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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 감사의 마음을 잃지 않는 '훈남' 원장님, 김순길 한양대학교구리병원장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행어 가운데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라는 표현이 있다. 몇 년 전 어린이와 청소년이 열광했던 TV애니메이션에 자주 등장한 멘트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오늘 김순길 한양대학교구리병원장을 만나면서 문득 한동안 잊고 지냈던 그 유행어가 다시 떠올랐다. 세상의 모든 가치 중에서 정의를 가장 중요시 여긴다는 그. 공명정대한 가운데 늘 감사의 마음을 품고 사는 가슴이 따뜻한 의사다. 정의로운 정치가를 꿈꾸던 소년기 심장내과 전문의로서 수많은 환자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온 지 어언 27년이 지났지만, 소년 시절 김순길 병원장의 꿈은 정치가였다고 한다. 미국의 정치가이자 35대 대통령인 존 F. 케네디처럼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기대감을 불어넣고 싶었던 것이 소년의 꿈이었다. 하지만 점차 머리가 굵어지면서 현실을 깨닫게 되었고 이내 미련 없이 그 꿈을 접게 되었다. “어린 소년이 위인전에서 읽은 케네디, 처칠의 사상과 그들이 이룬 업적에 열광하면서 잠시 정치가가 되어야겠다고 소망하기는 했었죠. 하지만 중학생이 되어 나름 세상에 대한 눈을 뜨게 되면서 곧바로 그 꿈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청렴결백한 사람이라도 정치를 하려면 권모술수를 배워야 한다는 사실이 마음에 안 들었던 것이죠. 어린 나이였지만, 그 당시에도 내 소신대로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의사를 선택하게 되었나 봅니다.” 정의가 인생의 최대 가치였던 소년 김순길에게 내가 올라서기 위해 남을 깎아내려야 하는 정치가의 생리는 도저히 맞지 않았던 것. 그래서 든 생각이 의사가 되어야겠다는 것이었다. 지금은 의료 환경이 많이 바뀌었지만, 당시만 해도 의사는 ‘자유업’이었다고 말하는 김순길 병원장. 내 자유의지로, 남의 간섭을 받지 않고, 무엇보다 양심에 거리끼는 일없이 할 수 있는 최적의 직업이 바로 의사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내과 의사였던 선친의 영향을 받은 것이 크겠지요. 하얀 가운에 청진기를 매고 늘 진료실에 틀어박혀 계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제 유년 시절의 전부였어요. 가족들에게는 무심한 가장이었지만 동료 의사들로부터는 크게 인정받는 실력 있는 내과 전문의셨거든요.” 늘 병원 일에만 매달려 있던 아버지가 어린 마음에 서운하기도 했었다는 김순길 병원장은 요즘 점점 아버지의 모습을 닮아가는 자신을 발견하곤 깜짝 놀랄 때가 많다며 웃는다. 소중한 인명을 살리는 일이 의사의 본분 일찌감치 의사의 길을 가기로 진로를 결정한 후, 김순길 원장은 전공 분야를 선택하면서 조금의 주저도 없었다. 내과에 대한 애정이 깊은 만큼 우수한 심장내과 전문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정치가가 되기를 포기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그의 유일한 목표였기 때문이다. “의사라면 다들 자신의 분야에 대한 열정이 누구보다 클 것입니다. 저 또한 내과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폭넓은 지식과 방대한 이론적인 배경을 갖추고 평생 공부해야 할 학문이 내과라고 자부하고 있어요. 특히 심장내과의 경우 역할이 큰 데 비해 전문의 수가 많지 않아 조금 서운한 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활동범위가 더 넓어지는 만큼 각광 받는 분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리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어요.” 어찌 보면 냉혹하게 들리겠지만 우리 인생은 곧 무수한 질병과의 싸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의학적인 문제로 사망하는 경우 그 원인의 1/3을 차지하는 것이 고혈압, 심부전증, 심근경색증, 고지혈증 등 심뇌혈관 질환인 만큼 심장내과 전문의의 필요성은 앞으로 더욱 가중되리라는 것이 김순길 병원장의 생각이다. “의사의 본분은 인명을 살리는 데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사람을 제일 많이 살려내는 과가 바로 심장내과입니다. 지난 20년간 심장내과 분야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오면서, 갑작스런 심근경색증으로 병원에 와도 사망률이 높았던 과거에 비해 지금은 현저하게 낮아졌습니다. 우리 한양대학교구리병원만 해도 환자사망률이 1% 미만으로 크게 줄면서 소중한 생명을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전문의로서 자부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지요.” 그가 처음 전문의를 취득한 해에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된 40대 심부전증 여성 환자의 혈관을 찾아내 무사히 목숨을 구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 여성 환자와 김순길 병원장은 오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 지금껏 잊지 않고 찾아주시니 너무 감사하죠. 사실 의사는 수많은 환자들의 생사를 넘나드는 순간을 목격해야 하는지라 그리 좋은 직업은 아니라고 농담처럼 말하곤 합니다만…….” 이상하게 기뻤던 순간보다 가슴 아픈 기억이 오래 남고 또 그 아픔은 혼자 속으로 삭일 수밖에 없는 것이 의사들이 안고 가야 할 숙명이라 생각한다는 김순길 병원장. 무한 반복되는 ‘인생무상’의 현장을 통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진리를 깨닫게 되었다고 했다. 늘 감사의 마음으로 현재에 충실하길 “무수한 일들이 벌어지는 의료현장에 몸담고 있다 보면 작은 일에도 감사하며, 지금의 평온한 현실에 만족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물론 병원 식구들에게 ‘늘 감사하며 살고 차 조심, 길 조심해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다들 웃어요. 젊은 친구들에게는 너무 진부한 잔소리로 느껴지겠죠.” 의과대학 시절, 혼란했던 시기에 자칫 학업을 이어갈 수 없었던 상황에서 그가 무사히 전문의를 얻기까지 도움을 준 사람들이 있었고, 그 고마운 손길 덕분에 지금의 김순길 병원장이 존재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인생의 진리를 깨닫게 되었다는 그는 너무 평범해서 깨닫지 못하는 ‘늘 감사하며 살자’는 말이 많은 사람들에게 진정성을 줄 수 있도록 그 자신이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다 말하곤 또 웃는다. “이제 18살, 청년기를 맞은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은 일류병원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해가고 있는 중요한 시기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개원과 더불어 작은 규모에서 시작해 지금 명실상부한 경기동북부 지역의 랜드마크 병원으로서 내실 있는 발전을 해왔고, 앞으로 남양주 지역 별내 신도시의 개발을 맞아 본격적인 중흥기를 맞고 있는 만큼, 신관 증축 공사와 더불어 검진센터와 중환자실을 중점적으로 확대하면서 내부적인 진료체계는 물론 학문적으로도 손색 없는 우수한 대학병원을 목표로 성장해나갈 것입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해오신 병원 가족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모두가 최선을 다해 멋진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을 만들어갔으면 합니다.” 글 이용규 / 사진 성종윤
2012-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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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라는 이름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감사. 이철범 한양대구리병원 흉부외과 교수
의사라는 이름에 대한책임감 그리고 감사,이철범 한양대학교구리병원 흉부외과 교수 처음부터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의과대학에 진학한 것은 아니었다. 대학 입학원서를 앞에 두고 진로를 고민하던 중, 인생에서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선택하게 된 의사의 길.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고 의료인의 사명감을 배워가는 동안 청년 이철범 교수는 의료인으로서 가져야 할 진정한 사랑의 실천에 눈을 뜨게 되었다. 하지만 솔직히 젊은 시절에는 이런 생각들이 마음속 깊은 곳까지 자리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긴 시간을 환자들과 함께 보내면서 의사로서의 사명감이 점점 마음속 깊이 자리하게 되었기에 매 순간 몸과 마음이 함께 움직이는 행동하는 실천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뜨거운 심장박동 소리에 매료되다 이철범 교수는 심장수술을 ‘수술의 꽃’이라 표현한다. 그만큼 그를 사로잡은 매력적인 수술이라는 뜻이다. 제가 의대생이었던 당시만 해도 심장수술의 초기 단계였지만, 한양대학교병원 흉부외과는 우리나라 심장수술의 선두 그룹인 병원이었습니다. 여러 과를 돌며 실습을 나가게 되었는데 그 중에서 유독 심장수술에 끌리더군요. 과장님들이 수술을 끝내고 나오시는 모습이 그렇게 멋있어 보일 수가 없었어요. (웃음)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가 참 좋았던 것 같아요. 내 꿈을 향해 의욕을 불태우던 시기였으니까요. 꿈을 꾸는 사람은 아름답다고 했던가. ‘꿈꾸는 청년’ 이철범 교수는 남들은 힘들다고 꺼리는 흉부외과를 지원했고, 1982년 전문의를 딴 이래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환자들의 심장을 건강하게 만드는 일을 수행해왔다. 이철범 교수는 처음에는 아픈 사람을 치료하고 세상을 밝게 하자는 막연한 생각으로 의대에 진학했지만, 당시 그 마음이 크게 와 닿지는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점차 환자들을 가까이에서 돌보고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점차 의사로서의 막중한 책임감, 사명감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성심성의껏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아쉬운 것이 참 많아요. 조금 더 잘할 걸, 더 많은 일을 할 걸 하는 마음도 생기고…. 그의 솔직한 ‘고백’에서 30년 베테랑 의사다운 연륜과 깊이가 느껴진다. 돌이켜보면 보람 있는 순간도 많았지만, 이상하게도 좋았던 일들은 금새 잊혀지곤 하는데 가슴 아픈 기억들은 오래토록 남아 있다는 이철범 교수. 그의 진솔한 모습에서 천생 의사라는 생각을 해본다. 의사라는 이름의 무게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 기술 발전과 우수한 의료기기의 개발로 말미암아 병원의 풍경도 예전과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이철범 교수가 심장수술을 집도했던 초창기에는 주로 선천성 심장질환이 주를 이루었다. 특히 ‘어린이 보호회’와 ‘새 세대 심장재단’ 등의 지원단체를 통한 환자 수술에 열정을 가지고 참여하였다. 이후 Sydney Royal Prince Alfred Hospital에서 2년의 연수를 마친 1995년부터 한양대학교구리병원 개원 창립 멤버로서 모교 병원으로 돌아온 그. 지금까지 한 해 40건이 넘는 심장수술을 진행해왔고, 최근에는 폐질환과 식도질환 수술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2004년에 병원에서 부장님으로 모셨던 분을 폐암으로 진단하여 수술한 적이 있었어요. 수술 후 건강하게 정년퇴직하셨고 지금도 건강하게 활동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현대 의학의 발달은 참 많은 사람들을 육체적, 사회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치료 결과가 좋은 환자들은 만날수록 즐겁지만, 이는 과학의 발달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는 이철범 교수. 오히려 치료 경과가 좋지 않은 환자들이 잠 못 이룰 정도로 기억에 남는다고 이야기한다. “학문의 큰 뜻을 품고 막 피어나려던 한 젊은 교수가 외국 교수를 인천 공항에 배웅하고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우리 병원으로 오게 되었어요. 횡격막 파열, 혈흉, 요추 완전 골절 등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었습니다. 흉부외과와 신경외과 등의 응급수술로 생명은 구했지만,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게 되었어요. 수술에서 회복되어 자신의 모습을 보고 실망하던 그분의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요.” 이철범 교수 또한 해외 연수 후 외국 스승을 영접해 본 경험이 있었기에 당시의 기억은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는 아픔으로 남아 있다. 그래서 그는 2010년부터 새로 창설된 외상외과 세부 전문의로서 외상 환자의 예방 가능 사망률을 낮추고 장애 발생을 낮추는 데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하다가 산재사고 또는 교통사고로 졸지에 사망하거나 불구가 되는 것은 너무 불공평하고 안타까운 일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리하여 이철범 교수는 사고 환자의 예방가능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고, 공휴일과 야간에 더 많은 전문 의료진이 응급센터 주변에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2004년 병원에서 부장님으로 모셨던 분을 폐암으로 진단하여 수술한 적이 있었어요. 수술 후 건강하게 정년퇴직 하셨고 지금도 건강하게 활동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현대 의학의 발달은 참 많은 사람들을 육체적, 사회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무상(無常)의 철학을 통한 인생의 가르침 저는 무상(無常)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무상이란 단순히 덧없고 허무하고 부질없다는 뜻이 아니라, 정해진 것이 없이 항상 변화한다는 뜻이 아닐까 생각해요. 즉, 하루 한 시도 같은 상태로 머물지 않는다는 뜻이겠지요. 몇 년 전까지 표준적 진단법과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던 의학이 지금은 진부한 지식으로 된 것이 많다. IT와 분자생물학·유전학 등의 발전으로 의료 지식과 환경이 급격히 변하고 있는 지금, 새로운 시도 없이 그대로 있으면 정체되거나 도태되고 만다는 것이 그의 견해. 항상 시대의 흐름을 읽고 미리 대처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그는 지금 이 순간,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처하느냐가 우리 병원의 내일을 만드는 위상이 된다고 힘주어 말한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은 구리시와 남양주시 인근 인구 100만의 잠재적 의료 수요를 품고 있고, 특히 의료 수요에 비해 의료 공급이 부족한 지역인 만큼 구리병원의 개원은 한양학원의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병원장 시절 PET-CT 설치와 MRI 추가 도입 추진은 아주 적절했지만 별관 증축 공사는 계획만 열심히 세우고만 결과가 되어버려 아쉽습니다. 보직 기간 동안 최선이라 생각하여 결정한 일들이 지금 생각해보면 아쉬운 것이 많다고 말하며 웃는 이철범 교수. 이제 정년을 4년 남짓 앞둔 그에게 앞으로의 목표를 물으니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여 심혈관 센터를 활성화하고, 나아가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이 경기도 동북부를 선도하는 병원이 되는 데 크게 공헌하고 싶다고 담담하게 소회를 밝혔다. 글 이용규 / 사진 김선재
201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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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피부질환, 땀띠 - 모기보다 따가운 여름 불청객
모기보다 따가운 여름 불청객여름철 유아와 성인 땀띠 주의! 열대야, 식중독, 모기 등 여름만 오면 우리의 심신을 괴롭히는 성가신 손님들이 있다. 쓰라린 고통을 안겨주는 여름철 대표 피부질환인 땀띠도 그들 중 하나. 어떻게 하면 이 땀띠로부터 벗어나 산뜻한 여름을 만끽할 수 있을까. 땀띠가 생기는 이유? 땀띠란, 땀이 표피로 분비되는 도중 땀관이나 땀관 구멍의 일부가 폐쇄되어 땀이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되어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 고온다습한 기후나 환경에서 잘 생긴다. 땀관 구멍이 막히는 원인으로는 자외선과 반창고 등에 의한 자극, 비누의 과다 사용, 세균감염 등의 외적 요인과 땀 분비의 증가, 피지 생성 감소 등의 내적 요인이 있다. 땀띠는 폐쇄된 땀관의 해부학적 위치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표피 각질층 상부의 부종으로 인해 생기는 수정 땀띠는 약 1mm 크기의 물방울 모양의 물집이 관찰되고 아이의 겨드랑이와 같이 접히는 부위나 머리, 목, 몸통 상부에 잘 발생하며 경과도 양호하다. 하부표피 부위의 땀관 폐쇄로 생기는 적색 땀띠는 적색 구진을 보이고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며 목, 몸통, 사지의 굽힘 쪽에 호발한다. 세균감염이 동반된 경우 고름물집을 형성할 수 있으며 다른 피부염이 선행되는 경우가 많다. 깊은 땀띠는 표피와 진피층 경계부의 땀관 폐쇄로 진피 내에 물집이 발생하는데 열대성 기후에서 적색 땀띠가 오래 지속될 때 발생한다. 아이에게 주로 호발하지만 성인도 예외란 없다 덥고 습한 여름철, 아이들의 몸 구석구석에 생기는 땀띠는 부모들의 골칫거리다.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땀샘의 밀도가 높고 표면적당 발한량이 2배 이상이기 때문에 땀띠가 잘 생긴다. 하지만 여름철 땀띠는 아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고온 다습한 조건이 되면 누구에게서든 땀띠가 발생할 수 있고, 특히 야외 활동이 많고 폐쇄된 복장을 하는 경우나 오랫동안 앉아서 업무를 하는 경우 더욱 심할 수 있다. 또 여성보다 남성이, 마른 사람보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이 땀띠의 위험이 높다. 여성의 경우 치마나 반바지처럼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지만 남자는 바지만 입기 때문에 엉덩이나 사타구니에 땀이 저류되는 경우가 더 많고, 체중이 많이 나갈 경우에는 피부가 접히는 간찰 부위의 범위가 넓기 때문이다. 땀띠를 완전 정복하는 예방과 치료 땀띠 치료의 기본은 환자를 시원한 환경에 두는 것이다. 아이의 경우, 에어컨을 사용하여 땀이 더 이상 나지 않게 하거나 선풍기로 땀을 증발시켜 적절히 건조하고 통풍이 잘 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또한 땀띠는 더위와 추위가 자주 반복되어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 에어컨에 의존하기보다 샤워를 하는 것이 더욱 좋다. 간혹 땀띠에 파우더를 바르는 사람이 있는데, 파우더는 땀띠가 발생한 후 바르는 것이 아니라 예방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파우더는 땀이나 수분에 젖어 피부를 자극하고 땀구멍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물기를 완전히 닦고 파우더를 발라야 한다. 땀띠가 발생했을 때는 피부과를 방문하여 적절한 상담 및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땀띠는 완선이나 모낭염, 캔디다 간찰진 등과 비슷하게 보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또한 땀띠로 인해 피부 손상이 있는 경우 피부에 상재하고 있는 포도상구균 및 다른 세균에 의해 이차감염이 발생해 염증이 악화될 수 있으며, 땀이 저류하게 되면 접촉피부염의 발생 가능성도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땀띠 증상이 심하고 오래 지속될 시, 가려움증 해소를 위해 항히스타민제 복용과 스테로이드 연고를 포함한 국소 도포제 치료가 필요하며, 이차적인 세균 감염 시에는 적절한 항생제의 사용이 요구될 수 있다. -TIP BOX : 땀띠를 예방하기 위한 성인의 중요 생활수칙 ❶ 꽉 끼는 바지는 피하고 헐렁하고 통풍이 잘 되는 바지나 치마를 입는다. ❷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은 한 시간에 5분 정도씩 일어나 엉덩이에 땀이 차지 않도록 한다. ❸ 속옷은 땀을 잘 흡수하는 면 소재를 입도록 한다. ❹ 손과 엉덩이를 자주 씻으며, 씻은 후에는 완전히 물기를 닦은 후 옷을 입는다. ❺ 술과 담배를 피하고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 채소 및 수분이 많은 음식을 먹도록 한다. 글. 김정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피부과 교수
201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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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력을 지켜라 -이어폰을 끼고 사는 청소년 난청 주의보
우리 아이 별명이 사오정? 이어폰을 끼고 사는 청소년 난청 주의보 현대 사회에서 환경 소음이 점점 심해지고 최근에는 휴대용 음악기기와 스마트폰의 빠른 보급으로 거리에서 이어폰을 끼고 다니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특히 청소년들은 이어폰을 착용하는 시간이 길어 디지털 기기와의 접촉 시간도 길다. 과연 이어폰을 끼고 사는 청소년들의 청력은 괜찮은 걸까? 나이를 가리지 않는 난청 난청은 우리의 생활에서 타인과 의사소통을 하는데 불편감을 주어 삶의 질을 낮춘다. 많은 사람들이 난청은 선천적인 질환 그리고 노인들에게만 나타나는 질환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소음에 의한 난청도 흔하다. 난청은 크게 감각신경성 난청과 전음성 난청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귀에 물이 찼다거나 고막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경우처럼 장애가 생긴 전음성 난청은 약물이나 수술로 청력을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감각신경성 난청은 소음, 이독성(耳毒性)약물, 노화나 청신경 종양 등의 원인으로 달팽이관에서 소리를 감지하지 못하거나 청신경이 소리를 뇌로 전달하지 못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청력 회복이 불가능 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음이 많은 환경, 난청 주의보 소음성 난청은 일반적으로 달팽이관에 존재하는 유모세포(미세한 털이달린 감각세포로 소리에너지를 신경으로 전달해줌)가 소음에 장기간 노출 시 손상되어 발생한다. 유모세포는 태어날 때 약 16,000개 정도 존재하지만 이중 30~50%가 손상되면 난청이 온다. 노출되는 소음의 크기와 기간 등에 비례하여 소음성 난청이 유발된다.그러나 소음에 대한 감수성과 유전적 요인 등에 의해서 같은 소음에 노출되더라도 개개인에서 난청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소음성 난청이 한번 생기면 현재로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다. 난청이 심해지면 의사소통을 위해 보청기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어폰 사용이 많은 우리 아이들 청소년들은 MP3 플레이어, 인터넷강의, 컴퓨터게임 등 성인에 비하여 디지털 매체에 상대적으로 노출이 많고 이때 대부분 이어폰을 사용한다. 청소년들의 평균 이어폰 사용 형태는 국내 연구진이 무작위로 13세에서 18세까지의 청소년 490명을 조사했을때 한국 청소년의 반수 정도가 이어폰을 하루 1~3시간 동안 약 1~3년 가량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음 작업장 환경과 같은 이어폰 볼륨 일반적으로 이어폰 이용자들이 듣는 볼륨의 크기는 75~100dB 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노동자는 85dB(교통량이 많은 거리의 소음정도)의 소음 작업장에서 하루 8시간까지만 근무 할 수 있으며 그 이상 소음에 노출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고, 이후 5dB 증가할 때 마다 노출 허용시간은 반씩 줄어든다. 이어폰을 이용하여 100dB의 크기로 15분간 음악을 듣는 것은 85dB의 소음 작업장에서 8시간 동안 작업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소음 노출이다. 따라서 이어폰을 높은 볼륨으로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이명이나 소음성 난청이 유발되는 것이 어렵지 않은 일이다. 줄일수록 좋은 이어폰 볼륨·사용시간 이어폰에 의한 소음성 난청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어폰 사용 시 볼륨을 낮추고 오래 듣지 말아야한다. 지하철역과 같이 주변 소음이 심한 곳에서는 음악의 볼륨을 더 높이게 되기 때문에 좋지 않다. 이어폰을 끼고 옆사람 까지 소리가 들리는 정도로 음량을 높이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시끄러운 장소에서는 외부소음을 차단 할 수 있는 밀착형태의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볼륨으로 이어폰을 사용할 수 있다. 귓속형 이어폰은 기타 형태의 이어폰 및 헤드폰에 비하여 7~9dB 정도 크게 소리를 전달하기 때문에 난청을 유발 할 가능성이 더 높다. 따라서 이어폰을 이용해야 할 경우에는 귀걸이형 이어폰 및 헤드폰이 청력 보호에 도움이 된다. 소음성 난청은 서서히 진행되어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청력검사를 통한 난청유무를 확인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난청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소음에 대한 민감도가 높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글. 이승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201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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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을 지켜라 - 디지털치매증후군
깜빡 깜빡, 혹시 나도 치매? 디지털치매증후군 얼마 전 외래 진료를 보고 있을 때의 일이었다. 수애라는 여자주인공이 조기 치매 환자의 역할을 맡아 사랑이야기를 그려가는 ‘천일의 약속’이라는 드라마가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었던 즈음이었다. 30대 중반의 여성이 자신이 치매가 아닌지 걱정이 된다며 검사를 받아보고 싶다고 진료를 받으러 왔었다. 낮아지는 기억력과 집중력 그 여성이 호소하는 주 증상은 친한 친구의 전화번호가 기억나지 않고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이 생각나지 않아 곤경에 처한 적이 있다는 것이었다. 자세히 물어보니 작년까지는 남편의 생일도 잘 기억했었는데 올 해는 잊어버려 남편에게 미안한 일도 있었고 직장에서 회식을 할 때 예전에는 노래 가사를 잘 외워서 불렀는데 이제는 가사를 보지 않으면 부를 수가 없다고 하였다. 또한, 아주 가끔이지만 중요한 물건들을 방금 사용하고 난 후 어디에 두었는지 잊어버려 찾아 헤매었던 때가 있었다고 하였다. 증상만 보면 치매를 의심해볼 만한 상황이었다. 이 여성에 대한 뇌자기공명영상 검사 및 신경인지기능검사 등을 시행하였다. 결과는 지극히 정상이었고 이를 설명해 주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자신이 겪었던 증상들은 무엇에 의한 것인지 물었다. 나도 이 여성이 겪었던 증상들의 원인이 궁금하여 좀 더 자세한 문진을 시작하였다.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는 생활습관 이 여성은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으며, 평소 업무가 많아 무척 바쁘다고 하였다. 따라서, 각종 디지털 장비들을 이용하고 있으며, 일정이나 전화번호 등을 따로 기록하거나 외우던 습관이 없어졌고 스마트폰이나 타블렛 컴퓨터 등에 저장을 해놓는다고 하였다. 매번 저장하고 자주 확인하지만 간혹 저장을 잊어버리거나 확인을 하지 못한 경우가 있고 나중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그런 경우들이라고 하였다. 어쩌다 스마트폰이나 타블렛 컴퓨터를 집에 놔두고 온 날이면 중요한 약속을 잊어버리지는 않았나 하며 불안하고 안절부절 했다고 하였다. 사실 나도 똑같은 경험이 있었기에 동병상련의 심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경우를 디지털 치매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디지털 치매는 뇌의 병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므로 분명 병이 아니고 진행하는 증상도 아니다. 다만, 현대인들의 생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디지털 기기들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이 그만큼 뇌를 덜 사용하기에 생겨나는 사회적 현상이 나은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2004년 국립 국어원에 신어로 등재될 만큼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연구나 조사가 된 적은 별로 없다. 그나마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현대인들이 디지털 기기에 지나 치게 의존한 나머지 기억하거나 계산하는 습관이 없어지고 그로 인해 더욱 기억하거나 계산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디지털치매 예방 3박자 메모, 운동, 휴식 디지털 치매가 나중에 진짜 치매로 발전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기억하고 계산하는 습관이 뇌기능의 향상 및 유지에 도움이 되고 이런 습관을 게을리하면 나중에 치매가 발생할 위험률을 높일 가능성은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마치 운동을 하지 않고 편히 쉬기만 하면 근육의 힘이 없어지고 근육이 마르면서 나중에 정작 운동을 해야 할 때 잘 할 수 없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디지털 치매 더 나아가 진짜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적당한 휴식이 필요하다. 실제로 많은 연구들에서 규칙적인 운동이 치매 발병률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머리를 많이 쓰고, 적극적으로 사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암기하고 메모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밖에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성인병을 예방하고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 비만이나 심장병 등도 좋지 않으므로 조기에 치료받아야 하며 담배, 과음 및 지나친 카페인 섭취 등은 피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디지털 치매는 분명 병이 아니지만 이에 대한 장기적인 방치는 분명 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글. 고성호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신경과 교수
201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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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튼튼한 심.장.건.강.
북한의 독재자 김정일의 직접 선행사인은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알려져 있고, 그 전에 그가 고생했던 질환은 뇌졸중(중풍)이란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뇌졸중의 원인이 심방세동이라는 부정맥이 의심됐었다는 사실은 몰랐을 것입니다. 심장이 보내는 이상신호 부정맥 심장은 혈액에 산소와 영양분을 담아 우리 몸 구석구석으로 보내는 펌프역할을 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이 엔진은 우측심장에 ‘동방결절’이라는 모터에서 전기를 만들어내 이 전기자극이 심장 내 여러 전기선들을 거쳐 심장이 펌프질을 하면서 온 몸으로 피를 순환시키게 됩니다. 심장은 보통 1분에 60회에서 100회, 하루에 대충 10만 번 정도 박동을 하게 됩니다. 부정맥은 바로 이런 심장의 모터부터 펌프까지 이르는 전기시스템의 장애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심장박동이 분당 100회 이상 빠르게 뛰거나 혹은 분당 45회 미만으로 느리게 뛰거나, 혹은 불규칙적으로 뛰는 상태를 부정맥이라고 말합니다. 부정맥은 심장이 우리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인데, 이를 무시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돌연사(급사)하는 경우도 대부분 치명적인 부정맥이 최종 원인인 것이죠. 심근경색증으로 심근의 괴사가 일어나면 그 부위에서 악성 부정맥이 생겨 심정지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부정맥은 심장병의 처음이자 마지막 증상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뇌졸중으로 이어지는 부정맥 “부정맥 종류 중 하나인 심방세동이 뇌졸중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라고 질문하실 수 있습니다. 심장이 펌프질을 제대로 못해 잔떨림만 생기는 심방세동이 있다면, 심장에 혈액순환이 안돼 피가 심방이나 심방내 구조물에 고여 혈전(피떡)이 형성됩니다. 이 혈전이 떨어져나가 뇌로 가는 혈관이 막히면, 뇌졸중이 발생되는 것이죠. 대부분의 뇌졸중은 이런 심방세동이란 부정맥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심방세동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정상인에 비해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문헌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5~7배가 높습니다. 이런 심방세동을 근본적으로 정상리듬으로 돌리기 위한 치료법으로 현재까지 여러 항부정맥 약물을 이용한 약물적 치료뿐 아니라 평균적으로 4~8시간이 소요되는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이라는 ‘심장시술’도 여러 심장센터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부정맥 예방법은 바른 생활 항상 어떤 질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치료보다는 병을 일차적으로 예방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물론 심방세동이란 질환은 연세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적으로 발생비율도 높아지지만, 생활습관을 어떻게 들이느냐에 따라 발생빈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심장부정맥이나 다른 심장질환에 해가 되는 음식은 커피, 술 등이며 흡연, 과식 등은 대개 부정맥을 악화시킵니다. 성분을 모르는 한약이나 건강보조식품도 그냥 무턱대고 드시면 큰일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부정맥은 관상동맥 질환 (협심증)과 동반돼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름기가 많은 육류, 튀긴 음식 등도 좋지 않습니다. 알코올은 대체로 부정맥을 악화시키므로 반드시 줄이는게 좋습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 갑상선질환이 없이 단순히 과음으로 인해 심방세동이 발작적으로 생길 수 있으므로 과음하는 습관은 반드시 고쳐야 합니다. 한편, 적절한 운동은 부정맥 발생 예방에 좋은 역할을 합니다. 특히 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을 정도의 걷기운동, 자전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이 좋습니다. 또한 부정맥이나 다른 일반 심장질환 환자들은 성격을 느긋하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심장질환 환자들은 대개 성격이 급하고 꼼꼼하며 화를 잘 내는 성격이 많습니다. 이런 성격은 심장질환에 해만 끼칠 뿐이니 주위에서 아무리 본인을 자극하거나 소위 ‘열 받게 하는’ 일을 당하더라도 무던하고 부드럽게 행동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듯이 과로나 지나친 수면 부족으로도 부정맥 증상이나 일반 심장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요즘처럼 한파나 폭설이 자주 있는 계절에는 너무 추운 곳에 노출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야외에서 하는 운동도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혹한기에 노출될 때 기존의 심장질환이 악화되거나 악성부정맥도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글. 박환철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심장내과 교수
201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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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앞둔 우리 아이 눈 건강 -강민호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안과 교수
요즘 아이를 키우는 신세대 부모의 필수 아이템 중 하나는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 PC가 아닐까? 불과 몇 년 만에 이런 전자제품들은 이제 갓 백일이 지난 아기부터 초등학생까지 나이를 불문하고 식당이나 공공장소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아이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조용히 만드는 만능기구로 등장했다. 날로 좋아지고 있는 영상매체의 혜택을 모든 사람이 동일하게 누릴 수 없다. 당장 3D 입체 영화만 하더라도 단안 실명이나 약시, 사시가 있어서 두 눈에 좋은 시력을 갖지 못한 사람에게는 아무리 최신 텔레비전을 보여준들 입체로 느낄 수 없다. 입체감이나 고화질의 선명한 영상은 두 눈이 모두 좋은 시력을 갖고 바르게 정렬되어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두 눈의 건강한 발달은 최첨단 전자제품을 제대로 누리기 위한 필수 요소이며 삶의 질적인 면에서 중요하다. 그리고 시력은 당장 학교, 직업의 선택에 중요한 제약요인이 되며, 시력에 따라 운전에도 제한이 생긴다. 안경을 써도 정상시력이 나오지 않는 약시 그렇다면 나이에 따라 어느 정도의 시력이 정상이며 흔히 시력 발달을 방해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시력 발달의 핵심적인 시기는 생후 2~3개월 이내이다. 물론 이 시기를 지난 후에도 적절한 시자극이 있어야 정상적으로 시력이 발달할 수 있다. 그리고 대게 6세 정도가 되면, 시력은 거의 완전한 발달을 하게 된다. 하지만 안구는 정상이지만 유, 소아기에 시력 발달을 위한 적절한 시자극이 결핍되면 안경으로 교정해도 정상시력이 나오지 않는 약시라는 시력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약시는 전 인구의 2% 내외로 추정되며 국내 취학 전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는 약시의 유병률이 0.2% 정도로 보고되었다. 약시는 주로 사시와 굴절이상(근시, 원시, 난시, 부동시)이 원인의 98% 정도를 차지한다. 기타 기질적 원인으로는 선천백내장, 선천녹내장이 드물게 있으며, 안검하수의 경우 조기에 진단되므로 약시는 사시와 굴절 이상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취학 전 조기 치료가 중요한 사시 사시의 경우 외관상 안구의 정렬이 바르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굴절이상의 경우 외관상으로 알 수 없고, 특히 부동시의 경우 한 쪽 눈의 시력이 좋으면 아이들이 일상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없어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약시의 경우 조기 치료가 중요한데 치료시작의 연령이 낮을수록 시력회복이 잘되고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치료 기간도 길어지고 완벽한 시력 발달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같은 시력 발달장애의 증상이 있는 경우 즉각적인 안과 진료를 통해 기질적 원인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만 4~5세 정도에는 안과 검진을 통해 정상적인 시력 발달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시 치료는 굴절이상이 있을 경우 안경을 통해 굴절이상을 교정해서 적절한 시자극이 눈에 도달하게 하고 약시가 생긴 눈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정상적인 눈을 가리는 가림치료를 한다. 눈을 가리는 시간은 약시의 정도, 나이, 순응도에 따라 다르며 약시가 심하고 빨리 호전시킬 필요가 있는 경우 종일가림을 하기도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하루 6시간 이상은 더 길어져도 치료효과가 비슷하다는 경우가 많아서 부분가림치료로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주기적인 안과 검진은 필수! 취학 후 시력이 떨어지는 문제로 안과 진료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시력이 잘 발달되어 나안시력이 좋더라도 성장하면서 안구의 길이 성장이 생기면 눈의 굴절상태는 근시로 진행하기 때문에 나안시력은 떨어질 수 있다. 이런 경우 안경을 착용해서 굴절이상을 교정하면 정상적인 시력을 보이게 되므로 약시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성장에 따른 굴절이상을 적절한 시기에 교정하여 좋은 시력을 유지시켜주기 위해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 정도 정기적인 굴절이상의 변화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201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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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에 찾아오는 노인 호흡기 질환 -김태형 한양대학교구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호흡기는 대기에 직접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계절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가 되면 호흡기 질환이 증가한다. 원래 호흡기 질환을 가지고 있던 노인들은 환절기에 기침, 가래가 더욱 심해져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호흡기 질환은 겨울보다 환절기인 봄, 가을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감기라는 이름의 불치병 감기는 콧물, 기침, 발열, 온몸의 통증(흔히 몸살로 여겨지는) 등 다양한 증상이 함께 또는 따로 발생하며 갑자기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1주 이내에 자연 치유되지만 일부는 부비동염(축농증), 중이염,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의 합병증을 나타내기도 한다.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라이노 바이러스가 옮기는 콧물감기가 가장 흔하지만, 증상이 비교적 경미해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그러나 콕사키 바이러스에 의한 몸살감기는 고열에다 온몸이 빠개질 듯 아픈 증상을 나타내며 힘 빠짐, 기침, 가래, 코 막힘 또는 설사나 구역 등 소화기 증세를 일으키기도 한다. 감기의 치료는 대부분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증 요법이다. 반면, 세균성 질환의 합병 시에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진찰을 통해 단순 감기와 세균성 질환의 합병을 구분하고, 염증의 정도 및 기존 병력 등을 고려하여 제때에 적절한 항생제를 적당한 기간 동안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기와 헷갈리기 쉬운 독감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으로 인플루엔자라고도 불린다. 감기와 독감의 증상은 유사한 듯 하지만 유심히 보면 다르다. 독감은 기침이나 콧물 같은 상기도 감염의 증상보다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고열과 함께 오한, 두통, 몸살, 전신 근육통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또 독감 발병 3~5일째에 가래를 동반하지 않는 마른기침과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눈이 빨개지거나 가려울 수 있다. 기침을 심하게 하는 경우, 흉통을 느끼고 심지어 잠을 설치게 되며 증상이 호전 된 수주 후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독감에 의한 합병증은 폐렴이 가장 흔하며, 노인, 특히 만성 질환자에게서 발생위험이 높다. 특히 만성 폐질환, 만성 심혈관 질환, 당뇨병, 만성신부전 및 만성간질환 환자의 경우 독감에 걸리면 가지고 있던 만성 질환이 악화되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65세 이상 노인에게서 발생된다. 한편, 신종 플루 H1N1 바이러스는 일반 계절 독감에 준해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하며 독감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급성 기관지염 및 폐렴이 의심될 때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혹은 누런 가래가 점점 심해지는 경우, 흔히 급성 기관지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하지만 증상만으로는 올바른 진단이 힘들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을 찾아서 상담해야 한다. 흉부 진찰 후 흉부 단순 촬영 등의 검사가 필요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급성 기관지염의 원인도 바이러스성이므로 항생제의 투여가 불필요하다. 하지만 발열이 지속되는 경우, 누런 가래의 지속적 증가 혹은 피가래가 발생하는 경우, 흉부 단순 촬영에서 염증으로 의심되는 소견이 확연한 경우 등에는 세균성 원인의 폐렴으로 항생제 투여가 시급할 수 있다. 악화되기 쉬운 만성폐쇄성 폐질환 및 천식 폐쇄성폐질환은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질환으로, 오랜 흡연의 결과로 기관지가 좁아지고 폐포의 탄력이 떨어져서 생기는 매우 흔한 노인성 질환이다. 흔히 ‘해소천식’이라 불리는데, 예전에는 나이가 들면 당연히 생기는 현상으로 치부되어 왔다. 기관지 천식의 악화는 단순한 기후 변화 외에도 지나친 흥분이나 스트레스, 자극성 냄새, 운동 등에 의해서도 유발될 수 있으며, 감기뿐만 아니라 감기의 치료를 위해 투여된 소염제나 항생제에 대한 과민 반응에 의해서도 악화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천식과 폐쇄성폐질환의 악화는 환자들이 입원을 필요로 할 정도로 심한 경우가 많아서 매우 집중적이고 다양한 치료를 해야 한다. 기관지 확장제, 산소, 부신피질 호르몬등이 필수이며, 때로는 중환자실 입원 및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할 때도 있다.
201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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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빈자리에서 사랑을 배웁니다 -최종석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영상의학과 의료기사
3년 전 이른 봄날 엄마가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지금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엄마는 20년간 간경화를 앓아오셨습니다. 늘 힘들어 하셨지만, 자식들에게 내색하지 않으시고 그 긴 시간을 잘 견디셨습니다. 오랜 시간 병마와 잘 싸우시던 도중, 엄마에게는 유방암 선고가 내려졌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잘 되었지만, 힘들게 버텨 오던 엄마의 간은 항암제를 이기지 못하였습니다. 엄마와는 작별 인사도 못하고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엄마의 손을 잡고 병원으로 오던 순간이 기억납니다. 시간이 없으시다며 계속 검사를 미루다가 어느 순간부터 유방에 멍울이 만져져서 급하게 검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초음파 검사를 하시던 교수님은 조직검사를 해보자고 하셨고, 조직검사까지 한 후, 며칠을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시간은 엄마와 저, 그리고 식구들에게는 가늠할 수 없는 길고 긴 악몽의 연속이었습니다. 엄마의 유방에 만져지는 멍울은 악성 종양이었습니다. 엄마께는 침착하게 말씀드려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었지만, 결과를 말씀드리던 전 끝내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우는 제 등을 만져주시던 엄마의 눈시울도 붉어졌습니다. 수술대에 오르는 것도 겁나고, 가족들에게 짐이 될까 걱정하시며 엄마는 수술을 원치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전이가 되기 전에 수술을 해야 한다는 저의 성화에 못 이겨 급하게 수술대에 오르셨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무사히 끝이 났지만 수혈 부작용과 항암제 투여로 엄마는 너무나 힘들어하셨습니다. 많은 약들을 견뎌오던 엄마의 간은 어느 순간 기능을 하지 않게 되었고 엄마는 중환자실로 가시게 되었습니다. 중환자실에서 하루를 보내신 엄마는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엄마의 병에 대해서 많이 알아보지 않고 성급하게 대처했던 제 스스로가 미워서, 정말 많은 시간 동안 죄책감으로 괴로워했습니다. 엄마를 보내고 2주 후, 일상으로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저는 지금도 엄마가 검사를 받으셨던 초음파실에서 근무를 합니다. 그곳에서는 하루에 10명 정도의 환자들이 여러 종류의 조직검사를 합니다. 검사를 받으러 오는 환자들의 모습은 가지각색입니다. 혼자 조용히 오는 사람, 식구들에게 둘러싸여 오는 사람, 나이가 어린 사람들부터 연세를 많이 드신 어르신까지, 다양한 이들이 각각 다른 질환 때문에 초음파실을 찾지만 환자들이 병을 두려워하는 마음만은 공통적입니다. 병원에서 근무한지 10년이 넘어가면서 업무가 약간 기계적이 되어가고 있던 저에게 엄마의 죽음은 초음파실을 찾는 사람들을 마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번은 70대의 할머니가 유방암이 의심되어 조직 검사를 받으러 오셨습니다. 같이 오신 젊은 분에게 검사에 대해 설명하고 동의서를 받으려 했는데, 할머니의 가족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 분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할머니는 젊은 시절 두 아들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시고 혼자서 외롭게 살고 계시다고 했습니다. 검사 후 할머니께 주의사항을 알려드리려고 의자에 앉혀 드렸는데 할머니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이가 많아서 죽는 게 별로 무섭지 않을 줄 알았는데, 병도 무섭고, 일도 해야 하고, 옆에서 도와 주는 착한 이웃한테도 미안하시다며 눈물을 글썽이셨습니다. 저도 눈물이 났습니다. ‘우리엄마도 이런 마음이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붙잡은 할머니의 두 손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집에 가시는 할머니의 뒷모습을 보며, 큰 병이 아니기를 바랬습니다. 병은 언제, 누구에게, 어떤 모습으로 올 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병에 걸린 사람이나 가족들이 받아야 하는 고통 또한 알 수가 없습니다. 저는 병에 걸리면 몸의 고통을 줄여 줄 수 있는 의사는 아닙니다. 그러나 제가 일하는 곳에서 병으로 인해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조금 편안하게 검사를 받고, 힘을 낼 수 있도록 등 두드려 줄 수 있어서 기쁩니다. 어디인가 아파서 병원에 오는 사람들을 고객으로만 보기보다는, 사랑하는 나의 가족으로 생각하고 대하려고 노력하면 짜증내는 환자들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잘 되지는 않지만, 웃는 얼굴로 초음파실에 오는 환자들을 맞이하려 합니다.
2012-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