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69 개의 게시물이 있습니다.
-
[IT is Health 기술, 질병의 한계를 넘다] 인공지능으로 ‘중이염’을 진단한다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의료 진단의 가능성 글. 정재호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2016년 3월 인공지능 ‘알파고’는 이세돌 9단과 역사적인 대국을 펼쳤다. 이 경기에서 알파고는 바둑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이세돌 9단을 상대로 4승 1패의 성적으로 압승을 한다. 바둑경기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긴 것은 인공지능의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었으며, 이를 계기로 세간에 인공지능, 딥러닝(Deep Learning)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되었다. 인공지능 기술의 하나인 인공신경망(Artificial Neural Network)은 사람의 뇌구조를 흉내 내어 만든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이다. 인공신경망을 구축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많은 계산이 필요하여 시간이 오래 걸렸으나, 최근 컴퓨터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우리 삶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음성인식 기술, 안면인식 기술 등은 인공신경망을 이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이 같은 인공신경망에 빅데이터(Big Data) 기술을 접목시킨 것을 딥러닝이라 하며, 이는 현재의 데이터를 가지고 학습을 한 뒤 미래의 결과를 예측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이 같은 딥러닝 기술을 의료에 접목해, 환자의 데이터로 학습하여 스스로 진단하고, 치료법을 찾아내는 연구들이 활발하다. 중이염 중이염은 이비인후과에서 진료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중이와 유양동의 염증으로 고막이 뚫어지거나 귀에서 농성 분비물이 나오거나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 질환의 형태에 따라 급성중이염, 삼출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 진주종 중이염 등으로 구별되며,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염증이 악화되어 청력이 떨어지고, 심한 경우는 어지러움, 안면신경마비, 두통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중이염 진단 앞서 이야기한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중이염을 진단하는 연구들이 진행 중이다. 중이염은 고막의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여 진단할 수 있다. 이비인후과 병원에서 귀 내시경을 통해 고막을 들여다보며 이상여부를 판단한다. 병원에 저장되어 있는 고막사진 데이터 베이스와 최종진단 정보를 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학습한 뒤 새로운 사진을 보고 이상 여부를 진단하는 기술이다. 최신 연구에 의하면 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기계학습을 하였을 때 약 90%의 정확도로 고막을 진단할 수 있다고 한다. 이 같은 기술은 이비인후과 의사가 상주하지 않는 지역이나 응급실에서의 귀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과정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의대생이나 전공의 교육에도 유용하게 사용 가능하다. 스마트폰 기술의 발달로 복잡한 내시경 기계가 없이 손쉽게 고막사진을 찍을 수 있어 이를 딥러닝 진단기술과 접목한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본원은 본교 ‘인공지능 이미지 센터’라는 교책연구센터와 함께 인공지능을 이용한 의료영상 진단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9-09-19
-
건강해진 다리로 씩씩하게 걷겠습니다 - 정형외과 양재혁 교수님께 보내는 편지
매일 걷고 달리는 평범한 일상이 한순간에 흔들리는 때가 있다. 아무리 젊고 건강해도 예기치 못한 상황에 몸을 다치는 일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다.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쳐도 스스로 몸을 잘 관리해야 한다. 박기병 님이 건강이라는 자산을 오래오래 지켜가야겠다고 다짐한 이유다. 글. 정라희 사진. 김지원 양재혁 교수님께 수술 후 회진 오실 때마다 항상 밝은 미소로 격려해주신 교수님 덕에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집이 남양주라 병원에 갈 일이 있으면 자연스레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을 찾았습니다. 학창시절 친구와 유도를 하다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됐을 때도 한양대학교구리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죠. 그때 제대로 관리를 했어야 하는데, 젊은 혈기에 몸이 완전히 회복되기도 전에 예전과 다름없이 뛰고 달리는 운동을 즐겨 했어요. 그러다 몇 년 후 다시 재건술을 받았고 이후로는 별문제 없이 예전과 다름없는 일상으로 돌아갔어요. 그런데 얼마 전부터 수술한 다리 쪽이 걸을 때마다 뚝뚝 끊어지는 듯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아프지도 않았고 걸을 때 문제도 없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때 양재혁 교수님을 처음 뵈었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병원을 방문했던 것과 달리 다시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교수님께서 수술하지 않고 방치하면 지금은 괜찮지만 나중에 연골이 손상되거나 관절염이 올 수도 있다고 설명해주셔서 수술을 결심했죠. 재수술에 이은 또 한 번의 수술이라 골이식이 필요했고, 다행히 수술이 잘 되어 퇴원도 예상보다 빨리했습니다. 수술 후 회진 오실 때마다 항상 밝은 미소로 격려해주신 교수님 덕에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인대를 이식하는 2차 수술이 기다리고 있지만, 교수님이 계셔서 회복에만 전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자리를 빌려 교수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박기병 드림 박기병 님께 남아 있는 인대 재건술에도 정성을 다하여 끝까지 잘 회복할 수 있도록 곁에서 응원하겠습니다. 박기병 님이 처음 수술을 받은 때가 2009년이었습니다.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나이에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 흔히 일어납니다. 전방 십자인대 재건술은 성공률이 95%가 넘을 정도로 수술 후 경과가 좋습니다만 재건한 인대가 완전히 자기 것으로 자리 잡으려면 적어도 1년반 정도는 시간이 걸리죠. 그런데 수술 직후부터 예전처럼 걷고 달릴 수 있으니 회복기를 지나지 않은 채로 운동에 복귀하는 젊은 환자들이 있습니다. 박기병 님도 한 차례 더 재건술을 받으셨죠. 앞선 두 번의 재건술로 박기병 님의 무릎은 재건에 필요한 공간이 별로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재건에 앞서 골이식을 해야 했어요. 골이식은 관절경으로 진행되는 30분 이내의 짧은 수술이지만, 환자에 따라 통증을 호소하는 분도 계신데 박기병 님은 담담하고 무던하게 수술을 받았습니다. 만약을 대비해 미리 준비한 진통제를 쓸 필요 없이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어요. 인대 재건술은 골이식 후 3개월에서 6개월이 지난 후에 하는데, 지금은 경과를 지켜보는 중입니다. 전방 십자인대 재건술은 최초 수술 시에는 95% 이상 성공률을 자랑하지만 이후부터는 성공률이 90%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으니 수술 후에도 경과를 계속 지켜봐야 합니다. 또 수술을 마쳐도 완전히 회복 하려면 1년에서 1년 반 정도 꾸준히 재활 치료를 받길 당부 드립니다. 남아 있는 인대 재건술에도 정성을 다하며 끝까지 잘 회복할 수 있도록 곁에서 응원하겠습니다. 양재혁 드림
2019-09-19
-
의사는 자신의 생명을 환자에게 나누어주는 사람, 지용배 이비인후과 교수
지용배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불굴의 집념, 악착같은 도전은 지용배 교수의 트레이드마크다. 더 좋은 의사로 인정받고 싶다는 욕심이 지금껏 수많은 환자의 숨길과 목소리를 터줬다. 건강을 되찾는 환자들이 많아질수록, ‘좋은 의사’의 욕심은 끝도 없이 커진다. 글. 윤진아 사진. 김지원 불굴의 치유로 숨길·목소리 튼다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공대에 진학해 과학자가 되는 게 꿈이었다. “고3 때 우연히 동네 의사선생님을 알게 됐는데, 환자들의 아픈 곳을 치유해줄 뿐만 아니라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지역사회의 건강을 두루 살피는 모습이 정말 멋있어 보였어요. 나도 기왕이면 주변에 선한 영향을 미치는 구성원으로 살고 싶다고 생각했죠.” 한양대학교구리병원에서 ‘지역사회 건강 지킴이’ 역할을 자처한 지용배 교수는 의사가 천직이라고 말한다. 그는 두경부 종양, 갑상선 종양, 내시경 갑상선 수술, 음성 질환, PITA 편도절제술 분야 권위자다. 입, 코, 목 부분을 일컫는 두경부는 호흡기관 및 소화기관의 시작점이면서 숨을 쉬고, 냄새를 맡고, 말을 하고, 음식을 먹는 등 살아가는 데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매년 환자가 늘고 있지만 비교적 덜 알려져 있어 증상이 있어도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는 암이 바로 두경부 종양이다. 지용배 교수는 이(입)·비(코)·인후(목) 중에서 목과 관련된 질환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목은 상대적으로 치료 범위가 넓고 까다로운 기관이에요. 뇌에서 몸으로 이어지는 12개의 신경과 주요 혈관이 모두 목을 지나는 만큼, 길고 험한 수술도 많죠. 수술 과정에서 사소한 실수만 있어도 얼굴 변형이나 마비 같은 후유증이 생기고요. 먹고 숨 쉬고 말하는 게 모두 목에 달린 만큼 완벽을 기하는 게 이비인후과 의사의 사명입니다.” 온 신경을 집중해 집도하다 보면 서너 시간이 훌쩍 지나있기 일쑤다. 10~15시간을 넘나드는 대수술을 반복하니 허리와 어깨, 목의 통증도 상당해서 ‘의사는 자신의 생명을 조금씩 나눠주는 사람’ 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가 자신의 건강을 내어주며 환자 치료에 두 팔을 걷어붙인 덕에 수많은 환자가 ‘절망’을 ‘희망’으로 바꿨다. “10여 년 전 구강암 4기로 턱뼈를 다 절제해야 했던 60대 환자가 수술 전날 밤 겁먹고 도망가서, 보호자가 터미널까지 따라가 모셔와야 했어요. 오랜 수술 뒤엔 종종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도 있거든요. 이 분이 완치 후에 찾아와 쑥스러운 얼굴로 ‘형님이 가족의 은인을 위해 빚은 청자’라며 한사코 안겨주시는 데, 거절하기 어려워 혼났던 기억이 나네요.(웃음)” 두경부암 진단을 받은 환자가 느끼는 가장 큰 두려움은 기능 손실이다. “말하고 먹고 소리를 내는 부분이다 보니, 수술을 해도 삼키고 먹고 발음하는 데 문제가 생길 거라는 걱정을 많이 하십니다. 수술을 거부하는 환자도 많고요. 항암제 등을 통해 사이즈를 줄이고 암을 도려내는 수술을 한 뒤 병리검사를 통해 방사선 치료를 하는 등 맞춤형 치료를 하면 효율적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모든 생명에 보내는 경의 숱한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하면서 보람을 느껴왔지만, 정작 가슴에 사무치도록 기억에 남는 환자는 최선을 다했음에도 끝내 유명을 달리한 이들이다. 의사의 한계를 절감하게 하고 고통을 안겼던 경험들은 역설적이게도 지용배 교수로 하여금 더욱 뜨거운 숨을 불어 모으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스물일곱의 어느 밤, 기도 협착으로 응급실에 실려와 햇병아리 레지던트 곁에서 유명을 달리했던 한 할아버지를 생각한다. “70대 후반의 환자가 당장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한 상태로 응급실에 들어왔어요. 내시경으로 확인하니 기도가 매우 좁아져 있어 기도 확장 시술이나 수술이 시급했죠.” 그러나 할아버지는 맥없이 돌아가셨고, 곁에서 홀로 분투하며 환자를 위해 기도하던 지용배 교수는 그 후로 오래도록 뼈저린 자책과 다짐을 곱씹어야 했다. “만약 밤이 아닌 낮이었다면 응급실 밖에서 나보다 훨씬 실력있는 의사들이 좀 더 적절한 치료를 해주지 않았을까, 만약 그 날 밤 경험 많은 누군가가 옆에서 봐줬더라면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지 않았을지도 모를 텐데…. 내 잘못이 아니라고 다들 위로했지만 쉬 잊히질 않더라고요. 수없이 반성했어요. 그 후로 어떠한 경우라도 환자의 생명과 관련된 일이라면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는 의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죠.” 아픈 이들을 대하는 모든 순간, 지용배 교수는 그 긴긴 밤 천 번도 넘게 보았을 할아버지의 얼굴을 떠올릴 터이다. 두경부 질환 치료 새길 연다 혹독하고도 긴 시간들을 버틸 수 있게 한 원동력은 이곳에 그가 찾던 바로 그 ‘존엄성’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이비인후과 과장을 맡고 있는 지용배 교수는 “귀 분야 이승환 교수님, 코 분야 정진혁 교수님을 비롯해 학술과 임상 모든 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전문의가 한 데 모여 애정을 갖고 진료하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 지역사회에 힘이 되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선포했다. 많은 환자를 보는 것보다 한 명이라도 더 정확하고 안전하게 치료받게 하자는 지용배 교수의 사명은 개원가와의 협업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이비인후과 의료진은 지역사회 개원의들과 분기별 세미나 및 연수강좌를 함께하며 돈독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 바쁜 일정 틈틈이 지역주민 건강관리를 위해 정기강좌를 열고 무료상담에도 나선다. 일분일초가 모자랄 만큼 숨 가쁘게 돌아가는 병원 일과를 마치면 밤늦게까지 연구에 매달린다. 2011년 대한갑상선학회 우수연제상을 수상한 지용배 교수는 대한이비인후과학회 구강암/인후두역류질환 표준화진료지침 간행위원이자 대한갑상선두경부외과학회 국제협력위원/학술위원에 몸담고 꼭 필요한 의술을 더 많은 곳에 전파하는 일에 힘을 싣고 있다. “먼 훗날, 살갑게 보살펴준 주치의였다고, 자신의 일처럼 온 정성을 다해준 의사였다고 기억된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는 말로 또 한 차례 업그레이드될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이비인후과의 내일을 예고하는 지용배 교수. 질병과 더불어 인간을 고치고 나아가 사회를 더 건강하게 만들겠다는 그가 앞으로 또 얼마나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을 만들어낼지 궁금해진다.
2019-09-18
-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킨 멕시코의 자랑 프리다 칼로와 척수손상
프리다 칼로는 어릴적 소아마비로 인한 장애와 18세 때 당한 척수손상으로 지독한 후유증을 앓고 살며, 자신이 느끼는 고통을 예술로 표현했다. 초현실주의, 상징주의 그리고 멕시코의 색을 원시적이면서도 화려하게 그려낸 20세기 최고의 화가 중 한 명이다. 글. 류제일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신경외과 척수손상은 척추 및 척수에 가해진 외상에 따라 자율신경기능에 이상이 발생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심각한 후유 장애가 일어나는 질환이다. 대개 젊고 활동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발생 빈도가 잦다. 우리나라에서는 교통사고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멕시코 출신의 화가 프리다 칼로(1907~1954)는 자신이 느끼는 수많은 고통과 절망을 오브제로 작품을 완성했다. 그녀의 일생을 다룬 영화에는 다음과 같은 대사가 나온다. “일생 동안 나는 심각한 사고를 두 번 당했다. 하나는 18살 때 나를 부스러뜨린 전차 사고이고 두 번째 사고는 바로 디에고다. 두 사고를 비교하면 디에고가 더 끔찍했다.” 프리다의 남편인 디에고 리베라는 멕시코 미술계의 거장이자 여성 편력이 심한 이슈메이커였다. 질병이 만든 회색빛 유년 프리다 칼로는 헝가리계 유대인 혈통으로 멕시코 혁명 3년 전인 1907년 7월, 6일 멕시코 시티 근교에서 태어났다. 프리다의 엄마는 셋째인 그녀를 낳은 후 병에 걸렸다. 때문에 프리다는 엄마 대신 유모의 젖을 먹고 자랐는데 이러한 경험은 그녀 자신이 스스로를 멕시코 인이라고 여기는 정체성의 근거가 되었다. 1937년작인 유모와 나를 보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프리다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1913년, 6살에 척추성 소아마비를 앓고 큰 후유증에 시달렸다. 가는 오른쪽 다리를 가리기 위해 여러 켤레의 양말을 겹겹이 신은 채 오른쪽 굽이 높은 신발을 신었다. 또 다리를 가리고자 긴 치마로 된 멕시코 의상을 자주 입기도 했다. 이후 자전거, 롤러 스케이트, 수영, 복싱, 레슬링 등 다양한 운동을 하며 재활 치료를 했다. 질병이 계기가 되어 또래들과 달리 성숙하고 우울한 내면을 갖게 되었지만, 겉으로는 더욱 천방지축으로 행동했다. 멕시코 수도 중앙에 위치해 있던 국립예비학교는 당시 멕시코 최초의 교육기관이었다. 혁명 이후 행동주의, 개혁주의가 학교를 지배했고 그러한 분위기 덕분에 그 해 처음으로 여학생 입학이 허용되었다. 그 해 프리다도 입학을 했다. 전교생 2,000명 중 여학생은 35명에 불과했다. 척수손상, 프리다의 운명을 바꾸다 1925년, 프리다의 운명을 바꾼 사고가 일어났다. 그녀가 타고 있던 버스가 전차와 충돌하고 만 것. 사고로 인해 프리다의 왼쪽 다리 11곳이 골절되었고 오른발이 탈골되었으며 요추, 골반, 쇄골 등이 골절 되었고 갈비뼈도 부러졌다. 큰 수술 끝에 목숨은 건졌지만 평생 하반신 마비라는 고통이 따라다녔다. 평생 35번의 수술을 받았는데 그 중 소아마비와 사고의 여파로 인한 7번의 척추 수술도 포함되어 있다. 또 사고 당시 부러진 철근이 그녀의 허리를 관통한 탓에 자궁이 손상되어 생리 불순에 시달렸으며 아이를 간절히 원했음에도 유산만 세 번,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이 되었다. 프리다는 자신의 고통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그녀의 작품은 명백한 초현실주의였으나 그녀 자신은 초현실주의로 분류되기를 거부했다. 자신은 그림 속에 병마와 싸운 고통, 남편으로부터 입은 상처들을 반영했으며 유럽의 모더니즘이 아니라 멕시코의 전통에 근간을 두었다 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그러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당대 전문가와 대중들은 그녀의 표현법이 비사실적이라는 점에서 그녀를 초현실주의 화가로 분류했다. 그녀는 그림을 그린 지 12년만에 전시를 열었다. 1938년 멕시코시티 대학 갤러리의 그룹전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그녀의 첫 공식 경력이 되었다. 이후 루브르 박물관이 그녀의 자화상을 구입하며 루브르에 입성한 최초의 중남미 여성작가가 되었다. 1939년 르누와 콜 갤러리의 멕시코전에서 파블로 피카소, 바실리 칸딘스키 등이 그녀를 초현실주의 화가로 인정했고, 이후 그녀는 멕시코를 대표하는 화가가 되었다. 그녀가 죽은 후 멕시코 정부는 그녀의 모든 작품을 국보로 지정했다. 척수손상은 사고 이후 즉각적인 처치가 이루어진다면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빠른 진단 및 환자 상태에 따른 적절한 처치가 이루어진다는 전제 아래서 말이다. 척추손상 및 척수손상에 대한 여러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외상 이후 마비 혹은 감각이상이 동반된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2019-07-05
-
온몸이 쑤시고 아픈, 예사롭지 않은 통증의 신호 -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 섬유근통
독특한 메이크업과 난해한 의상만큼 독보적인 음악을 선보이며 전 세계를 놀라게 만든 팝스타 레이디 가가. 인기 최정상에서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보였던 그녀 역시도 정신적, 신체적 고통으로 힘들어 했는데 그중 그녀를 가장 옥죄었던 것은 섬유근통이었다. 2008년 싱글 앨범를 들고 데뷔해 ‘Pocker Face’, ‘Red Romance’, ‘Born This Way’ 등을 잇달아 히트시킨 글로벌 팝스타 레이디 가가(Lady Gaga). 노래뿐만 아니라 스타 이즈 본, 씬 시티: 다크 히어로의 부활 등 영화에도 출연하며 배우로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155cm의 작은 키로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선 것이다. 그녀에 대한 세상의 평가는 늘 양면적이다. 남들과 다른 해괴한 옷차림도 한 몫 하긴 했지만, 그보다는 종교, 돈, 마약, 해방 등과 같은, 논란이 많은 주제를 가사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뛰어난 뮤지션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세 번째 정규 음반인에 논란이 심해지며 대중의 외면을 받기도 했다. 타인의 평가에 따라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을 살고 있는 레이디 가가의 삶은 레이디 가가 155cm의 도발(크리스 마우카벨 감독)이라는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되었다.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8개월가량 레이디 가가와 함께 생활했던 감독은 영상을 통해, 아티스트가 아닌 개인으로서 그녀가 느끼는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조명했다. 스타라는 자리에서 느낄 수밖에 없는 정신적인 고통이 어마어마 했지만 그녀를 가장 힘들게 만들었던 건 ‘섬유근통’이었다. 그녀의 아픔은 다큐멘터리를 통해 대중에게 전해졌다. 다큐멘터리가 개봉했을 무렵, 브라질 공연을 앞둔 레이디 가가가 돌연 예정된 무대를 취소했다. 섬유근통의 증상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통에 몸서리치는 아픔을 전했다. “병원에 이송되었어요. 제가 겪는 고통은 단순하거나 일시적인, 일상적으로 겪는 통증이 아니라 정말 심각한 통증입니다. 당장 무대에 설 수 있는 상태가 아닌 것이 안타깝지만, 지금은 제 몸을 보살펴야 할 것 같아요. 빠른 시일 내로 무대에 설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후 몸 상태가 호전된 그녀는 새로운 앨범을 들고 팬들을 찾았으나, 유럽 투어를 앞두고 다시 심해진 증상 때문에 또 한번 공연을 취소해야 했다. 그녀의 질병을 알고 있는 팬들은 그저 그녀가 건강하기를 응원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스타가 겪는 스트레스 때문인지 좀처럼 좋은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한편,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얼굴을 알린 배우 박환희 역시 자신이 섬유근통을 앓고 있음을 고백했다. 그녀는 꾸준한 운동과 치료를 통해 질환을 관리하고 있으며, 건강을 찾으려는 본인의 노력을 SNS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하고 있다. 기저질환 치료와 병행해, 약물과 운동으로 관리한다 이혜순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류마티스내과 섬유근통의 증상과 원인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다양한 통증을 경험한다. 대부분의 통증은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원인을 찾을 수 없는데도 전신이 아픈 병이 있다. 섬유근통(섬유근육통)이라는 병이 그것이다. 전 인구의 약 2%가 섬유근통을 앓고 있는데, 섬유근통의 통증은 만성적인 전신 통증이다. 척추를 포함해 사지의 좌우, 상하에 걸쳐 통증이 있다. 통증 외에도 피로, 수면장애, 아침에 일어날 때 상쾌하지 않음, 기억력 및 집중력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관절의 경직(주로 아침), 사지가 시리고 저린 증상, 손발의 부종, 다양한 종류의 두통(편두통, 긴장두통), 과민성대장증후군, 요로증상 등도 흔하게 발생한다. 이러한 증상이 한 사람에게서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의학에서 시행하고 있는 수많은 검사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 이는 이상이 없어서가 아니라 현재 상용화된 검사법으로는 찾지 못하는 것이다. 실제로 자기공명기능뇌영상(functional MRI) 등과 같은 고도의 기술을 통해서 섬유근통 환자의 뇌 기능, 즉 통증을 매개하고 억제하는 조절 기능이 감소되어 있다는 것은 밝혀져 있다. 이러한 중추신경계통의 통증조절 이상 외에도 유전적 소인, 수면장애, 자율신경이상, 내분비호르몬, 정신과적 문제(우울증, 불안증) 등이 섬유근통을 일으키는 기전으로 설명되고 있다. 섬유근통의 진단과 치료 섬유근통의 진단은 2010년 새로 개정된 미국류마티스학회의 진단기준을 사용한다. 설문지 형태의 진단기준 외에도 감별진단과 기저질환을 찾기 위한 혈액검사 등을 시행하게 된다. 다른 기저 질환이 없는 경우도 많지만 류마티스관절염, 루푸스, 강직성척추염, 쇼그렌 증후군, 베체트병, 골관절염 등 만성 류마티스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선 섬유근통이 흔하게 발생한다. 따라서 이들 환자는 기저질환과 함께 섬유근통을 치료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수면장애, 우울증, 불안증 등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이들 질환의 치료를 병행하거나 선행해야 한다. 치료는 운동과 같은 비약물치료와 약물치료로 이루어진다. 운동은 걷기, 수영, 아쿠아로빅 등 저강도 유산소 운동이 권장되며 일주일에 2~3회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처음부터 너무 강하거나 오래 운동을 하는 경우, 몸 상태가 좋아졌다고 무리하게 일과 운동을 할 경우엔 통증이 더 심해지므로 자신의 상태에 맞는 운동을 점진적이고 꾸준하게 해야 한다. 또 약물치료로 증상을 어느 정도 호전시킨 후에 시작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 외에 요가, 타이치(태극권), 기공과 같은 명상운동 등도 권장된다. 약물치료는 환자들의 통증조절기능 이상을 교정하면 통증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이다. 그러나 장기간 사용해야 하므로 최소한의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극심한 통증으로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게 되면 이후 약을 중단하기가 매우 힘들게 되므로 신중히 시작해야 한다. 통증이 잘 조절되던 환자가 갑자기 악화될 수도 있는데, 악화요인으로는 스트레스와 다양한 근골격 통증이 있다. 근골격 통증은 대부분 교정이 가능하므로 악화 요인이 된다면 주사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해야 한다. 섬유근통은 원인과 치료법이 명확한 질환이 아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 동반질환 및 악화요인 분석, 꾸준한 치료를 통해 통증을 줄여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2019-07-05
-
[고온스트레스를 해소하다] 여름철 피부질환의 치료 및 예방법
간단한 생활 습관, 건강한 피부를 유지 글. 김정수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피부과 여름철은 덥고 습한 환경에 의해 세균, 진균 감염의 빈도가 증가하고 강렬한 자외선 노출에 의해 색소침착과 일광화상이 많이 발생한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진균질환인 무좀 환자는 5월부터 늘기 시작해 7~8월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다. 고온다습한 여름에 급증하는 무좀 발무좀은 피부사상균이라고 하는 진균 감염으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진균은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한다. 때문에 빗물과 땀으로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기 어렵고 기온이 높은 장마철에 무좀이 급증하는 경향을 보인다. 무좀은 잘못된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 데 방치하면 무좀균의 증식으로 인해 병변이 더욱 악화되고 넓어지며 이차적인 세균 감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무좀 치료는 국소 항진균제를 1일 1~2회 도포하며 6~12주간 경구 항진균제의 복용이 필요하다. 치료는 질환 유형과 중증도, 환자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기에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생활습관으로는 발의 습기를 악화시킬 수 있는 레인부츠나 스타킹 등은 최소화해서 사용하는 편이 좋다. 목욕을 한 후에는 발과 발가락 사이를 잘 말려야 하며, 면으로 된 흡수력이 있는 양말을 신어 깨끗하고 건조하게 관리해야 한다. 무좀은 전염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손톱깎이 등 손발톱 관리 도구를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무좀에 걸렸다면 발수건, 슬리퍼, 욕실 매트 등도 가족과 공유하지 않도록 한다. 자외선 노출에 따른 일광화상 및 색소침착 파장이 200~400㎚인 자외선은 인간의 피부에 광생물학적 반응을 유발하는 광선이다. 이를 세분하면, 제일 파장이 짧은 자외선 C(200~280㎚)와 유리창에 의해 차단되는 중간파장 자외선B(280~320㎚), 가장 긴 자외선인 자외선 A(320~400㎚)로 나누어 진다. 자외선 C는 오존층에 의해 제거된다. 지구상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90% 이상이 자외선 A이며 자외선 B는 10% 이하다. 따라서 우리의 피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역시 자외선 A와 B이다. 자외선에 피부가 직접 노출되면 일광화상 혹은 기미, 주근깨와 같은 색소 침착이 발생한다. 이는 장기적으로 피부 노화의 원인이 되며, 드물게는 피부암이 발생하기도 한다. 일광화상을 입을 경우, 피부가 붉게 부풀어 오른다. 심한 경우는 물집이 생기고 오한, 발열, 오심 등의 전신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홍반과 가벼운 부종 및 통증이 발생하는 정도는 경증으로, 냉찜질과 샤워 등으로 차갑게 하면 대개는 회복된다. 반면 홍반과 통증, 전신증상이 심한 중증의 경우에는 스테로이드의 단기 투여, 진통제 복용 등이 필요하다. 자외선에 의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태양광선이 가장 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의 활동은 자제하는 편이 좋다. 외출 시에는 챙이 달린 모자를 쓰고 자외선 차단제를 도포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의 효능은 자외선 차단지수(Sun Protection Factor; SPF)로 표시한다. 이는 자외선 차단제 도포 후의 최소 홍반량을, 차단제를 도포하지 않은 상태의 최소 홍반량으로 나눈 값. 일반적으로 SPF 15 이상의 차단제를 쓰면 무난하다. 그러나 용기에 표시된 SPF 수치만큼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전신에 약 40㎖ 정도의 양을 사용해야 한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한번 바르면 효과가 하루종일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 햇빛에 노출되기 전에 미리 발라주고, 이후 2시간 간격으로 반복해서 다시 발라야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가 땀이나 물에 씻겨 나갈 수도 있다. 일부의 사람들에게는 광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도중에 차단제를 바른 부위의 피부가 심하게 가렵거나 발진이 생기면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2019-07-05
-
[고온스트레스를 해소하다] 무더위와 냉방병으로 인한 설사, 소화불량 등 위장장애 예방법
생활습관 개선으로 속 편한 여름 보내기 글. 박찬혁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소화기내과 여름에 찾아오는 불청객, 설사질환 설사질환은 계절에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지만, 여름철엔 그 빈도가 잦아진다. 겨울철에 비해 두 배 가량 많이 발생하며 이는 나이와 관계가 없다. 설사질환을 유발하는 세균성 이질의 경우,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을수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국내 연구가 지난해 발표되었다. 평균기온이 섭씨 1도 상승할 때마다 17.5%, 평균강수량이 1㎜ 증가할 때 마다 2.9% 상승한다.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면 세균이 서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어 음식물이나 사람의 손에 세균이 쉽게 번식하고 이는 설사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세균 때문만은 아니다. 더운 날씨에 아이스크림이나 차가운 음료, 음식 등을 자주 먹게 되고 열대야로 잠들기가 어려워 늦은 시간까지 술이나 야식을 먹는 경우가 느는데 이로 인해 소화불량 등의 위장장애 증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 차가운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체내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줘 위장관 운동과 소화 흡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늦은 시간에 식사를 하고 제대로 소화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잠을 잘 경우, 위장 운동 기능이 더욱 감소하여 울렁거림, 팽만감, 설사, 복통 등이 심화될 수 있다. 잦은 온도 변화와 냉방병 무더위로 발생하는 위장장애를 막기 위해, 실내에 들어온 후엔 무조건 시원하게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좋을까? 꼭 그렇지는 않다. 물론, 적정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여 쾌적한 환경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면 체내의 자율신경계 반응이 원활해지고 땀 배출로 인한 탈수를 줄일 수도 있으며, 찬 음료나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일도 자연스레 줄어들어 건강에 이로운 작용을 할 것이다. 하지만 실내 온도를 지나치게 떨어뜨려 안팎을 오갈 때 5~8도 이상의 온도 변화에 자주 노출되면 위장장애는 물론, 두통이나 전신 무력감, 여러 호흡기 증상 등이 나타나는 ‘냉방병’에 걸릴 수 있다. 냉방병은 엄밀히 말하자면 의학용어는 아니다. 냉방을 하고 있는 실내에서 오랜 시간 머물 때 나타나는 가벼운 감기, 두통, 근육통, 권태감, 소화불량 같은 여러 임상 증상을 총칭하는 말이다. 외부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면 확장되어 있던 말초혈관이 급속도로 수축함에 따라 혈액 순환에 이상을 유발할 수 있고, 뇌의 혈류량 감소에 따라 머리가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 또 장 운동 변화에 따라 소화불량, 복통, 설사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 건강한 여름을 나는 법 날이 더워지면 땀으로 수분이 많이 배출된다. 따라서 적정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다만, 너무 찬 음료나 음식으로 급격히 체온을 떨어뜨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반대로 이열치열 방식으로 너무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하여 더위를 이겨내는 것도 좋지는 않다. 여름철 보양식을 통해 평소 부족했던 영양을 섭취하는 것은 좋지만, 음식을 너무 뜨겁거나 차갑게 먹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만약 체한 느낌이 있어 소화기능이 떨어졌다고 생각된다면 소화가 쉽고 자극적이지 않은 죽으로 식사를 대체하도록 한다. 이후 증상이 완화 되면 원래 식단으로 식사를 하면 된다. 낮이 길어지고 날이 더워졌다고 하여 식사 시간을 평소보다 늦추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저녁 식후에는 가벼운 산책 등을 통해 위장에 자극을 주고, 잠들기까지 최소 3시간 이상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야간 위장장애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끝으로 여름철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건강을 위해 늘 손을 청결히 유지하자. 화장실에 다녀온 후, 혹은 식사 전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는 습관을 기르면 무더운 여름 설사로 고통받는 일이 훨씬 줄어들 것이다.
2019-07-05
-
변화하는 시대, 변함없는 건강을 꿈꾸다 - 대한민국 핫 이슈, 고온스트레스를 해소하다
1990년 17.2일에 불과하던 폭염일수가 계속 늘고있다. 지난해에는 ‘전설의 더위’로 불리던 1994년의 기록을 넘어 역대 최장 폭염일수를 기록하기도 했다(31.5일). 더위는 올해도 심상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폭염특보라는 제도가 만들어진 이래 가장 빠른 특보가 올해 발효되었으며(5월 16일, 광주) 6월말부터 전국 단위로 특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폭염일수가 증가한다는 것은 여름이 더 오래, 더 많이 더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온의 날씨가 지속되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도 많아진다. 열사병과 열탈진 등의 온열질환은 물론이요, 강한 자외선에 의한 피부화상, 세균번식으로 인한 감염성 질환 등의 발병률도 높아진다. 특히 무더운 날씨로 떨어진 입맛, 열대야에 따른 수면 부족이 면역력을 떨어뜨려 우리 몸을 질병에 더 취약하게 만든다.
2019-07-05
-
PM 11:00 소아청소년과 김동욱·김나영 전공의의 시간
저는 한양대학교의료원의 안전동력입니다. PM 11:00 소아청소년과 김동욱·김나영 전공의의 시간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24시간 부모의 마음으로 진료합니다. 동네 의원이 모두 문을 닫은 늦은 밤, 갑자기 아이가 아프면 부모들의 걱정은 겉잡을 수 없이 커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있는 한양대학교병원으로 바로 달려가면 됩니다. 응급실에서 오래 대기하는 일 없이 소아청소년과 상주 의사가 빠르게 소아 응급질환을 진료해주니까요. 밤낮이 뒤바뀌는 녹록지 않은 일과 속에서도 아이들을 돌본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응급실 한편에 머무릅니다. 울던 아이가 진료를 받고 언제 아팠냐는 듯 ‘방긋’ 웃는 모습을 보면 고된 일과도 금세 잊힙니다. 한양대학교의료원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늘 응원하겠습니다.
2019-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