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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할 수 없는 소아청소년 응급질환] 신생아 응급질환, 철저한 관리로 막을 수 있다
신생아기는 생후 4주까지의 기간을 일컫는다. 신체 기관이 모두 성장하지 못한 신생아를 위해 보호자의 철저한 관리와 보호가 필요한 것도 바로 이 시기다. 신생아가 응급실을 찾는 수많은 케이스 중 일부는 가정에서의 관리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 글. 김창렬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 보호자의 관리가 곧 예방이다 출생 전 산모로부터 산소를 비롯한 모든 영양분을 공급받던 태아는 출생 직후부터 호흡과 대사, 영양 섭취, 배설 등 모든 일을 자기 스스로 해야 한다. 하지만 출생하자마자 걷고 뛰는 다른 동물들과 달리, 뇌가 미성숙된 상태로 태어난 신생아는 보호자의 보호와 관리 없이는 사실상 생존이 불가능하다. 요즘과 같이 초저출산 시대에는 핵가족이 보편화되어 조부모로부터 육아 경험을 전수받을 수 없고,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관리를 전담하면서 정작 부모의 육아 경험은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인터넷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의학 정보가 넘쳐나 제대로 된 신생아 관리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올바른 신생아 관리 방법과 어떤 경우 병원의 진료가 필요한지 알아보도록 하자. 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 분만 손상 엄마의 좁은 산도를 통해 출생한 신생아에게는 분만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머리에 혹이 만져지는 두혈종, 쇄골을 누를 때 아파하거나 생후 2~3주경 몽우리가 만져지는 쇄골 골절, 울거나 얼굴을 찡그릴 때 안면이 비대칭으로 보이는 안면마비, 팔과 손의 움직임과 힘이 약한 팔 신경마비 등의 증상이 의심되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수유 일반적으로 생후 3시간 이내에 수유가 시작되는데, 수유 횟수는 생후 4개월까지 2~4시간 간격이나, 혹은 아기가 배고플 때마다 하게 되는데 대개 하루 6~10회의 수유를 한다. 특히 신생아기에는 수유 간격이 5시간 이상으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 출생 후 1주 동안은 출생 체중의 5~10%가 감소될 수 있고 이후부터는 대개 하루 2~30g씩 증가한다. 만약, 생후 1주가 지나도 체중이 잘 늘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배변 생후 24시간 내에 첫 대소변을 본다. 출생 첫 2~3일간은 진녹색의 끈적끈적한 태변을 보고, 생후 3~5일에는 다소 묽은 황록색의 이행변을 본 후 정상 변으로 전환된다. 소변은 대개 하루 6~8회 이상 보는데 이보다 적을 경우 탈수가 아닌지 진단이 필요하다. 설사, 변비, 소변 횟수가 줄어들면 병원을 방문한다. 기저귀 발진 기저귀 발진이 있는 경우는 기저귀 종류를 바꿔 보고, 기저귀로 감쌌던 부위는 따뜻한 중성비누나 물로 깨끗이 씻은 후 부드럽게 천으로 닦아 말린다. 물티슈를 사용할 땐 알코올 성분이나 향이 없는 것을 사용한다. 무엇보다도 깨끗이 씻고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심하면 산화아연 성분의 연고를 바른 후 2~3일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거나 심해지면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신생아 황달 황달이란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것으로 우리 몸 중 눈의 흰 자위에서 제일 먼저 나타나고 점점 다리, 발 쪽으로 진행된다. 신생아의 6~70%에서 생리적인 황달을 보이는데 생후 2~3일경에 시작되어 5~7일에 사라진다. 특히 엄마 혈액형이 O형이거나 Rh 음성인 경우 병적인 황달이 있을 가능성이 높고, 모유 황달인 경우는 생후 1~2달까지 지속될 수 있다. 만약 생후 1주가 지나도 황달이 지속되고 배꼽 아래・다리 쪽으로 노래지고, 아기가 늘어지거나 평소와 다를 때는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배꼽 관리 탯줄은 대개 1~2주 사이에 떨어지는데, 배꼽을 항상 청결하고 건조된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기저귀를 갈 때마다 소독용 알코올로 배꼽과 주변을 소독하는 것이 좋고 기저귀는 배꼽을 덮지 않게 말아서 배꼽 밑으로 오게 한다. 탯줄이 떨어진 후 피가 비칠 수 있으며 소독용 알코올로 닦아 준다. 배꼽에서 고름이나 분비물이 나오거나 배꼽 주위의 피부가 붉을 때, 배꼽부위를 건드리면 울 때, 1달이 지나도 탯줄이 안 떨어지면 병원을 방문한다. 구토 아기가 구토할 때, 병적인 구토인지 아니면 단순히 게우는 것(Spitting up)인지를 구별해야 한다. 아기들은 흔히 수유 후 트림과 관계없이 적은 양의 우유를 올릴 수 있는데 잘 먹고 체중 증가 추세에도 문제가 없으며 구토 양이 소량이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만약 구토가 지속되고 혈액이나 녹색의 담즙이 섞인 구토와 복통이나 복부 팽만, 설사, 경기가 동반되며 탈수 증상(입이 마르고, 눈물이 없고, 피부 탄력 감소, 소변 감소, 체중 감소)이 있으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한다. 수면 신생아는 대개 하루 12~18시간 잠을 자는데, 짧게 자주 자고, 밤에 2~3회 깨는 것이 정상적이다. 아기가 잘 먹고, 편안해 보이며, 깨어 있는 시간에 잘 놀고, 체중이 잘 증가하면 수면 시간이 길더라도 문제 없다. 하지만 빠는 힘이 약하고, 피곤하고, 늘어지고, 수유에 관심이 없고,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면 병원을 방문한다. 진전(떨림)과 경기 신생아는 흔히 손, 발, 턱 부위를 떠는데 대개 진전으로 자연 소실된다. 하지만 한쪽을 응시하거나 자극 없이도 전신 혹은 머리, 팔, 다리가 움찔거리며 손으로 잡아도 멈추지 않는다면 경기인지 감별하기 위해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코 막힘 아기는 비강이 좁기 때문에 환절기와 같이 건조한 날씨나 감기에 걸리면 코가 자주 막혀 숨쉬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때는 시원한 가습기를 사용하여 실내습도를 5~60%로 유지하고, 콧물이나 점액으로 막힌 경우엔 눈에 보이는 코 입구까지만 흡인해준다. 심한 경우는 식염수를 콧속에 떨궈 점액을 묽게 하여 통로를 확보한다. 숨쉬기 힘들거나 수유가 힘들면 병원을 방문한다. 좋은 습관으로 예방이 가능한 경우 감염 예방 신생아는 면역력이 약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장소나 감기나 설사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은 피한다. 감염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은 손을 깨끗이 씻는 일이다. 특히 아기를 돌보기 전후, 수유 전, 기저귀 교환 후에는 반드시 손을 닦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외출 퇴원 후 첫 2개월 동안은 되도록 외출을 하지 않아야 하며, 날씨가 나쁠 때는 특히 외출을 피해야 한다. 외출할 때는 날씨를 잘 살펴 옷을 입히고, 아기의 피부는 햇빛에 약하기 때문에 생후 1세까지는 직사광선을 피하도록 한다.
2017-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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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의 완주를 동행하는 페이스 메이커, 방소영 류마티스내과 교수
평생 낫지 않는 병을 안고 사는 고통은 어떤 것일까. 당사자가 아니라면 함부로 그 고통을 짐작할 수 없을 것이다.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류마티스질환 역시 완벽한 치료 방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수시로 찾아오는 아픔을 하루하루 견디는 환자들을 위해, 방소영 교수는 처방전 외에도 따뜻한 말 한마디의 배려를 잊지 않는다. 진료실에서 만난 의사의 다독임이 생각보다 환자들에게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까닭이다. 글. 정라희 사진. 김지원 밝혀지지 않은 비밀을 찾아서 한양대학교의료원 류마티스내과는 전국적으로도 그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방소영 교수 역시 해당 분야의 권위자로 잘 알려진 배상철 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장 밑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며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이제 방소영 교수는 배상철 병원장,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이혜순 교수와 함께 류마티스질환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류마티스관절염과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같은 류마티스질환은 다양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연관된 자가면역 질환으로 수많은 환자가 이유를 알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지만, 아직도 명확한 발병 원인과 기전 그리고 치료방법은 알려지지 않았다. 방소영 교수는 두 스승의 뒤를 잇는 젊은 의사이자, 의학자로 여전히 미지의 영역에 남아 있는 류마티스질환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3년 12월에는 세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저널인 지에 공동 연구 결과를 게재하는 성과도 냈다. 이 연구는 류마티스관절염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새로운 유전자와 발병 기전을 제시한 것을 넘어, 새로운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제 표적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학계의 반향을 일으켰다. 유전학 연구를 임상에 응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2015년 12월에는 대규모 루푸스 코호트를 기반으로 3,250명의 유전역학 분석을 통해 루푸스의 발병과 자가항체 생성의 원인과 유전변이를 규명하는 연구결과를 류마티스질환 최고 권위지인 에 발표하기도 했다. “류마티스질환은 만성적인 경과를 보여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해요. 많은 약이 개발되어 있지만, 아직도 병을 완전히 조절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조절 가능한 위험 인자를 사전에 파악해 제거하거나 피하면 질환을 치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예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국내 연구는 각각의 질환에 따른 기본적인 임상 역학과 유전 역학 연구는 다소 미진한 상황이라 아쉬움이 커요.” 이러한 문제를 조금이나마 개선하고자, 방소영 교수는 수많은 환자를 만나는 진료 일정 속에서도 계속해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학회에서도 방 교수는 ‘젊은 연구자’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류마티스학회의 국제 젊은 연구자상을 세 차례 수상(2009, 2011, 2014)했고, 미국류마티스학회 우수포스터상(2009), 대한류마티스학회 우수연구상(2010)과 우수포스터상(2011)도 받은 바 있다. 다양한 국책 사업에 참여하며 국내의 척박한 연구 현실을 타개하려는 노력도 병행 중이다. 지난 2016년 12월까지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유전체 빅데이터 정보 통합을 위한 류마티스관절염 예후 및 약물 반응 예측 기술 개발’ 프로젝트에 실무 담당자로 참여했으며, 현재는 보건산업진흥원의 ‘나노광센서를 이용한 류마티스관절염 다중 바이오마커의 고감도 체외진단 기술개발 및 임상 사용화’ 국책사업에 실무 담당자로 활동하고 있다. 의사가 된 공학도 방소영 교수의 이력에는 특이사항이 하나 있다. 공학도에서 의사로 진로를 변경한 다소 독특한 사연이 있기 때문이다. 방소영 교수가 처음 선택했던 진로는 정밀기계공학이었다. 해당 학과에 8년 만에 입학한 홍일점이었던 방 교수는 당시 의공학에 관심이 컸다. 의공학을 제대로 하려면 의학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에 들어가 의학을 전공했다. 그렇게 시작한 의학 공부는 자신이 미처 깨닫지 못했던 또 다른 적성을 알게 했다. “의학을 공부하면서 환자를 직접 보지 않고 연구실에서만 하는 연구는 저와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환자를 진료하면서 그분들이 건강을 되찾고 호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저에게는 더 큰 기쁨과 보람으로 다가왔거든요.”한양대학교병원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10년 3월부터다. 한양대학교병원에서 전임의 생활을 마치고 한양대학교구리병원 류마티스내과 임상조교수로 부임하면서 시작한 구리병원 생활. 올해 3월에 부교수가 되면서, 방소영 교수의 책임감은 더욱 커졌다. “아주 어린 시절에는 교사인 어머니를 따라 교사가 되고 싶었어요. 대학병원의 의무 중에도 ‘교육’이 있는 만큼 어떤 면에서는 어릴 적 꿈을 이룬 셈이죠.” 배상철 교수나 이혜순 교수가 그녀에게 훌륭한 롤모델이 되어 주었듯, 방소영 교수도 알게 모르게 누군가의 삶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사실, 방소영 교수는 아이 셋을 키우며 남다른 연구 실적까지 내고 있는 이른바 ‘슈퍼 맘’이다. 일과 가정의 양립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방 교수는 특유의 끈기와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둘 다 잘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털어놓는다. “제 위에 계신 이혜순 교수님이 교수이자 엄마로서의 삶을 잘 이해해주셨어요. 저도 다른 후배들에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해야죠.” 아이 셋의 엄마라는 사실은 병원에서 만나는 환자들의 사정과 마음을 이해하는 폭을 한결 더 넓게 했다. 한번은 신경계 이상으로 사지가 마비된 루푸스 환자가 자신의 아이를 안아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슬픔을 토로한 적이 있다. 아직 초등학생밖에 되지 않는 아이가 엄마에게 밥을 먹여주는 장면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위독했던 환자가 재활치료를 시작하고 서서히 건강을 회복하는 모습을 볼 때면, 마음 깊이 감사가 흘러나온다. 완치 희망 밝히는 따뜻한 열정 수시로 침범하는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은 여러모로 예민해져 있을 때가 많다. 완치의 희망이 없다는 사실도 환자들의 기운을 빠지게 하는 요소다. 류마티스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의사는 어떤 면에서 환자의 기나긴 치료 여정을 동행하는 페이스메이커다. 설령 그 목적지가 완치는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인생이라는 여정을 한결 편안하게 걸어가는 것도 분명 포기할 수 없는 일이다. “류마티스질환은 만성질환이기는 하지만, 적절한 약제를 사용하면 통증을 조절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도 무리 없이 복귀할 수 있습니다. 힘든 순간이 와도 좌절하지 말고 의사와 상의해서 치료를 단계적으로 잘 진행하면 큰 어려움 없이 지낼 수 있어요.” 방소영 교수의 얼굴을 가득 채운 미소도 통증으로 지친 환자들을 보듬는 그만의 격려 방식이다. 어느 병원에 가더라도 약은 처방 받을 수 있지만, 자신의 아픔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의사는 만나기 쉽지 않다. 따스한 말 한마디로 환자들의 마음을 위로해온 방소영 교수는 의사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인 연구에도 더욱 집중할 것이다. 언젠가는 ‘완치’라는 두 글자가 류마티스질환에도 전해지기를 희망하면서 말이다.
2017-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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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건강강좌 - 일상을 바꾸는 걷기운동 습관에 대하여
비만인 경우, 무리한 걷기운동은 오히려 ‘독’ Point 1. 천천히 걷기부터 시작한 뒤 점차 빠르게 걷는 것이 좋다. 별다른 비용을 들이지 않고 건강을 지키며 체중 감량도 할 수 있는 걷기운동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단, 올바르지 못한 자세로 걷거나 현재 몸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해서 걷는 경우에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다이어트를 위해 처음부터 무리한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간혹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 첫날부터 1~2시간씩 걷는 경우가 있는데, 갑작스러운 과도한 걷기운동은 오히려 몸에 무리를 주며 근골격계, 허리, 엉덩이, 무릎 또는 발목관절의 통증을 유발한다. 이로 인해 어렵게 시작한 걷기운동을 계속하지 못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므로 걷기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에는욕심을 내지 말고 10~20분 정도에서 점진적으로 늘려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처음부터 빠른 걸음을 걷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자연스럽게 천천히 걷기부터 시작한 뒤 점차 일상걸음보다 약간 빠르게걷는 것이 좋다. 걷기운동이 익숙해지고 운동 후 관절의 통증이 없으면 시속 6km정도로 30~40분 이상, 일주일에 3회 이상 꾸준히 걷는 것이 다이어트에 효과있는 운동법이다. 숨이 찰 정도로 너무 빨리 걷게 되면 근육의 피로가 빨리 오기 때문에 걷기 속도를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걷는 자세 바르게 유지해야 관절에 무리 없다 Point 2. 걷기운동 전·후 스트레칭은 운동 효과를 높인다. 걷기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세다. 자세가 바르지 못하면 발목, 무릎, 엉덩이, 허리 등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걷기 전 10분 정도는 온몸의 근육에 대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걸을 때에는 척추를 곧게 세우고 시선은 정면을 바라보며 걸어야 한다. 복부비만이 있는 경우 허리를 뒤로 젖히면서 걷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허리 통증, 다리로 뻗치는 통증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한다. 걷기운동 시 호흡은 천천히 들이마시고 뱉으며 시선은 15m 앞을 유지하며 걷는다. 양팔을 리듬감 있게 흔들면서 걷는 것은 상체, 체간의 움직임을 유발시켜 전신운동을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자세 균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쿠션이 충분하고 본인의 발에 사이즈가 잘 맞는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걸을 때에는 발뒤꿈치부터 땅에 닿게 한 후 발의 앞 쪽으로 무게중심을 이동시키는 것이 좋다.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세포 내 염분농도가 오르며 체온이 올라가고 운동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 걷는 도중 갈증이 나면 물을 섭취해 수분을 보충해준다. 마지막으로 걷기가 끝난 이후에도 축적되어 있던 피로 물질을 순환하고 제거하기 위해 스트레칭 등의 정리운동과 심호흡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내용을 숙지하고 하루 30분~1시간 정도 걷기운동에 투자한다면,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한승훈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재활의학과 * 본 원고는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이 지난 1월 6일 진행한 건강장좌의 내용입니다.
201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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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지만 진단이 복잡한 급성 복통] 2. 수술을 요하는 급성복통
복통은 증상 자체가 굉장히 다양할 뿐 아니라 애매한 경우가 많아 경험 많은 의사라 할지라도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특히 수술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물며 의학적 지식이 많지 않은 일반인이 병원을 찾아야 할만한 복통인지, 수술이 필요한 복통인지 아닌지를 구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어떤 복통일 때 급하게 응급실을 찾아야 하며 어떤 경우 응급 수술이 필요한 걸까? 글. 안병규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신속한 진단이 필수적인 급성 충수돌기염 “아, 배 아파” 어린아이부터 나이 많은 어르신까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보았을 만큼 복통은 응급실을 찾는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다. 평생 복통을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배가 아플 때마다 병원을, 특히 응급실을 찾지는 않는다. 몇 시간 혹은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면 차차 좋아지는 경험을 하다 보니 소화제를 복용하거나 민간요법 등으로 집에서 지켜보는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하다. 의학적으로 복통은 크게 내과적으로 약물치료를 하며 경과 관찰을 하는 복통과 외과적으로 수술 치료를 해야 하는 복통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외과적 수술을 해야 하는 질환은 크게 출혈성 질환, 염증성 질환, 장 천공, 장 폐쇄, 허혈성 질환으로 나뉜다. 출혈성 질환에는 궤양 등에 의한 위장관 출혈, 외상에 의한 간, 비장 및 장간막 출혈 등이 있으며 염증성 질환에는 급성 충수돌기염, 급성 담낭염 및 급성 게실염 등이 있다. 위, 십이지장 궤양이 깊어지며 발생하는 궤양 천공 및 대장 게실 천공, 소장 천공도 수술을 필요로 하는 질환이다. 장 유착 혹은 종양에 의한 장 폐쇄, 장이 꼬이며 발생하는 장 염전, 탈장 주머니로 빠져나온 장 이 원위치로 돌아가지 않아 생기는 감돈 탈장은 장 폐쇄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소장 및 대장으로 가는 주요 혈관이 혈전이나 색전에 의해 막히는 장간막 색전증, 허혈성 대장염 등은 허혈성 질환에 속한다. 이러한 질환은 대부분 갑자기 복통이 발생하며 점점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응급실을 방문하여 검사를 진행하여야 한다. 이 중 가장 흔한 질환은 맹장염이라고 알려진 급성 충수돌기염 이다. 일반적으로 충수돌기염은 간단한 병이라 생각되지만, 사실은 증상이 매우 다양해서 경험 많은 외과 의사라도 쉽게 진단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체한 것처럼 메스꺼우며 명치 끝, 배꼽 주변이 아프다가 시간이 지나고 염증이 진행되면서 점차 오른쪽 아랫배로 통증 부위가 옮아간다. 이즈음 응급실을 찾아오면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완쾌되나 병원에 늦게 오거나 진단이 늦어져 충수돌 기염 증이 터지게 되면 복막염으로 진행하게 되며 이때는 열도 심하게 나고 통증도 심하여 수술도 힘들어진다. 때에 따라서는 충수돌기만 떼어내는 것이 아니고 대장절제까지 해야 하므로 위와 같은 증상이 생길 경우 반드시 응급실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진단은 임상 증상과 신체 진찰, 혈액검사 소견으로 어느 정도 내릴 수 있지만, 증상이 애매한 경우,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한 경우 초음파, CT 검사 등 영상의학적 검사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복강경으로 95% 이상 수술을 진행하나 이전에 수술받은 과거력, 염증의 정도에 따라 개복 전환, 대장 절제 등의 수술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또한, 내원 당시 이미 터져서 국소적인 복막염으로 진행되거나 고름집이 잡힌 경우에는 일차적으로 항생제 치료 및 배농술을 시행하여 염증이 가라앉은 후 수술을 시행하는 간격충수절제술(Interval Appendectomy)을 하는 것이 좋다. 2015년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실을 통해 수술한 외과 질환 통계 급성 담낭염・궤양 천공도 응급수술 필요 수술이 필요한 두 번째로 흔한 질환인 급성 담낭염은 담낭 안의 돌(담석), 용종, 찌꺼기 등이 염증을 일으키는 병으로 오른쪽 윗배의 통증을 유발한다. 그러므로 열을 동반하며 오른쪽 상복부 통증이 있으면 급성 담낭염이 아닌지 의심하여 통증이 가라앉지 않을 경우 검사를 위해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초음파 검사와 CT 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되며 수술 역시 대부분 복강경으로 진행하는데, 염증이 비교적 가벼운 경우 수술 후 하루 이틀 안에 퇴원할 수 있으나 염증이 심하거나 터져서 담즙에 의한 복막염이 생긴 경우 패혈증으로 진행할 수 있는 위험한 병이다. 장 유착은 소장의 일부가 다른 부분과 들러붙으면서 장의 흐름이 끊기거나 원활하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이전에 복부 수술을 받은 과거력이 있는 분들에서 많이 발생하며 과거력이 없는 분들도 과식하거나 급하게 폭식을 한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 장 내용물이 유착 부위를 통과하지 못하므로 복통과 함께 배가 점점 불러오고 가스 및 변 배출이 안 되며 울렁거리거나 토하는 증상이 발생한다. 쥐어짜는 듯한 복통이 1~5분 지속하다가 한동안 배가 덜 아프고 다시 같은 증상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양상을 보인다. 대부분은 금식하며 장을 쉬게 하고 가벼운 운동을 하는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 호전되나 5~10% 정도는 수술적으로 치료해야 해결이 된다. 특히 복통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열이 나고 백혈구 수치가 증가하는 등 독성 증상을 보이는 경우 즉시 응급수술을 시행해야 하며 자칫 수술 시기가 늦어질 경우 심각한 장 괴사가 발생하고 사망할 수도 있어 수술 시기를 정확히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궤양 천공 역시 수술을 해야 하는 흔한 응급 질환 중 하나다. 평소 불규칙한 식사를 하거나 자주 속이 쓰린 증상을 가진 분들에게서 흔히 생긴다. 위 내용물이 복강 내로 새어 나오면서 복막염이 발생하기 때문에 환자는 똑바로 누워 있기 힘들 정도의 심한 복통을 느끼며 배가 널빤지처럼 단단해지고 발열 증상이 동반된다. 환자의 평소 증상과 신체 진찰, 가슴 X-ray 촬영만으로도 어느 정도 진단이 가능하나 정확한 위치와 복강 내 염증 정도의 파악을 위해 CT 촬영이 필요하다. 수술은 복강 내 세척, 천공 부위 확인 및 일차 봉합술을 시행하며 복강경?개복술 모두 안전하게 가능하나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을 많이 하는 추세다. 허혈성 질환 중 장간막 색전증은 평소 심장질환, 특히 부정맥이 있던 분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혈전이 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큰 혈관을 막으며 생기는 병이다. 이 병은 발생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긴 하지만 진단이 어렵고 일단 발생하면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복통이 시작되면 그 강도가 점점 심해지는데 이는 혈액공급이 차단되면서 장이 허혈, 괴사 단계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 수술을 하더라도 소장의 대량 절제가 불가피하여 단장증후군 (Short Bowel Syndrome)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기며 진단 혹은 수술이 조금만 늦어도 소생하기 힘들 수 있다.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열거한 질환들은 평소 올바른 식생활 습관을 갖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등의 원론적인 방법 이외에 예방할 수 있는 뚜렷한 방법이 없다. 다만 이전까지 경험한 복통에 비해 강도가 심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 혹은 배가 불러오거나 열이 동반되는 급성 복통의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는 점을 주지하는 것이 좋다. 급성 복통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증상에 대한 병력 청취와 의사의 손에 의한 신체 진찰이다. 경험 많은 외과 의사는 한 번의 진찰로 환자의 복부에서 압통, 반발통, 복벽 강직 및 근성방어를 알 아낼 수 있다. 이러한 소견은 환자의 복통이 수술이 필요한 질환임을 시사하는 매우 중요한 진찰 소견이다. 그러나 아무리 경험 많은 외과 전문의라 하더라도 한 번에 정확하게 진단을 내리고 수술 시기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므로 평소의 복통과 다른 복통, 다른 증상이 동반된 복통이 발생한다면 될 수 있는 대로 이른 시기에 응급실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위한 검사를 받는 것이 더 심각한 후유증을 막기 위한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201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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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지만 진단이 복잡한 급성 복통] 1. 복통을 일으키는 소화기 질환
갑자기 발생한 심한 복통으로 병원의 응급실을 찾게 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 중의 하나가 담도와 췌장 질환이다. 이 두 가지 질환은 갑자기 심한 복통이 발생할 뿐 아니라 때에 따라서 중대한 합병증이 동반되어 치명적일 수도 있으므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응급실을 찾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인 담석증과 췌장염에 대해 살펴본다. 글. 유교상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소화기내과 전체 인구 5~10%에 달하는 흔한 질환, 담석증 담석증은 간으로부터 만들어진 담즙이 소장으로 배출되는 통로인 담관이나 담낭에 발생하는 돌(담석)과 연관된 질환을 일컫는데, 전체 인구의 5~10%가 담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담석은 그 성분에 따라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분류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에는 색소성 담석이 많다. 그러나 최근 사회경제적 여건과 식생활 환경 등이 점차 서구화되어 가면서 서양에서 많던 콜레스테롤 담석이 우리나라에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우리나라 통계에서 20~30대의 환자도 전체 환자의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비율이 최근 들어 점차 더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한편 담석이 발견되는 부위에 따라서 담석이 담낭 안에 위치하는 담낭담석과 담관에 위치하는 담관 담석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담석증의 가장 중요한 증상은 복통이다. 담석에 의하여 발생하는 담도성 통증은 주로 흔히 명치라고 부르는 상복부나 오른쪽 갈비뼈 아래쪽의 복부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전형적이다. 대개 통증의 강도가 변화 없이 적어도 30분에서 1시간 이상 꾸준히 지속하는 특징을 보인다. 병원을 찾게 되는 많은 환자는 갑자기 심한 복통이 발생하므로 흔히 “급체했다”거나 혹은 “심한 위경련이 있었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환자 스스로는 위나 장 등의 뱃속의 다른 장기로부터 발생하는 문제라고 오해하는 경우도 흔하다. 이러한 담석은 그 위치에 따라 담즙이 배출되는 통로를 막아 합병증을 가져오기도 한다. 담낭 안에 있던 담석이 좁은 담낭관을 막아 복통과 함께 고열 등을 동반하는 담낭염을 유발하기도 하고, 담관 안에 있던 담석은 담관을 막아 황달까지 동반하는 담관염을 유발하기도 하며, 때로는 주변에 위치한 췌장으로부터 췌액이 분비되는 췌관까지 막아 담석성 췌장염을 가져오기도 한다. 이런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종종 수일 내에 합병증이 진행되어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경우도 있으므로 빨리 정확히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연령별 진료 인원 점유율(%) 담석의 위치에 따라 진단·치료법 달라져 이러한 담석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은 특징적인 통증, 담석증의 과거력 등이 중요하다. 담석의 위치에 따라 검사 방법에 차이가 있지만 주로 영상 진단이나 혈액 검사를 시행한다. 영상 진단 방법으로는 복부 초음파 검사가 일차적으로 시행되며, 특히 담낭담석의 경우에는 복부 초음파 검사가 가장 좋은 검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담관 담석의 경우 때로는 복부 초음파 검사에서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이러면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 검사(CT) 혹은 내시경 역행 담췌관 조영술(ERCP)이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최근에는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한 자기공명 담췌관 조영술도 담석증의 진단에 많이 이용된다. 담석증의 치료 방법은 담석의 위치에 따라 결정된다. 증상이 없이 우연히 발견된 담낭담석의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를 관찰할 수 있다. 그러나 복통이 동반되거나 담석으로 인하여 담낭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을 통하여 담낭을 절제하는 것이 원칙이다. 담낭의 제거는 최근에는 대부분 복강경을 이용한 복강경 담낭 절제술이 시행되고 있다.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이전의 개복 수술보다 수술 상처가 작고 수술 후에도 통증이 적으며 입원 및 회복 기간이 짧아 빨리 일상 생활에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편 담관담석의 경우에는 담관염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치명적인 담관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진단 당시 증상이 없더라도 담석을 제거해야 한다. 담관담석의 제거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시술을 통하여 제거한다. 내시경 역행 담췌관 조영술(ERCP)이라고 하는 치료내시경 시술은 담관 담석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진단과 동시에 담관에 위치하는 담석을 제거할 수 있다. 한편 담관담석과 담낭담석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내시경 시술로 담관담석을 제거한 후에도 담낭으로부터 담관으로 담석이 이동하여 다시 담관염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담관담석의 제거 후에 담낭절제술을 같이 시행해야 한다. 음주·담석으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췌장염 췌장은 십이지장 근처에 위의 뒤쪽에 위치하여 비교적 복강 깊숙이 위치하는 장기이다. 췌장은 20여 가지의 소화효소를 만들어 소장으로 분비하여 소화를 돕는 역할과 탄수화물의 대사에 관여하는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두 가지 역할을 주로 한다. 급성췌장염은 췌장에 급성으로 발생하는 염증으로 가장 흔한 원인은 술과 담석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복통으로, 보통 윗배가 심하게 아프고 등 쪽으로 통증이 전달되기도 하며, 음식을 먹거나 누운 자세에서는 복통이 더 심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급성췌장염의 진단은 이와 같은 특징적인 심한 통증, 음주력이나 담석증의 과거력 등이 중요하며 확진을 위하여 혈청 아밀라아제나 리파아제 등의 혈액 검사와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CT) 등의 영상 진단 방법 등이 이용된다. 급성췌장염은 종종 중증의 합병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국소적인 췌장 괴사는 가장 위험한 합병증 중의 하나이며 여기에 감염이 동반되는 경우는 즉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 매우 치명적이다. 또한 중증의 췌장염은 쇼크, 신장 기능부전, 호흡부전, 순환기 합병증 등과 같이 전신 합병증을 초래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매우 위험하다. 전체 급성췌장염 환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경증 췌장염의 경우는 금식, 적절한 수액공급, 진통제를 투여하여 통증을 조절하는 등의 보존적인 치료로도 충분히 회복되는 반면, 나머지 20% 가량의 환자에서는 췌장의 심한 괴사 및 전신적인 합병증을 초래하여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체계적이고 세심한 관리 및 치료가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췌장염 치료에 있어서 금식은 다른 병에서와 같이 단순히 검사를 준비하는 등의 목적이 아니며, 급성 염증을 않고 있는 췌장을 쉬게 해줌으로써 염증의 악화 및 합병증의 발생을 막을 수 있는 치료의 근간이 되며 다른 보조적인 약제의 투여보다도 훨씬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적절한 치료로 호전된 이후에도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음주를 피해야 하지만 이를 소홀히 하여 다시 재발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약 20%라는 결코 적지 않은 수의 환자들은 췌장의 심한 괴사 등을 동반하며 전신적인 합병증을 초래하는 중증췌장염이며 이러한 경우 상당수가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결코 만만히 볼 질환은 아니다.
201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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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주어 감사합니다 - 송종훈 정형외과 교수님께 보내는 편지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주어 감사합니다 오랜 통증으로 지쳤던 정분순 님은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을 통해 다시 희망을 찾았다고 말한다. 회전근개파열 진단을 받고 수술하기까지 자상하게 살펴준 송종훈 교수가 가장 큰 희망을 건네주었다며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해왔다. 정리. 이가연 / 사진. 김지원 송종훈 교수님께 안녕하세요, 교수님. 오랜 시간 앓아 온 어깨 통증 때문에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을 찾아 처음 교수님을 만났을 때가 바로 얼마 전인데 벌써 무사히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제 모습이 아직 저도 낯설기만 합니다. 팔을 높게 드는 것도 힘들고, 물건을 옮기는 일도 어려워져서 맨 처음 병원을 찾은 게 아마도 3년 전쯤인 것 같네요. 어깨 통증이 그저 나이 탓, 피로 누적 탓인가 싶어서 동네의 작은 병원이나 한의원을 옮겨 다니며 차도가 없는 게 답답해질 즈음 한양대학교구리병원에 왔습니다. MRI도 찍고 정밀검사도 받으면서 제 어깨에 생긴 질병이 ‘회전근개파열’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송종훈 교수님께서 차근차근 제 어깨의 상태와 수술 방법, 앞으로의 회복과 관련된 이야기까지 차근차근 설명해 주셔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교수님의 자상한 배려 덕분에 수술에 대한 두려움도 없앨 수 있었습니다. 수술 후 며칠 간은 보조기도 익숙지 않고 두통도 생겨서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기도 했어요. 틈틈이 병실을 찾아 제 상태를 살펴주신 교수님이 아니었다면 아마 더 힘들었을 거예요. 퇴원 후 주의해야 할 점들뿐만 아니라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운동법을 알려주셔서 마음은 벌써 어깨가 아프지 않았던 때로 돌아가 있답니다. 입원하기 전에는 작은 텃밭에서 제 손으로 가꾼 채소들을 가족,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게 삶의 즐거움이었어요. 오랫동안 즐거움을 누리려면 건강이 가장 먼저라는 것을 알았으니, 꾸준히 운동도 하면서 건강도 가꾸려고 합니다. 송종훈 교수님, 감사합니다. 정분순 드림 정분순 님께 잠은 편안히 주무셨나요? 오늘은 한결 더 좋아 보이십니다. 처음 병원을 찾아주셨을 때는 오랜 통증으로 다소 지친 상태셨어요. MRI를 통해 ‘회전근개파열’을 진단할 수 있었습니다. 회전근개파열이란 쉽게 말하면 어깨의 힘줄이 파열되어 통증을 유발하고 팔을 자유롭게 움직이기 힘든 질환입니다. 정분순님의 경우 힘줄의 파열 정도가 큰 편이었습니다. 통증이 심하실 수밖에 없는 상태였죠. 다만, 힘줄의 퇴행이 심각하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수술과 재활을 통해 충분히 회복하실 수 있다고 봤습니다. 회전근개파열 환자분들의 경우 파열의 크기에 따라 수술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요. 정분순 님은 ‘관절경적 회전근개 봉합술’을 통해 수술을 받으셨어요. 관절경 구멍에 기구를 넣어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는 이 수술은 수술 후 평균 한 달 정도 보조기를 착용하며 힘줄이 붙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힘줄이 완전히 붙는 데에는 기본 6주가 필요하며 이 기간에는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동작은 최대한 피하셔야 해요. 팔을 가볍게 사용하는 데에는 3개월, 무거운 짐을 들거나 팔에 힘이 들어가는 동작을 하는 데에는 5~6개월을 잡으셔야 합니다. 정분순 님은 수술 전 걱정하셨던 것에 반해 수술이 매우 잘 되셨어요. 환자 본인의 의지도 강하시고 가족분들의 응원과 사랑이 환자분께 큰 힘이 되는 것 같아 저도 기쁩니다. 제가 알려드린 스트레칭법도 잊지 말고 꼭 꾸준히 해주셔야 합니다. 퇴원하시고 이다음에 뵐 때는 더 건강해진 모습으로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송종훈 드림
201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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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해진 마음의 창으로 새로운 세상을 선물하는 연금술사 - 조희윤 안과 교수
흔히들 눈을 마음의 창이라 한다. 사람을 볼 때 무의식적으로 제일 먼저 보게 되는 곳도 바로 눈이다. 조희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안과 교수는 눈 건강이 정신 건강은 물론, 삶의 질과도 직결되어 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누군가의 눈동자를 마주할 때마다 단순히 눈이 아닌, 그 투명한 창 너머의 세상까지 바라보게 되는 이유다. 글. 임지영 사진. 이승헌 충전된 에너지로 병원을 누비는 '홍반장 한양대학교구리병원에서 조희윤 교수를 모르면 간첩이다. 누군가는 ‘우리 병원에서 가장 목소리가 크고 활달한 의사 선생님’이나 ‘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의사 중 한 명’으로, 또 누군가는 ‘모교(한양대) 출신은 아니지만 애교심 만큼은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일등 선생님’으로 조 교수를 떠올린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홍보실장에 이어 의과대학 안과학교실 주임교수까지 맡게 된 그녀는 진료면 진료, 수업이면 수업, 홍보면 홍보,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곳이면 빠짐없이 신출귀몰 모습을 드러내는‘홍반장’이다. 그렇다고 업무에 지쳐 기진맥진 하거나 숨죽인 배춧잎 처럼 축 늘어진 모습을 보이는 법은 절대없다. 언제 봐도 100% 충전된 건전지 같다. 그 엄청난 에너지는 대체 어디에서 공수해오는 걸까? "힘들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하지만 원래 스스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면 끝까지 저를 몰아붙여서라도 제대로 해내려고 하는 스타일이에요. 사명감이랄까? 그런 건 좀 유별나게 타고난 편이에요. 소중한 저의 세 딸들이 가장 큰 에너지의 원천이라면 원천이고요." 원래 조 교수는 물리학자를 꿈꾸던 공학지망생이었다. 우연찮게 의대에 진학했는데 선택하고 보니 일의 내용이며 성격이 적성에 너무 잘 맞았다. 본과 3학년 때 전공을 안과로 턱 하니 정해버린 데에는 임상실습을 돌던 시절 어느 사시 환자와의 만남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른바 ‘문제아’로 분류되는 학생이었는데 외사시가 있었어요. 성장환경도 불우했지만 사시로 인한 외모 콤플렉스도 심각했죠. 그 아이가 수술로 사시를 교정하고 나서 성격이 완전히 밝아지는 것을 보고 자극을 받았어요. 단순히 눈이 아닌, 인생 교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망막질환 연구의 새로운 장을 열다 사시에 흥미를 느껴 안과를 전공으로 정했는데, 막상 안과를 전공하고 나서부터는 망막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매료되었다. 어려운 도전과제라는 점이 더욱 흥미를 유발했다. "실명유발질환에는 여러 가지가 있어요. 그 중 가장 흔한 곳이 바로 망막이죠. 노인층 환자도 많고 그만큼 중증질환도 많아요. 시력이 떨어지면 우울증 정도도 심해지는데 그런 분들을 치료할 수 있어서 더욱 보람을 느꼈던 것 같아요." 현재 조 교수가 대표적으로 집도하는 수술은 ‘유리체절제술’과 같은 망막수술이다. 유리체 출혈로 시력장애가 심해진 경우에 시행하는 ‘유리체절제술’은 작은 가위와 흡입기를 이용해 유리체와 유리체 출혈 및 망막의 견인, 증식 섬유막 등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망막은 눈 안,혈관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관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에요. 환자의 망막 상태는 물론이고, 망막 혈관을 통해 전신 건강도 살필 수 있거든요." 각종 망막 관련 질환들을 연구하느라 휴식마저 고스란히 헌납해온 조 교수는 최근에는 우리나라 3대 실명원인의 하나로 꼽히는 당뇨망막병증, 그 중에서도 당뇨의 고혈당으로 인해 증가한 염증물질로 유발되는 당뇨황반부종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로 인해 생기지만 그 증상이 눈에서 관찰된다는 점이 특이하지요. 그대로 방치할 경우 대부분 아주 심한 시력 감퇴를 겪게 돼요. 실제로 시력을 거의 잃고 보호자의 손을 잡고 병원을 찾은 고령의 환자가 있었어요. 3개월쯤 치료를 받던 어느 날 입술에 삐뚤빼뚤 립스틱을 바르고 오셨는데 시력을 회복하고 자신감을 찾은 모습이 어찌나 감동적이었는지. 의사이자 연구자 입장에서 그런 감동 보다 더 힘이 되는 게 없지요." 마음의 눈물까지 닦아주는 의사 되고파 3년 전 휴식 겸 재충전을 위해 떠났던 하버드 연수에서마저 그녀는 새로운 연구 일감을 만들어 왔다. 일복과 인복이 동시에 터졌다며 웃는 조 교수는 현재 하버드에서 알게 된 연구진들과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위험인자를 안과 진료로 발견, 위험도를 줄이는 방법에 관해서도 공동 연구 중이다. 진료와 연구를 꾸준히 병행한 공로와 안과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인정받아 조 교수는 작년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의 개원기념일을 맞아 ‘총장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그러나 환자들의 건강을 지키겠다고 나섰다가 혹사당하는 건 언제나 자신의 건강.주말에 짬이 나면 자전거로 한강을 달리고, 그래도 안되면 테니스나 아쿠아로빅으로 스트레스를 날린다는 그녀에게 가수 이문세는‘최후의보루’다. 마사지로도 풀리지 않는 허리의 통증이나 하루를 팽팽하게 유지해온 지나친 긴장 때문에 쉽게 잠을 이룰 수 없는 밤이면 ‘문세님’의 주옥같은 음악을 들으며 피로를 다스린다. "올해는 너무 바빠 그 좋아하는 이문세 콘서트에도 못 갔어요. 매년 빠짐없이 참석하던 연례행사였는데 하는 수 없죠. 아무리 문세님이 중요해도 환자들이 훨씬 중요하니까. 우선은 음악을 들으며 서운함을 달래고 내년을 기약하는 수밖에요." 내가 지치면 나를 바라보는 주변인들도 지친다는 생각에 매 순간 스스로를 담금질한다는 조희윤 교수. 그녀의 꿈은 오래도록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의사로 남는것이다. "힘들고 아픈 처지를 이해 못하는 의사가 환자의 고통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겠어요. 측은지심을 아는 의사가 되고 싶어요. 힘들면 누구나 기대고 싶어지는 게 인지상정인데 그럴 때 기댈 수 있는 존재가 저였으면 좋겠어요." 다른 이들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을 때 사람은 강해진다. 동분서주하며 몸이 모자랄 스케줄에도 여유를, 미소를 잃지 않는 그녀의 진짜 에너지의 원천은 바로 거기에 있었다. 눈을 바라보고 눈물을 닦아줌으로써 환자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할 수 있다는 희망 말이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 한양대학교의료원 의료진의 ‘喜怒哀樂’. 의사로 살아가는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2017-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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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양대학교의료원의 연구성과] ② 한국형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선별도구로 환자를 배려하다
기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의 한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미국의 경우 전 인구의8% 즉 13명 중에 한 명은 일생을 살아가면서 앓게되는 드물지않은 정신질환이다. 국내역학조사에서도 4.7%의 평생 유병률과 2.1%의 현재발생률을 보여 현재 우리나라에도 115만 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3년 국민안전처재난연감에 따르면 한 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재난 즉, 화재, 교통사고, 폭발, 붕괴 등으로 인한 부상자만 36만 명이 발생했다. 이중 최소 20%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발병한다고 볼때, 매년 7만 명의 재난관련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재난 외에도 신체폭력과 성폭행, 가족 친지의 갑작스런 죽음과 같은 다른 원인들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조기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현재까지 가장 신뢰할 수 있고 정확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은 검사자가 직접면접 도구의 문답을 통해서 진단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보통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시행하기 어렵고, 또한, 이 검사를 국내에서 질적으로 우수하게 수행하는 기관으로는 전문적인 의료진이 있는 본원 외에 손꼽을 정도로 적다는 것이 문제이다. 또다른 문제는 이러한 기존의 진단 방법이 환자에게 사건을 먼저 기억나게 하고, 이것에 대한 불편한 점을 물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는 감정적으로 고통스러워지게 되고, 이 상태에서는 객관적인 자기 평가가 이루어지기 힘들다. 왜냐하면 너무 과도하게 응답할 수도 있고, 반대로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소 평가하여 답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들은 주의 집중력이 매우 떨어져 있기 때문에 복잡한 문장이나 추상적인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고 답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한국형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 기존 검사방법의 이런한 제한점을 해결하기 위해 사건이 아닌 간단한 신체, 심리증상을 구체적으로 묻는 쉬운 내용의 항목 등을 골라 만들어진 척도인 90문항의 간이 정신건강 검사를 사용하였다. 외국에서 개발된 이 검사는 한국어판으로 번역되어 많은 연구와 임상 사용을 통해 한국인들에게 토착화된 도구로, 초등학생 정도의 학력이면 응답이 가능할 정도로 이해하기 쉬운 엉어로 구성되었다. 이 척도는 우울, 불안, 공포증, 강박증, 적대감, 편집증, 신체화 증상, 정신병 증상 등 다양한 심리 증상을 알아 볼 수는 있지만 질환을 진단하는 검사는 아니다. 외국에서는 이 중 28개 문항을 추출하여 20~30년 전에 범죄피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척도를 만들었지만, 아직까지 잘 쓰이지 않았다. 그 이유는 타당도 연구의 부족, 특히 범죄 피해자 외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된 적이 없고 우울증 같은 다른 정신질환을 구별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진단적 타당도가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 연구진은 이 28개 문항의 한국어판을 사용하여 100명이 넘는 다양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250명이 넘는 우울증, 적응장애, 불안장애 환자들을 비교하여 일반적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에게 사용가능 하다는 점과 진단적 도구로서 우수성을 입증하였다. 이 한국형 간이정신건강검사-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척도는 작성하는데 5~7분 정도가 걸린다. 이 연구는 3년 동안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104명과 기타 진단 265명을 대상으로 척도의 신뢰도 및 타당도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심리검사 도구로서 갖추어야 할 모든 신뢰도 및 타당도 지표가 우수하였고, 특히 임상적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적응장애, 우울증, 불안장애를 구별할 수 있는 준거타당도 소견을 보였다. 이는 다른 여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척도들과 구별되는 가장 훌륭한 장점이라 할 수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국제저명학술지(SCI)인 대한의과학회지(JKMS;인용지수=1.25)에 '한국형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선별도구의 타당도 및 신뢰도'라는 제목으로 2016년 5월 호에 실렸다. 보건복지부 정신건강 기술 개발 사업의 지원을 통해 진행됐으며, 향후 4년간 재난 연구를 통해 한국형 진단도구와 치료 기술이 추가적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물론 이 선별도구만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를 최종 진단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많은 대상자 가운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손쉽게 선별할 수 있다면, 앞으로 임상진료나 연구에서 이 선별도구는 큰 조력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Check!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체크리스트 글. 김대호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SPECIAL THEME | 앞서가는 연구로 내일을 밝히다 - ② 한국형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선별도구로 환자를 배려하다
2017-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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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양대학교의료원의 연구성과] ③ 신경재생 연구로 뇌손상 후유 장애를 최소화하다
뇌졸중의 종류와 현황 뇌졸중이란 뇌기능에 있어서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이상이 급격하게 발생하여 상당 기간 이상 지속되는 병들로, 뇌혈관 장애에 의한 질병들을 말한다. 뇌졸중은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분류되는데,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이며, 뇌출혈은 뇌혈관의 파열로 발생하는 출혈성 뇌졸중을 의미한다. 뇌경색은 또 다시 24시간 이내에 뇌졸중에의한 증상이 사라지고 회복되는 일과성 허혈 발작, 대혈관질환에 의한 뇌경색, 심장질환에의한 심인성뇌경색, 소혈관질환에 의한 뇌경색 혹은 열공뇌경색 및 기타 드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뇌경색으로 분류할 수 있다. 반면, 뇌출혈은 뇌내출혈 혹은 두개내출혈, 뇌실내출혈, 거미막출혈, 경막외출혈 및 경막하출혈 등으로 분류된다. 오늘날 다양한 급성기 치료법들의 개발로 뇌졸중에 의한 사망률은 감소하고 있다. 특히 뇌출혈은 과거에 비해 고혈압 등 성인병에 대한 관리가 좋아 지면서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고령인구의 증가로 뇌경색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이다. 뇌경색이 발생하면 급성기에는 다양한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으나 불행히도 이런 치료법을 적용할 수있는 환자들의 수는 많지 않다. 따라서 적절한 시기를 놓친 대부분의 환자들의 뇌에서는 다양한 과정을 거쳐 뇌세포가 죽게되고 이로인한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게된다. 뇌졸중 및 이로 인한 후유 장애 환자의 현황 2013년에 발간된 뇌졸중 진료지침에 따르면, 2013년 현재 국내 뇌졸중 유병률은 약79만 5,000명으로 추정된다. 인구의 고령화와 더불어 뇌졸중 발생은 증가하고 있으나 치료법의 발전으로 이로 인한 사망은 점차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뇌졸중을 겪고 난뒤 이로 인한 후유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렇게 후유 장애를 겪는 환자들이 매우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를 치료할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이 없어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2011년 장애인 등록자료 및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당시 뇌병변장애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도 3조2,750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액수를 기록하였다. 뇌병변장애의 상당수가 뇌졸중에 의한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뇌졸중에 의한 후유 장애로 발생하는 비용 역시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전세계적으로 뇌경색에 의한 신경손상을 최소화하고 이후 신경재생을 개선함으로써 후유 장애를 치료하려는 방법을 개발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중이다. 많은 연구자들이 신경줄기세포를 이용한 신경재생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신경재생을 돕는 일산화탄소의 새로운 가능성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신경줄기세포 재생 능력을 이용하여 뇌졸중에 의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개선하려는 연구는 본 연구팀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또한, 하버드대학 연구팀과 다년간의 공동연구를 통하여 최근에 일산화탄소 중독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는 일산화탄소가 소량일 경우 생체 내에서 신경조절인자로 작용하여 신경재생에관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는 다양한 원인들에 의해 발생한 신경 손상 후 신경재생에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연구 성과는 2016년 9월26일 세계적으로 최고의저널로 인정받는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인용지수=30.357)에 '외상성 뇌 손상의 혈관주위세포와 신경에 일산화탄소의 이중효과'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외상, 뇌경색, 뇌출혈 등에 의해 뇌손상이 생기면 혈관주위세포들과 신경 세포들이 죽어 신경학적 후유증을 야기하게 되는데, 이 때 소량의 일산화탄소가 작용하게 되면 혈관주위세포의 사멸을 막고 신경줄기세포와의 신호전달을 통하여 신경세포의 재생이 이루어지고, 이를 통하여 신경학적 후유증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량의 일산화탄소를 잘 활용할 경우 외상에 의한 뇌손상, 뇌경색, 뇌출혈, 치매, 파킨슨병 등 다양한 뇌신경 손상 질환들에서 새로운 개념의 치료법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 하였기에 네이처 메디신에서 이 논문을 채택한 것이다. 지금까지 다양한 중추신경계 질환들에 대해서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고, 일단 병이 생긴 이후에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현재 중추신경계질환의 치료로는 질병의 진행을 조금이라도 늦추는 것을 목표로 새로운 치료법들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다양한 질환들로 인해 손상된 뇌조직에서 신경재생을 활발하게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질병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다면 뇌경색, 뇌출혈, 치매, 파킨슨병 등 다양한 신경계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하고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뇌혈관질환 사망률 및 발생률 추이 글. 고성호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신경과 SPECIAL THEME | 앞서가는 연구로 내일을 밝히다 - ③ 신경재생 연구로 뇌손상 후유 장애를 최소화하다
2017-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