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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의 소통을 돕기 위해 환자의 말을 경청하는 의사
한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정재호 교수 정재호 교수의 모든 행동 하나하나에는 환자를 향한 마음이 담겨 있다. 잘 듣는 것이 얼마나 삶의 질을 높여주는지 알기에 오늘도 그는 환자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늘 ‘환자의 편에서 잘 듣고, 잘 이해해 최선을 다해 치료하자’라는 마음으로 진료실에 들어선다는 정재호 교수를 만났다.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던 소년 오후 외래가 시작되기 전, 이비인후과 진료실 앞은 북새통을 이룬다. 수많은 환자들이 오가는 가운데 취재진을 발견하고 수줍게 인사를 건네는 정재호 교수. 수줍음 뒤에는 환자를 향한 배려하는 큰마음이 존재하고 있었다.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과학자를 꿈꾸는 소년이었 던 정재호 교수는 고등학교 재학시절, 돌연 의사의 꿈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과학자의 꿈을 키우다가 갑자기 의사라니. 어떤 이유가 있었던 걸까 궁금해진다. “특별한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실용적인 학문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과학이 싫거나 재미없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무엇보다 의사를 쉽게 생각한 것도 절대 아니고요. 하지만 과학자보단 의사가 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방향 전환을 하게 된 거죠.” 그렇게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했고, 올해로 26년째 한양인으로서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의사가 된 정재호 교수는 이비인후과, 그중에서도 난청, 중이염, 이명, 어지럼증과 같은 귀질환이 전문 분야이다. 이비인후과를 선택하고 귀질환을 세부전공으로 고른 이유는 무엇일까. “어려서부터 손재주가 좋다는 말을 들었고, 손으로 만드는 일을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수술하는 과를 지원했죠. 이비인후과가 수술이 정말 많거든요. 수술 중에서도 섬세한 수술을 하고 싶었어요. 현미경으로 정교하고 섬세하게 귀를 수술하는 지도 교수님의 모습도 멋있어 보이기도 했고요. 무엇보다 귀라는 듣는 신체 기관에 대한 호기심이 컸던 것 같아요." 호기심에 이끌려 선택한 길이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원했던 모든 것을 충족시켜 주는 일이기에 이비인후과 의사가 되길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영유아부터 노년까지 잘 듣도록 이비인후과에서 귀질환으로 내원하는 환자 특성상 듣는 기능에 불편함을 느끼는 환자가 많다. 듣는 것이 어려운데 원활한 진료가 가능할지, 가능하다고 해도 분명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생각하니 다시금 존경심이 인다. 정 교수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그래서 이비인후과 교수들 목소리가 큽니다”라며 호탕하게 웃어 보였다. “어려움이 왜 없겠습니까. 있지만 저보다 듣지 못하는 환자 분들이 훨씬 답답하실 거예요.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제가 불편한 건 사실 아무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환자를 위해 크게, 천천히, 또박또박, 여러 번 반복해서 설명해 드리면 해결될 일이니까요. 이런 상황도 여의치 않다면 가 끔은 글자를 써서 보여드리기도 해요.” 환자를 이해하고 위하는 진정한 의사의 마음이 이런 것이 아닐까. 이야기를 나눌수록 대단한 의사라는 생각이 스친다. 난청, 어지럼증, 중이염 등은 생사를 다투는 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환인 것은 분명하다. 나이가 어린 아이들 중 만성중이염으로 언어발달이 지연되던 환자가 치료를 통해 의사소통이 좋아진다거나, 고령이신 분들 중에는 수술을 통해 잘 듣게 되는 등 연령대를 아울러 환자를 생각하면 흐뭇해진다는 정재호 교수. 가끔 외래에서 만난 환자가 “교수님 덕분에 새 삶을 얻었다”라고 이야기하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고. 잘 들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잘 듣기 위한 끊임없는 연구 정재호 교수는 꾸준히 연구하는 의사로도 유명하다. 최근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소프트웨어공학과 교수와 함께 귀 질환을 진단하고, 회복을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이비인후과에서 촬영하는 고막 사진으로 자동으로 귀질환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기기를 제작하고, 회복 여부를 미리 알기 어려운 돌발성 난청 환자에서 회복 가능성을 예측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와 더불어 청각 신경과학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한국과학기술 연구원(KIST)과 공동연구를 수행 중이라고 한다. “청각 신경과학 연구는 뇌파를 분석해 내가 집중하고 있는 소리, 내가 듣고 싶은 소리를 찾아내는 거예요. 이 기술을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는데요, 잘 집중해서 듣고 있는지를 컴퓨터 모니터로 게임을 하듯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훈련을 하면 난청환자들의 청취 능력이 더욱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한 것이고요, 이를 청각 뉴로피드백 기술이라고 합니다. 연구가 오래 걸리더라도 꼭 진행해보고 싶은 연구 주제랍니다.” 진료, 연구, 교육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정 교수는 명상과 달리기로 마음을 다스린다고 한다. 명상을 통해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으며, 달리면서 어지럽던 생각이 정리되기 때문에 새로 시작할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최근에는 하프마라톤에 출전해 완주했다며 기회가 된다면 또다시 출전하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에서 몸도 마음도 건강한 의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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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따스함을 알려주는 사람 - 사회복지팀 임경숙 계장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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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마음을 잡아주는 따뜻한 손길 -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외과 김형석 교수님께 보내는 편지
불안한 마음을 잡아주는 따뜻한 손길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외과 김형석 교수님께 보내는 편지] 청천병력 같은 암 선고 이후에도 우리 삶은 계속된다. 예전과 다른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함은 물론,치료과정에 동반되는 고통까지 감내해야 하는 입원 환자의 삶은 생각처럼 순탄치 않다.완치라는 목표를 위해 고통의 시간을 견뎌내는 환자에게 의사의 존재는 희망 그 자체이다.불안한 환자의 마음을 헤아리고 완치의 희망을 선사하는 김형석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불안한 마음의 안식처, 김형석 교수님께 오른쪽 가슴에 멍울이 만져지고 누르면 아픈 증상으로동네 병원을 찾았습니다. 초음파 검사 결과, 2센티 정도의 혹이 발견되었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안심하고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서너달 후에 오른쪽 가슴이 더 딱딱해지고 통증이 심해지는 거예요.정밀 검사 후암 진단을 받았는데, 앞으로의 치료계획을 A4 용지에 차분하고 자세히 알려주시는 김형석 교수님의 모습에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또 입원으로 낯설고 불편한 병원에서항상 상냥하게 대해주시는 교수님을 보는 시간은 마치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기분이었습니다. 입원 기간 동안 저와 같은 병명으로 교수님께 진료받고 있는 환자들과 소통할 기회가 많았는데모두 한결같이 친절하고 자상한 설명으로 마음에 위안을 받았다며 칭찬 일색이었습니다. 퇴원하고 원래의 일상을 살아가고 있지만, 내가 암환자라는 생각은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이런저런 생각들로 불안해질 때면 교수님이 보고싶어 집니다. 외래로 교수님을 뵙고 난 날은 하루종일 마음이 편안하거든요. 언제나 환자의 마음을 헤아리시고, 안심하게 해주시는 김형석 교수님, 감사합니다. -양인숙 드림- 삶의 희망을 잃지 않는 양인숙 환자분께 양인숙 환자분은 외부 병원에서 종물 소견을 진단받고저희 병원에 오셨습니다. 본원에서 다시 시행한 유방촬영술 및 유방초음파에서 우측 유방의 2.5cm 크기의 종물이 확인이 되었고 우측 액와부에도 림프절 비대소견이보여 조직검사를 바로 시행하였습니다. 조직검사 결과상우측 유방의 유방암 및 액와부 림프절 전이소견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수술 후 예후를 개선하고 유방을 보존하기 위해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항암치료와 표적치료를시행하였습니다. 수술 전 보조요법에 반응도가 좋아서유방암 수술 시행 결과, 최종 수술 조직검사에서 암조직이 사라진 병리학적 관해 소견을 보였고 현재까지도 좋은 결과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20~30%의 재발률을 보이는 유방암의 치료는 수술 후 관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유방암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일상에서 철저한 건강관리를 해야 하는데, 꾸준한 식이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여 유방암의 위험인자를 줄이는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좋은 결과를 유지하고계시듯 앞으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마시고, 꾸준히 내원 하셔서 정기검진도 반드시 받으시길 바랍니다. -김형석 드림-
202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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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2:00 매일 기적 같은 소식을 기다립니다. 장기이식센터 이성미 코디네이터
AM 2:00 | 매일 기적 같은 소식을 기다립니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장기이식센터 이성미 코디네이터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의 마음은 그 무엇보다 간절합니다. 그 마음을 알기에 이성미 코디네이터의 전화 기는 24시간 꺼지지 않습니다. 기다리던 소식이 오면, 기증자의 숨이 멎기 전에 새로운 생명으로 장기를 이식 해야 합니다. 생명의 끈을 이어주는 그녀가 있어 많은 환자들이 오늘도 희망을 품을 수 있습니다.
202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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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글인간, 내일의 나를 돌보다] 돌아오지 않는 청력, 유지가 중요합니다 - 원인별 난청 예방과 치료
비주얼의 시대를 넘어 바야흐로 오디오의 시대. ASMR, 책 읽어주는 서비스 등 귀에 꽂는 이어폰을 이용한 활동이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어폰 사용 시간이 늘어날수록 소음성 난청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진다. 건강한 청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현대인들의 귀 건강을 점검해보자. 난청이란 소리가 작게 들리거나 말소리를 알아듣기 힘든 상태를 말한다. 특별한 원인 없이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노화성 난청이 가장 대표적인 난청의 형태였지만 최근 휴대폰 및 개인음향기기의 사용으로 청소년에서도 난청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글. 정재호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이비인후과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 달라 소리는 귓바퀴와 외이도를 통해 들어와서 중이의 고막, 이소골을 통해 증폭이 되고 내이의 달팽이관으로 전달된다. 달팽이관에서는 소리가 전기신호로 바뀌게 되어 청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되어 소리를 인식하는데, 이러한 과정에 문제가 있으면 난청이 발생할 수 있고, 문제가 발생한 위치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전음성 난청은 소리 전달과정의 문제로 난청이 발생한 경우를 말하며, 중이염, 외상성 고막천공, 이소골 기형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는 적절한 약물 치료 및 수술 치료로 청력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달팽이관과 청신경이 손상된 경우를 감각신경성 난청이라 하며 이는 노화성 난청, 소음성 난청, 약물독성 난청, 선천성 난청, 돌발성 난청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적절한 치료 후에도 난청이 지속될 경우 보청기, 인공와우 같은 청각 보조장치를 활용하여 청각재활을 시행해야 한다. 인지능력까지 영향 주는 청력 난청이 있는 경우, 청력이 정상인 경우에 비해 치매가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에 의해 밝혀졌다. 경도 난청이 있는 경우 치매의 위험이 2배 높아지고, 심한 난청의 경우는 치매 위험이 5배 높아지게 된다. 난청으로 의사소통이 힘들어지면 자연스럽게 소극적으로 변하게 되고, 사회생활의 폭이 줄어들게 되어 우울증의 빈도가 높아지며, 이것 역시 인지 기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된다. 치매의 예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보청기를 사용한 적극적인 청각 재활이다. 개인용 음향기기 사용 주의해야 일반적으로 85dB 이상의 소음은 난청을 유발할 수 있다. 소음으로 인한 난청은 한 번 발생하면 다시 청력이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일반적인 스마트폰의 음량은 이어폰으로 들을 때 30dB에서 110dB의 범위에서 볼륨 조절이 가능하다. 스마트 폰이나 개인 음향기기의 경우 최대 음량의 50% 정도로 설정하여 사용하는 것을 권하며, 콘서트홀이나, 시끄러운 작업장에서는 귀마개를 착용해야 한다. 시끄러운 곳에서 이어폰을 사용하게 되면 배경소음보다 큰 소리로 볼륨을 설정할 수밖에 없어 지하철이나 버스 등 배경소음이 큰 곳에서는 이어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선택할 때는 외이도에 잘 맞고, 귓바퀴 전체를 덮어 외부의 소리가 귀에 잘 들어가지 않는 것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소음차폐기능이 있는 헤드폰의 경우 전철이나 비행기에서 규칙적으로 발생하는 소음을 없애 주어 보다 적은 음량으로 청취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최근 유행하는 골전도 헤드폰의 경우 외부의 소리가 고막을 통해 들어가게 되어 배경소음이 큰 경우 사용에 유의해야 한다. 혹시 내가 난청⋯? 일반적으로 경도 난청이 있는 경우는 본인이 느끼는 불편감은 크지는 않다. 전화 통화 시 잘 들리지 않거나, 시끄럽거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 말소리를 알아듣기 힘든 경우, 여성이나 아이들의 말을 잘 알아듣기 어려운 경우는 난청이 시작되고 있는 것을 의심해야 하며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청력검사를 통해 청력의 상태를 검사해야 한다.
202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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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글인간, 내일의 나를 돌보다] SNS 남용으로 인한 마음 건강 지키는 법
원래 인간은 고립과 접촉 사이에서 갈등하고 적절한 균형을 이루려는 존재라고 했다. 꽤나 인간의 실존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 알베르 까뮈도 사람을 떠나서 행복은 없다고 보았지만 너무나 광범위한 인간관계에 매몰되면 불행이 찾아온다는 경험을 했던 것이 분명해 보인다. 예전에는 넓은 인간관계를 가지려 할 땐 명확한 자기 변화와 명백한 의도가 필요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길 때만 가능했다. 이런 준비 또는 결단이 없이 사람들에게 나를 드러낼 수 있는 장치가 SNS라는 생각이 든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가벼운 맘으로 관계를 그려내려고 했는데 결정적으로 관계가 가볍게 다루어지기 때문에 그 결과 관계 문제에 진지하지 못하여 벌어지는 문제는 사람들을 아프게 한다. SNS에서 생긴 문제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아쉬움은 SNS는 실제 인간관계를 도식화했을 뿐 그 뒤에는 숨 쉬고 느끼고 감정을 가진 존재가 있다는 것을 간과하는 것이다. 하기야 자기 자신도 미화되어 보여졌는데 상대방도 그럴 것이며, 그러니 이 공간에서 이루어진 관계는 허상이라고 생각하기 쉬울 듯하다. 그런데 왜 그 관계에서 생긴 문제에 집착하고 흥분하고 분노하기도 할까? 그건 나의 실제보다 이상화된 ‘SNS 상의 나’에 대한 대우가 이러할진대, ‘실제의 나는 얼마나 한심한 건가’하는 자괴심이 자극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마도 이전부터 내가 관계를 만들어 갈 가상공간을 선택할 때부터 마음에 있었던 스스로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나온 문제일 것이다. 우린 내 의도와는 다른 결과가 빚어질 때 안타깝고 억울한 맘이 든다. SNS에서도 내 모습이 아니기에 가볍게 뛰어들었다가 내 모습이 아닌 내 표상(object)에 대해 비난이 쏟아진다면 이와 비슷한 경우가 생기는 것이 아닐까 한다. 원인과 결과가 밀접하여 이해의 폭 안에 있다면 감내할 수 있고 그 결과가 참혹하지만 않다면 인간은 우울과 같은 모순된 심리상태에 빠지지 않는다. SNS는 우리가 만들었지만 우리도 예상하지 못한 문제를 가진 적응해야 할 새로운 환경이다. 어떤 경우에도 현실 속의 인간관계를 염두에 두면서 배려와 책임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가 겪어야 할 갈등이 적을 것 같다. 누구도 완전히 가상에서 살아갈 순 없다. 결국은 땅 위에 발을 붙이고 사는 존재로 돌아와야 함을 잊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세상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고 끊임없는 적응을 요구한다. 21세기에 들어서 나타난 SNS도 그중 하나 일 텐데 적응하기 어려운 노인뿐 아니라 실제 대인관계의 훈련이 안된 새내기들에게도 또 다른 적응력을 요구한다. 극단의 연령층을 서로 비교하자면 노인은 수많은 대인관계를 접해왔고 그야말로 산전수전 다 겪었지만 매체에 익숙하지 못해 그 경험을 이용하지 못해서 문제이고 새내기들은 그야말로 제한적인 인간관계로 다양한 사람들과 엮이는 SNS의 문제점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혜와 현명함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아랍문화권에선 사람이 말을 할 때 3가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설파한다. 첫째, 내 생각을 구체적으로 문장이나 소리 내어 말하는 말로 정확하게 만들고 둘째, 지금이 그 말을 하기에 적절한 시간과 장소인지 생각하고 셋째, 이 말이 내 입을 떠났을 때 어떤 결과가 초래될 것인지 미리 생각하고 말하라고 한다. SNS에서 우리가 내 생각을 얘기할 때 더욱더 큰 범위에서 나도 모르는 다양성을 가진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내가 의식하지 않는다면 아마 그땐 내가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닐 것이다. 사실 내 손끝에서 만들어진 글이 내 생각을 정밀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듯 읽는 사람 또한 자기 생각에서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SNS에서 내 책임만을 생각하고 전전긍긍할 필요 없다. 다양한 사람들이 듣는다는 것을 알고 주의하지만 그러고 나서도 일어나는 일에 대해선 자책하거나 후회하지 않는 것이 좋다. 통상적인 사과를 하고 나머지는 상대방의 책임임을 명확히 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남들이 하는 말을 잘못 해석한 것에 유감을 표현할 뿐 더 이상의 과도한 사과는 상대방에게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어떤 공간이든 매체이든 나에겐 자유를 주고 남들의 권리에도 침해가 없어 마음껏 들락날락하는 단골 밥집 같은 느낌으로 SNS 생활을 즐기고 있다면 바로 그 정도의 선에서 행동하면 되겠다. 이 정도를 행운이고 행복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다. 알베르 까뮈는 ‘행복하기 위해선 다른 사람들을 너무 의식하지 말지어다’라고 했다. 그렇다고 SNS의 남용에서 우리를 지키기 위한 처방이 다른 사람을 너무 의식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니체에 영향을 받았으며 실존철학에 친숙한 노벨상을 받은 능력자도 인간관계에 고뇌했다는 것을 위로로 삼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가 지금 살아 있다면 더욱 고민하고 더 고뇌했을 것으로 확신한다. 지금은 예전보다 사회와 인간을 떠나선 살 수 없는 고도로 발달된 사회이고 그도 SNS에 올려진 자기 말 한마디에 구설수를 경험했었을 수도 있으므로. 글. 최준호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202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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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세대의 건강을 책임지다. - 업글인간, 내일의 나를 돌보다
업글인간이란 타인과의 경쟁을 통해 얻어지는 성공보다 자기 자신을 개발하며 어제보다 나은 나를 만드는 것을 삶의 기준으로 삼는 사람들을 말한다. 내일의 나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삶의 전반에 있어서 다양한 측면의 성장을 꿈꾸는 업글인간이 주로 개발하는 영역은 세 가지이다. 첫 번째는 운동과 철저한 자기 관리로 만드는 몸의 업그레이드. 둘째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일상의 즐거움과 깊이를 더하는 취미의 업그레이드이며, 마지막은 지식의 습득과 스터디를 통해 지적 세계를 확장하는 지식의 업그레이드이다. 이번 스페셜 테마에서는 성장하는 삶을 위해 먼저 체크해야 할 건강 정보를 소개한다.
202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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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병원 안전 지키는 방역 파수꾼 김지은 감염내과 교수
코로나19와 함께 한지 1년. 잃어버린 옛 일상에 대한 그리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한다면, 지금까지 우리의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될 터. 김지은 교수는 장기화되는 코로나19에 지쳐가는 한양대학교구리병원 구성원들을 다독이며 하루하루 병원의 안전을 지켜가고 있었다. 우리병원 방역전선 이상 무!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전 세계가 감염병에 대한 공포에 빠져 있는 요즘. 감염내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감염내과는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을 보는 진료과이다. 원인 모를 열이 나는 환자는 모두 볼 수 있으며, HIV(후천면역결핍증후군)과 같은 면역 결핍 환자들을 직접 관리하기도 한다. 더불어 병원 내의 감염 차단을 위해 타 진료과에 고문 역할을 하기도 한다. 생명의 갈림길에서 분초를 다투지는 않지만 팬데믹 상황에서 연쇄 감염을 막는다는 점에서 매일 수천, 수만의 생명을 살리고 있는 셈이다. 김지은 교수는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의 방역 시스템을 총괄하는 감염관리실장으로 누구보다도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선별진료소 운영, 의료진 백업, 확산 현황에 따른 부서별 조치사항 등 병원 전반의 방역 대책을 기획하고 있어요.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부터 지금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습니다.” 사실 그녀는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의 ‘유일한’ 감염내과 전문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그녀의 역할이 더욱 중대해졌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끝없이 늘어나는 업무를 오롯이 혼자 감당해야 했다면 이미 백기를 들고 말았을 것”이라며 일당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감염관리실의 팀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기존 진료 업무에 더해 코로나19의 방역까지 맡게 되면서, 업무가 두 배가 되었어요. 저희 팀 모두 올해 휴가를 전부 반납했을 정도죠. 코로나19와의 싸움이 길어지면서 이따금 지칠 때도 있지만, 서로 격려하며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기를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2015년 메르스 사태를 이겨낸 주역들이기도 하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만큼 ‘척하면 척’, 마음이 통하는 사이라고. 이들의 활약으로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은 코로나19 방역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확산 초기인 지난 2월 호흡기 환자 전용 구역을 운영하며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을 차단,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되었으며, 4월에는 외부 대기 장소에서의 감염을 막기 위해 빠르게 출입할 수 있는 모바일 사전 문진 제도를 도입하기도 하는 등, 발 빠른 방역 조치를 취하면서 지역민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 작은 부분 하나 놓칠 수 없는 완벽주의자 잘못된 부분이 보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에 그녀는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의 소문난 잔소리꾼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많은 이들이 방역활동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요즘. 경계심을 늦추지 않기 위해 악역을 자처하며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의 방역전선을 정비하고 있다. “병동을 지나가다가 더러운 부분이나, 위생상 잘못 관리되고 있는 부분이 보이면 말을 안 할 수가 없어요. 원체 성격이 깔끔한 편인데다가 진료과의 특성까지 더해진 것 같아요. 병원을 지나다닐 때 마다 잔소리를 늘어놓는 탓에 늘 뒤통수가 따가워요.” 어떠한 이유로든 누구에게나 잊히지 않는 기억 하나쯤은 있게 마련이다. 기억에 남는 환자에 대한 질문에 그녀는 한동안 말을 골랐다. 20여 년 가까이 의사 생활을 하면서 마음에 남는 환자는 무수히 많지만 그중에서도 이따금 그녀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인턴 시절이었어요. 시골에서 올라온 젊은 부부였죠. 생전 병원 문턱도 넘어보지 않은 사람들 같았어요. 의사로서 당연히 하는 일에도 고마워서 어쩔 줄 모르시더라고요. 남편분이 복수가 차서 병원을 찾은 거였는데 검사 결과 위암이 복막까지 전이된 상태였어요. 이미 병이 많이 진행이 된 상태라 별다른 해결책을 찾을 수도 없었죠. 결국 입원한지 얼마 되지 않아 돌아가셨어요. 너무나도 순수한 모습에 하나라도 더 신경 써드리고 싶었던 마음이었기에 더욱더 아쉬웠어요.” 안타까운 상황을 마주할 때마다 ‘내가 부족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커져, 갈수록 완벽주의자가 되어간다고 말하는 그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진정한 의사’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질병 없는 내일을 향해 갈수록 전염병의 발생 주기가 점차 짧아지고, 확산 및 지속세가 증가하면서 감염내과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지만, 실질적인 수입이 적어 많은 학생이 기피하는 진료과 중 하나다. 무수한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감염내과를 선택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적성’과 ‘사명감’이다. 그녀 역시 같은 이유로 감염내과를 선택했지만, 녹록지 않은 현실을 마주할 때면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고. “감염내과는 감염병 관리는 물론, 병원 전반의 진료 질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예요. 그런데 주어진 역할에 비해 대우가 변변치 않다 보니, 언제나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죠. 또한 진료과 특성상 다양한 지역에 차출되는 일도 빈번해요. 많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처우와 환경이 개선되어 진료 외적인 요소로 인해 감염내과를 포기하는 학생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바람대로 코로나19 종식된다면 그녀는 내년 말, 연수를 떠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세워지지 않았지만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연구를 할 예정이라고. 마이크로바이옴이란 우리 몸 속에 살고 있는 100조 개의 미생물과 그 유전자를 뜻하는데, 최근 의학계에서 마이크로바이옴과 질병 간의 상관관계가 하나 둘 증명되고 있는 상황이다. ‘질병의 열쇠’라고 불릴 만큼 많은 기대를 얻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 질병의 치료와 함께 그녀의 평온한 일상까지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202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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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일상의 든든한 버팀목 - 성형외과 이장현 교수님께 보내는 편지
당뇨발은 당뇨 환자 4명 중 한 명꼴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증상이지만, 적절한 때에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게 된다. 이보융 환자는 발 궤양의 재발로 족부 절단의 위기까지 갔었지만, 이장현 교수와 신뢰를 바탕으로 어려운 시기를 넘기며 소중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었다. 환자의 마음까지 치료하는 이정현 교수님께 처음엔 발바닥이 자꾸 붓고 아프더라고요. 동네 병원에 갔더니 큰 병원에 가라는 거예요. 이미 당뇨발로 한 차례 수술한 적이 있었기에 더 겁이 났죠. 한양대학교구리병원에서 궤양 재발 진단을 받고 입원하게 됐어요. 치료를 위해 다니고 있던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고, 상태가 계속 안 좋아지면 결국엔 족부 절단이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갈 수도 있었기에 하루하루 암담한 심정이었죠. 다시는 예전 같은 생활로 돌아갈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며 정신적으로 많이 약해졌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버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전부 이장현 교수님 덕분이었어요. 진료를 볼 때마다 힘이 되는 말을 많이 해주셨거든요. 다른 누군가가 보기엔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완치 할 수 있다”, “다시 걸을 수 있다”는 그 한 마디 한 마디가 희망을 놓지 않을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나아졌어요. 재취업에도 성공했고요. 한 달에 한 번 점검차 병원에 오는데, 선생님을 뵐 때마다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보융 드림 굳은 의지로 힘든 시간을 이겨낸 이보융 님께 이보융 님의 경우, 이미 당뇨발로 인해 피부이식 수술을 한 번 받았었는데 궤양이 재발한 상황이었습니다. 혈관 상태가 좋지 않아 결국엔 엄지발가락 일부를 절단해야만 했죠. 처음 한달 정도는 입원 치료를 하고 이후로도 일년 정도 통원 치료를 하고 있으니,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린 셈입니다. 지난한 치료 과정을 안정적으로 지날 수 있었던 것은 이보융 님과의 신뢰가 밑받침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치료기간이 길어지면 재활에 대한 의지가 약해지기 마련이거든요. 끝까지 완치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꾸준히 병원에 오시며 관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당뇨발은 원래 재발률이 높은 질환이에요. 당뇨발 환자는 신경이 손상되어 통증이 잘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매일 발을 세심하게 들여다보며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겼다면 바로 병원에 와보시는 것이 좋아요. 환자분이 원래의 일상을 되찾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모습은 저에게도 큰 보람이 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관리하셔서 더 이상 병원에 오실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이장현 드림
2021-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