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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행복, 어버이에게 건강을 선물하다] 청각 재활로 우울증과 치매까지 예방한다
노인성 난청의 진단과 치료, 관리법 글. 정재호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이비인후과 노화성 난청의 의미와 진단 난청이란 소리가 작게 들리거나 말소리를 알아듣기 힘든 상태를 말한다. 정도가 다양하며 여러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난청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우선 정확한 검사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고, 원인 질환이 진단될 경우엔 적합한 치료가 필요하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2009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중 만12세 이상에서 보이는 양측 난청 유병률은 전체 4.5%였다. 만 65세 이상에서는 25.9%로, 노인 인구 4명 중 1명 이상에서 난청이 있다. 난청의 유병률은 50대 이후부터 연령이 10세 높아짐에 따라 3배씩 증가하여 50대에서는 2.9%, 60대는 12.1%, 70대 이상에서는 31.7%에 달한다. 소리는 귓바퀴와 외이도를 통해 들어와 중이의 고막, 이소골을 지나며 증폭되어 내이의 달팽이관으로 전달된다. 달팽이관에서 소리의 진동이 전기신호로 바뀌고 청신경을 거쳐 대뇌로 전달되어, 소리를 인식하며 그 의미를 파악하게 된다. 외이도, 고막, 이소골의 기능은 정상이나 달팽이관, 청신경, 청각중추의 기능이 떨어져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경우를 ‘감각신경성 난청’이라 하며, 노화성 난청도 이 경우에 해당한다. 이비인후과에서는 난청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 외이·중이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여 외이도염, 중이염 등 소리전달을 방해하는 요인들을 확인한다. 그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청력검사를 통해 난청의 정도를 확인하고,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난청 연령대/성별 인구 10만 명당 진료 인원(2017년) 난청으로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은 점점 소극적으로 변하여 사회적으로 고립될 수 있는 위험이 높다 노화성 난청에 따른 문제와 치료방법 노화성 난청을 앓는 사람들도 겉으로 보기에는 체력 및 건강상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청력은 이러한 체력과 전혀 무관하게 큰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난청으로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은 점점 소극적으로 변하여 사회적으로 고립될 수 있는 위험이 높다. 나아가 우울증, 치매의 위험까지 높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 한 연구에 의하면 난청 치료가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한다. 청각재활의 중요성이 나날이 강조되고 있는 셈이다. 노화성 난청은 달팽이관과 청신경, 청각중추기관의 노화 현상이다. 때문에 안타깝지만 약물이나 수술로는 그 진행을 되돌릴 수 없다. 다만 난청의 정도에 따라 보청기, 인공와우 이식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청각 재활을 할 수는 있다. “보청기를 끼면 귀가 더 나빠진다”, “보청기를 써도 잘 안 들린다” 등의 가짜 뉴스 탓에 보청기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으로 치료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난청이 시작된 사람이 보청기 착용을 미루게 되면 나중에는 보청기로도 재활이 힘들 수 있다. 청력은 한 번 나빠지면 다시 회복시키기 어렵다. 청력이 나빠졌다면 보청기 착용을 통해 난청의 진행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귀 건강을 위해서는? 난청은 평소 귀 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을 때 발생할 수 있다.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85dB 이상의 큰소리가 소음성 난청을 유발한다. 이어폰을 사용하는 경우, 최대 음량의 60% 볼륨으로 하루에 60분 정도만 사용하는 ‘60-60 법칙’을 지킬 것을 권유한다. 또한 30분 정도 이어폰을 사용했을 경우 최소 10분은 쉬는 것을 권한다. 특히 지하철이나 버스 등 배경 소음이 큰 곳에서 이어폰을 사용할 때 주변 소음보다 큰소리로 듣는 경우가 많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오메가-3, 엽산, 긴사슬 다가불포화지 방산(long chain PUFAs), 베타카로틴, 비타민 A,C,E, 마그네슘 등이 청력보호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해조류나 채소, 과일 등 자연식품을 골고루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좋다. 반면 카페인을 포함한 음료를 과량으로 섭취하면 소음에 취약해질 수 있고, 지방질이나 정제당, 짠 음식이 난청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201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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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은인, 평생의 인연으로 갚겠습니다 - 심장내과 박환철 교수님께 보내는 편지
생명의 은인, 평생의 인연으로 갚겠습니다 위기의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하지만 그에 따른 판단과 대응이 결과를 결정한다. 누구보다 건강했던 한효순 님은 갑자기 찾아온 극심한 흉통으로 병원을 찾았다. 조금만 늦게, 조금만 다른 길로 갔어도 고개를 저을 만한 순간이었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을 찾은 그녀의 판단이 완벽히 옳았다. 글. 김아름 사진. 김재이 박환철 교수님께 새벽 3시 무렵,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졌습니다. 식은 땀이 나고 숨을 쉬기가 힘들었어요. 처음에는 체한 줄 알고 약을 먹고 손을 따기도 했는데 점점 더 아파지더군요. 주변에서 자다가 갑자기 생을 달리한 사람들이 있었어요. 겁이 나서 얼른 한양대학교구리병원으로 갔습니다. 제 상태를 확인하시던 선생님께서 급성 심근경색이라고 하시며, 바로 스텐트 삽입술을 해야 한다고 말하셨죠. 병원으로 가는 차에서 ‘아, 이렇게 죽는구나’ 싶어 아픈 와중에도 휴대폰에 유서를 남겼는데, 병원에 와서 시술을 받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괜찮아졌어요. 다시 태어난 기분이었고 나를 살려주는 선생님이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평소 저는 누구보다 건강하게 살았어요. 술이나 담배는커녕 음식도 직접 기른 야채로 만들어 먹었고 자원봉사활동도 많이 할 만큼 건강했지요. 그런 제게 갑작스럽게 다가온 죽음의 위기에 너무 놀랐지만 박환철 교수님께서 누구보다 잘 치료해주셨기에 든든합니다. 지난 일을 계기로 실력 있고 규모가 큰 병원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했습니다. 요즘 제가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을 칭찬하고 다니는 데 너무 이야기해서 주변에서 혼이 날 정도예요. 그런데 이렇게 실력 있고 친절한 교수님이 계시는데 어떻게 제가 자랑을 안 하겠어요. 교수님, 사랑합니다. 한효순 드림 한효순 님께 제가 당직의로 근무하던 새벽이었습니다. 한효순님은 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다는 극심한 흉통으로 응급실에 오셨지요. 심전도 검사상에 혈관 폐색이 보여 급히 스텐트 삽입술을 실시했습니다. 검사 상에선 부분 폐색으로 보였는데 막상 시술을 하며 보니 완전히 막혀 있더군요. 아마 조금만 늦으셨으면 크게 고생을 하셨을 거예요. 사실 경기동북부권에 스텐트 삽입이 가능한 곳이 별로 없습니다. 한효순 님의 생명은 저희 병원을 선택하신 본인의 판단에 따라 결정이 난 것이죠. 시술 예후나 몸 상태가 일반 환자분들에 비해 좋으세요. 워낙 긍정적인 분이시라 진료를 보는 제가 오히려 에너지를 얻을 만큼 기운이 좋으십니다. 실제로 그런 성격을 가진 분들이 스트레스를 적게 받으셔서 병이 생겨도 빨리 좋아지세요. 한효순 님은 정말 좋은 환자예요. 대개 상태가 좋아지면 약을 잘 안 드시는 분들이 많은데 약도 꼬박꼬박 잘 챙겨 드시고 식단관리도 엄청 적극적으로 하시죠. 식단관리로 TV에 출연도 하셨을 만큼요. 이렇게 좋은 환자분을 만난 게 제 복이라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무엇보다 저희 병원에 대한 애정과 의사에 대한 신뢰가 높으세요. 한효순 님처럼 좋은 환자분을 만나게 되어 저 역시 감사합니다. 박환철 드림
201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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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시대, 변함없는 건강을 꿈꾸다 - 노년의 행복, 어버이에게 건강을 선물하다
재산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지만,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다. 특히 급격한 노화로 신체 기능이 떨어진 노인들에게 건강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고도 민감한 문제다. 노년의 행복 역시 건강과 직결된다. 당뇨, 고혈압, 치매 등 노화에 따라 발생하는 만성질환의 경우 꾸준한 관리와 장기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다. 아무리 좋은 치료법도 단번에 만성질환을 치료할 수는 없다. 반면 상대적으로 간단한 치료가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바꾸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노인성 난청, 황반변성, 임플란트 등이다. 세 질환 모두 목숨을 위협하는 중대한 질환은 아니지만, 미리 진단하고 치료할 경우 예후가 좋고 삶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진다. 해당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2차적 질환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자식들 다 키우고 이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우리 부모 세대, 노년 세대에겐 건강한 삶이 곧 즐거운 노후의 조건이다. 가정의 달이자 어버이날이 있는 5월을 맞아, 부모에게 노년의 행복을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 어버이날 선물 선호도 (*출처: SKT 소셜분석 서비스 플랫폼 '스마트 인사이트' 빅데이터 분석 결과. 2016년1월부터 2018년4월15까지 수집한 총 5만 7186건 데이터 활용) (*출처: 2018년 보건복지부 노인실태조사. 65세 이상 노인 대상) 삶의 질과 관련된 대표적인 질환 (*출처: 질병관리본부) 스페셜 테마 01.청각 재활로 우울증과 치매까지 예방한다 -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이비인후과 정재호 교수 02. 황반변성, 조기 발견과 예방이 실명 위기 막는다 - 한양대학교병원 안과 안성준 교수 03. 치아 상실, 성공률 높은 임플란트가 답이다 - 한양대학교병원 치과 박창주 교수
20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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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학의 청사진 진심을 다해 그리다 - 제7대 한양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최호순 교수
지난 3월 1일, 한양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으로 최호순 교수가 취임했다.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 있는 지금은 미래의학의 지도를 새롭게 그려야 할 매우 중요한 시기다. 미래의학을 선도하고 앞으로 의료원 백년대계의 비전을 준비하는 사명을 안고 첫발을 내디딘 최호순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만나 취임 이후 일상과 앞으로의 계획에 관해 물었다. 글. 정라희 사진. 이승헌 변화를 갈망하는 부지런한 발걸음 Q. 제7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우선 취임 소감이 어떠신지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A. 개인적으로는 영광입니다. 하지만 더불어 현재 의료계가 직면한 변화의 변곡점 앞에서 중책을 맡아 책임감도 무겁게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 많은 분이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합니다. 이로 인한 변화는 의료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미래의학의 모습은 이전과는 사뭇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 의료원이 변화에 끌려가는 것이 아닌 선도하는 위치에 서려면 지금부터 심도 있게 미래를 고민해야 합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한양대 의과대학은 설립 50주년, 한양대학교병원은 47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앞으로 100년 역사를 향한 비전을 도출해야죠. 이것이 이 시점에서 제게 주어진 가장 큰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Q. 취임 이후 이제 한두 달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아무래도 이전과 생활이 많이 달라지셨을 것 같습니다. 이전과 비교해 달라진 일과가 궁금합니다. A. 이전에도 의과대학 학장을 맡기는 했지만, 임상 의사로서 진료실에서 환자를 보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금은 의무부총장이자 의료원장으로서 다양한 사안을 결정해야 하는 중책이 주어졌습니다. 결재 업무와 더불어 여러 대외 일정도 소화해야 하지요. 일주일에 하루는 한양대학교구리병원에 머물며 집무를 합니다. 제가 취임했다고 해서 모든 상황이 갑자기 달라질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변화는 한 걸음부터’라는 생각으로 여러 구성원과 소통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회의를 만들어 시간을 소모하기보다 기존의 회의체를 활용해 다양한 의견을 들으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는 한양대학교병원과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의 기획운영위원회를 활성화해 미래의학의 주역들인 젊은 교수진과의 소통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한양의 경쟁력으로 그려가는 미래의학의 지도 Q. 의무부총장·의료원장님께서는 본교 의과대학에서 학·석·박사학위를 받고 교수로서도 함께해오셨지요. 의료원을 향한 애착과 자부심이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오랜 기간 곁에서 지켜본 우리 의과대학과 의료원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A. 의과대학은 지난해 설립 50주년을 맞이한 유서 깊은 곳입니다. 5,000명 이상의 우수한 졸업생이 의료계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죠. 저는 이러한 인적 자원이 가장 큰 강점이자, 자랑거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매년 120명 정도의 우수한 졸업생이 배출되고 있고요. 우리 대학은 전통적으로 실용 학풍이 강한 곳으로, 현장에 들어갔을 때 적응력이 무척 뛰어난 인재를 양성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덕분에 의료 현장에서 우리 대학 출신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또한 한양대학교병원은 ‘사랑의 실천’이라는 모토 안에서 하나로 어우러진 구성원간의 높은 신뢰를 이루고 있습니다. 고난이도 수술과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상급의료기관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우수한 의료진과 신뢰가 모인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무형자산이 우리 의과대학과 의료원을 성장시키는 큰 힘입니다. Q. 취임사에서 언급하신 것처럼 의료원장님께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의학을 선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계십니다. 앞서 언급하신 장점들이 앞으로 의료원의 발전에 어떠한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A. 4차 산업혁명이 인류의 미래를 바꿀 중요한 이슈로 부상했지만 실무로 들어가면 한국은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도 전문가가 많지 않습니다. 현재 의과대학에서는 의학 교육 과정을 재정비해 의과대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에 인공지능과 코딩을 접목하고자 준비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미래의 병원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병원(Smart Hospital)’으로 변화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의료원에서도 한층 업그레이드 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미 EMR 도입을 추진 중이고, 이를 클라우드 시스템과 연계하는 단계까지 나아가고자 합니다. Q. 의과대학과 연계한 의료원 운영 계획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A. 우리 대학은 한 캠퍼스 안에 의대를 비롯해 공대, 자연대, 약대 등 연구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단과대학이 모여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바이오메디컬 융복합 연구센터를 만들어 이곳에서 나온 다양한 연구결과를 의료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현재 의대에서는 다양한 의학교육 교과 과정과 함께 임상술기센터(MESH)를 이용한 효과적인 임상 실습, 국제협력과정, 원격의료 네트워크를 통한 세계화, ICT를 접목한 활발한 글로벌 교류를 통해 의학교육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기초 연구와 임상 연구가 함께 발전하려면 기초 의학과 임상 의학, 의생명, 공대, 약대, 자연대 등을 융복합한 바이오메디컬 콤플렉스 같은 연구 인프라가 있어야 하는 만큼, 이를 사전에 준비하여 연구중심병원의 면모를 다지겠습니다. 소통·공감·화합으로 완성해가는 모두를 위한 꿈 Q. 의료원장님께서 꿈꾸는 의료원의 미래는 어떠한 모습인가요? 앞으로 만들어가고 싶은 의료원의 모습을 말씀해주세요. A. 고난이도 수술과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상급의료기관이자 미래의학에 대비한 연구중심병원이 되어야 합니다. 한양대학교병원에서는 이미 2017년 11월 말부터 의학연구원의 체계를 완성했고, 의학연구원 산하 임상시험센터·융합의료 기기임상시험센터·의료정보연구센터·인체유래물은행 조직을 구축하여 연구 활성화 및 역량 강화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2018년 12월에는 임상약리학과를 신설, 임상연구 환경에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의과대학에는 MRCC라는 의학연구 지원실을 설치해 연구자 네트워크를 조직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할 예정입니다. Q. 마지막으로 꿈의 병원을 만들어 나갈 의료진과 교직원 그리고 지난 47년간 변함없이 한양대학교의료원을 믿고 응원해 주시는 환자들과 그 외 관계자 분들에게도 감사의 한 마디 부탁 드립니다. A. 누구에게나 꿈이 있습니다. 다소 평범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혼자 꾸는 꿈은 꿈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더욱 ‘소통’과 ‘공감’, ‘화합’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한양대학교의료원은 대학병원으로서 한국 의료계를 이끌어가는 의료진을 배출하는 곳입니다. 그러한 자부심으로 백년대계를 향한 도전을 함께하자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우리 의료원을 아껴주시는 분들께서도 이러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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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술로 일구는 ‘기적’을 꿈꾸다 - 류제일 신경외과 교수
냉철한 첨단의술로 환자의 질환을 치료하고, 다정다감한 응원으로 환자의 마음을 치유한다. 사지마비 환자를 일으켜 세우고 제 발로 걷게 하는 ‘기적’도 꿈꾼다. 류제일 교수와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간절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는 말이 떠올랐다. 글. 윤진아 사진. 김재이 신경외과는 환자 삶을 바로 세우는 곳 사실 척추신경외과는 ‘사람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얼마나 빨리 적합한 치료를 했느냐에 따라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다. 그리고 그에 따라 환자 삶의 질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신경외과 전문의이자 외상외과 세부전문의인 류제일 교수는 척추 분야에서 발생할 수 있는 퇴행성 질환, 기형, 외상 등의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로 유명하다. 본교에서 신경외과학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한 류 교수는 한양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전임의를 역임했다. “한양대학교병원 신경외과가 워낙 명성이 높다 보니, 제가 레지던트일 때 은사님을 따라 매일 척추수술을 경험할 수 있었어요. 지금은 퇴임하셨지만 당시 오성훈 교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죠. 사지마비 환자가 낫거나 걷게 될 확률은 매우 희박하지만, 기적적으로 한두 명은 좋아질 수도 있다고요. 어쩌면 누군가의 삶을 완전히 바꿀 그 미미한 가능성을 놓지 않기 위해, 신경외과 의사들은 밤낮 가리지 않고 수술방을 지키고 있죠.” 그는 오성훈 전 교수를 비롯해 척추수술과 경추수술에 대해 아낌없는 지도를 해준 백광흠 교수, 전형준 교수의 조언을 지금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 한 사람, 그리고 한 가정의 인생을 바꿀수도 있는 중차대한 일이기에 류제일 교수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환자를 살리고 삶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서울 근교 유원지와 인접한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은 다이빙이나 낙상 등의 사고로 인한 경추 골절 환자가 많이 옵니다. 2년 전 어느 주말에도 경추 골절로 척수신경이 손상된 20대 초반의 청년이 실려 왔지요. 응급수술을 하고 신속하게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한 다음 재활병원으로 전원했는데, 몇 개월 뒤에 그 환자가 제 발로 걸어서 찾아왔더군요. 보행보조기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정말이지 드라마틱한 재회였죠. 창창한 나이에 어깨 아래로는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사지마비 환자가 될 수도 있었는데, 다시 ‘삶’과 ‘희망’을 되찾은 환자가 참 고마웠습니다.” 중추신경인 척수는 뇌의 신경신호를 전달해 다리와 팔 등의 감각과 운동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척수가 손상되면 신경신호를 전달하는 통로가 끊겨 하반신 또는 몸의 일부가 마비된다. 의식은 멀쩡히 살아있는데 팔다리를 못 쓰니, 본인도 가족들도 극한의 고통을 겪는다. 어느 날 갑자기 닥친 현실을 받아들이기 버거운 환자들은 우울과 분노를 오가며 마음의 병까지 얻곤 한다. 류제일 교수가 환자들에게 쉬지 않고 ‘희망의 끈’을 쥐여주는 이유다. 일반적으로 한번 충격을 받은 척수는 다시 회복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류 교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환자 상태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저는 그래도 희망적인 주문을 많이 하는 의사인 것 같아요.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고 꾸준히 재활운동하면 걸을 수 있다고 동기를 부여하죠. 척추외상은 재활치료가 중요한데, 실제로 환자가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임할수록 더 나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거든요.” ‘환자 행복을 위해 최선 다해준 의사’로 기억되길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신경외과는 종양, 뇌혈관질환, 기능 이상, 선천성 질환, 퇴행성 질환, 외상에 대해 적극적인 수술 및 치료를 시행하여 신경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환자가 단지 질병에서 벗어나는 것 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의사의 본분이라고 단언한 류제일 교수는 “냉철하게 판단하되, 환자를 대할 땐 따뜻하게 공감할 줄 아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1년 차 주치의 시절, 여덟 살짜리 아이가 교통사고로 실려 왔어요. 미만성 축삭손상으로 2~3개월간 의식불명 상태였죠. 합병증도 잇달아 생겼어요. 환아 아버지의 부재로 어머니 혼자 보호자 역할을 하던 상황이어서, 불안과 절망에 빠진 보호자를 안심시키고 모든 치료 과정과 경과를 자세히 알려드렸던 기억이 나요. 기관절개술 등 주치의가 해야 할 모든 수술과 처치도 정말 내 가족처럼 신경 써서 해드렸고요. 이후 저는 순환근무 때문에 한양대학교병원으로 갔는데, 어느 날 신경외과 의국 앞으로 그 모자(母子)가 찾아 왔어요. 떠나올 때만 해도 중환자실에 있던 아이가 몇 개월 만에 몰라보게 건강해졌더군요. 아들에게 ‘이분이 널 살려주신 의사선생님이니 잘 기억해야 한다’고 거듭 일러주시는데, 의사로서 보람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대한신경외과학회 및 AO spine 등에서 학술상 등을 수상한 류제일 교수는 현재 대한신경외과학회 총무위원,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윤리위원, 대한최소침습척추학회 전산정보이사, 대한말초신경학회 특별이사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바쁜 일정을 쪼개어 최소침습 척추수술 및 생체역학 분야 연구도 쉬지 않는다. 수술 맹신과 불신 사이에서 헤매는 환자들에게 척추 치료의 올바른 가이드라인도 제시하고 있다. “한 번 건드린 척추는 변형을 일으키기 때문에 수술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척추 분야는 치료 방법이 다양한데, 조급한 환자 심리를 이용해 아직 검증되지 않은 비급여 고가 치료를 권유하는 병원이 많아 안타까워요. 또, 진료를 보다 보면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한 증상을 호소하면서도 무조건 비수술적 치료를 원하는 환자도 많고, 수술을 안 해도 되는데 해달라고 고집 피우는 환자도 많죠. 환자 입장에선 통증 때문에 빨리 치료되길 원하지만, 척추 수술은 충분한 보존적 요법 이후에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은 신경외과,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전문의들이 환자의 증상과 연령, 병변에 따라 정밀한 진단과 종합적 판단을 통해 최선의 치료방법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믿을 수 있는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척추 건강과 삶의 질을 함께 끌어올리기 바랍니다.”
20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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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의 진단과 치료
글. 이준호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외과 대장암이란 무엇인가요? 대장암은 결장 또는 직장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대부분 점막에서 발생한다. 암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결장에 생기는 경우에는 결장암, 직장에 생기는 경우에는 직장암이라 하며, 이를 통칭하여 대장암이라고 부른다. 증상은 무엇인가요? 대장암의 전신증상으로는 체중 감소, 심한 피로감, 식욕 부진, 구역 또는 구토, 빈혈, 황달 등이 있고, 국소 증상은 다음과 같다. 우측 결장암 : 설사, 소화불량, 복통/복부 팽만, 빈혈, 혹이 만져짐 좌측 결장암 : 혈변, 변비/점액변, 배변습관의 변화, 장폐색 직장암 : 혈변, 변비/설사, 잔변감, 변이 가늘어짐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우연히 발견된다. 어떻게 진단하나요? 초기에는 대부분 자각 증상이 없으므로 예방적 대장검사가 조기 진단과 완치의 필수 조건이다. 대한대장항문학회의 대장암 조기발견을 위한 권고안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은 만 50세부터 5년 간격으로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가족력이 있거나 용종이 있는 경우, 염증성 장질환, 유전성 암환자의 가족 같은 고위험군에서는 일반인보다 빠른 연령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장내시경검사는 대장점막의 청결을 위해 시술 전 다량의 하제를 복용해야 하고 시술 중에 고통을 동반할 수 있어 받기 꺼리는 경우가 있지만 검사자의 눈으로 직접 대장 전체를 관찰할 수 있고 검사 중에 폴립이나 암이 발견되면 즉시 폴립절제술이나 조직 검사를 할 수 있어 대장암 진단에 꼭 필요한 검사이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대장암은 치료방법으로는 크게 수술적 요법,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요법이 있다. 1) 수술적 요법 암을 포함하여 암이 전이되는 경로인 림프절을 수술로 절제한다. 림프절 절제는 암이 생긴 부위에 따라 다르며, 암 주변의 혈관과 림프절을 동시에 제거하고 대장을 다시 잇는다. 수술 방법은 개복수술, 복강경 수술이 있으며, 조기암의 경우 내시경 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 복강경 수술은 절개부위가 작기 때문에 개복수술에 비해 수술 후에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지만,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복강경 수술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2) 항암화학요법 항암화학요법은 일반적으로 항암제 치료라고 잘 알려져 있다. 항암제 치료는 주사 또는 먹는 약을 사용해 약물을 전신으로 전달하여 대장에 있는 암뿐만 아니라 간, 폐 등으로 전이된 곳에서도 효과를 보이는 전신 치료법이다. 항암화학요법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이다. 수술로 암을 완전히 제거하더라도 암세포가 미세하게 남아있어 시간이 지나면 재발을 일으킬 위험이 있어, 재발 위험을 낮추고 완치율을 높이기 위한 보조 항암화학요법이 있고 전이 또는 재발이 된 경우 생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고식적 항암화학요법이 있다. 3) 방사선 요법 방사선 요법은 방사선을 이용한 국소적 치료법이다. 직장암인 경우 방사선 요법이 추가적으로 필요할 수도 있다. 방사선 치료가 단독으로 시행되는 경우는 드물며 대부분 항암제 치료와 병용한다. 두 가지 치료법을 병용하면 화학 약물이 방사선 효과를 증가시켜 국소 재발률은 감소하고, 생존율은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 본 원고는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이 지난 2월 8일에 진행한 건강강좌의 내용입니다. - 한양대학교의료원은 누구나 들을 수 있는 다양한 건강강좌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9-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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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스타브 모로의 생애와 위암 치료의 역사
글. 박찬혁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소화기내과 상징주의 운동의 선구자, 귀스타브 모로는 그리스 로마 신화나 성경에서 소재를 가져와 환상적이고 신비한 작품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다. 그는 당시 서양 미술의 주류였던 사실주의, 인상주의에서 벗어나 상징주의, 표현주의로 이어지는 ‘주관적인 표현 중심의 미술’을 선보였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오이디푸스와 스핑크스, 주피터와 세멜레 등이 있다. 그는 일흔을 앞둔 1895년 자신의 집을 미술관으로 개조하며 인생을 정리했고, 일흔 둘이었던 1898년 위암으로 생을 마감했다. 귀스타브 모로의 일생 귀스타브 모로(1826~1898)는 파리 건축가인 아버지와 뛰어난 음악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1826년에 태어났다. 그가 15세가 되던 해에 방문한 이탈리아에서 예술에 대한 사랑을 싹틔우기 시작하였고, 18세 때 피코의 지도하에 프랑스 국립미술학교인 에콜 데 보자르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테오도르 샤세리오와 들라크루아의 화풍에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오이디푸스와 스핑크스를 그려 1864년 파리의 살롱전에서 메달을 수상했고 화가로서의 명성을 얻게 된다. 그는 주로 그리스 로마 신화 혹은 성경 속에서 작품의 주제를 찾았다. 생애 동안 8,000점이 넘는 그림을 남겼으며, 20세기 초 벨기에 상징주의의 선두그룹인 오딜롱 르동과 장 델비유에 영향을 주었다. 모로는 1891년 에콜 데 보자르의 교수가 되었고, 앙리 마티스, 조르주 루오 등 여러 후학을 양성했다. 그는 미술사의 과도기였던 19세기 후반에, ‘객관적인 묘사 중심의 미술’인 사실주의·인상주의에서, ‘주관적인 표현 중심의 미술’인 상징주의·초현실주의로 이행되는 다리 역할을 했던 프랑스 만남화가로, 상징주의의 선구자로 불린다. 말년인 1895년에 파리의 집을 미술관으로 개조하여 자기 기록과 작품을 모으기 시작하였고, 72세가 된 1898년에 위암으로 사망하여 부모의 무덤이 있는 파리의 몽마르트르 묘지에 묻혔다. 모로의 집을 개조한 모로 미술관은 1902년에 공식적인 국가의 미술관이 되었다. 오이디푸스와 스핑크스 1894(좌), 제우스와 세밀레 1895(우) 위암 진단과 치료의 역사 위암은 기원전 1600년경에 씌어진 에베르스 파피루스(Ebers papyrus) 문서에 처음으로 기술되었고, 기원후 2세기경 갈렌과 관련된 히포크라테스 보고서에도 나타난다. 하지만, 당시에는 암이 어떤 질병인지 잘 알지 못했고 치료는 물론 진단조차도 쉽지 않았다. 프랑스의 나폴레옹 황제조차도 1821년 사망하기 전 2년 간 복통과 구토로 고통을 받았으나 생전에는 병명을 알지 못하였소화기내과다가, 사망 후 부검을 통해서 위암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세계 최초의 위암 수술은 1879년에 유명한 프랑스 외과의사인 줄레 에밀 페안에 의해 집도되나, 불행히도 환자는 수술 후 5일째 사망했다. 1년 후인 1880년 루드비크 리디기에르가 위암 수술을 집도했으나 환자는 수술 당일 밤에 사망했다. 이후, 1881년에 독일의 외과의사인 테오도르 빌로트가 처음으로 위암 수술을 성공하는데, 환자는 위를 부분 절제하고 남아있는 위와 십이지장을 연결하는 수술을 받은 후 26일만에 퇴원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4개월만에 위암이 재발하여 사망하게 되었다. 위 전체를 절제하고 식도와 소장을 연결하는 수술법인 위 전절제술은 1897년에 칼 슐래터에 의해 처음으로 성공하게 되고, 이후 위암의 여러 수술 방법은 20세기에 전 세계로 널리 보급되었다. 위암 수술법의 발전과 함께 위 내부를 관찰하는 검사 방법 역시 19~20세기에 걸쳐 발전했는데, 이는 1868년 독일의 쿠스마울이 지름 1.3cm, 길이 47cm의 금속관을 이용하여 위 점막을 관찰하는 위경(Gastroscope)을 개발한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이후 1950년경부터 위경 대신에 위 내면을 촬영하는 소형 카메라인 위카메라(Gastric camera)가 개발되었고, 1963년에는 가느다란 유리 섬유를 이용한 위파이버스코프(Gastric fiberscope)를 거쳐, 현재는 위 내부 영상을 전기신호로 바꾸어 모니터로 전달하는 내시경 기기가 널리 쓰이고 있다. 앞서, 테오도르 빌로트와 칼 슐래터는 각각 세계 최초로 위 부분절제술, 위 전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했음에도 완치시키지는 못하였는데, 이는 당시 진단 기술의 한계로 위암의 조기 진단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귀스타브 모로는 위암 수술이 널리 보급되기 전인 1898년에 위암으로 생을 마감했다. 당시 모로가 위암 수술을 받았는지 여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수술을 받았다 하더라도 위암이 완치되기는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기술의 발달로, 위암의 조기 진단 비율과 완치 비율이 점점 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40세 이상의 국민에게 2년마다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 혹은 위장조영검사로 위암검진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는데, 위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을 경우 위암사망률이 감소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아직까지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발병률이 매우 높은 암종이고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진단이 늦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정기적인 검진을 통하여 조기에 발견한다면 수술적 치료를 통해 대부분 완치할 수가 있다. 아울러, 조기 위암 중에서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에는 수술이 아닌 내시경절제술 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위암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위암 검진이 필요하다.
2019-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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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우빈과 비인두암 - 코피 잦고 퀴 답답한 느낌, 암의 증상일수도
187cm의 큰 키와 다부진 체격, 개성 있는 외모와 부드러운 연기력으로 사랑 받는 배우 김우빈. 런웨이와 스크린을 오가며 종횡무진 활동하던 그가 2017년 5월 활동을 돌연 중단했다. 비인두암 진단을 받은 것이다. 비인두는 코 안, 깊은 곳에 위치해 보이지 않는 부위며 비인두암은 여타 암 질환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었다. 대한민국 남성 모델들이 꼭 한 번 서보고 싶어하는 무대가 있다. 바로 디자이너 김서룡의 패션쇼다. 김서룡은 수트의 명장이라고 불리는 남성복 디자이너이다. 김우빈은 2008년 그 꿈의 무대에서 첫 런웨이를 걸었다. 명성 높은 무대에서 데뷔한 김우빈은 그 때를 시작으로 탄탄히 모델 경력을 쌓았고, 오래 지나지 않아 TV 드라마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SBS 신사의 품격에서 김하늘의 제자로 존재감을 뽐냈고 KBS 학교 2013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연이어 출연한 SBS 상속자들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스타로 떠오른 그는, 당시 20대 후반 남자 배우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되었다. 그렇게 탄탄히 경력을 쌓을 것 같던 그의 상승세에 제동을 건 것이 ‘비인두암’이다. 김우빈은 비인두암 진단과 함께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그의 소속사는 “김우빈이 여러 스케줄을 소화하던 중 이상 징후를 느끼고 병원을 방문했고 비인두암 진단을 받았다”며 “다행히 치료가 늦지 않은 상태라 현재 약물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시작했다. 치료해 전념할 예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비인두는 입을 열면 보이는 목젖 뒤쪽 윗부분을 칭한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 부위며 호흡 시 공기가 지나다니는 통로 역할 외에는 특별한 기능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암이 발생해도 초기 증상이 없다. 증상은 어느 정도 암이 진전되었거나 다른 곳으로 전이됐을 경우에 나타난다. 김우빈의 경우 몸의 이상 증상을 느낀 상태에서 병원을 방문했으나, 다행히 치료가 가능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김우빈과 연인 신민아의 데이트 장면이 보도되었다. 그리고 그에 앞서 김우빈은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세 번의 항암 치료와 서른다섯 번의 방사선 치료를 무사히 잘 마쳤다”며 “주기적으로 추적검사를 하며 회복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알렸다. 이를 계기로 한 동안 김우빈이 곧 복귀할 것이라는 추측 기사들이 쏟아졌다. 이에 소속사는 “김우빈의 건강이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복귀 계획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우빈의 모습을 아직은 볼 수 없지만, “어느 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건강하게 인사드리겠다”는 약속과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그의 모습을 통해 머지않아 그가 암을 완치하고 돌아올 것을 믿는다. 방사선요법이 주 치료법, 초기 발견 시 생존율 높다 비인두암이란 비인두는 코(비강)의 후방으로, 목젖의 후상방 부위를 가리킨다. 비인두암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며, 중국 광둥 지역에서는 10만 명당 30명 이상으로 높은 발병 빈도를 보인다. 우리나라는 이보다 드물어 2014년 한 해 364명에게서 발생했다. 여성에 비해 남성에서 3배가량 많이 나타나며, 40~60대가 가장 많다. 조직학적으로는 95% 이상이 미분화암에 속하지만 드물게 악성림프종이나 침샘기원 종양이 발생하기도 한다. 원인은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할 것으로 추정하며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stein-Barr virus)의 감염이 원인으로 주목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발병기전이 밝혀지지는 않았다. 비인두암의 증상과 진단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종양이 자라면 코가 막히거나 코피가 발생하고, 전이가 발생하면 목의 림프절이 커지며 이때 병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또 비인두 측벽의 이관을 막게 되면 귀가 먹먹한 증상이나 반복적 중이염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주변 뇌신경을 침범하면, 외전신경에 장애가 생겨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증상이나, 삼차신경이 압박되어 일어나는 동통이 많이 나타난다. 비인두암은 원격 전이가 많이 일어난다. 폐 전이에 의한 흉부X선 사진상에 나타나는 이상음영, 뼈 전이에 의한 뼈의 통증, 간 전이에 의한 복부초음파검사에서의 이상음영 등을 통해 원격 전이가 비인두암보다 먼저 발견되는 일도 있다. 비인두암은 이비인후과 내시경을 통해 발견할 수 있다. 확진을 위해서는 조직 검사를 시행하는데 대개 진찰실에서 국소마취해 시행한다. 때로 경부림프절에만 암이 있어 비인두에 변화가 없는 경우라도 비인두가 원발 부위라고 생각될 때는 정상 부위의 조직을 채취하기도 한다. 정상이라고 생각되는 점막 아래에 암 조직이 숨어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암이 확인되면 침범 또는 전이 범위를 파악하기 위해 CT, MRI를 중심으로 방사선 진단을 실시하며, 최근에는 PET-CT가 원격 전이를 발견하는데 유용하게 쓰인다. 비인두암의 진행 정도가 파악이 되면 암의 진전 범위에 따라 4단계로 나누어서 병기를 결정한다. 비인두암의 치료와 예후 비인두는 수술적으로 종양을 제거하기 어려운 부위이기 때문에 방사선요법이 주 치료법이 된다. 경부림프절 전이의 경우도 방사선요법을 우선적으로 실시하며, 항암제를 이용한 항암화학요법을 보조치료 수단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방사선과 항암화학요법에서도 없어지지 않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비인두암 치료 후의 5년 생존율은 초기 80%대에 이르나 진행 된 경우는 30~40%까지 떨어진다. 따라서 어느 병이든 마찬가지이지만 비인두암 역시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전문의의 진찰을 받도록 하자. 지용배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이비인후과
2019-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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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부터 깨끗하고 건강한, 일상을 고민하다] 미세먼지로 발병률 높아지는 심혈관 질환
심혈관 질환자에겐 기본 치료와 건강 유지가 관건 미세먼지, 심혈관질환에 따른 사망률 높인다 미세먼지는 그 입자의 크기가 매주 작아, 사람이 들이마시면 건강상의 여러 피해가 생길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초미세먼지에 의해 매년 80만 명 정도가 평균수명을 다 채우지 못하고 조기 사망한다. 초미세먼지는 이제 전 세계 사망 원인의 13번째를 차지한다. 미세먼지는 심근경색을 포함한 기존 허혈성 심장질환, 심부전, 부정맥을 유발 혹은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직경 2.5㎛ 이하의 초미세먼지에 수 시간 혹은 수 주간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심혈관질환이 생길 수 있으며, 장기 노출은 단기 노출에 비해 심혈관질환 관련 사망률의 위험을 더욱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에서 장기간 거주하는 것이 단기간 거주할 때보다 심혈관질환 상대 위험도가 많게는 76%까지 높아진다는 코호트 연구가 보고되었다. 초미세먼지 10μg/m3 상승 시 허혈성 심질환 발생의 상대 위험도가 18% 증가하고 심부전에 의한 입원율이 2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질환의 사망률은 30~80% 증가할 수 있고 심부전에 의한 사망률 역시 30~40% 증가하며 허혈성 뇌졸중 및 이에 의한 사망률은 많게는 80%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또, 초미세먼지에 따른 대기오염이 부정맥을 증가시킨다는 몇 가지 연구도 있다.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허혈성 심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30~80% 증가하고 심부전에 의한 위험 역시 30~40% 오른다 심질환 환자가 미세먼지의 피해를 줄이려면 미세먼지에 의한 피해를 줄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 심혈관 질환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잘 유지하는 것이다. 미세먼지가 각종 심질환 및 허혈성 뇌졸중을 유발 혹은 악화시키는데 이는 혈압을 높이거나 교감신경계 활성화에 의한 변화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임상적 영향은 건강한 정상인보다 75세 이상의 고령이나 당뇨, 비만 등 고위험군 환자들에게서 더 크게 나타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전통적인 심뇌혈관질환 위험요인들에 대한 적절한 치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이 있는 환자들은 외출 후 실내에 들어오면 손발과 얼굴을 깨끗이 씻도록 권고하고 있다. 기도 감염과 미세먼지가 유발하는 전신 염증 반응에 의해 유발되는 산화 스트레스에 의한 심뇌혈관질환의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에 거주하여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은 특히 출퇴근 시간 등 미세먼지 농도가 급증하는 시간대에 가급적 창문을 닫고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식약처에서 승인 받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와 관련한 예방적 약제는 아직 입증된 것이 없으나 항산화 효과가 있는 식이요법이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실내에서는 흡연을 삼가고, 음식물 조리 시 초미세먼지가 증가하므로 환기를 자주 시키거나 환풍기를 작동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2019-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