으로 활용하고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분석을 접목한다면 조기진단과 예후 예측, 치료 효과 평가 등 실제 진료에 도움이 되는 연구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여기에 임상의와 기초연구자, 영상의학, 병리학, 공학, 통계학,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연구하고 싶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좋은 아이디어가 실제 연구로 이어지며, 그 성과가 다시 환자와 지역사회로 돌아가는 곳을 만들고 싶습니다. 연구 경험이 많은 교수님뿐 아니라 이제 연구를 시작하려는 젊은 교수님들도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부담 없이 의학연구원의 문을 두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병원 구성원에게는 ‘연구하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찾는 곳’, 환자에게는 ‘더 나은 치료의 가능성을 만들어주는 곳’, 지역사회에는 ‘지역의 건강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곳’으로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 아직 첫 걸음을 내디딘 단계인 만큼 하나씩 기반을 만들고 작은 아이디어가 좋은 연구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것부터 시작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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