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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속 건강주치의 - 거부할 수 없는 미(美)의 유혹, 낯설지 않은 미디어 속 '성형'
외모가 또 하나의 경쟁력이 된 시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은 '얼짱'이 되고 싶어한다. 오늘날 더 예뻐지고, 더 잘생겨지고자 하는 욕망 속에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성형도 더 이상 낯선 것이 아니다. 여전히 떄로는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오늘날 당당한 자신을 가꾸는 하나의 수단으로 대중화되고 잇는 것이 사실이다. Mnet 프로듀스 101에서 다이아 멤버 정채연은 청초하고 예쁘다는 이유로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에도 꾸준한 사랑을 받던 그는 MBC에브리원비디오스타에서 어릴적 사진을 공개하면서 성형 논란에 휩싸였다. 이외에도 브라운관에 간만에 등장한 리지는 얼굴이 달라졌다는 이유로, 2NE1박봄은 SNS에 올린 사진 속 얼굴이 부자연스럽다는 이유로 성형을 의심 받았다. 연예인들의 성형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과거 연예인들이 붉어진 의혹에 대해 부정하거나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면 오늘날 이에 대처하는 자세는 사뭇 달라졌다. FashionN 화장대를부탁해에서 리지는 MC이특의 짓궂은 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당당하게 성형 사실을 밝혔고, 제시는 KBS 해피투게더에서 가슴 성형을 고백해 오히려 주변 연예인들을 당혹시켰다. 제시는 더나아가 "내 돈 주고 내가 했는데", "수술 안 했다고 감추는 게 더싫다"며 떳떳함을 드러냈다. 이제 성형은 연예인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가깝고 친숙한 것이 됐다. 지금은 종영됐지만 tvN 렛미인과 동아TV 도전! 신데렐라처럼 일반인을 대상으로 성형 수술을 하는 프로그램도 나왔다. 프로그램의 원래 목적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부위를 의료적인 차원에서 수술하는 것이었지만 때로는 미용만을 위한, 예뻐지기 위한 성형을 감행하기도 했다. 외모에 자신이 없어 위축됐던 많은 의뢰인은 성형을 통해 콤플렉스를 없애고 자신감을 얻게됐다. 주변의 시선도 달라졌다. 따가운 눈초리, 손가락질과 비웃는 반응 대신 찬사가 터져 나왔다. 한 남성 의뢰인은 성형 수술을 통해 1년 동안 짝사랑하던 여성과 사랑의 결실을 맺기도 했다. 분명한 것은 의뢰인들의 아름다운 얼굴만큼 당당한 외모에서 비롯되는 자신감과 밝은 미소가 그들을 더욱 빛냈다는 것이다.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우리나라 미용성형시장 규모는 약 5조 원으로 국제성형시장의 25%를 차지했고, 건수로는 인구 1,000명 당 13.5명이 성형 수술을 받았다. 한국갤럽에서는 2015년 기준 30세 미만 여성 가운데 31%가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통계를 냈다. 이처럼 미용성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계속되고 있다. 누구나 바라는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 자신감 있는 자신을 위한 변화와 투자를 인정하는 시대 속에서 성형은 더 이상 감출 것이 아닌 당당한 것이 되었다. 성형이 자신을 꾸미는 수단이 된 만큼 나에게 맞는 미의 기준을 생각해보고, 수술이나 시술을 통한 변화를 시도할 때에 올바른 이해와 숙지가 우선 되어야 할 것이다. 성형시술, 간단한 것이라도 '전문의'에게 받아야 최승석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성형외과) 성형 '수술'과 '시술'의 차이 '수술'이라는 단어는 누구에게나 큰 부담을 준다. 비용에 대한 부담감, 실패에 대한 부담감, 통증에 대한 부담감 등등. 이러한 환자의 부담감은 수술에 대한 공포를 형성하게 된다. 이때 환자의 부담감과 공포감을 덜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시술'이다. 쉽게 설명하면 '수술'은 살을 절개하고 들어가 작업하여 확실한 교정을 얻어낸다. 반면에 '시술'은 간단히 주사나 실 등을 이용하여 비교적 작은 교정을 얻어낸다. 이런 이유로 시술을 '쁘띠 수술'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현재 흔히 행해지는 쁘띠 수술에는 보톡스, 필러, 실리프팅 등이 있으며 이들은 공통적으로 적은 비용, 짧은 시술 시간 등의 장점을 갖는다. 성형시술의 종류와 장·단점 보톡스 주사 보톡스는 근육을 움직이는 운동 신경을 차단함으로써 안면의 주름개선,사각턱 교정,종아리 퇴축 등을 유도할 수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약 6개월 간격의 주기적인 시술이 필요하며, 주름이 없어지는 동시에 근육이 마비되어 표정도 어색해질 수 있는 단점이 있다. 필러 주사 필러는 일반적으로 얼굴의 볼륨이 부족한 곳에 채워 넣을 수 있는 충전물로서 낮은 콧대, 밋밋한 이마, 깊은 팔자 주름 등에 흔히 사용된다. 값비싼 보형물 삽입술을 대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맥 내로 주입될 경우 피부괴사 및 실명의 위험이있다. 실리프팅 얼굴의 피부 아래로 실을 걸어 짧은 시간에 간단히 팔자주름이나 늘어진 턱살을 교정하는 시술로 과거의 안면거상술을 대체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그 효과가 안면거상술에 비해서는 확실하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 시술 시의 주의사항 시술은 보통 간단하며 시술 시간이 짧다. 시술하는 의사들에게도 진입장벽이 낮아 비교적 경험이 적은 의사들도 큰 두려움 없이 시술을 행한다.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소위 말하는 '일반의'들도 너도나도 미용시장에 뛰어들어 이러한 시술들로 환자들을 현혹한다. 하지만 안면부의 정확한 해부학적 구조물들을 인지하고 발생 가능한 합병증들을 숙지하여 조심하며 시술하는 것과, 단순히 간단하다는 이유만으로 시술을 쉽게 생각하며 행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쁘띠 수술은 공통적으로 절개를 가하지 않기 때문에 얼굴 내부를 들여다보지 못한 채 겉에서만 행해지는 시술이다. 그렇기 때문에 의사가 주요 동맥이나 신경같은 얼굴내부의 구조물들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만 안전하고 정확한 시술이 가능하다. 범람하는 미용 시장에서 현명한 구매자가 되기 위해서는 아무리 싸고 간단한 시술일지라도 시술하는 의사의 자격과 숙련도를 꼼꼼히 따져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미디어 속 건강주치의 | 한양대학교의료원 의료진의 ‘친절한’ 설명으로 그 치료법과 예방법을 알아봅니다.
2017-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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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의술의 만남 - 에곤 쉴레 | 스페인 독감 & 감염내과
오스트리아의 화가인 에곤쉴레는 클림트의 표현주의적인 스타일을 발전시켜 공포와 불안에 떠는 인간의 육체를 묘사했다. 성적인 욕망을 직접적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으나, 그의 작품 속에 담긴 죽음에 대한 공포와 관능적 욕망, 인간의 실존을 둘러싼 고통은 당대를 넘어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글. 김지은 교수 / 한양대학교구리병원 감염내과 인간의 고독과 단절을 그리다 검은 질그릇이 있는 자화상, 1911(에곤 쉴레) 베어양(1914), 에곤 쉴레 에곤 쉴레는 1890년 오스트리아 빈 근교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보이던 그는 구스타프 클림프의 우아한 장식적 요소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인간의 고통의 격렬한 감정을 표출하는 방향으로 그만의 독창적인 화풍을 발전시켜 나갔다. 쉴레의 아버지는 그가 15살에 매독으로 사망했다. 이런 가정환경은 그의 작품에도 영향을 미쳐 일찍부터 여성의 누드화를 비롯, 성과 죽음에 대한 적나라하고도 솔직한 묘사로 세간의 논란이 되기도 했다. 쉴레의 작품 전반에 흐르는 정서는 인간의 고독과 단절에서 오는 고통의 감정으로, 인간의 실존을 둘러싼 고통스러운 투쟁에 관심을 기울였다. 특히 1차 세계대전 등의 사건을 겪으며 그의 그림은 더 커지고 세밀해졌다. 에곤 쉴레의 작품 중 행복과 희망이 드러나는 작품도 있는데, 이것은 그가 결혼을 하고 안정을 찾을 때쯤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그의 나이 스물 여덟, 결혼생활 3년 만인 1918년에 쉴레의 아내 에디트는 당시 유럽을 휩쓸던 스페인 독감에 걸려 사망하고, 아내와 뱃속의 아기를잃고 슬퍼하던 그도 곧 같은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인류를 위협하는 바이러스 1918년의 유행성 독감이었던 일명 스페인 독감은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감염병으로 1918년에 발생하여 1919년까지 총 세 차례의 유행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5,00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같은 시기에 진행된 무오년 독감에 대해 당시 인구의 38%인 758만 8,400명이 감염, 14만 518명이 사망하여 환자 대비 사망률이 0.8%이었다는 기록이 있다. 독감 바이러스는 여러 야생동물이 병원보유체로 유전자의 변이와 재조합을 통해 항원 변동성이 발생한다. 1918년 당시에는 지식과 기술력이 부족하여 확인할 수 없었으나 비교적 최근에 H1N1아형의 A형 독감이었음이 확인되었다. 이 바이러스의 근원은 조류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1917년부터 2006년 사이에 분리된 독감 바이러스와는 유전학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명확하게 조류로부터 기인되었다고 확인하지는 못했다. 대개 독감에 의한 사망 양상은 연령분포로 보았을 때 영유아와 노인층에서 많은 U자 형태를 보이는 반면, 1918년 독감의 경우 영유아와 노인층뿐만 아니라 30대의 젊은층에서 사망률이 높은 W자 형태를 보였던 것이 큰 특징이다. 1918년 독감이 왜 이렇게까지 치사율이 높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특히 독감에 취약하다고 알려진 노인층보다 젊은층에서 사망률이 높은 양상을 보였던 이유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여러 추정을 해보자면 1830년, 1847년, 1889년에도 독감이 있었으나 당시는 H3 독감으로 1918년의 H1N1과 다른 아형의 독감이어서 처음 이 독감을 겪은 젊은 사람들이 면역력이 없어 큰 유행 및 사망으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가설이 있다. 또한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인해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을 유발하여 사망률이 높아졌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러한 급성호흡곤란 증후군은 약 10~15%의 사망환자에서 확인되었으나사망의 가장 큰 이유는 독감 후 발생한 세균성 폐렴이었다. 독감 후 폐렴이 발생할 수 있는데 1918년 독감의 경우 심한 기관지 폐의 조직 손상과 중증의 이차적 세균 감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 사망률을 높였던 것으로 평가된다. 1918년 독감 당시에는 지금과 같이 현대의학이 발달하지 못한 시기여서 항바이러스제나 중증으로 진행 시의 기계호흡과 대증치료, 이차 감염 시의 항생제 등의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가 없었다. 최근에는 독감 백신을 통해 3~4가지 아형의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을 획득할 수 있으며, 독감 발생률과 그로 인한 사망률이 높은 연령층에는 미리 예방접종을 시행함으로써 질병부담과 사망률은 더욱 낮아졌다. 그러나 앞으로도 새로운 아형의 독감 바이러스가 출현한다면 과거와 같은 대규모 유행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009년 독감이 그러했고, 새로이 확인, 발견되는 조류독감의 인체 감염(최근 중국에서 H5N6의 인체 감염 보고)의 경우도 면역력이 없기 때문에 늘 대규모 유행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국가적으로 새로운 아형의 독감 바이러스 출현에 대해 감시, 조사를 하고 특히 겨울철 철새에 의한 조류독감 양상을 모니터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예술과 의술의 만남 | 명작을 남긴 화가의 질환이 작품과 삶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고 오늘날의 치료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2017-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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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속 건강주치의 - 영화 <올레>의 간암
영화 속 질병, 공감의 매개체가 되다 질병은 때론 드라마, 영화 등 미디어 속에서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 한 매개체 역할을 한다. 지난 여름 개봉한 영화 올레는 주인공에 게 ‘간암’이라는 설정을 부여하며 청·장년 남성들의 공감을 이끌 어냈다. 국내에서 만성 간질환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3~4배 더 많 이 발생하고 있다. 음주와 회식이 많은 청·장년의 고충을 캐릭터 에 투영한 것이다. 글. 백미희 영화 올레는 세 명의 ‘청춘 아재’들이 제주도에서 벌이는 예측 불가 해프닝을 그리고 있다. 세 주인공은 대학 선배 부친의 부고 소식에 제주도에 모이게 된다. 39살 동갑내기 주인공들의 현실은 답답하기만 하다. 뼈 빠지게 몸 바친 회사에서 희망퇴직을 권고받은 대기업 과장과 13년째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고시생, 겉은 멀쩡하지만 아파서 방송을 그만두게 된 케이블 뉴스 아나운서까지. 이렇듯 세 명의 캐릭터들이 가진 고충과 사연은 저 멀리 동떨어진 다른 세상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주변의 이야기라 더욱 공감되고 설득력을 가진다. 특히 배우 오만석이 연기한 ‘은동’은 겉으로 보기에는 아나운서라는 직업과 화목한 가정을 가진 남부러울 것 없는 ‘스펙’을 지녔다. 하지만 성실히 삶을 살아온 대가로 간암에 걸리게 되었고 회사를 그만두고 치료를 위한 이민을 준비하게 된다. 여기서 ‘간암’은 사회에서 한창 활약하고 있는 청·장년층의 공감 포인트를 높이는 요소로서 배치되어 있다. 극 중에서 은동이 아들과 통화하는 장면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심한 병에 걸렸지만, 통화하던 아내가 아들을 바꿔주자 은동은 아무렇지 않게 다정한 모습으로 통화를 이어나간다. 이외에도 친구들이 서로 ‘자신이 불쌍하다’며 싸우는 순간에는 “난 간암이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은동의 모습은 힘겨운 삶을 묵묵히 살아나가는 사회인, 그리고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애환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장면이다. 과로에 치이고 술에 취하는 게 일상인 한국인의 간은 오늘도 피곤하다. OECD 국가 중 간암 발병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간’의 위협은 대한민국의 생명줄을 조여오고 있다. 특히, 집안의 가장으로서 한창 사회활동이 활발한 40~50대 중년 남성들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간. 그래서 간암은 중년 남성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병 중에 하나다. 증상이 나타났을 땐 이미 70% 이상이 망가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음주와 과로에 시달리는 사회인들이라면 영화를 보고 한 번쯤 “혹시 나도?”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느 질병과 마찬가지로 지나친 음주를 삼가고 흡연을 하지 않으며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균형 있는 음식물 섭취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간염이나 간 경변과 같은 위험인 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주기적인 검진을 통하여 조기에 진단할 수 있도록 소화기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침묵의 장기 '간' 중장년층의 건강을 위협하다 간암의 유병율과 예후 흔히 ‘간암’이라고 불리는 원발 간암(Primary liver cancer, 이하 간암) 은 2013년 한 해에만 국내에 약 1만 6천여 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하며, 갑상선암-위암-대장암-폐암-유방암에 이어 암 등록 순위 6위인 암이다. 「2013년 암발생률, 암생존율 및 암유병률 현황(2009~2013년)」에서 우리나라 10대 암 중 간암은 5년 생존율이 약 30%로 췌장암, 폐암 다음으로 불량한 예후를 보이고 있다. 또한, 「2015년 사망원인 통계」 을 보면, 암으로 인한 사망률에서 간암이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고 40~50대에서는 간암이 암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였다. 간암의 원인과 예방 간세포암(Hepatocelular carcinoma)은 간암 전체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다. 간세포암은 대부분 뚜렷한 원인 인자를 가지고 있어 고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다. 자신이 원인 인자를 가지고 있다면 간세포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간세포암의 원인은 B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염 및 간경변증이 전체 환자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C형 간염바이러스, 알코올 등을 포함하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간암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간세포암에 대한 원인 치료를 받는 것이다. 최근에는 B형 간염, C형 간염에 대한 치료약제가 발달해 적절한 시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할 때 간세포암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알코올성 간 질환의 경우, 적극적인 금주를 통해 간세포암을 예방할 수 있다. 이들 고위험 환자군(B형 간염, C형 간염, 간 경변증)에 대한 간세포암 검사(간 초음파검사 및 혈액검사)는 6개월 간격으로 시행해야 한다. 기존에 국민건강보험 건강검진에서 간 초음파검사를 포함한 간암 검진이 만 40세 이상의 간세포암 고위험환자군을 대상으로 연 1회 시행되고 있었으며, 2016년부터는 연 2회로 확대되었다. 간암의 진단과 치료 선별검사에서 간암이 의심되는 경우 복부 CT 검사 또는 간 MRI 검사 등 을 시행해야 한다. 필요하면 혈관 조영술, 조영증강 간 초음파검사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검사에서도 진단이 확실치 않을 때는 진단을 위해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간세포암의 치료법은 치료 효과 면에서 근치적 치료와 비근치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근치적 치료로는 수술적 치료인 간이식과 간 절제술이 있으며 국소 소작술인 고주파열치료, 경피적 에탄올 주입술 등이 있다. 비 근치적 치료로는 경동맥 화학색전술, 방사선치료, 전신 항암화학요법, 표적 약물치료 등이 있다. 간세포암 치료법 선택에서 다른 암종 치료와 차이점은 간암은 암종 이외에 간경변증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간세포암 치료는 단순히 종양의 병기만을 고려하지 않고 간세포암의 진행 정도, 간 기능의 정도, 전신활동도 등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치료를 선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어려운 결정이므로 반드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정재윤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소화기내과 미디어 속 건강주치의 | 한양대학교의료원 의료진의 ‘친절한’ 설명으로 그 치료법과 예방법을 알아봅니다.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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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의술의 만남 - 에드바르트 뭉크 | 우울증 & 정신건강의학과
죽음으로 그늘진 삶 예술로 승화하다 예술과 의술의 만남 | 명작을 남긴 화가의 질환이 작품과 삶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고 오늘날의 치료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에드바르트 뭉크(Edvard Munch, 1863~1944)는 노르웨이의 표현주의 화가로, 노르웨이 지폐에 그의 얼굴이 들어가 있을 만큼 자국 국민의 사랑을 받은 예술가이다. 대표작 ‘절규’는 많은 이들에게도 익숙한 작품으로, 그림의 구도자체가 불안정하게 설정되어 강렬한 색상, 어두운 색조와 함께 보는 이에게도 불안을 전염시킨다. 글. 최준호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뭉크 - 절규 1910 죽음의 공포가 함께한 어린시절 뭉크는 “나는 인류에게 가장 두려운 2가지를 물려받았다. 하나는 허약함과 정신병이다”라고 했다. 스스로 병약함과 정신적인 결함을 인정할 만큼 약한 자아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뭉크의 작품은 사랑, 고통, 죽음, 불안 등을 테마로 내면의 자기표현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늘 병과 죽음이 함께 했던 그의 가정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예고 없이 항상 곁에서 불쑥 나타나는 심각한 삶의 국면인 질병과 죽음에 대해서 항상 직면하고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그의 가정은 일견 19세기 노르웨이에선 상류층에 해당하는 선망하는 가정이었다. 그러나 그가 5살이던 1868년 어머니가 폐결핵으로 사망하면서 불행은 시작되었다. 먼저 그의 아버지가 거칠고 편벽한 성격으로 변했다고 하며, 어머니 대신으로 집안일을 도맡아 하던 누나도 결핵으로 사망한다. 이러한 가정 배경은 그를 내향적인 성격으로 만들어 갔다. 후에 작업한 ‘병든 아이’라는 작품은 누이에 대한 그의 기억의 산물이었다고 한다. 내재한 우울함과 죽음에 파묻혀 지내던 어린 시절, 그는 공업고등학교를 접고 국립공예학교에 입학한다. 이곳에서 좋은 스승을 만나 그의 내면세계가 회화로 승화되고, 예술가로서 일생을 걸어가게 된다. 1889년에는 국비 장학생으로 파리에 유학하게 되면서 인상파 화가와 만나 여러 걸작을 낳게 된다. 인상파, 신인상파에 머무르지 않고 상징주의 등을 흡수하면서 자기만의 독특한 예술 영역을 구축하던 중, 또다시 찾아온 아버지의 죽음으로 절실하고 절박한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에 매달리게 된다. 당시 일기장엔 “여자들이 뜨개질을 하고 남자들이 책을 읽고 있는 풍경을 그리는 실내화의 의미를 찾지 못하겠다. 내 그림은 숨을 쉬고, 느끼고, 괴로워하고, 사랑하면서, 살아있는 인간이어야 한다. 내 작품을 보는 사람은 신성함과 높은 정신세계를 이해하게 될 것이며, 교회에서처럼 모자를 벗게 될 것이다”라고 쓰여 있다고 한다. 질투, 1895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절규’라는 작품은 1893년 그의 전성기에 나온 작품이다. 이 작품에 대해 뭉크 자신이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고 한다. “어느 날 해 질 녘에 나는 길을 걷고 있었다. 한쪽으로는 시가지가 펼쳐져 있었고 밑으로는 강줄기가 흐르고 있었는데 마침 해가 떨어지려는 때여서, 구름이 핏빛처럼 새빨갛게 물들고 있었다. 그때 나는 하나의 절규가 자연을 꿰뚫으며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나는 그 절규를 정말 들었다고 생각했다.” 이 작품은 상상의 산물도 아니고 냉정한 관찰과 분석의 결과도 아니다. 감각을 통해서 내적으로 발동된 잠재된 불안과 두려움이 환각적 경험을 끌어냈고, 평상시 정신병의 발병을 두려워하던 뭉크는 그렇게 보인 순간을 시각화하여 작품으로 형상화한 것이었다. 불안하게 설정된 구도와 주변과 유리된 공포 속의 개인은 화폭의 중심에 위치하여 보는 이의 시선을 강제로 끌어들인다. 인물을 향해 결집하여 수렴되는 주변의 색상이 나 색채는 매우 강력한 인상을 준다.삶의 어둠을 극대화 하는 우울함 병든 아이, 1896 그의 인생에서 우울은 삶의 색조를 이렇게 어둡게 한 주요한 원인이었다. 아마도 뭉크의 우울증은 여러 신경증적(Neurotic) 증상에서 대표적인 불안과 공포에 시달려온 만성적인 경과가 만들어낸 재발성 우울증의 일종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당시에는 정신질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병으로 인식하고 치료받기도 쉽지 않았다. 정신약물학이 태동하고 정신질환에 약물이 사용되는 현대 정신의학은 1949년에야 시작되었다. 현대 의학에서 우울증은 높은 자살률과 관련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매년 세계 1위의 자살률을 보이는 우리나라의 경우 더욱더 그렇다. ‘마음의 감기’라고도 하는 우울증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효과적인 성과를 볼 수 있는 질병이다. 그러나 사회적 편견과 경쟁적인 사회풍토는 병을 인지하고 치료하기 어렵게 한다. 민간질병약물의 혁신적인 발전은 우울증 치료에 큰 발전을 이루었지만, 이는 단순히 약물 복용만으로 낫는 병은 아니다. 자신의 우울한 느낌을 표현하며 일상의 어려움이 다름 아닌 우울감에서 지속한다는 자각을 도와야 하고, 성격적인 측면에서는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게끔 도와야 한다. 최소한 인지 행동적인 접근이 있어야 하며 만성적, 재발성의 우울증에서 많이 보이는 성격 구조에 대한 탐구는 정신분석적 정신치료(Psychoanalytic psychotherapy)의 접근이 요구된다. 예술과 의술의 만남 | 명작을 남긴 화가의 질환이 작품과 삶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고 오늘날의 치료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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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한 몸과 마음으로 일상에 돌아가는 길" - 박찬혁 소화기내과 교수님께 보내는 편지
"개운한 몸과 마음으로 일상에 돌아가는 길" “여기서 택시타면 집까지 20분”이라고 말씀하시는 김영수 님은 경기도 남양주에서 개인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늘 오가며 지나치던 한양대학교구리병원에서 굵고 짧았던 치료와 입원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이젠 새로운 마음가짐과 노력으로 스스로도 더욱 건강에 신경써야겠다고 한다. 정리.박여민 사진.이승헌 마음까지 편하게 해주신 박찬혁 교수님께 박찬혁 교수님 안녕하세요, 저 김영수입니다. 짧은 입원 생활을 마치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 이렇게 못다 한 이야기를 편지로 전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와 이곳 한양대학교구리병원과의 인연은 꽤 오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제는 정확히 되짚어보기에도 너무 오래된 18~19년 전 지금과 비슷한 병으로 인해 이곳을 처음 찾았지요. 당시에도 여러 교수님께서 잘 돌봐주신 덕에 금세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며 혈압과 심장 등에도 조금씩 문제가 생겼지만, 병원을 내원하고 처방받은 약을 먹으며 문제없이 잘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루하루 흘러가는 안정적인 나날에 제가 살짝 방심했던 것일까요. 이상한 기운이 갑작스레 찾아왔습니다. 과거에 비슷한 경험이 있었기에 망설임 없이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응급실을 찾았지요. 막막한 기분이었지만, 편안한 표정의 교수님을 만나고 마음이 진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차분하게 진행해주신 시술 덕에 제 몸도 금세 다시 안정적인 상태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내와 아들도 교수님께서 무척이나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신 덕에 두려움 없이 안심하고 지켜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출혈이 멈춘 뒤 위궤양 치료를 진행하느라 잠시 금식의 시간도 있었지만, 오히려 몸과 마음은 가뿐해졌습니다. 5일 정도의 짧은 입원 생활이 이제 끝났습니다. 앞으로도 남은 궤양의 치료를 위해 또 병원을 찾고 교수님을 뵙겠지만, 저도 평소의 생활 속에서 건강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잊지 않겠습니다. 담배를 끊으라는 말씀만은 쉽게 약속드리긴 어렵지만, 그래도 조금씩이라도 줄이기 위해 노력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영수 드림 김영수 님께 퇴원 수속은 다 잘 마치셨는지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병원에서 고생 많으셨습니다. 김영수 님께선 위의 궤양으로 인한 출혈 때문에 응급실을 찾으셨죠. 대체로 위에서 출혈이 생기면 그 혈액이 항문을 통해 배출되는 흑변이나, 피를 토하는 토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다행히 김영수 님께선 그 증상을 바로 알아보시고 병원을 찾아오셨죠. 확인해보니 위의 궤양이 위를 지나는 혈관을 자극해 터지면서 피가 나오게 된 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출혈을 막는 일이 급했고, 내시경을 이용해 출혈을 막는 내시경지혈술을 진행했습니다. 다행히 시술은 잘 마무리되었고, 이후 입원 동안 경과를 지켜보며 궤양의 치료를 병행했죠. 특히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재출혈을 막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궤양 치료에 힘쓰셔야 합니다. 이젠 약을 복용하시는 것만으로도 꾸준히 좋아질 수 있어 퇴원을 말씀드렸지만, 일반적으로 궤양은 완치까지 4~6주 정도가 걸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병원을 내원하시고 약을 드시면서 일상에서도 좋아지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말씀드리는 것은 무엇보다도 금연입니다. 흡연은 궤양과 같은 여러 많은 병의 원인이 되나, 스스로 노력만으로 바꿀 수 있는 몇 안 되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쉽진 않으시겠지만, 충분히 교정 가능한 것이므로 담배는 꼭 끊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아마 현재 복용 중이신 신경과와 심장내과 약은 앞으로도 꾸준히 드셔야 할 것입니다. 여러 과의 약을 드시며 혹시라도 생길 수도 있는 다른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늘 신경과 및 심장내과 교수님들과 협의를 하며 관심을 기울일 것이니, 저희를 믿고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럼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박찬혁 드림 한양대학교의료원 앞으로 도착한 감사의 편지를 전해드립니다.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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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의 역사 병원의 미래를 그리다 - 김재민 한양대학교구리병원장
김재민 병원장은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의 살아 있는 역사다. 그가 뇌혈관 외과 명의로서의 영예와 인생의 가장 큰 고비인 대장암의 발병과 치료라는 인생의 굴곡을 거치는 동안 구리병원 역시 많은 변화를 겪었다. 21년간 병원의 발전을 온몸으로 체험한 그는 이제 병원장이 되어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글. 백미희 사진. 김지원 21년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역사의 산증인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은 개원부터 규모는 작았지만 남다른 청사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대로 된 큰 의료시설이 부족한 구리, 남양주 지역에 들어서는 첫 번째 대학병원으로 한양대학교병원의 훌륭한 의료진이 대거 투입되었죠.”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재민 병원장은 21년 전인 1995년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이하 구리병원)의 개원부터 함께한 병원 역사의 산증인이다. 김재민 병원장이 기억하는 구리병원의 처음은 소박하지만 소위 말하는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그리고 21년, 사람으로 치면 이제 성년이 된 구리병원은 구리, 남양주 지역을 든든하게 지키는 중심 병원으로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2003년 의료영상정보전달시스템(PACS) 구축에 이어 2006년에는 영상 EMR, 2007년 전자진료 카드시스템이 도입되었으며, 중환자실 확장, 병상 증설 등의 꾸준한 성장 속에서 2008년 의료기관평가 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2009년에는 의료기관 서비스평가 의료 서비스 영역 ‘전 부분 우수’ 병원으로 선정되었으며, 2012년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서 진행한 3대 암수술(간암, 위암, 대장암) 사망률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게다가 작년에는 구리병원의 오랜 염원이던 신축 신관이 착공됐다. 세월을 거치며 발전을 거듭해온 구리병원이지만 기업형 대형병원에 비하면 여전히 제반시설이나 의료인력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하지만 김재민 병원장은 구리병원이 가진 한계가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 병상이 현재 총 577병상으로 600병상이 채 되지 않습니다. 이 정도 규모의 병원이 인간적인 면모를 가지고 가족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기에 딱 좋은 숫자입니다. 최신식 설비와 풍부한 제반시설만이 양질의 서비스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규모가 작은 병원은 그 나름대로 특장점이 있어요. 더욱 친밀하고 세심하게 환자들을 살필 수 있고, 인간적이고 따뜻한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죠. 또한, 의료진 간의 긴밀한 협의로 다학제적 의료서비스도 실현할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적인 발전만이 병원 서비스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병원 교직원들이 진심으로 환자를 위하고, 친절하고 정성을 다하는 병원을 만드는 것이 구리병원의 역사를 시작부터 지켜온 그가 만들고 싶은 병원의 모습이다. 내가 선택한, 그리고 선택하고 싶은 병원 개인적으로도 그는 한양대학교의료원과 인생의 고락을 함께했다. 한양대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구리병원 개원 소식을 듣고 망설임 없이 합류했다. 이후 뇌혈관 외과 명의 및 학회장으로 선정됨과 학문적으로 최고 학술상까지 받고 뇌동맥류 결찰술의 권위자로 승승장구했지만 11년 전, 두려울 것 없던 그는 인생의 큰 장벽에 부딪히게 된다.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은 것이다. 생존 가능성이 50%가 채 안 되는 상황. 밤낮없이 진료에 매달리며 과로와 불규칙한 생활에 시달려온 것이 화근이었다. 하지만 그는 마냥 좌절하지 않았다. 병원과 의사를 믿고 최선을 다해서 치료한다면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치료에 전념했다. 이후 그는 담당 의사의 권유대로 대장 절반을 잘라냈다. 12번의 고통스러운 항암 치료도 견뎌내고 생활 습관 개선을 병행하며 암을 이겨냈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이 구리병원에서 이루어졌다. 인생의 큰 고비를 넘긴 그는 환자로서의 경험을 살려 더 섬세한 진료를 할 수 있었다. 이렇게 구리병원과 생사고락을 함께한 그이기에 병원에 거는 기대도 남다르다. 김재민 병원장이 만들고 싶은 병원은 바로 ‘교직원이 가장 먼저 찾을 수 있는 병원’. 이것은 물론 그의 경험에 바탕을 둔 바람이다. 병원을 믿고 자신을 맡겨서 새롭게 인생을 시작할 수 있었기에, 교직원들도 스스로 애정과 자신을 가지고 어딘가 아플 때는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우리 병원을 선택해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그럴 수 있도록, 함께 믿음직한 병원을 만들어주길 바라는 것이다. “직원들이 병원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하기 위해선 형평성을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혹여 부서와 개인 이기주의 등으로 부당한 상황을 겪게 된다면 진심 어린 애정을 가지기 힘들 테죠. 무엇보다도 공정하고 평등한 시스템 속에서 일하는 환경을 만들면, 이것은 자연스레 직원들의 믿음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직원들이 가질 수 있는 불만의 씨앗을 없애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면 공동체 의식은 저절로 함양될 것이다. 잘하는 사람은 응당 그에 해당하는 보답과 칭찬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간호직, 약무직, 행정직 가릴 것 없이 연수의 기회를 늘리고 사기 진작 차원의 포상금 지급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경영흑자 일부분을 직원들에게 되돌려주기 위한 것이죠. 포상제도는 차츰 더 늘려갈 계획입니다.” 미래를 위한 변화, 천천히 그러나 쉬지 않고 요즘 그는 잠시 짬이 나면 신축 중인 건물을 멀리서 지켜보곤 한다. 그렇게 보다 보면 구리병원의 미래의 청사진이 다시금 선명해진다. “신축 건물을 짓는 가장 큰 목적은 ‘환자의 편의’입니다. 구리병원은 경기 동북부의 대표적 대학병원으로, 인근 지역인 서울 동북부와 경기 도민 일부까지 포함한 약 100만 명의 의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번 신관 신축은 우리 의료진들은 물론 병원을 내원하는 모든 이들의 요망이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진단 장비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시작했던 구리병원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신축 건물이 완공되면 그동안 많은 환자가 불편을 호소했던 주차장 문제도 해결될 것이다. 이 밖에도 두 개 층에 걸쳐서 건강검진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며, 비좁은 기존의 외래진료 공간을 확장해 4개의 외래 과가 신관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병원장으로 취임하고 1년,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2주기 의료기관 인증평가를 모두 통과하고, 개원 20주년 기념행사도 치렀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김재민 병원장은 올해 9월부터는 교직원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한 간담회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사실 제가 직원들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며 독려를 하는 살가운 성격은 아닙니다. 직원들이 볼 때는 인색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제도와 시스템을 통해 직원들 서로 소통하고 이해할 기회를 만들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소통과 거침없는 혁신을 통해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의 앞날은 또 다른 청사진을 그려 보이고 있다. 지난 1년을 뛰어넘는 앞으로의 구리병원의 앞날과 이를 이끌어갈 김재민 병원장의 행보에 수많은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의 기대가 걸려 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 한양대학교의료원 의료진의 ‘喜怒哀樂’. 의사로 살아가는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201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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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학을 선도하는 한양대학교의료원 – 만병의 근원 '비만'을 해결하다
여러 연구에서 비만이 심장병과 당뇨병, 고혈압 등과 같은 성인병의 원인이라고 지목하고 있으며, 청소년기의 비만은 아이의 성장과 성인기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밝혀졌다. 그러나 국민건강영양조사가 파악한 고도비만 환자의 증가 추이를 보면 20~29세 사이의 젊은 층에서 고도 비만 환자는 1998년 0.17%에서 2010년 1.63%로 약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그 어느 때보다도 ‘건강미’와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요즘, 왜 비만 환자는 갈수록 늘어나는 걸까. 지금까지 우리는 잘못된 방법으로 비만에 대처하고 있던 것은 아닐까. 올바른 비만 해결과 건강한 신체 유지를 위해 한양대학교의료원이 비만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맞춤형 치료로 극복하는 비만] 성인 비만 식이와 운동으로 실마리를 연다 [맞춤형 치료로 극복하는 비만] 소아청소년 비만 관찰과 교정으로 예방을 이끈다 [맞춤형 치료로 극복하는 비만] 고도비만 안전한 수술로 효과를 보다
201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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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치료로 극복하는 비만] 소아청소년 비만 관찰과 교정으로 예방을 이끈다
최근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소아청소년의 비만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과체중 및 비만인 소아는 성인기 비만 및 당뇨, 심혈관계 질환과도 연관이 있으므로 소아비만에 대한 관심 및 경각심을 가지고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성장기별 비만의 특징 소아청소년의 비만은 부모의 비만, 부모의 사회 경제 상태, 부모의 교육 정도, 가족형태, 주거지역 등 가족의 변수와 상관 관계가 높고 또한 출생 시 체중, 임신성 당뇨와도 연관된다. TV이나 스마트폰 등 미디어 시청시간과 비만의 연관성은 운동 부족 요인뿐만 아니라 식품광고의 영향도 있다. 소아청소년 비만이 많이 나타나는 나이는 영아기, 5~6세 그리고 사춘기이다. 그러므로 출생 전부터 산모의 비만 관리가 필요하며 정상 체중 유지와 적절한 운동이 권장된다. 특히 임신성 당뇨병이 있다면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 영아의 출생 체중이 저체중 혹은 과체중이면 비만한 성인이 될 위험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 출생 전 체중이 2.5kg 미만이거나 4.0kg 이상일 때 및 체중 증가 속도가 빠른 영아는 고위험군에 속한다. 신생아에게는 모유 수유를 권장하며, 기거나 걷기 시작하면 활동량을 꾸준히 늘려나간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아이는 우유를 표준량 정도로만 먹이려는 노력과 꾸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2세 이상에서는 성장곡선을 꾸준히 관찰하며 기준선들이 신장 대비 체중이 적당한지를 관찰한다. 체질량지수는 영아기 이후 감소하여 6세(5~7세)경에 최저가 되었다가 증가하는 지방반등(Adiposity rebound)이 발생하는데, 조기 지방반등은 체지방 축적이 성인까지 연결되는 성인 비만의 위험인자로도 알려져 있다. 그래서 조기 지방 반등이 시작되지 않도록 이 시기에 활동량을 늘리고 성장곡선을 관찰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춘기 비만은 약 70~80%가 성인 비만으로까지 연결된다. 또한, 사춘기의 비만은 고지혈증, 지방간 및 2형 당뇨병 등의 합병증이 생길 위험을 증가시키며, 이는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한다. 이 시기는 제2성장 급증기로 청소년들의 음식 섭취량이 많이 늘어나는 반면 과중한 학업으로 인해 신체 활동이 많이 줄어 비만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소아기와 마찬가지로 신체 활동을 늘리고 행동습관을 변화시키며 과도한 음식 섭취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소아청소년 비만의 동반질환 키가 큰 편인 단순 비만이면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이 잘 공급되면서 성장을 촉진하는 성장인자가 많아져서 키도 잘 자랄 수 있다. 그러나 성장호르몬을 자극하는 호르몬과 억제하는 호르몬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우리 몸은, 비만이 심할 때는 성장억제 호르몬을 더욱 강화하게 된다. 또한, 체지방의 축적은 지방세포에서 렙틴이라는 호르몬을 분비시키는데, 이것은 뇌로 전달되어 사춘기 시작 신호를 보내 오히려 사춘기가 빨리 오게 되는 경향을 초래한다. 즉, 체지방이 많다면, 초기에는 잘 자라는 것 같지만 결국 최종 신장이 작아지게 될 수 있다. 성장의 문제 외에도 소아청소년의 비만은 대사증후군,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2형 당뇨병, 지방간, 다낭성난소증후군 등의 다양한 내분비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 2~19세의 미국, 남미, 유럽,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36개의 연구를 메타 분석한 결과를 보면, 소아 대사증후군은 평균 10%인데 정상 체중에서는 2%, 비만 아이에서는 32%로 보고되었다. 이상지질혈증과 연관된 연구에서도 성인 동맥경화의 대부분은 이미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알콜성 지방간은 소아에서 흔한 간 질환의 하나로, 간세포 내에 지방증을 일으키며 간 지방 변성 및 지방간염부터 간경화까지 다양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그 밖에도 비만이 심한 어린이의 경우 내반슬변형이나 대퇴골두골단 분리증과 같은 정형외과 질환이 종종 발생하기도 하며, 주변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거나 활동에 소외되는 등의 사회적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 이상이 나타나는 예도 있다. 소아청소년 비만의 치료 소아 비만의 치료를 위해서는 식이요법, 운동요법 및 행동교정이 필요하며 학교 및 가정에서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첫 번째로 식사 시에는 섭취한 음식 일기를 작성하여 영양사와 상담하며, 비만도에 따른 체중관리 목표를 정하고 열량을 스스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을 충분히 함유하고 탄수화물과 지방을 제한하는 것이 좋고, 육류나 어류를 섭취할 때는 지방이 많은 것을 피한다. 정해진 하루의 섭취 칼로리는 지키면서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가도록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 운동은 성장을 도모하고 심폐지구력과 근력을 향상하게 시키며 자신감이나 교우 관계 증진에 도움이 된다. 아이가 좋아하는 운동이 있으면 흥미를 갖고 스포츠 단체에 참가시키는 것이 좋고 유산소 운동뿐만 아니라 근력운동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운동 전후 추가적 과잉 칼로리는 오히려 체중 유지에 해를 끼치므로 제한을 해야 한다. 다음으로 식사습관을 포함한 전반적인 생활방식의 교정이 필요한데, 특히 부모 참여형 행동치료가 중요하다. 어릴수록 부모의 인식과 참여가 중요하며, 최소한 하루 1시간 이상의 중등도 활동을 권고하고 부모로서의 바람직한 역할 모델이 굉장히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약물치료와 수술 등의 방법이 있다. 그러나 식욕을 줄이거나 체중을 감소시키는 약물들은 주로 성인에게 사용되며 소아는 원칙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수술은 합병증이 동반된 고도비만 청소년에게서만 제한적으로 고려한다. 글. 김자혜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 비만 예방법 키에 맞는 표준 체중 유지하고, 표준 체중보다 많이 나가는 경우 체성분 분석을 통해 체지방량을 확인한다. 움직이지 않고 앉아서 보내는 스크린 시간(스마트폰, 컴퓨터, 텔레비전 시청)을 2시간 이내로 줄이고 방과 후에는 밖에서 놀 수 있도록 한다. 하루 30분 정도 살짝 땀이 날 정도의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신선한 과일과 야채는 충분히 섭취하고 외식 및 인스턴트 음식은 줄이며 식사나 간식은 식탁에서만 먹는다. SPECIAL THEME |만병의 근원, 비만을 해결하다 -① 맞춤형 치료로 극복하는 비만
201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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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속 건강주치의 - SBS드라마 <닥터스>의 ‘안면마비’
의학드라마 속 긴장감 높이는 질병 의사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의학 드라마는 늘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곤 한다. 최근에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다양한 의학 드라마들이 방영되는 가운데 신경외과 의사들의 성장과 사랑을 다루는 SBS 닥터스가 인기다.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와 함께 신경외과 의사들이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환자들과 사고 상황이 이어지며 극의 긴장을 이어갔었다. 글. 박여민 의학드라마는 병원을 배경으로 하는 장르적 특징으로 인해 이야기의 전개와 함께 늘 다양한 질병이 나오곤 한다. 특히 일 분 일 초를 다투는 응급 환자의 등장이나 수술 장면은 거의 모든 종류의 의학 드라마에서 빼놓지 않고 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때로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희귀하거나 새로운 질병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이런 장면은 극 중 인물들의 성향이나 의사로서의 신념을 명확히 보여주는 효과적인 장치가 되어주며 인물 간의 혹은 극 자체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되곤 한다. 마찬가지 이유로 의학드라마에 등장하는 대다수 의사의 전공은 타 과에 비해 수술이 많은 외과인 경우가 많다. 과거 시청자들의 호응이 좋았던 KBS2 굿닥터, SBS 외과의사 봉달희, MBC 뉴하트 등에 등장하는 의사들이 세부 분야는 각각 달랐지만, 외과에 속해 있었고, 이는 닥터스에서도 다르지 않다. 주인공인 유혜정(박신혜)과 홍지홍(김래원) 등 극을 이끌어가는 주요 인물들이 속해있는 신경외과는 신경계에 생기는 다양한 질환을 수술적으로 치료하는 과이다. 여타 드라마들과 마찬가지로 닥터스에서도 여러 환자가 다양한 질환을 안고 나타나고, 그들의 건강을 되찾아주기 위한 의사들의 사투는 계속된다. 그러던 중 눈에 띄는 환자가 한 명 나타난다. 바로 주인공 혜정의 계모로, 갑작스러운 안면마비 때문에 병원을 찾은 이가진(박지아)이다. 가진은 마비로 인해 미동도 없는 표정으로 양딸인 혜정에게 큰소리치고, 혜정은 그런 모습에서 자신의 순탄치 않았던 가정사를 떠올린다. 결국, 직접 치료하기를 거부한 채 동료 의사에게 계모의 수술을 넘겨버리고 만다. 가진의 안면마비는 냉랭한 모녀 사이의 관계를 더욱 부각해 보여주는 장치로 극의 긴장감을 불러일으켰지만,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질병이기도 하다. 소위 ‘입이 돌아갔다’고 말하곤 하는 ‘구안와사(口眼喎斜)’ 역시 안면마비의 일종으로, 이러한 증상은 대개 신경의 이상으로 인해 나타난다. 이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마비의 정도보다는 마비가 일어나게 된 원인에 따라 질병의 심각성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르게 검사를 받고 원인을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이러한 검사 및 치료의 여부에 따라 예후 역시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무엇보다도 신속한 대처가 중요하다고 하겠다. 특히 드라마 속에서는 수술을 통해 간단히 낫는 모습으로 비쳤지만, 대부분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을 몇 개월간 병행해야 하며, 이 과정을 통해 수술 없이도 밝은 표정을 되찾을 수 있다. 빠른 진단과 치료 필요한 ‘안면마비’ 안면마비란? 갑자기 반쪽 얼굴이 마비되는 안면마비는 안면신경의 이상으로 생기는 증상으로 병이 생기는 위치에 따라 중추신경마비와 말초신경마비로 나눌 수 있다. 뇌경색, 뇌출혈, 뇌종양, 뇌감염병 등 뇌의 병으로 인한 중추신경마비는 이마의 움직임은 유지가 되면서 반쪽 얼굴이 마비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반면, 말초신경마비는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벨 마비(Bell's palsy)가 가장 흔하며,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램지 헌트 증후군이나 기타 외상에 의한 경우나 중이염의 합병증으로도 생길 수 있다. 말초신경마비에 의한 안면마비의 경우 이마의 움직임도 마비가 되어 반쪽 얼굴이 전체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되며, 동반 증상으로 음식 맛이 변하거나 청각의 이상을 호소하는 때도 있다. 말초신경마비를 앓은 환자들에게 증상이 생기기 전 상황에 관하여 물어보면 대다수가 심각한 피로 및 스트레스 상황을 경험하거나 찬바람을 쐰 후에 발생하였다고 대답한다. 빠른 진단으로 원인 파악 필요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안면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심각한 질환들, 예를 들면 중추신경마비나 램지 헌트 증후군 등을 빨리 감별하기 위해서이다. 의사는 우선 병력청취와 신경학적 검사를 통해 안면마비의 상태와 정도를 평가한다. 이 과정을 통해 중추신경마비와 말초신경마비를 대략적으로 감별할 수 있는데, 초기에는 증상이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어 주의를 필요로 한다. 또한, 안면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CT나 MRI와 같은 검사를 시행하기도 하며, 이를 통해 뇌의 병변을 확인한다. 신경전도 검사를 통해 안면신경의 손상 정도를 파악하고, 기타 기본적인 검사들로 다른 질환들을 감별한다. 원인에 따른 개별적 치료 진행 정확한 진단이 내려지면 이를 바탕으로 치료가 시작된다. 중추신경마비로 진단될 경우, 뇌에 심각한 질환들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질환들에 따라 개별적인 치료방법이 선택될 것이다. 말초신경마비도 원인에 따라 치료가 다를 수 있으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벨 마비의 경우에는 약물 투여와 함께 전기 자극 등의 물리 치료를 받으면서 몇 개월간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약물치료로 스테로이드제제를 사용하여 안면신경 손상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혈액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데, 가능한 한 빨리, 늦어도 4일 안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은 예후를 위하여 매우 중요하다. 물리치료도 마비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데, 마비 후 근육이 위축되는 것을 막아주고 손상된 신경이 회복될 때 안면근육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안면마비 후 눈물 부족으로 인한 눈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안약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되며, 눈에 안대를 착용하여 보호하기도 하는데, 증상이 개선될 때까지 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과정을 거쳐 열 명 중에 여덟 명 이상의 환자가 약물 투여와 경과 관찰 중에 얼굴의 움직임이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일부 환자는 몇 개월씩 걸려도 얼굴에 마비가 어느 정도 남는 예도 있다. 초기 증상이 아주 심한 경우, 아주 드물게 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하는데 증상 이 생긴 후 2~4일 이내에 안면 신경 감압술을 시행하는 것이다. 말초신경마비에 의한 안면마비는 예후가 좋은 경우에는 2개월 이내에 완치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수년 이상 후유증이 남기도 하며, 안면 경련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안면마비의 증상이 생기면 빨리 병원을 방문하여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신경과고성호 교수 미디어 속 건강주치의 | 한양대학교의료원 의료진의 ‘친절한’ 설명으로 그 치료법과 예방법을 알아봅니다.
2016-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