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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한 의사 만나 확 달라진 환자들의 이야기- 이창범 내분비내과 교수
의사가 더 나은 미래를 꿈꿀 때 그 중심에는 환자가 있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내분비내과 이창범 교수가 매번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내는 덕분에 환자들은 조금 더 건강해졌다. 나쁜 대물림, 막을 수 있다면 막아야죠! 이런 종류의 ‘대물림’은 언제든 환영이다. 대대로 의사 집안이었으니, 어찌 보면 의사를 천직으로 여기는 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할아버지는 평양에서 유명한 내과 의사였다. 소련군 진주 당시, 죽어가던 소련 장성의 아이를 살려내어 ‘코리안 닥터’의 위상을 재정립한 장본인이다. 할아버지를 비롯해 산부인과 의사였던 아버지, 정형외과 의사인 형을 따라 그도 자연스럽게 의사가 됐다. 기왕 의사 직업을 갖고 사는 몸, 큰 심호흡으로 가능한 많은 사람의 질병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일은 그리 거창하지도 그리 어렵지도 않은 미션이란다. 일분일초가 모자랄 만큼 숨 가쁘게 돌아가는 병원 안팎에서 그의 사명은 유감없이 발휘된다. 말 아끼기로 유명한 이창범 교수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발병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라!’이다. 원칙을 중요하게 여기는 까닭에 때론 융통성이 없다는 타박도 듣곤 하지만, 사실 환자의 건강을 돌보는 의사로서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완전한 비만치료’에 대해 회의적이지요.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비만치료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다면 두말할 것 없이 노력해야 합니다.부모, 형제 중 병력이 있는 ‘예비환자’들을 의원에서 놓치는 경우가 잦아요. 단순비만에서 대사증후군, 고지혈증으로 넘어가는 악순환을 막을 수 있다면 막아야 하는 게 우리 의사들의 임무 아니겠습니까? 그대로 놔두면 곧 중증환자가 될 소지가 다분한 사람들을 찾아내고, 그 확률을 줄여나가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 되지요. 한 수 위 치유의 기술 6억 인구가 기아로 고생하고 3억 인구가 에너지 과다와 비만으로 고민하는 걸 보면, 영양대사의 가장 큰 두 가지 문제는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소모되는 지방의 양보다 섭취되는 양이 많으면 자연히 축적되게 마련이지요. 비만이 의사들에게 관심사인 이유는 그것이 수많은 질병들 특히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을 일으키고 그에 따른 사망률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암의 발생까지도 확인되고 있고요. 비만이 더 이상 미용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하며 그가 말에 힘을 실었다. 비만으로부터 야기되는 독한 질병들을 막고자 동분서주하며, 이창범 교수는 요즘 한창 혹독한 겨울에 대비하는 참이다. 할아버지부터 3대로 이어진 당뇨 가족력으로 많이 지쳐 있던 모녀가 기억이 나요. 1형 당뇨병(인슐린 의존형)을 물려받은 딸은 어머니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했지요. 합병증에 대한 충고를 잔소리로 흘러 넘기고, 당뇨관리가 잘된다고 거짓말을 하기도 했으니까요. 한양대학교구리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창범 교수 당뇨 모녀의 희망 찾기는 담당의사인 이창범 교수로부터 진행됐다. 저혈당을 딛고 한라산에 등반한 ‘당뇨 모녀’가 합병증을 극복하기 위해 여행을 시작할 때도 이창범 교수의 조언과 건강체크가 큰 도움이 됐다.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하기 위해선 당뇨병에 대한 이해가 시급했기에, 당뇨캠프를 적극 권한 것도 그다. 의사 선생님이 병을 고쳐준 덕에 몇십 년 만에 푹 잘 수 있게 됐다는 아주머니를 비롯해, 내 뱃살에 무슨 일을 한 건지 신통방통하게 고질병이 싹 나았다는 할머니까지, 그가 휴일을 반납하고 병원에 죽치고 있는 이유는 셀 수 없이 많다. 인스턴트 식품, 술· 담배 먼저 끊지 않으면 진료해주지 않겠다고 야단치는 ‘호랑이 선생님’ 덕에 담배 끊은 사람도 꽤 있다며,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환자들에게 마음의 치료까지 해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말에 힘이 실렸다. 쉬지 않고 더 큰 꿈을 말하는 집념 빈틈없는 첫인상은 다소 깐깐해 보이기까지 한다. 환자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일부러 멀리 주차를 한다든지,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며 ‘운동의 생활화’를 독려하는 그다. 건강한 심신을 가진 의사로서 당당하게 환자의 건강을 돌보고 싶다는 그는 앞으로도 더 많은 환자의 쾌유를 도와 일상에 빨리 복귀하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국내·외 석학들과 당뇨병, 고혈압,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 및 관상동맥질환에 대한 정보 교류도 멈추지 않는다. 대한내분비학회 특임 총무, 대한비만학회 간행위원, 대한골다공증학회 간행위원장 등을 맡아 활동 중인 이창범 교수는 “대한민국 내분비내과가 오늘날의 시스템을 이루기까지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했다.”고 귀띔하며 더욱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치료와 운영을 위해 연구를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한국인 난치성 대사증후군 진단 및 치료 신기술 개발 산학연 클러스터, 비만세부 책임연구자를 비롯해 미국 터프츠 대학(Tufts University) 공과대학 인간공학과 초청강사 등으로 활약하며 복부 내장지방이 크게 줄었다. 고생과 근육운동의 시너지 효과라는 너스레에 미소가 고인다. 그의 2년 만의 복귀에 눈물까지 흘리며 반가워하는 환자들을 보면 지난 노력이 괜한 고생은 아니었으리라는 확신이 든다고. 의사는 의술로 세상과 소통한다. 의학 발전을 위해 연구에 매진하면서도 이창범 교수의 시선이 여전히 환자들의 삶을 주시하는 이유다. 환자들의 관심만큼 일도 점점 커지고 있으니 ‘전천후 치료의 좋은 예’로 우뚝 선 이창범 교수의 오지랖은 앞으로도 점점 늘어날 모양이다. 먼 훗날, 살갑게 사랑해준 남편이었다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두 딸 현지와 현주에게 좋은 아빠였다고, 온 힘을 다해 환자를 진료한 의사였다고 기억되고 싶다는 이창범 교수는 “조금 더 욕심을 내어본다면, 전공의들에게 전문지식과 더불어 알토란 같은 지혜를 나눠주는 멘토가 되어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말로 또 한 차례 업그레이드될 내분비내과의 내일을 예고했다. ‘열성팬’ 할머니가 건넨 따끈한 차 한 잔을 마신 이창범 교수가 얼굴 가득 함박웃음을 짓는다. 단 몇 분의 시간도 헛되이 낭비하지 않기 위해 다시금 사명 실천을 서두르는 그에게, 그 차 한 잔은 무엇보다 달콤한 여유가 되었다.
201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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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이 탄탄해야 겨울이 즐겁다 겨울 스포츠를 위한 근력강화-한승훈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겨울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스키, 스노우보드 등의 겨울 스포츠를 즐기면서 추위를 이겨내고 자신의 신체와 정신을 단련시킨다. 하지만,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으며, 준비 없이 스포츠를 하는 경우가 많다. 겨울 스포츠는 강한 근력과 빠른 스피드를 요구하는 운동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신체가 적절하게 준비가 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스포츠 관련 손상을 입게 된다. 실제로 스키, 스노우보드 등의 운동을 한 후 신체 각 부위의 타박상 및 근육, 인대, 건의 파열 또는 염좌, 심지어는 뼈의 골절 등 다양한 손상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칭, 유산소 운동으로 몸을 유연하게 스키 및 스노우보드 등을 비롯한 겨울 스포츠는 영하의 기온에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작 전에 각 근육에 대한 스트레칭,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는 훈련을 할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스트레칭은 근육, 인대, 건 등의 유연성을 증진시켜 손상을 예방하고 근력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주로 하지의 스트레칭을 위주로 하면서, 몸통과 상지의 스트레칭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을 할 때에는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 천천히 시행하며, 각 관절의 운동범위를 최대한으로 가동시킨 후, 적어도 10초~20초 정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에서 진료를 하다보면, 환자들 중 스트레칭 방법을 모르겠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국민체조, 새천년건강체조 등이 상하지 및 몸통 등을 골고루 스트레칭 시킬 수 있다. 또한 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 홈페이지에 있는 관절재활의학과 박시복 교수의 ‘힐링스트레칭’ 프로그램도 상지 및 몸통의 스트레칭을 위해서는 매우 좋은 방법으로 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 홈페이지(huhrd.hyumc.com)를 참고하길 바란다. 스트레칭이 이루어진 후에는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산소 운동이란, 신체의 산소 소비를 증대시키는 운동을 말하며, 걷기, 뛰기, 자전거 타기, 등산 등이 있다. 스포츠 전의 워밍업을 위해서는 15~20분 정도 평지 또는 트레드밀에서 가볍게 걷기, 뛰기 또는 고정식 자전거타기 등을 권장한다. 운동기능 향상을 위해서는 개인의 환경에 맞게 경사가 있는 트레드밀 걷기, 등산 등을 일주일에 3회 이상, 1회 당 30분 이상 시행하도록 한다. 겨울 스포츠를 위한 근력강화 운동 실질적인 운동 능력의 향상을 위해서는 근력강화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스키 및 스노우보드 등을 위한 근력강화 운동은 하지의 대근육을 강화시키는데 중점을 둔다. 스키와 스노우보드 동작은 하지의 고관절 및 무릎관절을 굽힌 상태를 유지하면서 구부러진 상태에서 펴지는 동작을 연속적으로 하면서 고관절의 내회전 또는 외회전도 동시에 작용하는 복잡한 동작으로 구성된다. 그러므로, 모든 하지 근육의 근력 강화가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대퇴사두근, 햄스트링, 전경골근 등의 근력 강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이를 위해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운동법은 양하지 스쿼트(squat)자세, 단하지 스쿼트자세, 런지(그림1, 2, 3) 등이 있다. 처음에는 양하지 스쿼트 자세를 한번에 8회씩, 일주일에 2~3회 시행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한번에 15회까지 횟수를 증가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 동작이 익숙해지면, 단하지 스쿼트 자세, 런지도 같은 방법으로 시행한다. 또한, 하지의 근력운동 뿐만 아니라, 복부, 몸통 및 상지의 근력강화 운동도 스포츠 기능 향상 및 손상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흔히 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철봉을 이용한 턱걸이, 푸쉬 업, 복부 및 몸통근육의 강화를 위한 짐볼 운동, 컬업 등이 있다. 하지만, 위와 같은 근력강화 운동을 시행하기 전에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은, 성별, 나이, 기존 질병의 유무 등 여러 요인에 따라 개인의 신체능력은 차이가 있으며, 이에 운동의 횟수, 강도, 기간 등을 일률적으로 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근력강화 운동을 잘못된 방법으로 시행하게 되면, 오히려 손상을 입을 수도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1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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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심해지는 치질 -남영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외과 교수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입원 건수가 가장 많은 질병 1위(건강보험심사평가원)를 차지한 치질. 흔한 질환이지만 부끄럽다고 하여 혼자만 끙끙 앓고 있다 치료시기를 놓치는 질환이기도 하다. 요즘과 같이 기온이 뚝 떨어지면 치질 환자가 증가한다. 기온이 낮아져 모세혈관이 수축되어 항문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흔하지만 루머도 많은 치질의 원인과 치료,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청결한 관리와 혈액 순환이 중요한 치질 치질이란 항문의 정맥 혈관과 주위 조직이 어떤 원인에 의해 부어서 덩어리같이 만져 지거나, 피가 나거나, 아픈 증상을 유발하는 것을 말한다. 원인에는 복압을 증가시키는 임신, 복수가 있으며, 변비가 심하여 배변 시 오래 걸리는 사람, 간질환이 있는 사람, 음주를 자주 하는 사람, 오래 서있거나 오래 앉아 있는 사람, 추운데 오래 있거나 차가운데 오래 앉아 있는 사람, 항문 관리를 소홀히 하는 사람 등이 이에 속한다. 치질의 치료로는 먼저 항문 관리를 깨끗이 유지해야 하고, 항문을 따뜻한 물로 닦아 주어서 항문 주위의 혈액 순환을 좋게 한다. 이와 병행하여 혈액 순환제의 복용이 도움이 되는데, 물론 원인이 되는 요소를 없애도록 노력해야 한다. 즉, 음주를 줄이고, 가능하면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따뜻한 환경에서 생활하도록 한다. 좌욕만 잘 해도 치질 위험 뚝 겨울에 치질이 심해지는 이유는 추운 환경에서 항문부위의 체온이 떨어져서 생기므로, 뜨거운 물로 좌욕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 좌욕의 방법은 40도 정도의 물로 항문주위를 5~10분 정도 닦아 주는 것을 말하며, 이때 물에 소금이나 식초를 타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항문 주위의 가려움증, 즉 항문 소양증이 있는 사람은 물의 온도를 뜨겁지 않게 하여 항문의 자극이 없도록 해야 한다. 시원하다고 뜨겁게 좌욕을 하면 항문 주위 피부가 더욱 상하여 만성 질환이 될 수 있다. 이때는 필히 전문의사와 상담을 하도록 한다. 대부분의 치질은 위에서 언급한 고식적인 방법으로 증상이 완화되고 치료가 된다. 처음부터 수술적인 방법을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수술은 고식적인 방법을 2~3주 이상 충분히 하였는데도 항문이 아프거나, 돌출된 치질이 줄어 들지 않거나 출혈이 지속되는 경우에 고려해 볼만 하다. 수술이 필요하다면 간단하므로 수술에 대한 긴장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혹시, 나도? 치질과 혼동되기 쉬운 질환 자신이 치질이라고 병원에 방문하는 경우에 이와 유사한 치열이나 항문 주위 농양 등의 질환일 경우도 있다. 이는 전문의가 한번 진찰만 하면 바로 구분 할 수 있으니 상담해 보기 바란다. 항문의 출혈이 지속되거나 배변 습관이 바뀐 경우, 특히 변이 가늘어 진 것 같거나, 변비가 생긴 경우, 배변을 한 후에 1~2시간 내에 다시 화장실을 가는 경우, 체중의 감소가 있는 경우는 다른 질환이나 대장암 또는 직장암에 대한 검사를 받아 보는 게 좋다. 특히 직장암은 치질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치질 때문에 간과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 밖에 치질과 혼동되기 쉬운 질환으로는 항문 속의 점막에서 생겨 통증과 돌출이 없으며 배변 시 항문 출혈만 있는 암치질(항문 속에 생기는 치질), 항문연(피부와 항모점막이 만나는곳) 밖에 생기므로 항문에 돌출과 통증이 있으며 출혈은 있을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 숫치질, 변비가 심한 사람이 잘 생기며 항문의 돌출은 거의 없으나 만성으로 지속되면 치질보다는 작은 돌출과 배변 시 찢어지는 통증과 함께 출혈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 치열이 있다. 또한 염증으로 인하여 통증이 심하고 몸살 같은 증상이 동반되는 항문주위에 농양이 있으니 항문에 이상이 있으면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201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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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중년을 위한 선택 남녀 탈모 관리- 한양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
과거에는 탈모를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인식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서구화되는 식생활이나 생활 습관, 스트레스 등의 환경적인 영향으로 탈모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생활수준의 향상과 함께 외모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적극적인 치료를 원하는 탈모환자들의 내원이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모발은 약 10만개 정도이며, 정상인에서 하루 평균 50~60개 정도는 빠질 수 있지만, 100개 이상이 빠지면 탈모증을 의심해야 한다. 흔한 탈모증에는 남성형탈모증, 여성형탈모증, 원형탈모증 등이 있으며, 질환에 따라 원인 및 탈모양상과 치료법이 각각 다르다. 부분에서 전체로 빠지는 남성형탈모증 남성형탈모증은 사춘기 이후에 발생하는 가장 흔한 탈모질환으로, 처음에는 양측 앞머리 모발선의 후퇴와 함께 정수리 부분에서 모발이 빠지기 시작하여 점차 머리전체로 진행한다. 개인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옆머리와 뒷머리는 남아 있는 것이 보통이다. 남성형탈모증은 유전적으로 감수성이 있는 사람에서 남성호르몬의 작용에 의해 모낭이 축소되어 발생한다. 우성유전을 하므로 부모 중 한쪽의 가계에 남성형탈모증이 있으면 탈모가 될 확률이 높다. 현재까지 의학적으로 유효성 및 안정성을 인정받은 남성형탈모증의 치료로는 남성호르몬억제제인 피타테드, 아보다트(FinatedⓇ, AvodartⓇ)의 경구복용 및 미녹시딜(MinoxylⓇ) 국소도포, 모발이식수술이 있다. 약물요법의 치료 효과는 적어도 6개월 이상 사용해야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에 대해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아야 하며, 약물을 중지하는 경우 탈모 현상이 다시 나타나므로 약제는 꾸준히 사용하도록 한다. 약물치료를 충분한 기간 동안 사용해도 효과가 없을 때에는 모발이식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트리 모양의 여성형탈모증 여성형탈모증은 가운데 가르마 부분의 모발 밀도가 감소하여 크리스마스트리 형태의 탈모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남성형탈모증보다는 탈모의 정도가 경하고 앞머리의 모발선은 비교적 잘 유지된다. 탈모는 보통 40~50대에서 시작하여 서서히 진행한다. 원인으로 갑상선 질환, 혈청 내 철분의 감소 등 다양한 요인이 제시되고 있지만, 남성호르몬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치료로는 미국 FDA에서 유일하게 승인된 약제인 미녹시딜을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치료 결과가 언제나 만족스럽지는 않기 때문에, 케라틴과 시스테인, 약용효모 등을 함유한 미네랄제인 판토가(PantogarⓇ)의 경구복용이나 여성호르몬제인 엘-크라넬(Ell-cranellⓇ)의 국소도포를 시도하여 좋은 결과를 얻기도 한다. 둥글거나 타원 모양으로 빠지는 원형탈모증 원형탈모증은 여러가지 크기의 둥글거나 타원 형태로 모발이 빠지는 경우를 말하며 주로 두피에서 발생하지만 드물게는 수염, 눈썹이나 겨드랑이에도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머리털 전체가 빠지거나 전신의 털이 모두 빠지게 된다. 원인은 아직까지 불분명하지만, 갑상선 질환이나 홍반성 루프스 등의 자가면역질환이나 정신적 스트레스, 내분비장애 등이 유발인자로 생각된다. 치료로는 스테로이드 제제의 국소도포나 병변내 주사가 선호되며, 범위가 넓은 경우 면역요법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치료가 비교적 쉽고 예후가 양호하지만, 면적이 넓어질수록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과를 보인다. 흔히 탈모가 발생하는 경우 민간요법과 식이요법, 발모제 등으로 자가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검은콩 같은 블랙 푸드를 먹거나 탈모방지 샴푸를 사용하는 것은 탈모 예방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는 의학적으로 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증명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오히려 적절한 평가와 치료시기를 놓쳐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거나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가 될 수 있다. 탈모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초기에 치료할수록 효과가 빠르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경우 대부분의 탈모증은 예방 및 치료가 가능하므로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201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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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계절 마음이 쓸쓸한 남자들 남성갱년기-한양대학교구리병원 비뇨기과 교수
남성에게도 갱년기가 있다. 남성갱년기란 일반적으로 40대부터 뼈, 근육, 성기능 등의 남성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현상을 말하며 정신 및 대인관계, 사회생활 전반에 걸쳐 무기력하고 약한 남성으로 변하는 것을 의미한다. 피로와 무기력증이라면 남성갱년기 의심해봐야 남성갱년기를 의심해봐야 할 증상들 중 가장 흔한 증상은 성욕저하 및 발기력 저하,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로 및 무기력증 등이다. 그 외에 중요한 증상들로는 아랫배가 나오고, 짜증이 잘나며, 골밀도의 감소 등을 들 수 있는데, 모든 증상이 한 번에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개인별로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유사한 증상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남성갱년기인 것도 아니지만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 남성갱년기 증상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남성호르몬의 저하이다. 그렇다면 남성호르몬 감소가 왜 중요할까?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남성호르몬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남성호르몬은 태아를 남자 아이답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고, 성장기에는 남성으로서의 기본골격을 갖추게 도와준다. 성인이 되면 남성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아주 중요한 물질이다. 남성호르몬은 30세 이후부터 매년 약 1%씩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호르몬 수치가 감소하면 근골격계, 중추 신경계, 성기능 등에 이상이 생겨서 남성으로서의 기능이 떨어지는데 특히, 남성의 성기능과 연관이 있다. 남성호르몬은 남성의 성욕에만 영항을 미치지 않고 발기에 부분적으로 작용한다.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하였으나, 반응하지 않았다면 남성호르몬 저하를 의심할 수 있다. 주사ㆍ바르기ㆍ복용법 등 다양한 남성갱년기 치료법 남성갱년기의 진단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증상설문지와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확인을 하고 혈액검사로 남성호르몬 수치가 감소되어 있어야 하며, 여러 증상들의 명확한 원인이 되는 다른 질병이 없음이 확인되어야 한다. 이런 이유로 남성갱년기의 치료로는 호르몬 보충요법이 많이 선호되고 있다. 이 치료에 사용되는 호르몬은 남성호르몬, 성장호르몬, 멜라토닌 및 DHEA 등의 단독 혹은 병용요법이 있으나, 현재까지 가장 널리 인정되고 있는 것은 남성호르몬 보충 요법이다. 부족한 남성호르몬을 외부에서 보충하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 남성 호르몬 보충요법(ART: androgen replacement therapy)의 방법으로 우리나라에서 임상적으로 사용 가능한 테스토스테론의 보충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주사제를 들 수 있다. 기존의 주사제들은 2~3주 간격으로 투여되었으나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은 3~4주에 한 번씩 근육주사를 하는 방법이다. 이 주사제는 충분한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에 도달할 수가 있고 이것이 수 주일 동안 유지된다는 점이다. 최근에 1회 주사로 3개월간 효과가 유지되는 약물이 개발되었으나 정상적인 생체 리듬인 호르몬의 하루 중 혈중 농도 변동과 다르고, 생리적 용량보다 비정상적으로 높은 테스토스테론 농도를 유지하여 유방통 등이 생길 수 있으며 주사를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둘째, 1일 1회 편리한 부위에 바르는 제제이다. 일반 피부, 음낭등에 부착하는 방법, 피부에 바르는 방법 등이 개발되어 있고 주사제, 경구제와 비교해 볼 때 남성 호르몬의 생리적 혈중 농도와 가장 유사한 혈중 농도를 만들 수 있으며 주사의 불편함이나 소화불량 등을 일으키지 않는 장점 등으로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추천되지만 피부자극,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셋째, 복용하는 제제는 매일 2~4회 일정량의 지방과 함께 복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과거에는 간독성이 있어 많이 사용하지 않았으나 최근에 사용된 지용성인 약물은 간독성이 거의 없고 효과적으로 혈중 농도를 올린다는 장점이 있어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다. 하지만 생리적인 농도 이상의 높은 혈중 농도가 유발될 수 있으며, 식사와 함께 복용해야 하고, 반감기가 짧아 하루 2회 이상 복용해야 하며 간혹 소화불량을 일으킨다. 남성호르몬 보충요법 후 치료 기대 효과는 성욕증가, 발기력 향상, 피로감, 우울감 개선, 복부비만 개선, 근육량 및 근력 증가, 골밀도 증가, 기억력ㆍ집중력 향상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이처럼 의술의 발전으로 남성갱년기를 위한 치료법은 다양하다.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로 충분히 극복 할 수 있으므로 고민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을 권한다.
201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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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만 아는 제2의 사춘기 폐경-이정한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산부인과 교수
폐경은 여성이면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정상적이고 생리적인 노화 현상이며 질병이 아니다. 폐경은 일반적으로 45세에서 55세 사이에 일어나며 한국여성에서는 평균적으로 50세 전후에 경험하게 된다. 이것은 여성의 평균 수명을 80세 전후로 볼 때 인생의 1/3 정도를 폐경인 상태로 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폐경이란 영구적으로 월경이 없어지는 것을 뜻하지만 실제로는 난소에서 여성호르몬이 분비되는 능력이 저하되는 것을 의미한다. 생활 속 폐경기 대처법 ① 얼굴 화끈거림이 생기면 뜨겁거나 맵고 짠 음식은 피하고 실내 온도를 낮추도록 한다. ② 두부, 된장, 콩국 등 단백질이 풍부한 콩 제품이 좋다. ③ 칼슘제와 비타민D를 매일 복용한다. ④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한다. ⑤ 심장질환을 유발하는 기름진 음식이나 술과 담배를 피한다. 폐경 여성에게 권장되는 식생활 ①콩, 해바라기씨, 양배추, 브로콜리등(파이토 에스트로겐 함유 식품)을 하루 최소1회는 섭취한다. ② 자두, 딸기, 복숭아, 양배추, 사과, 아스파라거스, 셀러리, 무화과 등(보론 함유 식품)을 하루 한 가지는 먹는다. ③ 탈지우유, 요구르트, 멸치 등 뼈째 먹는 생선 등을 2가지 이상 먹는다.(하루 1g 이상의 칼슘 섭취)④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하루 한 접시씩 먹는다. ⑤ 매일 녹황색 채소 등을 통해 비타민 E.C 등 항산화 물질을 섭취한다. ⑥ 물을 하루 8컵(2ℓ 이상) 마신다. 폐경은 여성 호르몬을 분비하는 난소가 기능을 다하여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음을 뜻하나 그 외에도 많은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겪게 된다. 이는 난소에서 분비되는 여성 호르몬 중 여성을 아릅답게 만드는 에스트로겐 분비의 급격한 저하로 인하여 일어나는데, 이러한 신체적 변화는 에스트로겐 호르몬 분비의 감소가 시작되는 폐경 이전 즉 폐경이행기(갱년기)에서부터 겪게 된다. 대표적인 폐경이행기와 폐경기에 나타나는 현상들은 다음과 같다. 들쭉날쭉 불규칙한 월경주기 가장 먼저 일어나는 현상으로 월경주기가 불규칙하게 되며, 또한 월경 출혈량과 월경 기간도 변한다. 그러나 출혈량이 지나치게 많거나, 월경과 무관하게 팬티에 피가 묻어 나오거나, 월경기간이 1주일 이상으로 너무 길어지면 다른 질환 가능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부인과 의사의 진찰을 받아 갱년기 증상인지 다른 질환인지를 진찰 받는 것이 좋다. 얼굴이 화끈거리는 안면홍조 안면홍조는 가장 흔한 갱년기의 증상으로 폐경기에 접어드는 여성의 70%에서 이 증상을 경험한다. 안면홍조의 증상은 대개 개인차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1~2년 정도 지속된다. 땀을 흥건히 흘리거나 추워 몸을 떠는 증상이 이어질 수 있다. 안면홍조는 가볍게 얼굴을 붉히는 수준에서부터 잠에서 깰 정도로 심한 느낌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에스트로겐의 감소가 생식기에 미치는 영향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여성의 성기 부위인 질 상피의 두께가 얇아지고 창백해지며 주름이 없어진다. 또한 질 주변 조직의 혈류량이 감소한 결과 점액분비의 저하를 보이며 동시에 자궁 경부의 위축이 생기고 질벽의 탄성을 잃게 된다. 그 결과 질이 좁아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성교를 할 때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찔끔찔끔 요실금 등 배뇨장애 폐경기에는 요도의 점막이 위축되므로 다양한 배뇨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대개의 여성들이 요실금 증세를 보일 수 있다. 요로 감염이 잘 생길 수 있으며 감염이 없더라도 요도 점막 위축 자체로 소변을 볼 때에 심한 작열감이나 배뇨곤란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요도의 저항력이 감소되어 감각자극에 대해 민감해지면, 요 급박증과 빈뇨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곤란하거나 자유롭거나 성생활 폐경기가 되면 질 위축과 분비물의 감소로 성교 곤란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오르가즘 시 자궁이 수축하면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성행위를 기피하려는 경향이 심화되기도 한다. 그러나 오히려 폐경 이후에 임신에 대한 걱정이 없기 때문에 성에 대해 더 자유롭게 여기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성교로 인해 전파되는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 피로 몰고 오는 수면 장애 폐경기에는 잠을 이루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일찍 잠들기 힘들거나 일찍 깨어나기 힘든 경우도 있다. 폐경기 증상 중 하나인 야간 발한으로 잠에서 깨기도 하며 자다가 중간에 깨어나면 다시 잠들기 힘든 경우가 흔히 발생할 수 있다. 수면 장애를 경험한 여성은 다음날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예민함과 우울함의 감정 변화 사람에 따라 우울, 흥분, 감정의 심한 기복이나 자신감의 상실, 집중력 저하, 고독, 불안, 신경과민 및 권태감, 두통, 불면증, 공격성 등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다양한 정신적 증상은 폐경 여성이 겪는 신체 변화에 따른 실망감이나 상실감에서도 기인하지만, 가정과 사회 등의 환경요인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게 된다. 근육과 피부 변화로 인한 신체 변화 폐경기에 접어들면 신체가 변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허리는 굵어지고, 근육은 줄고 피하지방은 점점 늘어난다. 피부는 점점 얇아지고, 유방은 크기가 줄어들고 처지게 된다. 관절이나 근육은 뻑뻑해져서 관절통과 근육통이 생기기도 한다. 폐경이 되거나, 이러한 여러 증상으로 고통을 겪게 되는 여성은 부인과 의사와의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난소에서 분비가 중단된 여성 호르몬을 인위적으로 투여하는 것이 호르몬 대체요법인데 이러한 경우 폐경에 따른 증상들은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호르몬 대체 요법은 모든 여성에서 시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호르몬 대체요법은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심혈관계 이상, 유방암의 위험도 증가 등과 같은 다른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호르몬 대체요법의 여부는 여성 개인마다의 폐경에 따른 증상, 가족력, 전신상태 등을 부인과 의사와 충분한 상의 후에 조언을 받아 결정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만일 병원을 방문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폐경기 증상 대체법 및 음식물 섭취 법 등을 염두하여 노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01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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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도 몸도 건강할 수 있는 비결 -오유선 한양대학교구리병원 9층 병동 주임간호사
고대 그리스의 병원들은 주로 원형 경기장이나 공연장 근처에 있었다고 합니다. 공연장의 흥겨운 분위기를 통해 환자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마음껏 웃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였던 것이지요. 예부터 몸이 아프면 마음도 함께 치료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광대들을 웃음치료사라고 부르기도 했고, 환자들에게 깃털로 간지럼을 태워 억지로 웃게 하였다고 하더군요. 우리는 보통 ‘몸 따로 마음 따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몸이 건강하려면 마음이 건강해야 합니다. 마음을 건강하게 해주는 요소에는 긍정적인 삶의 태도, 감사, 기쁨 등 수 많은 것들이 있지만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웃음입니다. 성경에서는 웃음을 좋은 약(good medicine)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아시나요? 저는 한양대학교구리병원 9층 병동 간호사이자 웃음치료사입니다. 간호는 기본이고, 제가 웃음치료사를 하게 된 동기는 27년이라는 긴 병원 생활을 하면서 늘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 환자들을 보기가 너무나 안타깝고, 집에서 저를 기다리는 가족들이 정말 하루하루의 삶을 행복해할까? 하는 의문점이 생기면서 뭔가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 했습니다. 평소에 매스컴을 통해 웃음경영, 웃음으로 성공한 직장, 웃음으로 가정을 변화시킨 사례들을 보면서 ‘웃음’을 포털 검색창에 클릭 후 ‘한국웃음연구소’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2박 3일의 행복여행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애들처럼 놀고 다른 사람에게 진정한 행복을 줄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운명 같은 2박 3일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서 제일 먼저 시부모님을 포옹하고 “감사합니다.”라는 말부터 튀어나와 나 자신도 내 행동에 깜짝 놀랐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은 내 생애 최고의 날이다! 나는 지금 행복을 선택한다.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하하하 하하하!’ 등을 외치며 배운대로 실천하였습니다. 또 한가지 실천사항은 웃음친구를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웃음 친구란 웃음이 필요한 사람에게 전화하여 ‘하하하!’로 15초 정도 크게 웃고, 전화를 끊는 것입니다. 웃음치료를 배우고 얼마 안되어 췌장암으로 밀양에서 오신 어르신이 계셨습니다. 이미 저희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외래로 통원하던 분이었는데 황달이 심해져 1인용 병실이 필요하여 저희 층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병실에 들어가 “어르신 웃음이 건강에 좋은 것 아시죠?”라며 조심스럽게 다가갔습니다. 약간 쑥스러워 하시면서 조그만 목소리로 밝은 표정이 되어 따라하곤 하셨습니다. 어느 정도 통증도 조절이 되고 황달도 빠져서 퇴원하시게 되어 전화로 웃음친구를 계속했습니다. 여러 번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면서 작년에 돌아가셨지만 지금도 웃을 때 멋쩍어 하는 모습이 생생하고, 동네 친구들에게 웃음이 좋다고 자랑까지 하셨다며 좋아하는 표정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간간이 보호자 할머니와 통화를 하면 잘 지내고 계시다며 고맙다고 하십니다. 요즈음은 병동에서 수술하는 환자분들에게 수술 전·후 심호흡과 기침 대신 수술 후 식욕이 없고, 소화가 안 되는 분들에게 “하! 하하! 하하하!”를 따라하게 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따라 하다가 그것이 웃음임을 알고 환자의 얼굴에 걱정과 두려움 대신 밝은 표정이 만들어지고 마음 편안해짐을 느낍니다. 그리고 두 달에 한번씩 9층 간호사들과 계획하여 환자, 보호자, 간병사들과 함께 간호사실 앞에서 손뼉을 치고, 노래하면서 여러가지 웃음법으로 신나게 웃어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인상을 쓰면서 “웃을 일이 있어야 웃지요.”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웃음치료를 배운 다음에는 “웃고 보니 진짜 기분이 좋아지고 웃을 일도 생기네”하고들 말합니다. 웃을 일이 없어도 사람들을 대할 때는 모든 근심과 걱정을 내려놓고, 내가 먼저 따뜻하게 환하게 웃어봅시다. 우리의 웃는 얼굴이 우리를 찾는 환자, 보호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겁니다. 그리고 성공은 그 열린 마음에서 시작됨을 확신합니다. 오늘도 병원까지 출근하는 차안에서 “오늘은 내 생애 최고의 날이다!”를 외치며 “하! 하하! 하하하!....” 크게 웃어봅니다.
201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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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건설하다 - 재건성형수술
성형외과의 재건수술 성형외과라면 흔히 이쁘게 하는 미용수술을 떠올리지만, 성형수술은 보통 재건성형수술과 미용성형수술로 구분하여 이야기한다. 그 중에 재건성형수술은 언챙이나 소이증 같이 태어날 때부터 안면부의 선천적 기형이 있거나 화상, 교통사고로 인한 손상, 악성암 등의 수술 후 생긴 신체의 결손부 기능과 형태를 복원시켜 정상적으로 만들어주는 외과분야를 말하는 것이다. 당 . 당 . 하 . 게 ! 나은 삶을 위해서 성형수술은 고대시대 전쟁, 사냥과 관련되어 외과학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뿌리를 가지고 있다. 과거에 전투 승리 기념으로 패자의 코나 귀를 자르기도 하였고, 수많은 사람들이 전쟁의 산물로 신체 곳곳의 상처와 신체 결손을 갖게 되었는데, 상처의 치유뿐 아니라 결손부 복원을 필요로 하게 되었고 실제로 큰 전쟁을 치룬 후에 성형외과학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근대에 들어 사고나 외상 외에도, 암 등의 병의 치료 시 신체결손, 선천적 기형을 고쳐 신체의 기능과 모양을 복원함으로써, 삶의 질을 나아지게 하고 정신적 건강을 유지시킨다. 물론 이런 수술은 인간의 신체에 대한 아름다움과 조화를 늘 염두에 두고 시행되어야 한다. 본인 이외에는 타인의 신체적 결함은 아주 사소한 문제처럼 생각될 수도 있다. ‘그 정도면 살아가는데 별로 지장이 없을 거야’ 하고 생각하지만, 환자에게는 실제 이상의 심각한 문제이다. 성형수술의 주된 목적은 실제적인 신체 결함을 고쳐주는 것 외에도, 환자의 정신적 건강을 회복시켜 주고 이를 통해 정상적인 가정생활과 사회활동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신체 열등부위의 개선으로 자신감이 회복되고 당당해짐은 연예인들과 같은 특수 직업인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며, 보통 사람들 모두가 똑같이 느끼는 것이다. 자신감 Up ! 정 . 상. 적 . 인 사회생활을 위하여 태어날 때부터 귀가 없거나 발육이 안된 귀를 가지고 있는 아이는 자라면서 다른 아이들과는 다른 자신의 귀를 인지하게 되고 열등감을 가지며 다른 아이들이 놀리거나 하면 더더욱 열등감으로 친구들과의 접촉을 기피하고 정신적 손상을 받는다. 성형수술인 귀의 재건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며, 변형된 귀를 고치고 나서 자신감도 회복되고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게 된다. 다른 예로, 여성의 유방암은 여성에서 가장 높은 빈도의 악성암으로 이 암의 치료는 현재까지 외과적 유방 절제술이 가장 보편적이다. 이 수술로 여성의 신체적 상징을 잃게 되며 크나큰 신체적 정신적 손상을 주게 되어, 결혼 전의 여성은 충격이 말할 것도 없거니와, 결혼 후의 여성도 부부생활과 사회생활에 많은 제약을 가지게 된다. 이것은 단순한 유방의 상실이라는 신체적 손상이 아니라, 우울증・열등감・암에 대한 재발의 공포심・분노 등 복합적인 정신적 장애를 가져온다. 이럴 때 유방재건수술들을 통해 신체를 복원해주면 정신적인 치료까지 겸하여, 자신감을 회복하고 정상적인 가정과 사회생활로 돌아가게 된다. 재창조의 작업 재 . 건 . 성 . 형 . 술 재건성형수술을 통해 사고나 암으로 잃어버린 신체의 일부를 복원해주고, 선천성 기형이나 불의의 사고로 변형된 몸을 교정하는 것은 신의 작품인 인체를 다시 재창조하는 것이다. 섬세하고 미적으로 또 조화롭게 다시 몸을 만들어주는 성형외과 수술은 의사뿐 아니라, 예술가의 혼이 필요한 작업이다. 그리하여 만들어준 신체가 살아있고 생명을 가져 움직이고 감각을 느끼고, 살이 찌면 같이 찌고 빠지면 같이 빠지는 완전한 몸이 되는 것이다. 옛날 신라시대의 유명한 화가인 솔거가 그린 소나무에 참새가 와서 앉고 꽃에는 벌과 나비가 날아들었다고 하였다. 솔거의 그림이 단순히 잘 그려져서 새나 나비가 날아 든 것은 아니다. 솔거의 그림에는 솔거의 혼이 들어 있어 살아있었기 때문에 소나무와 꽃에서는 향이 나고 바람이 불면 흔들리니까 새와 벌, 나비가 날아들었던 것이다. 하물며 인체를 직접 다루는 재건성형수술은 성형외과 의사의 오랜 경험과 섬세한 술기가 꼭 필요할 뿐 아니라, 신체 한 부분 부분을 소중하게 다룬 의사의 혼이 들어가야 자연스럽게 살아 움직이는 신체가 만들어 지는 것이다.
201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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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이제는 안 아프시죠? -박기철 정형외과 교수
오래 고민하지 않는 것은 천성이지만, 되도록이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는 습관은 부단한 노력 끝에 만들어졌다. 바쁜 일상 틈틈이 어떻게든 인생을 즐길 ‘짬’을 만들어내는 그다. 건강한 심신을 가진 의사로서 당당하게 환자의 건강을 돌보고 싶다는 그는 앞으로도 더 많은 환자의 쾌유를 도와 일상에 빨리 복귀하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기억이란 물질을 통해서만 덧댈 수 있는 법인지도 모르겠다. 저 혼자서는 곱씹어지지가 않고, 이렇게 낡고 변색된 종이쪼가리라도 있어야 뭉클하던 첫 다짐이 떠오르고 어느 해 여름 긴 논쟁을 마치고 상기된 얼굴로 전공의와 함께 걸어가던 노을 진 퇴근길이 생각날 따름이다. 메모지를 찾아 나선 분주한 손이 주머니 제일 깊숙한 곳에 넣어둔 꼬깃꼬깃한 지폐에 닿을 때면 꼭 눈앞에 어떤 버튼이 나타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버튼을 누르면 행적이 묘연했던 추억들이 펼쳐진다. “우리 지역에는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이 많이 계시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먹고살 걱정 없는 환자들보다 조금 더 마음이 쓰이는 게 사실이고요. 가뜩이나 어려운 형편에 몸까지 다쳐 근심이 많으셨던 할아버지가 저를 찾아오셨어요. 정성을 다해 치료한 끝에 다행히 상태가 많이 호전되셨지요. 마지막 진료를 마치고 병원을 나서려다 말고, 갑자기 할아버지가 주머니를 뒤적이시더니 꼬깃꼬깃한 만 원짜리 지폐 두 장을 꺼내어 제 손에 꼭 쥐여주시더라고요. ‘큰일 하는 사람이 배곯으면 쓰나!’라시며, 밥 때 됐는데 끼니도 제대로 못 챙겨가며 돌봐줘서 고맙다고, 시간 나면 꼭 식당 가서 든든한 밥 사 먹으라고 하시더군요.” 화들짝 놀라 손사래를 치는 박기철 교수의 주머니에 기어코 쌈짓돈을 찔러넣고는 광속으로 사라진 할아버지의 진심 앞에 그만 말문이 막혔노라고 했다. 할아버지가 주신 2만 원은 아직도 쓰지 못하고 고이 간직하고 있다. 복합골절 분야 ‘미다스의 손’ 야구선수가 꿈이었다. 어려서부터 훤칠한 키에 한 덩치 하는 까닭에 교내 야구부에서도 탐을 냈고, 망설일 것도 없이 야구부원이 된 적도 있다. “꿈을 접고 나서도 한동안 미련이 많이 남았었는데, 저보다 훨씬 야구를 잘했던 친구가 벤치에서 후보 선수로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우연히 보고 포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웃음). 그 전도유망했던 야구천재 친구도 그렇게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하물며 저는 어땠겠어요?” 과연, 긍정의 신(神)다운 마음가짐이다. 요즘은 야구 대신 짬이 나는 대로 테니스를 친다. “테니스라는 게 혼자서 하는 게 아니라 상대가 있어야 하는 운동이잖아요. 상대방과 신체적 접촉은 일어나지 않지만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함께 땀 흘린다는 사실에 묘한 희열이 느껴지더라고요. 자주는 못하지만 가끔 운동을 할 때마다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진리를 새삼 되새기곤 합니다. 지나친 승부욕이야말로 부상과 직결되는 가장 큰 함정이니까요. 인생과 마찬가지로 테니스에도 등락이 있는 법이지요. 때로 경기가 안 풀릴 수도 있고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한 것 같아요.” 인생이 이렇게 간단명료할 수도 없는 일이다. 문과보다는 잘 맞는 것 같아 이과를 택했고, 공대보다는 좀 더 마음에 들어 의대를 선택했다. 내과보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외과를 택했고, 그 어느 과보다도 보람이 클 것 같아 정형외과를 선택했다. “뼈가 부러지고 피가 철철 흐르는 응급환자가 그야말로 생사의 갈림길에서 찾아왔다가, 치료를 잘 받고 멀쩡하게 걸어나갈 때가 뭐니뭐니해도 제일 일할 맛 나지요.” 제주도가 고향인 한 환자는 퇴원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투철한 ‘팬심’으로 동네사람을 한 명 데리고 왔다. 가스폭발 사고를 당한 중상환자였는데, 지역병원에서 1차 치료를 마친 상태였다. 뼈가 산산조각이 나서 보정조차 힘들 정도였고, 다리 절단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선고를 받았단다. 얼마나 절박한 심정으로 자신을 찾아왔을지를 잘 알기에 박기철 교수는 “한번 방법을 찾아보자!”라는 말로 희망을 안겨주며 치료에 돌입했다. 두 차례의 이식수술을 거쳐 뼈가 잘 붙었고 3개월 간의 입원 끝에 다리를 절단하지 않고 퇴원할 수 있었다. 앞길 창창한 30대 초반의 남자는 그렇게 박기철 교수를 ‘은인’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치유의 기술 골절 손상부위의 위·아래 피부만 최소한으로 절개한 뒤 금속판을 넣어 뼈를 고정하는 최소침습적 금속판 고정술의 경우, 직접 열고 하는 것이 아니라 엑스레이를 보면서 수술하기 때문에 의사의 숙련도가 수술의 성패를 좌우한다. “단순골절과 달리 복합골절은 의사의 경험에 따라 결과도 천지차이거든요. 치료가 잘못돼 재활 기간이 길어지면 직장을 잃을 수도 있고요.” 박기철 교수가 전공의들에게 초기치료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는 까닭이다.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 중차대한 일이기에, 고된 만큼 자부심을 느낀단다. 환자와 환자 가족을 위해 자신이 할 일을 고민하고 바지런히 실천에 옮기는 박기철 교수는 “의사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고서는 진정한 의사가 될 수 없다.”라고 단언한다. 우리는 그의 의술을 믿어도 된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에서만 지금껏 5천 건이 넘는 수술을 집도하다 보니, 지역주민들 사이에서는 본의 아니게 연예인급 인지도를 자랑한다. 수술환자는 물론이고 그 가족들까지 합하면 무려 2만여 명의 주민이 길을 걷다 그와 마주칠 때마다 반갑게 안부를 묻는 까닭이다. 외상클리닉(사지·골반 골절), 사지변형교정술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박기철 교수는 지난해부터 대한골절학회 총무도 맡고 있다. 아직 외상 분야는 대한민국 의료 발전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그는 외상 분야 의술이 한 단계 더 발돋움하는 데 주춧돌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오래 고민하지 않는 것은 천성이지만, 되도록이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는 습관은 부단한 노력 끝에 만들어졌다. 바쁜 일상 틈틈이 어떻게든 인생을 즐길 ‘짬’을 만들어내는 그다. 건강한 심신을 가진 의사로서 당당하게 환자의 건강을 돌보고 싶다는 그는 앞으로도 더 많은 환자의 쾌유를 도와 일상에 빨리 복귀하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늘 다정다감하고 온화하기로 소문난 박기철 교수이지만, 의사라는 직업이 늘 즐겁고 평화로울 수만은 없을 터. 좋은 사람들과의 즐거운 소통 한 판으로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또다시 다가올 혹독한 한 주를 여유롭게 준비하며 그는 환자에게, 자녀에게, 지인들에게 더 좋은 동행자가 되어간다는 자신감을 얻는다고 했다.
2011-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