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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마음으로 둘째를 기다릴게요” - 고아라 산부인과 교수님께 보내는 편지
예정된 출산일보다 빠르게 시작된 통증으로 조산의 위험이 있었던 김명주 님이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을 찾았다. 진통 억제 주사를 맞으며 안정적인 주 수를 채우기까지 힘든 시간이었지만, 뱃속의 ‘푸름이’를 가족처럼 함께 예뻐해 주고 기다려준 고아라 교수 덕분에 그 시간을 더욱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며 편지를 보냈다. 정리. 박여민 /사진. 김지원 언제나 스마일, 고아라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고아라 교수님! 저 푸름이 엄마예요. 이렇게 편지로 인사를 전하려니 어색하고 쑥스럽네요~ 늘 밝은 모습으로 다가와 말을 건네시며 제 상태를 확인해보시던 선생님.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믿음직한 선생님으로 제가 걱정할 만한 부분을 늘 먼저 챙겨주시고 제가 불안하지 않도록 먼저 말씀해주셔서 입원해 있는 동안 마음을 편하게 가질 수 있었어요. 우리 푸름이 초음파 검사해주시던 날 기억하세요? 최대한 예쁜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며 저보다 더 신나게 푸름이가 얼마나 잘 자라고 있는지 봐주셨죠. 40분이 넘도록 함께 초음파실에서 푸름이의 모습을 보고, 사진을 줄 테니 USB를 챙겨오라던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저도 모르게 막 웃음이 나왔어요. 그때는 말씀드리지 않았지만, 검사를 다 마치고 난 뒤 남편한테 얼마나 자랑을 했었는지 몰라요. 입원해있는 동안 계속 주사를 맞으면서 마음껏 움직이지도 못하고, 가끔은 숨이 가빠와 힘든 순간도 있었어요. 하지만 모든 것이 다 과정이라는 생각으로 배 속에 있는 우리 아이를 생각하며 잘 이겨내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지쳐갈 때마다 항상 밝은 모습으로 찾아와서 말을 걸어주시고 함께 웃어주시는 선생님 덕분에 더 즐거운 마음으로 지낼 수 있었어요. 이미 첫째 아이를 낳으며 한 번 경험해본 과정이지만, 임신과 출산이라는 것은 정말 길고 쉽지 않은 일임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힘들기보단 즐거움이 되고 기쁨이 될 수 있도록, 순간순간에 옆에서 손을 잡아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려요. 이제 아이를 언제 낳아도 괜찮은 안정된 주 수에 들어와 퇴원해도 괜찮다는 말을 들었어요. 진통이 또 언제 시작될지, 우리 푸름이가 예정일까지 잘 기다리다가 세상에 나오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도 선생님이 곁에서 우리 푸름이를 받아주실 생각을 하니 마음이 놓여요. 집에서도 즐거운 마음, 행복한 기분 잊지 않고 잘 지내다가 건강하게 다시 올게요! 감사합니다! 김명주 드림 김명주 님께 이제 곧 출산을 앞두고 계신 김명주 산모님. 몸은 좀 괜찮으신가요? 아직 아기가 태어나기엔 이른 31주 즈음, 조기에 찾아온 진통이 멈추지 않아 우리 병원을 찾아오셨죠. 김명주 님은 계속되는 조기 진통을 막기 위해 출산 안정권인 33주에 이를 때까지 진통억제제를 꾸준히 맞아야만 하는 고위험 산모에 속하셨어요. 특히 이런 산모님들은 조그만 자극에도 진통이 유발되고, 이것이 조기 출산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최대한 조심하셔야 하고, 가능한 침대 위에 계시면서 움직임도 줄이셔야 했죠. 말이 보름 정도의 기간이지, 사실 그 기간을 배 속에 있는 아이만을 생각하며 본인이 하고 싶은 것, 밖에 나가고 싶고 움직이고 싶은 것을 참아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에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조심해야 하다 보니 우울증이 찾아오는 산모님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고요. 특히 진통억제제는 아기를 위해선 필요하지만, 산모님께서는 숨이 가빠올 수도 있고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는 증상이 찾아올 수도 있어 정말 쉽지 않은 일이셨을 거에요. 그런데도 곧 태어날 아이의 건강을 생각하며 그 모든 과정을 꿋꿋이 견뎌내시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얼마나 존경스러운지 모릅니다. 특히 김명주 산모님께서는 늘 밝은 표정으로 환하게 웃고 계시고, 매번 저희 의료진도 반갑게 맞아주셨죠. 힘든 상황 속에서도 밝음을 잃지 않으시는 모습이 정말 좋았어요. 그 환한 모습을 더 잃지 마셨으면 하는 마음에 저도 더 신경을 써 드리고 힘이 되어 드리고 싶었고요. 이제 다행히 아주 위험한 시기는 모두 지나갔습니다. 언제 다시 또 진통이 찾아올지는 모르지만, 지금처럼 웃으시면서 걱정하지 말고 저희를 믿어주세요. 즐거운 마음으로 곧 세상의 빛을 보게 될 푸름이를 기다려주세요. 늘 밝고 긍정적이신 엄마만큼이나 예쁘고 밝게 태어날 푸름이가 저도 벌써 기다려집니다. 마지막까지 화이팅이에요! 고아라 드림 고마운 당신에게 | 한양대학교의료원 앞으로 도착한 감사의 편지를 전해드립니다.
201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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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소금처럼 빛나는 바로 이 순간 - 한양대구리병원 심장내과 박환철 교수
‘5분’이라고 다 같은 5분은 아니다. 어떤 5분은 의미 없이 흐르는 잠깐의 시간이지만, 어떤 5분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기적의 순간이다. 박환철 교수가 심장내과를 택한 건 바로 그 5분 때문이다. 촌각을 다투는 응급 상황에, 빛처럼 빠르게 응답하는 것. 더없이 고달프지만, 한없이 벅차오르는 이 일이 그는 좋다. ‘기적의 5분 들’을 살아가니, 그의 생은 날마다 봄날이다. 글. 박미경 사진. 이승헌 생명을 살리는 기적의 5분들 냉큼 일어나 성큼 움직인다. 오늘만 벌써 세 번째다. 1월 마지막 주 월요일 오후 3시. 최악의 한파가 지속하면서, 응급처치해야 하는 심혈관질환자들이 며칠째 쉼 없이 밀려들고 있다. 긴장되거나 피곤할 법도 한데, 그의 얼굴엔 아무런 동요가 없다. 하는 일의 뿌리가 ‘보람’이면, 그 어떤 ‘바람’에도 쉬이 흔들리지 않는 법이다. “심장내과 의사들에게 겨울은 긴장의 계절이에요. 대기 속 찬바람 이 혈관을 수축시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질환이 늘어나니까요. 하지만 봄이 온다고 사정이 크게 달라지진 않아요. 심혈관질환은 다른 분야보다 골든타임이 더 엄격한 병이잖아요. 의사의 판단이 5분 안에 이뤄져야 하고, 그 판단에 따라 즉시 처치가 이뤄져야 해요. 그 5분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환자의 예후가 180도 달라지죠. 심장내과 의사들은 ‘24시간 온콜’이 기본이에요. 잘 때도 휴대폰을 쥐고 잡니다.” 세 명의 담당의사가 번갈아 당직을 맡는다곤 해도, 이삼일에 한 번씩은 숙면을 포기해야 한다. 그가 한양대학교구리병원으로 부임해 온 것은 2007년 5월의 일. 벌써 10년째 ‘잠 못 드는 밤’을 보내면서도 이 생활이 전혀 싫지가 않다. 싫기는커녕, 일이 주는 만족감이 갈수록 커진다. 응급환자를 치료하는 데 필요한 골든타임이 5분이라면, 외과와의 협진에 필요한 골든타임은 24시간이다. 외과 의사들이 수술하기 전에 환자의 심장 평가를 해주는 것이 심장내과의 몫인데, 그 결과를 하루 안에 내줘야 원활한 수술이 가능해진다. 빠르게, 정확히. 두 가지 목표 덕분에, 그가 살아가는 시간은 그 밀도가 매우 높다. “사람을 살리는 데 1분 1초가 얼마나 소중한지 매 순간 절실히 깨달아요. 그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시간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더라고요. 중요한 건 바로 지금이에요. 이미 지난 과거나 오지 않은 미래에 발목 잡히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 그걸 잊지 않으려 노력해요.” 찰나에 대한 집중력. 명상 같은 걸 굳이 하지 않아도 점점 더 그것이 높아진다. 단지 ‘지금’에 집중할 뿐인데, 평범했던 삶이 소금처럼 빛난다. 어린 날의 꿈이 여태 그대로인 이유 그의 ‘뜨거움’은 연구실에서도 계속된다. 3년 전 그는 연구자로서 매우 큰 상을 받았다. 대한심장학회 부정맥연구회 주최로 열린 ‘Korea Heart Rhythm Symposium(KHRS)’ 행사에서 ‘젊은 연구자 상(YIA)’ 우수상을 수상한 것이다. 당시 그의 나이 서른아홉. 젊음의 끝자락에 받은 ‘젊은 연구자’ 상이어서 그 기쁨이 더욱 컸다. “부정맥 중 심방세동에 관한 논문이에요. 심방이 불규칙하게 뛰면서 조화가 깨지는 걸 심방세동이라고 하는데, 이게 뇌졸중과 관련이 있어요. 뇌졸중의 20%가 심방세동이 원인이거든요. 심방세동 환자들 가운데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이란 시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그 시술의 효율성을 높여서) 뇌졸중 발생이나 심방세동 재발의 빈도를 줄이는 방법을 연구했어요. 국내외를 막론하고 기존에 없던 논문이에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김영훈 교수님께서 총책임자 역할을 해주셨고, 제가 1저자 역할을 했어요. 함께한 연구인데, 제가 상을 받아 송구스러워요.” 진료와 연구의 양 날개로 날기 위해, 진료가 끝나면 그는 대개 연구실을 지킨다. 하지만 그건 연구자로서 세상에 이름을 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좋은 임상의가 되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다. 연구자로서의 이름을 세계에 알린 지금도, 그가 되고 싶은 건 여전히 최고의 임상의다. 그도 그럴 것이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그의 꿈은 내내 ‘환자를 잘 보는 의사’가 되는 것이었다. 큰아버지가 산부인과를 개업한 의사였는데, 낮과 밤을 막론하고 분만실로 달려가는 모습이 그렇게 멋져 보일 수가 없었다. 열심히 산다는 게 무엇인지, 좋은 일을 하며 산다는 게 어떤 것인지, 그분의 뒷모습이 말해주는 듯했다. 그때부터 단 한 번도 그 꿈을 잊은 적이 없다. 외길 인생이란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이다. “늘 의사를 꿈꿨지만, 전공분야를 무엇으로 할지는 조금씩 달라졌어요. 어릴 땐 큰아버지처럼 새벽에도 달려나가는 의사가 되고 싶었는데, 막상 밤을 새우는 게 일상인 인턴과 레지던트 생활이 시작되니 상대적으로 몸이 편한 진료과목을 소망하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결국 어린 날의 꿈으로 돌아왔어요. 저를 이끌어줬던 김정현 교수님과 김순길 교수님의 전공이 심장내과였거든요. 어린 날 큰아버지가 그랬듯,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환자를 살리시는 두 분을 보면서 이 길이 내 길임을 깨달았죠.” 어떤 ‘초심’은 끝내 변하지 않는다. 변심의 그늘서 잠시 쉬어갈 지언정, 기어이 돌아가야 하는 첫 마음이 그에게 있다. 입소문을 타고 환자들 스스로 최고의 임상의를 꿈꾸는 그에겐 환자 한 명 한 명이 별처럼 소중하다. 그 가운데 한 사람, 1년 전 찾아왔던 자기 또래의 남자환자가 그의 가슴에 깊이 남아있다. 고령 환자들이 대부분인 심장질환자들 가운데서 심장 한쪽이 폐색된 채 찾아온 그 환자는 노인환자들 이 상으로 상태가 위독했다. 인공호흡기를 달고 한 달 이상 중환자실에 머물며 온갖 합병증과 싸우던 사람. 그 모든 증상을 이겨내고 마침내 건강해진 그 환자가 석 달에 한 번씩 진료를 위해 그를 찾아온다. 의사가 되길 정말 잘했다고, 속으로 다시 한 번 되뇐다. “내가 생각하는 명의는 별도의 홍보나 광고 없이도, 입소문을 타고 환자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의사예요. 현재 명의로서의 내 점수는 50점 정도인 것 같아요. 과락은 아니니까 용기를 갖고 노력해야죠.” 명의도 되어야 하고, 좋은 리더도 되어야 한다. 지난해 9월부터 그는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심장센터 소장이자 심장내과 과장을 맡고 있다. 그가 생각하는 리더의 최고 덕목은 다름 아닌 소통이다. 동료들이 크고 작은 불평이나 어려움을 언제든 편히 얘기할 수 있도록, 양쪽 귀를 활짝 열어놓고 있다. 그래도 늘 아쉽다. 함께 일하는 이들이 좀 더 높은 삶의 질을 갖게 되기를 진심으로 원하기 때문이다. “새봄 하면 아지랑이 생각이 제일 먼저 나요. 초등학교 교과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장면이 있었거든요. 아무리 바빠도, 봄날의 아지랑이는 꼭 보고 싶어요.” 그의 가슴엔 아직 소년이 산다. 초심을 잃지 않는 순정과 소년의 마음을 잃지 않는 순수. 이보다 아름다운 ‘심장’을 본 적이 없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 한양대학교의료원 의료진의 ‘喜怒哀樂’. 의사로 살아가는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201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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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건강이 좌우한다 ①] 건강한 100세, 이 질병을 극복하라 - 머리말
흔히들 100세 시대라고 한다. ‘2014 생명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2.4년, ‘OECD 건강 통계’에 따르면 81.8세로 OECD 국가 평균인 80.5세보다 1.3세 높게 조사됐다. 하지만 기대수명이 높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늘어난 수명을 그만큼을 즐기며 살기 위해선 무엇보다 ‘건강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OECD의 조사 결과를 조금 더 들여다보자. 한국은 기대수명이 높은 반면,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5.1%에 불과했고, 1년 중 병상에서 보내는 시간이 OECD 평균인 8.3일의 두 배에 달하는 16.5일로 집계됐다. 성큼 다가온 100세 시대를 건강하게 맞이하는 것, 이것은 우리 모두의 과제이자 미래를 바라보는 의학이 지향해야 할 지점이기도 하다. 건강한 100세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대표적인 질환 3가지와 이 질환을 극복하기 위한 한양대학교의료원의 노력을 소개한다. 1. 부동의 사망원인 1위 '암 - 혈액종양내과 2. 대표적인 노인질환 '치매' - 신경과 3. 뼈에 찾아오는 노화 '골다공증성 골절' - 정형외과 SPECIAL THEME | 100세 시대, 건강이 좌우한다 ① - 건강한 100세, 이 질병을 극복하라
201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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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건강이 좌우한다 ①] 건강한 100세, 이 질병을 극복하라 - 1. 암
부동의 사망원인 1위 ‘암’ `2015년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간 암 발생자 수는 2013년도 기준 22만 5,343명으로, 2000년도의 약 2배 정도로 그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암의 진단과 치료방법의 빠른 발전에도 불구하고 암은 지속적으로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한다. 국립암센터의 연구에서는 앞으로 10년 이후에는 암 발생자 수가 지금보다 46% 증가 되고 암 사망자 수는 30% 증가할 것으로 보고되었다.` 예방의 시작은 정기검진부터 보통 암 치료를 종료하고 5년 동안 재발하지 않는 경우를 완치라고 표현한다. 5년 생존율의 통계로 암의 치료수준을 평가하고, 여러 암의 예후를 비교하게 된다. 2008년부 터 2012년 사이에 발생한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8%로, 암으로 진단된 환자의 반수 이상이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5년 생존율은 조기진단 여부에 따라서 그리고 암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비교적 조기에 진단된 암의 생존율은 높은 반면에, 암이 진행된 상태나 다른 장기에 전이된 상태로 진단되는 암의 생존율은 매우 낮다. 따라서 암을 완치할 수 있는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에 대해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암의 조기진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에는 위내시경, 영상 검사, 조직검사 등 피험자가 불편해할 수도 있는 검사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5가지 암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 번의 혈액 검사만으로 많은 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요구와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 외에 개인적으로 비용을 부담하여 건강검진을 받을 때에는 혈액을 통해 각종 종양표지자를 검사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 종양표지자들에는 CEA, CA19-9, PSA, CA125 등이 있으며, 이 종양표지자들은 어떤 암이 몸에 있을 때, 암의 크기에 비례하여 혈액 내에 증가하기도 한다. 종양표지자 검사는 이를 암의 진단에 이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거의 모든 종양표지자가 암의 조기진단에 대한 효용성이 떨어져, 치료 후 효과의 판정이나 암 재발의 감시목적으로만 제한적으로 이용된다. 암 진단을 위해 현재 연구되는 방법으로는 혈액 속에 존재하는 암세포나 암세포의 유전자 조각을 검출하는 방법과 암에 대한 면역기능의 작용으로 형성된 암세포에 대한 항체를 측정하는 방법이 있다. 안타깝게도 현재까지는 병원에서 혈액만으로 암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은 없으며, 아직 연구 단계이므로 조만간 반가운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요약하면 암으로 인한 사망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암의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중요하며, 이를 위하여 정해진 일정에 따라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암을 극복하는 맞춤형 정밀치료 전통적인 항암치료는 암세포가 정상 세포와 다른 점을 이용해 암을 치료한다. 하지만 정상 세포도 항암치료 과정에서 손상을 받게 되고 이로 인해 필연적으로 부작용이 발생한다. 암 환자는 이러한 부작용이 있어도 치료만 된다면 어느 정도의 불편함은 견디면서 치료를 받을 의향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항암치료는 치료를 받는 모든 암 환자에게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같은 암이라도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며, 한 명의 암 환자 몸에 존재하는 여러 암세포 간에도 그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항암치료의 근간이었으며 현재도 마찬가지로 중요한 세포 독성항암제는 암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여 일부 암 환자에게는 치료 효과도 없이 부작용만 나타나는 문제점이 있다. 암세포에 관한 연구가 더욱 발전하여 암세포 특성의 일부를 표적으로 하는 표적치료제가 수없이 많이 개발되고 있으며 그중 여러 가지가 실제 진료에 이용되어 암 환자의 생존율 증가에 이바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암 종양 내의 여러 암세포가 같은 특성을 갖지 않기 때문에 표적치료제의 효과에 한계가 있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최근 정밀 의학(Precision medicine)이 새로운 치료법의 개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밀 의학은 암 치료 이외에도 다양한 질환에서 연구되고 있는데, 특히 암 분야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 이는 암세포유전자, 단백질 발현, 대사물질, 미세환경 수준을 모두 분석한 자료와 개개인의 유전적 특성, 직업, 생활환경, 식생활 습관의 특징까지 포함한 정보를 종합하여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유전자 변이로 인한 암의 발생은 암 치료의 중요한 열쇠이다. 2012년 국내 최초로 개설한 한양대학교의료원의 ‘암 맞춤 의료센터’는 한국인의 암에 대한 분석과 연구를 통해 암 유전자 돌연변이 분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암에 대한 원인 규명과 환자 중심의 맞춤 의학을 실현하고 있다. 최적의 치료를 위한 전문의들의 협력 암에 대한 치료는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결정되어야 하므로, 한 분야, 한 명의 암 전문의가 단독으로 진행하기에는 어려움도 있고 잘못된 결정으로 생명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 다른 질환과는 달리 암에 대한 치료는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면역치료 등 적절한 치료 방법을 알맞은 시기와 순서로 시행하여야 한다. 따라서 단 한 명의 암 환자라도 최적의 치료방법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모든 분야의 암 전문의가 모여서 환자 상태를 점검하고 각 전문분야의 관점에서 치료방법을 제시한 후 치료계획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한양대학교의료원에서는 이러한 논의를 통해 결정된 치료계획을 환자의 주치의(암 전문교수)가 직접 설명하거나 여러 암 전문의와 함께 상담받을 수 있다. 한 명의 환자를 위해 수많은 암 전문의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최적의 치료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은 기본이자 필수이다. 글. 원영웅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혈액종양내과 국가암검진 프로그램 출처 : 국가암정보센터 www.cancer.go.kr SPECIAL THEME | 100세 시대, 건강이 좌우한다 ① - 건강한 100세, 이 질병을 극복하라
201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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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건강이 좌우한다 ①] 건강한 100세, 이 질병을 극복하라 - 2. 치매
대표적인 노인질환 ‘치매’ 의학의 발전과 생활환경 개선에 따른 수명 연장으로 고령화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 특히 고령화 속도가 빠른 우리나라는 2026년, 전 인구의 20% 이상이 고령층이 되리라고 예상한다. 치매는 나이가 들수록 발병 위험이 커지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인구 고령화와 함께 치매 환자 수 또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한 노후, 건강한 생활을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질환 치매. 그 현황과 각 계의 노력을 소개한다. 치매의 사회・경제적 문제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2012년 치매 유병률 조사’에 따르면, 2016년 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약 68만 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향후 17년 마다 두 배씩 증가하여 2024년에는 100만 명, 2041년에는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치매가 근래 들어서 크게 사회 문제가 되는 것은 고령화에 따른 환자 수의 급증뿐만 아니라 이에 따르는 사회 경제적 부담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3년 건강보험 진료비 통계지표’를 보면, 65세 이상 10대 노인질환 가운데 진료비가 가장 많이 드는 것은 알츠하이머 치매다. 환자 1인당 연평균 진료비가 1,092만 원으로 10대 노인질환 중 알츠하이머 치매가 환자 수를 제외한 총 진료비, 내원일 수, 1인당 진료비, 진료비 증가율 등에서 모두 1위로 나타났다. 따라서 진료실에서의 치료뿐만 아니라 범사회적으로 효과적인 치매 관리사업을 통해 치매를 예방하고 악화를 지연시켜 치매로 인한 사회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켜야 할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다. 치매에 대처하기 위한 의료계의 현황 치매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은 치매 환자의 치료를 위한 의학적 노력과 치매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환자 보호자와 사회의 부담을 경감시키고자 하는 사회적 노력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불행히도 아직 뚜렷한 치매 치료법은 없으며 치매의 진행을 늦추기 위한 약물치료는 제한된 효과만 있는 것이 사실이다. 20세기 말과 2000년대 초에 몇 가지 치매 증상 진행을 억제하는 Acetylcholinesterase inhibitor(AChEI)와 N-methyl-D-aspartate receptor antagonist가 개발된 이후 더 효과적인 치매의 치료를 위하여 수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은 현재 쓰이고 있는 약물들보다 더 나은 약물에 대한 소식은 없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과거에는 부검을 통해서만 확인이 가능했던 치매 병리 소견 (Amyloid beta protein, Tau protein)들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PET 촬영과 뇌척수액 검사 기법이 개발되면서 치매의 병리적 원인에 관해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치료적 접근 역시 가능해지면서 신약에 대한 기대감이 부쩍 커지고 있다. 약물치료 외에도 장기요양 서비스 강화, 재가조호지원 서비스 확충, 치매에 대한 사회적 편견 타파, 더욱 안전하고 적절한 건강관리서비스 제공 등 치매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전략들이 제안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도 2007년 ‘국가치매관리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러한 종합적인 치매 관리 대책 마련을 시작한 이래 치매 관리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시행 중이다. 올해 초에는 제3차 국가치매관리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이전보다 좀 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치매 관리를 위한 정책들을 제시했다. 한양대학교의료원의 치매 극복 노력 한양대학교병원과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신경과 역시 치매 극복을 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치매와 연관된 기전을 연구하여 치매 극복을 위한 많은 논문과 함께 신약 후보 물질들을 제시해왔고, 기초 연구와 함께 활발한 임상 연구도 진행하며 이뤄내는 성과를 바탕으로 치매 관련 분야의 연구 중심 센터로 명성을 쌓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줄기세포 관련 연구 또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양대학교병원에서는 퇴행성 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난치성 신경계 질환 세포치료센터’를 운영하면서 다른 신경계 퇴행성 질환 환자들과 함께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매의 치료 가능성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는 중이다. 치매 극복을 위한 노력은 진료 현장과 의학적 연구에만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로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의 경우 2007년부터 성동구 치매 센터를 위탁 운영하면서 지역 사회에서의 치매 관리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신경과 역시 2011년부터 남양주 조기 치매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치매에 관한 연구와 지역사회 사업을 운영하면서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한양대학교의료원은 치매 관련 정책과 관련한 조언 그룹에서 중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대한치매학회에서도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선도적인 위치에서 치매 극복을 위한 노력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다. 글. 최호진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신경과 치매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들 1. 어떤 것을 기억 못 하는가?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일들, 사소한 일상사는 기억을 못 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혹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일들을 까맣게 잊어버리게 되어서 사회생활이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면 치매를 의심해야 한다. 2. 힌트를 받으면 기억해내는가?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몸이 아플 때는 저장된 기억을 일시적으로 불러내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럴 때 힌트를 주면 대개 기억해내곤 한다. 하지만 치매 환자는 애초에 뇌 손상으로 기억의 저장이 불가능하므로, 아무리 힌트를 주어도 기억을 불러낼 수 없다. 3. 오랜 기간 지속하는가? 수개월에 걸쳐 뚜렷한 인지 기능 저하가 나타난다면 치매의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비단 기억력뿐만 아니라 대화가 점점 줄어든다든지, 성격이 변하거나 늘 해오던 취미생활 혹은 일상생활이 버거워진다면 특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고령에 따른 당연한 변화라고 무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몇 달간에 걸쳐서 꾸준히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면 반드시 치매 검진을 받아 보아야 한다. 치매 검진은 가까운 병원의 치매 클리닉을 찾아가도 되고, 서울 지역의 경우 각 자치구에 있는 치매지원센터, 지역의 경우 보건소의 치매 검진 담당 직원 을 찾아가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SPECIAL THEME 03 | 100세 시대, 건강이 좌우한다 ① - 건강한 100세, 이 질병을 극복하라
201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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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의술의 만남 - '황반변성&안과', 에드가 드가(Edgar Degas)
깊어가는 어둠 속에서 빛을 그리다. 프랑스의 천재적인 인상파 화가 에드가 드가(Edgar Degas, 1834~1917)는 1870년 프로이센 프랑스 전쟁 참전 당시 사격연습 중에 오른쪽 눈의 중심 시력저하를 깨닫게 된다. 36세의 일이었다. 전쟁에서 돌아와 치료를 받고자 하였으나 점차 왼쪽 눈도 시력이 소실되어 갔다. 그의 초기 작품에서는 미세한 그림자, 인물의 얼굴표현, 근육의 움직임 등이 세밀하게 표현되었으나, 후기로 가면서 거친 검은색 윤곽과 다소 굵직한 그림자 라인들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우리는 그의 시력저하가 심했던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글. 조희윤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안과 빛을 그린 화가, 시력 소실의 이유 발레수업, 1873-1876 전쟁이 끝나고 파리로 돌아온 드가는 우울한 기분을 숨기지 못한다. 끊임없이 자신의 시력에 대해 불평을 했으며,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드가는 자신의 시력저하 상태에 집착하는 편이었으며, 실명에 대해서도 자주 언급했다. 계속해서 진행되어간 드가의 시력 소실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시력에 중요한 부위인 황반의 질환을 앓았을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황반은 중심 시력의 저하를 초래하기 때문에 황반변성을 앓게 되면 보고자 하는 중심부의 형태가 왜곡되거나 흐리게 된다. 기록에 따르면 드가의 모계 사촌인 에스텔 뮈송(Estelle Musson)도 양안의 점차적인 시력저하를 겪었다고 한다. 현대 안과의사들은 드가가 망막변성의 경과를 겪은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망막변성에는 감염, 독성, 혈관질환 등 아주 다양한 원인이 발생할 수 있으나 사촌이 같은 질환을 젊은 나이부터 앓기 시작한 점 등에서 유전성 망막질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여러 가지 정황상 가장 가능성 큰 질환으로 ‘열성유전 원 풀이영양증(Autosomal recessive cone dystrophy)’으로 추측되지만, 질병 가계도가 유전방식에 잘 일치되지 않는다. 발레 무대, 1904-1906 에드가와 에스텔이 같은 유전성 망막질환을 앓았다면, 에드가는 조금 더 가벼운 형태로, 에스텔은 좀 더 심한 형태로 나타난 것 같다. 황반부의 손상 정도와 진행속도는 같은 가족 내에서도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눈부심을 심하게 느끼며, 시력과 시야의 손상과 함께 색각이상이 동반한다. 이런 증상 때문인지 드가는 실내의 침침한 조명 밑에서 작업하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드가가 파리의 새로운 스튜디오로 이사했을 때, 큰 창문을 모두 커튼으로 가리고 지낸 것도 그 이유이다. 안타깝게도 그 당시에는 드가의 안저 사진뿐 아니라, 망막질환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전기생리학적 검사가 가능하지 않았으며, 안저에 대한 기록도 많이 남아있지 않다. 하지만 나폴레옹 3세 왕족을 포함한 부유한 귀족들의 안과 검진을 하던 안과의사가 당시 유명해진 드가의 안저검사를 시행하게 됐고, ‘망맥락막염(Chorioretinitis)’이라는 진단을 붙였다. 그러면서 망막과 맥락막의 변성을 기술하였다. 이것은 유전성 망막질환이 망맥락막염으로 보여진 것으로 생각된다. 약간의 상상력을 동원하자면, 진단법이 제한적이던 당시 망맥락막염의 경우 매독성 망막염 소견과 유사하므로, 드가의 명성과 명예를 고려해서 소견을 간단하게만 기술한 것이 아닌가 싶다. 또한, 아마도 유전성 망막질환 중 비교적 대수롭지 않아 망막변성이 국소적이었지 않았을까 싶다. 유전성 망막질환, 황반의 ‘변성’에 대하여 세 명의 무용수, 1898 망막은 빛을 신경 신호로 바꾸는 신경 감각조직이며 시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담당한다. 유전성 망막질환(Inherited retinal diseases)은 양쪽 눈에 발생하며 영구적으로 시력을 잃게 되는 난치성 안과 질환이다. 이 질환은 저시력 환자의 재활을 목적으로 하는 시각 재활센터에 등록된 환자 중 2/3 이상을 차지하며 양안 실명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황반변성은 황반(Macula)이 변성(Degeneration)되는 질환이다. 변성은 병리해부 학적인 퇴화, 퇴보의 의미를 포함한다. 고도로 높은 기능의 조직이 낮은 기능의 조직으로 변하는 경우를 말하며, 빛을 감지할 수 있는 세포인 황반부의 광수용체들이 빛을 볼 수 없는 흉터(Scar) 조직으로 변한다면 이는 변성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황반부위에 변성이 발생하였다는 말은 ‘빛을 맞이하는 고도의 기능을 가진 황반부 위가 퇴화하여 빛을 보는 기능을 소실했다’는 의미로, 드가의 증상이 바로 황반부의 변성이 발생하였을 때의 증상이라 볼 수 있다. 황반이영양증은 여러 종류의 질환이 포함된다. 대부분 원인을 알 수 없는 유전적 성향이 강한 질환들이며,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생한다. 유전적으로 결정된 예정된 시력의 장애이며, 예방하는 방법과 치료하는 방법이 없기에 과거에는 절망적인 질환으로 생각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전자치료, 줄기세포치료 등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우리에게 난치성 안과 질환이었던 유전성 망막질환에 밝은 빛이 보이지 않을까 기대한다. 예술과 의술의 만남 | 명작을 남긴 화가의 질환이 작품과 삶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고 오늘날의 치료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201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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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건강강좌 - 정상 성장과 사춘기
우리 아이, 잘 자라고 있나요? Point.1 - 사춘기 전의 건강한 성장은 일 년간 최대 6cm, 최소 4cm 크는 것이다. 아이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인자는 다양합니다. 유전인자와 사회 심리적 인자, 호르몬 그리고 음식과 각종 질환, 성장기의 스트레스나 수면 등과 같은 영양과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모두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됩니다. 저신장 소아를 감별 ·진단할 경우 가장 중요한 점은 소아가 정상인 작은 소아인지, 저신장/성장장애를 초래하는 원인을 가진 작은 소아인지 판단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 검사가 필요한데, 왼쪽 손목 X-레이 촬영을 통해 골연령 및 성장판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IGF-1, 빈혈, 전해질, 간, 신장, 갑상선 등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혈액검사와, 여자의 경우 염색체 검사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성조숙증, 빠른것도 문제가 된다? Point.2 - 여아 만 9세 미만, 남아 만 10세 미만에서 2차 성징의 징후가 발견된다면 성조숙증 진단과 검사가 필요하다. 성조숙증이란 여아에서 만 9세 미만, 남아에서 만10세 미만에 2차 성징(사춘기)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2차 성징은 여아의 경우 유방의 발육을, 남아의 경우 고환의 변화를 그 시작으로 봅니다. 또래보다 2차 성징이 빨리 찾아오면 조기 성장판의 융합으로 최종 성인의 신장이 작아지게 됩니다. 또한, 신체 및 정신적으로 아동과 부모의 불안을 초래하고, 일부 환자에게서는 중추신경계 종양, 난소의 종양 가능성도 나타납니다. 성조숙증을 판별하기 위해서는 사춘기 시작 나이가 언제인지, 키 성장 속도는 정상인지 확인하고, 두통이나 갑작스러운 시야 혹은 시력 저하, 구토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두강내 방사선 치료, 종양 혹은 뇌염, 머리 손상 등의 과거 병력도 성조숙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부모나 형제들의 사춘기 시작 연령, 가족들의 사춘기 형태나 속도 등도 함께 확인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성조숙증 억제 치료는 빠르게 찾아온 2차 성징을 억제하여 최종 키를 향상하게 시키기 위한 것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진행됩니다. 검사를 통해 꼭 치료가 필요한 환아를 판별하고, 적절한 기간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무엇보다도 아이가 정상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추적 과정을 병행하여 최종 키를 향상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김자혜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 본 내용은 한양대학교구리병원과 구리보건소가 함께하는 ‘시민 건강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15년 8월, 구리보건소에서 진행된 강좌의 내용입니다. 한양대학교의료원은 누구나 들을 수 있는 다양한 건강강좌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건강강좌 | 한양대학교의료원 의료진이 알기 쉬운 건강이야기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201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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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잘 하는 병원 ⑥ 고관절치환술 - 적절한 재활치료, 수술의 효과를 이어가다
고관절치환술을 받을 정도의 환자라면 많은 고통과 고민 끝에 수술을 결정하였을 것이다. 어려운 결정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수술 이후의 적절한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재활치료를 시작하는 날짜는 3일 이후로 빠를수록 좋으나, 이를 위해 이동하는 동작이 탈구를 유발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의사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 좋다. 첫 번째 목표, 부작용의 최소화 재활치료에서 첫 번째로 주의해야 할 점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가장 흔한 부작용 중의 하나인 인공관절의 탈구는 재활치료 기간 중 약 2%의 확률로 발생한다. 보통 후방으로 탈구하게 되며, 도수 정복(손으로 뼈를 맞추는 것)을 하거나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환자의 나이, 근력, 균형감각, 수술 종류 등이 복합적인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수술의사와 재활팀 간의 긴밀한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퇴원 이후에도 탈구의 위험은 상존하기 때문에, 재활 치료의 주된 목적은 탈구를 방지하기 위한 근력 강화와 자세 교육에 집중된다. 또 다른 부작용으로, 약 1/3 정도의 환자에게서 치환술 후 양측 다리길이에 차이가 나는 것이 발견되곤 한다. 이럴 경우에는 보행을 분석해 실제 보행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후, 적절한 운동처방이나 신발교정을 통한 치료를 하게 된다. 그밖에도 침상 안정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하지심부혈전증과 이로 인한 폐색전증이 발 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의 예방을 위한 압박스타킹, 마사지 치료, 혹은 약물치료 등이 선별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두 번째 목표, 보행과 이동 기능의 향상 재활치료에서 두 번째로 고려해야 할 점은 보행과 이동 기능을 향상 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고관절과 슬관절의 근력을 강화해야 하며, 탈구가 일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고관절의 관절 가동범위를 증가시켜야 한다. 이동과 보행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는 경우는 휠체어, 혹은 워커 등을 이용한 이동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이 를 위해 초기 재활치료는 자세교육과 근력 강화에 집중된다. 자세교육 시에는 일반적으로 고관절을 굴곡, 내전, 내회전시키는 자세가 탈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를 피해야 한다. 수술 초기에는 수면 중에 몸을 꼬는 동작만으로도 탈구가 될 수 있으므로, 외전 배게 등을 이용하여 고관절이 굴곡, 내전되는 것을 방지한다. 근력 강화는 탈구 자세의 길항근을 주로 강화하게 된다. 즉 고관절의 외전근에 대한 등장성 운동을 시작으로 고관절 신전근을 엎드린 상태로 강화하는 운동이 시행된다. 재활을 방해하는 일상 속 주의 동작 수술 이후에는 고관절이 굴곡구축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너무 푹신한 매트리스를 사용하거나, 무릎 아래에 베개를 베거나 하는 동작은 좋지 않다. 고관절을 신전시키기 위한 스트레칭 운동을 꾸준히 시행해야 하며, 적절한 재활이 없는 경우에는 보행이 가능해진 이후에 이상보행이 나타날 수 있다. 한쪽으로 기울여 걷는 경우 고관절 외전근력이 약한 경우가 많으며, 한발로 서기를 연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고관절 굴곡구축에 대한 장기적인 치료로 뒤로걷기를 하는 것도 좋다. 올바른 자세는 굴곡과 내전, 내회전을 피해야 하는데,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는 동작, 몸을 옆으로 비트는 동작, 몸을 숙여 구두끈을 메는 동작, 재래식 변기에 앉는 것과 같이 흔한 일상생활 동작도 탈구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에는 윗 계단을 밟는 다리 고관절의 굴곡이 심하기 때문에 계단을 오를 때에는 건측 발을 먼저 올리고, 계단을 내려갈 때에는 환측 발을 먼저 내려서 항상 건측 발이 위쪽 위치에 있도록 한다. 글. 장성호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재활의학과 SPECIAL THEME | 수술 잘 하는 병원 6. 고관절치환술
201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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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되찾아준 당신께 감사를 전합니다”, 이창범 내분비내과 교수님께 보내는 편지
눈에 이상이 생겨 여러 병원을 찾았지만 도통 병명을 찾지 못했던 서효숙 님은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을 찾아 갑상선기능항진증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3년, 완치 후 재발이라는 시련을 딛고 퇴원을 앞둔 서효숙 님이 감사의 인사를 전해왔다. 정리. 박채림 사진. 김지원 따듯한 격려로 응원해주신 이창범 교수님께 저는 제주에서 올라온 서효숙이라고 합니다. 3년 전 갑작스럽게 한 쪽 눈이 불편하여 제주에 있는 병원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이렇다 할 병명을 찾지 못했습니다.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면서 한쪽 눈이 돌출되고 복시가 심해져 고통의 나날들을 보내야 했습니다. 튀어나온 눈 때문에 사람들 앞에 나설 수도 없었고, 사물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어지러움도 심했습니다. 제주에 있는 거의 모든 병원을 찾아 다녔지만 병명 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막막함만 더해갔지요. 홀로 제주에 내려가 장사를 하고 있던 제게는 너무도 큰 시련이었습니다. 가족이 있는 구리로 올라와 다시 병원을 수소문하면서 저는 거의 모든 것을 포기하는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텔레비전에서 당뇨병에 대해 자문을 하시는 이창범 교수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동생에게 부탁하여 이창범 교수님이 계신 한양대학교구리병원에 내원하게 되었습니다. 제주에서는 그저 희귀병으로 진단받은 눈의 상태가 갑상선기능항진증 때문이라는 것을 그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약물치료와 식이요법을 통해 병은 안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 앞에 나설 수도 없었던 눈이 차차 정상 상태로 되돌아오는 것을 보며, 함께 기쁨을 나누어 준 것은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의료진이었습니다. 아침마다 회진을 돌며 어떻게든 병이 나아야 한다고 다독이시는 모습에 외롭던 제 마음도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병이 완치되고 퇴원한지 1년 만에 개인적인 시련 때문에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재발했고, 저는 다시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을 찾았습니다. 반복되는 치료 앞에서 절망했던 마음도 잠시, 퇴원을 앞둔 지금 다시 한번 이창범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제주로 돌아가 혼자 지낼 날이 막막하지만 가족처럼 제 곁을 지켜주신 덕에 한결 마음이 편안합니다. 병을 가족처럼, 자식처럼 생각하라는 이창범 과장님의 말씀 꼭 기억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서효숙 드림 서효숙 님께 저는 한양대학교구리병원 내분비내과 이창범 과장입니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부학장을 겸하고 있지요. 내분비내과는 주로 호르몬 등 우리 몸의 대사와 관련된 이상 증상을 치료하는 곳입니다. 당뇨병과 갑상선 질환, 골다공증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이러한 질병들은 식이요법과 약물 요법을 통한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만큼 환자의 의지 또한 중요하지요. 서효숙 님께서는 3년 전 당뇨가 생겼고, 여기에 약간의 풍과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복합적으로 발병했습니다. 한꺼번에 여러 병이 생겨 진단과 치료도 까다로웠지요.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경우 안구가 돌출되는 증상이 동반되곤 하는데 서효숙 님은 특히나 더 증상이 심했습니다. 남들 앞에 서지 못하는 고통 때문에 굉장히 힘들어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식사요법과 운동요법, 약물요법을 동반한 치료가 꾸준히 진행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낫고자 하는 환자 본인의 의지가 강해 현재는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저는 종종 환자분들께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은 병 자체를 자기 몸 속에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자식이라고 생각하라고요. 평생 관리를 해주어야 하니까요. 처음 만성질환이 시작되면 말을 잘 듣는 세 살배기 아기와도 같습니다. 관리를 잘하면 병도 말을 잘 듣습니다. 그러나 병이 오래되면 합병증이 오게 되고 약에 대한 반응도 줄어들기 때문에 사춘기 아이라고 표현합니다. 때로 회초리를 들어야 할 때도 있고, 과감하게 투자를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춘기가 지나면 병도 철이 들어 좋아지는 날도 분명히 있지요. 어떤 감사의 말보다도 환자분의 건강상태가 호전되는 것이 저에게는 큰 기쁨입니다. 일부러 저를 수소문해 찾아주신 서효숙 님과의 오랜 인연이 건강하게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저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이창범 드림 고마운 당신에게 | 한양대학교의료원 앞으로 도착한 감사의 편지를 전해드립니다.
2016-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