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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마라나타앙상블 환자 및 보호자를 위한 사랑의 음악회
봄꽃같은 색소폰 화음으로 환자의 쾌유를 기원 봄을 알리는 계절 3월에 한양대학교병원 로비에서 제123회 사랑의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9일 월요일 저녁 7시에서 열린 음악회는 마라나타 5중주 색소폰 앙상블로 환한 봄꽃의 기운처럼 부드러운 선율로 로비를 가득 채웠습니다. 성악가 김지언님의 '산수유화'를 비롯해 '작은불꽃 하나가', '어메이징 그레이스', '내진정 사모하는', '네버엔딩 스토리'등 봄에 어울리는 노래들로 연주되었습니다. 마라나타 앙상블의 단장인 세미정은"기독교인으로 교회등으로 봉사를 다녔는데 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분들과 호흡하면서 그분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니 연주할때 더욱 힘이났다"면서"지금까지 해온 봉사 연주중에 가장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음반 선물을 퀴즈 상품으로 받은 환자 김모(62세,여)님은"병원에서 이렇게 신나고 즐거운 공연을 볼 수 있어 횡재한 느낌"이라며"선물까지 받아가니 기분이 좋아서 병이 금방 나을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라나타 5중주 색소폰 앙상블은 2012년에 창단된 색소폰 앙상블로 소외된 이웃에게 음악 봉사를 하며, 단장 세미정은 실용음악을 전공하고 3집까지 음반을 낸 전문 연주자입니다
201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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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느리지만 분명한 꿈을 향해 - 정진환 교수
정진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신경외과 교수 권택민 군 하고 싶은 것도, 하기 싫은 것도 많은 15살의 택민이는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다. 입학을 앞두고 준비할 것도 많지만 요즘 택민이의 관심사는 오로지 축구뿐이다. FC 바르셀로나에 열광하고, 축구부에 들어가 원하는 만큼 뛰고 싶은 아이는 생각만큼 힘든 병과 싸우면서도 생각보다 단단히 자라주었다. 5년 전 모야모야병으로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을 찾은 택민이의 주치의 정진환 교수의 미소에서 택민이가 곧게 성장하리란 확신이 들었다. 글. 황원희 / 사진. 김상민 시련을 극복하는 힘, 신뢰 2010년 9월의 어느 날,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아버린 택민이는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급하게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응급실을 찾은 아이는 새벽 5시가 될 무렵 모야모야 뇌경색이라는 생소한 병명을 진단받았다. “처음에는 어이가 없었죠. 갑자기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장난인 줄 알았어요. 근데 다리에 힘이 없어 걷질 못하는 거에요. 그때 무언가 단단히 잘못됐다고 생각했죠.” 택민이 아버지 권기훈 씨는 5년 전을 생각하면 아직도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다. 고작 9살밖에 되지 않은 아들의 병명은 이름도 낯선 모야모야병. 원인도 알 수 없는 희귀난치성질환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다. 택민이가 감당하기엔 너무나 큰 병이었다. “인터넷으로 모야모야병을 검색해봤어요. 설명은 많이 나와있더라고요. 특별한 이유는 없고, 뇌혈관에 문제가 생겼다는 정도는 파악했죠. 동시에 택민이를 위해 제가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사실만 뼈저리게 느꼈어요. 그러던 중에 정진환 교수님을 만났고, 덕분에 약해졌던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죠. 워낙 꼼꼼히 잘 챙겨주시니까 전적으로 믿고 의지할 수 있었거든요.”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만 큰 부모와 객관적인 판단력을 필요로 하는 의료진의 입장은 간혹 부딪히기 마련이다. 처음에는 권기훈 씨 역시 아들을 걱정하는 마음에 처음에는 정진환 교수와 의견 차이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진실된 마음을 읽을 수 있었고, 5년이 흐른 지금은 온전히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이가 되었다. 몸과 마음을 치유하다 모야모야병은 뇌에 흐르는 내경동맥의 끝부분에 이유 없는 협착이나 폐색이 보이며, 모야모야 혈관이라는 이상 혈관이 관찰되는 것을 말한다. 주로 10세 이하의 어린 아이와 30~40대의 성인에게서 발병하는데 발병 시기에 따라 증상에 차이를 보인다. 택민이와 같은 소아의 경우는 혈관이 쪼그라들면서 제대로 된 혈액 공급을 받지 못하는 뇌경색 소견으로 병원을 방문하게 된다. 팔다리에 일시적으로 마비 증상이 나타나거나 발음에 장애가 생기고 시력이 저하되는 증상이 이에 해당한다. “택민이를 처음 만났을 때 말이 어눌하고, 오른쪽 팔에 전혀 힘이 없었어요. MRI로 검사했을 때 왼쪽 뇌에 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뇌경색 소견이 보였는데 9살 아이에게 뇌경색은 굉장히 생소한 질환이어서 혈관검사를 통해 모야모야병을 진단했죠.” 정진환 교수는 택민이에게 간접문합술을 권했다. 뇌혈관에 직접문합술을 시행하기에는 택민이의 뇌혈관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어린 아이의 모야모야병은 간접문합술로도 충분한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어 문제는 없었다. “첫 해에 왼쪽 뇌를 수술하고, 1년 정도 경과 후 오른쪽 뇌 수술을 진행했어요. 양쪽 뇌 모두 수술해야 했는데 왼쪽이 더 시급했거든요. 왼쪽 뇌에서 이미 증상이 발견되어 수술을 바로 진행해야 했고, 상대적으로 오른쪽 뇌는 기능이 크게 떨어지진 않아서 조금 회복된 후 수술을 진행했어요.”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운 시간이었지만 택민이는 꿋꿋하게 버텨냈다. 정진환 교수는 그런 택민이가 대견스러울 뿐이다. 목표가 있는 삶을 꿈꾸다 택민이는 두 차례의 큰 수술을 받았다. 그에 따른 수술비, 입원비, 검사비 등 각종 의료비는 가족에게 부담으로 다가왔다. 담당 주치의로서 환자의 사정을 알고 있던 정진환 교수는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사회복지팀에 의료비 지원을 의뢰했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의료진과 사회복지팀의 협력 체계는 환자들의 후원금 지급을 위해 이뤄지며 택민이 가족처럼 지원이 필요한 환자에게 먼저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2010년과 2011년, 두 차례의 수술을 끝마친 후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사회복지팀은 보호자와의 상담을 진행하고 택민이의 의료비 지원을 추진했다. 택민이는 흥농의료지원재단 긴급의료비와 본원 사회복지 후원금으로 수술비를 지원받았고, 2013년에는 세이브더칠드런에서 검사 비용을 지원 받았다. 2015년에 들어서는 블루멤버스어린이재단과 흥농의료지원재단에서 추가적인 의료비 지원을 받았다. “수술 후 매번 검사를 받고 입원할 때마다 병원비가 만만치 않았어요. 경제적으로 어려웠죠. 다행히 한양대학교구리병원에서 사회단체를 통해 의료비를 지원해 주셔서 부담을 덜 수 있었어요. 감사한 마음뿐이에요.” 권기훈 씨는 경제적인 지원을 이끌어 준 정진환 교수와 사회복지팀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희귀난치성질환을 겪는 아들의 상처가 채 가시기도 전에 현실적인 문제에 봉착했던 그는 이제 아픔은 묻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더 이상 아프지 않고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꾸준히 재활치료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과 택민이의 웃음을 지켜주는 것이 목표에요.” 평범한 아빠로 돌아간 권기훈 씨의 새로운 바람은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택민이가 성실하게 학교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다. “중학교에 입학하면 축구부에 들고 싶어요. 축구가 좋아서요. 온 몸을 움직여야 하는 운동치료가 힘들긴 한데 축구선수가 되려면 게을리 하지 않으려고요.” 천천히 그러나 담담하게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는 택민이, 그리고 그 꿈을 응원해주고 싶은 정진환 교수의 얼굴에 미소가 스민다. “택민이가 워낙 밝아서 걱정이 없어요. 본인도 재활치료에 대한 의지가 강하니까 상태가 더 악화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해요. 묵묵히 잘견뎌내 주는 택민이가 지금처럼만 웃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정진환 교수는 자신의 바람과 택민이의 꿈이 어느 따뜻한 봄날 새싹이 느리게 솟아나듯 이루어질 것이라 확신한다. 천천히 그러나 담담하게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는 택민이, 그리고 그 꿈을 응원해주고 싶은 아빠의 얼굴에 미소가 스민다. 정진환 교수는 힘든 상황에서도 항상 밝게 웃어 보이는 택민이가 대견하다. 그리고 택민이가 꿈을 꾸는 아이로 성장할 것이라 확신한다. Love, Life | 한양대학교의료원 안팎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나눔과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합니다.
201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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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의 나눔을 기억하고 새로운 희망을 준비합니다
2014년 한양대학교의료원이 전해 준 사랑과 나눔의 현장 여덟 살 때 못에 찔려 한 쪽 눈을 실명한 캄보디아 학생 유 짜끄리야(You Chakria) 씨에게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은 새로운 희망을 선물했다. 한양대학교 동문사회봉사단 ‘함께한대’ 와의 인연으로 시작된 따뜻한 나눔은 임한웅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안과 교수의 의안 이식 수술로 완성되었다. 간호학과 학생인 유 짜끄리야 씨는 “앞으로 훌륭한 간호사가 되어 한양대학교의료원에서 받은 사랑을 세상에 보답하며 살고 싶다”고 전했다. 다시, 반짝이는 두 눈으로 - 유 짜끄리야 씨 임한웅 한양대구리병원 안과 교수(2014년 1+2월호 Love, Life) 소외되고 병든 이들을 돌보는 자선의료기관 ‘요셉의원’에서 15년째 의료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김영수 한양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따라 아프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 의사의 역할이라 말한다. 병을 치료하는 것부터 환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따뜻한 마음 씀씀이는 정년 후에도 의료봉사를 이어가고 싶은 그의 마음을 보여준다. 노숙인들의 등불로 살다 - 김영수 한양대병원 신경외과 교수(2014년 3+4월호 Love, Life) 구름 한 점 없이 푸르른 하늘과 신선한 강 바람이 2014 구리코스모스축제를 반겼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임직원들은 황금연휴를 반납하고 무료 진료소 준비에 적극 동참했고, 약 3천명에 달하는 시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진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건강검진부터 아이들을 위한 직업 체험 그리고 ‘한양밴드’의 흥겨운 무대까지. 풍성했던 의료 봉사 현장은 환자를 생각하는 따뜻함 마음, 환자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의 모습을 느낄 수 있게 했다. 꽃보다 아름다운 당신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2014 구리코스모스축제 의료 봉사 현장 (2014년 11+12월호 Love, Life) 매년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는 한양대학교 동문사회봉사단 ‘함께한대’는 캄보디아로 의료봉사활동을 떠났다. 여름 휴가를 반납하고 참여한 의료봉사에서 하루 200명의 환자를 보듬으며 사랑을 전했다. 함께한대는 2015년에도 새로운 행복을 찾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행복을 묻고 사랑을 답하다. 캄보디아 의료봉사활동 수기 2014년 9+10월호 Love, Life 2014년 지역의료 연계 순회진료 한양대학교병원은 1999년부터 지역의료 연계 순회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2014년 한 해 역시 성동보건소와 연계해 옥수종합사회복지관과 성동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지역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순회진료를 진행했다. 무료 진료를 받은 김상용(72세) 어르신은 “눈이 침침해 안과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백내장 증상이 있다고 알려줬다”면서 “안과 뿐만 아니라 이비인후과 등 다른 과 진료도 받을 수 있어 무척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양대학교병원 한양대학교구리병원
201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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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아름다운 당신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2014 구리코스모스축제 의료 봉사 현장
끝 간 데 없이 푸르렀던 하늘과 한강에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이 ‘2014 구리 코스모스축제’를 찾은 사람들의 마음까지 살랑살랑 흔들었던 10월 4일. 200여 명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임직원들도 코스모스 축제 속 또 하나의 건강 축제로 자리 잡은 무료 진료소 오픈 준비에 한창이었다. 의료진들은 피곤함도 잊은 채 축제를 찾은 시민들과 연신 눈을 맞추고 미소를 건네며 올바른 건강 정보 전도사로 맹활약 했다. 모두가 건강한 삶을 살길 바라는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임직원의 따뜻한 마음이 코스모스보다 활짝 피어난 하루였다. 글. 이지연 사진. 이정민 축제 속 또 하나의 축제 10월 3일부터 5일까지 구리시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 제14회 구리 코스모스축제에는 청명한 가을 날씨를 만끽하러 온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늘하늘한 자태를 뽐내며 만발한 코스모스 밭을 지나 흰 천막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건강축제한마당’ 행사장에 들어서자 한양대학교구리병원에서 준비한 10여 개의 무료 진료소 부스가 눈길을 사로 잡았다. 개천절 공휴일과 주말이 맞물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황금 연휴라 불렸던 코스모스축제의 두 번째 날,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임직원들은 휴일도 반납한 채 의료 봉사에 기꺼이 동참했다. 진료소를 가득 메운 의료진의 모습은 보고만 있어도 마음을 든든하게 해주는 명약과도 같았다. 구리코스모스축제가 시작된 초기부터 류마티스내과와 재활의학과 등이 주축이 되어 소규모로 무료 진료소를 열었던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은 시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4년 전부터 치과, 정형외과, 내분비내과, 신경외과 등이 더불어 참여하는 대규모 의료 봉사를 펼쳐왔다. 축제 TFT팀은 오늘 하루를 위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전회의를 진행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 기획과 준비를 위해 동분서주했다. 구선완 인사총무팀장을 비롯한 행사지원팀은 아침 6시 30분에 병원을 출발해 두 차례에 걸쳐 의료기구와 장비 등을 행사장으로 실어 나르며 행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물심양면 애를 쓰고 있었다. “해마다 3천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무료 진료소를 이용하고 있어요. 올해는 의사, 약사, 간호사 체험 등 체험 중심의 ‘미래의 꿈을 키워보아요’와 뇌혈관 건강, 당뇨병 예방클리닉, 만성통증, 골절 등을 간단하게 체크해볼 수 있는 ‘100세까지 팔팔하게’, 구강보건 및 시력에 대해 알아보는 ‘튼튼한 치아, 소중한 눈’ 이렇게 3개의 테마로 나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준비했어요. 더불어 최신 PET-CT 무료 검진권, 간초음파 무료 검진권, 자전거 등 푸짐한 경품을 마련해 축제다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했습니다.” 제아무리 뜻이 좋다 하더라도 누구 하나의 힘으로는 절대 해낼 수 없는 일.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임직원들은 이제는 병원의 연중행사가 된 축제를 즐기면서 “건강한 삶을 전파하겠다”고 한마음 한뜻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박충기 한양대학교병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경헌 한양대학교구리병원장도 봉사 현장을 찾아 휴일도 잊은 채 선뜻 행사에 참여해준 직원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해 의료 봉사 현장의 온도를 높였다. 찾아가는 진료를 행하다 오전 9시, 건강축제한마당 행사장 중앙무대에서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임직원들로 구성된 ‘한양밴드(HY Band)’의 흥겨운 노래가 흘러 나왔다. 한양밴드는 ‘오늘이 데뷔무대’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프로페셔널한 무대 매너와 실력으로 구리코스모스축제를 찾은 시민들의 발길을 자연스레 무료 진료소로 끌어들였다. 행사장 입구에서 독특한 패션으로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인공신장실 강은미 파트장과 간호사들이었다. 손 씻는 방법을 전수 중인 이들은 도널드 덕, 케로로 등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캐릭터 의상을 입고 나와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스스로 즐거워하는 모습 속에서 진정 축제를 즐기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어린 자녀들 둔 젊은 부부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부스는 간호국에서 준비한 의사 체험과 간호사체험, 약제팀에서 마련한 약사 체험 코너였다. 아이들은 하얀 가운을 입고 고사리손으로 직접 약을 조제하는가 하면 아기인형에 주사를 놓으면서 미래의 꿈을 키워 나갔다. 직업 체험 부스에 가족 단위 시민들이 몰렸다면 뇌혈류 측정 검사, 골다공증 검사, 혈당 측정, 만성통증 관련 검진 부스에는 중장년층 시민들이 줄을 이었다. 당뇨병 예방 클리닉에서 시민들과 상담 중인 내분비대사내과 홍상모 교수는 3년째 의료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선뜻 병원에 오기 힘든 분들이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의 찾아가는 진료를 통해 간단히 검진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무료 진료소의 매력 같아요. 당뇨가 있는지 몰랐던 환자가 이곳에서 검진을 받고 병을 발견한다거나 이미 당뇨가 있음에도 건강관리법을 몰라 고민했던 환자들에게 적절한 상담을 해줄 때 무척 보람을 느끼거든요.” 병원에서보다 4~5배 가량 많은 환자들을 대면하는데도 의료진의 얼굴에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았던 이유는 자신들의 의술과 재능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이로운 역할을 하리라는 확신때문이었다. 건강한 삶을 응원하는 의료진의 사랑 실천 시간이 흐를수록 정형외과 김종헌 교수팀의 ‘골절 없는 세상’ 부스에 소문을 듣고 달려온 50~60대 여성 환자들이 몰렸다. 골밀도 검사를 통해 나온 수치를 가지고, 골다공증 상담에 들어간 김보현 전공의는 “골다공증에 대해 의외로 모르는 분들이 많아 설명을 해드리고 있다”며 지친 기색 없이 상담을 이어갔다. 구리코스모스축제에 왔다가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의료진이 왔다는 소식에 달려왔다는 60대 김미경 씨는 “그렇지 않아도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골밀도 검사를 하게 돼 속이 시원하다”며 무료 진료소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재활의학과, 류마티스내과, 통증의학과 이렇게 3개의 진료과가 함께 준비한 만성통증 맞춤클리닉 의료진들은 “구리시와 남양주시, 서울 동부권 환자들의 통증을 소멸시키겠다”는 야심찬 의지로 봉사 현장을 후끈 달궜다. O, X로 풀어보는 통증의학 상식퀴즈, 접시 돌리기, 가상현실 운동체험 등은 환자들에게 올바른 건강 정보 제공은 물론 건강 지도 효과까지 염두한 것이었다. 이 밖에도 구강보건과 안과 검진 등 다양한 체험 부스를 이용한 시민들은 경품 추첨권에 도장을 받아 경품 응모의 기회를 잡았고 오전 11시 30분, 오후 2시 30분, 오후 5시 총 3회에 걸쳐 진행된 경품 추첨을 통해 푸짐한 상품을 선물로 가져가는 행운도 잡았다. 경기도 수지에서 온 이선미 씨 가족은 한양대학교구리병원 덕에 무료 진료도 받고 며칠 전 잃어버렸던 자전거를 대체할 새 자전거를 얻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의료 검진뿐만 아니라 요벨팝스 오케스트라, C채널 러빙유 합창단, 대건 합기도 공연 등 눈과 귀를 즐겁게 했던 다양한 문화 공연들이어우러져 더욱 풍성했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의료 봉사 현장. 환자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 환자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려는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임직원들의 열린 마음이 코스모스축제를 찾은 시민들에게 충분히 전달됐으리라 확신한다. Mini interview 김경헌 한양대학교구리병원장 “황금연휴를 반납하고 의료 봉사에 동참해준 임직원들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덕분에 많은 시민들이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진료소를 찾아 건강검진도 하고 상담도 받으면서 건강한 삶에 관한 필요성을 체감하고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은 경기 동북부의 유일한 대학병원으로서 앞으로도 최상의 진료 서비스 제공, 의료 봉사와 같은 재능기부 활동에 적극 동참하며 나누며 사는 삶을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양지현 씨 가족 “의정부에서 구리코스모스축제를 보러 왔다가 우연히 한양대학교구리병원 부스를 보고 들어왔는데 건강검진이며 직업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놀랐어요. 특히 직업체험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프로그램이었는데요. 첫째 채원이는 약사 체험하면서 직접 약도 만들어 보고, 주사를 놓으면서 간호사라는 직업에도 호기심이 생겼대요. 한양대학교구리병원 덕에 우리 아이들이 다양한 직업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어요.” Love, Life |한양대학교의료원 안팎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나눔과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합니다.
2014-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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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반짝이는 두 눈으로 - 유 짜끄리야 씨 & 임한웅 한양대구리병원 안과 교수
캄보디아 학생 유 짜끄리야(You Chakriya, 21)는 지난 11월 한양대학교병원 에서 의안 이식수술을 받았다. 여덟 살 때 못에 찔려 한쪽 눈을 실명한 짜끄리야 씨에게 한양대학교병원이 10년 만에 새로운 눈을 선물한 것이다. 이 이야기는 짜끄리아 씨와 한양대학교 동문사회봉사단 ‘함께한대’, 그리고한양대학교병원의 아름다운 인연에 관한 이야기다. 새 눈을 선물 받다 지난 11월 22일, 유 짜끄리야 씨는 안구 적출 수술 후, 경과를 보기 위해 한양대학교병원에 방문했다. 적출만 했을 뿐 아직 의안을 넣기 전이라 안대를 채 풀지 못한 상태였지만, 그는 시종 수줍게 미소 띤 얼굴로 진료에 임했다. “짜끄리야 씨는 일주일 전 오른쪽 눈을 적출하는 수술을 받았어요. 현재는 의안을 넣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상태죠. 한쪽 눈이 이렇게 불편한 상태로 오래 지내왔는데도 짜끄리야 씨는 구김살이 전혀 없는 것 같아요. 항상 밝고, 긍정적이고요. 그래서 그런지 수술 경과도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짜끄리야 씨의 수술을 집도한 임한웅 교수는 벌써 사소한 이야깃거리로 그와 한참 시간을 보낼 정도로 친근한 사이가 됐다. 짜끄리야 씨는 수일 내로 새로운 의안을 갖게 된다. 시신경은 없지만 미관상 일반 사람의 눈과 거의 차이가 없는 눈이 생기는 것이다. ‘함께한대’ 봉사단의 지켜진 약속 짜끄리야 씨와 한양대학교병원의 인연은 지난 여름 한양대학교 동문사회봉사단 ‘함께한대’의 봉사활동에서 시작됐다. 캄보디아로 봉사활동을 떠난 함께한대 봉사단원들은 현지 숙소로 사용한 라이프대학교 기숙사에서 간호학과 학생인 짜끄리야 씨를 만났다. 어릴 때 사고로 오른쪽 눈을 실명한 짜끄리야 씨는 봉사단의 현지 적응에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다. 짜끄리야 씨의 따뜻한 배려 속에 무사히 봉사활동을 마친 함께한대 봉사단은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실명 후에 생긴 염증으로 고생하는 짜끄리야 씨를 도울 방법을 찾아보겠노라고 약속했다. 함께한대 봉사단은 짜끄리야 씨를 도울 방법을 모색하던 중, 한양대학교병원과 함께 그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메디컬코리아 나눔의료사업’ 대상자로 신청했다. 메디컬코리아 나눔의료사업은 매해 2회에 걸쳐 개발도상국 환자의 국내 치료를 돕는 프로그램이다. 한양대학교병원의 적극적인 수술 지원 의지와 함께한대 봉사단의 노력으로 짜끄리야 씨는 최종 수혜자로 선정됐다. 10여 년 동안 실명된 눈을 그대로 가지고 살던 짜끄리야 씨에겐 그야말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 셈이다. 항공료와 국내 체류기간 동안의 비용을 전부 지원받게 된 짜끄리야 씨는 이 사실을 처음 알게 된 당시를 떠올리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 사랑을 보답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캄보디아에서도 도와주고 싶다고 하는 분들은 많았지만, 실제로 이렇게 직접적인 지원을 받은 것은 처음이에요. 그런데 한국에 간지 얼마 되지도 않은 함께한대 봉사단원들이 제 눈을 치료해주겠다고 연락이 오고, 비행기표를 보내왔을 때는 이제 정말 새 눈을 갖게 되는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지요.” 아이를 낳다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세상을 뜬 언니를 보고 간호사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짜끄리야 씨는 “앞으로 훌륭한 간호사가 되어 임한웅 교수님과 함께한대, 그리고 한양대학교병원이 보여준 사랑을 세상에 보답하며 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짜끄리야 씨는 이제 반짝이는 두 눈으로 어린 시절 꿈꿔보지 못한 새로운 땅으로 전진할 것이다.
201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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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물들이는 사람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여의사회
무릇 좋은 일일수록 함께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더욱 행복하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여의사회’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도 그와 비슷한 이치에 기인한다. 여의사들로서는 드물게 남다른 규모와 친분을 자랑하며, 나눔에도 모범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한양대학교구리병원 발전기금’ 모금 캠페인에도 적극 동참해 여의사회의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부드러워서 더 믿음직한 존재들 7월 18일, 한양대학교구리병원 12층 사랑의 실천홀에서는 비록 단출하지만 아주 훈훈한 행사가 거행되었다. 바로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여의사회의 ‘신관 신축 발전기금’ 전달식이었다. 스무 명 이상의 회원들이 따스한 마음을 십시일반으로 모아 마련한 금액은 자그마치 1,200만 원이었다. 김순길 한양대학교구리병원장은 “여의사회의 노고와 배려가 결코 헛되지 않도록 알차게 사용하겠노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진단검사의학과 강정옥 교수를 위시로 2006년, 태동을 나타낸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여의사회’는 본디 단순한 친목모임이었다. 정기적으로 만나 식사와 담소를 나누는 것이 전부였던 당시에는 회원수도 10여 명에 불과했다. “약 5년 만에 회원들이 두 배로 늘었답니다. 조직의 단위가 커지자, 체계화에 대한 필요성이 자연스레 제시됐죠. 이에 따라 올 초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여의사회는 회장단을 선발, 회칙과 정관을 구축하고 정식으로 발족식을 가졌습니다.”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여의사회의 내부에서는 ‘친목 도모뿐 아니라, 의미 있는 일을 찾아 앞장서자’ 라는 의견들이 꾸준히 거론되었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신관 신축에 선뜻 모금을 결심한 것도 동일한 이유에서였다. 여의사회 회원들은 회장 강정옥 교수의 제안이 결정적인 계기였다고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포스터를 접한 뒤, 사실 개인적으로 기부를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회원들의 뜻을 알게 되었고, 고민 끝에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조심스러운 감이 없지 않았는데, 다들 좋은 아이디어라며 잠깐의 망설임도 없이 참여해주셨어요. 참 고마웠습니다.” 강정옥 교수의 진심 어린 소회에, 회원들은 “회장님이야말로 우리 여의사회의 상징이자 버팀목”이라며 특별한 애정을 보였다. 개원 이래 단 한 순간도 지금의 자리를 떠난 적이 없다는 강정옥 교수, 회원들이 그녀를 존경으로 따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단단한 팀워크의 비결, 정情 지극히 사적인 고민까지도 기꺼이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같이 모색하곤 한다는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여의사회. 이 같은 분위기는 회원들 사이에 돈독한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생긴 것이다.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한 와중에도 서로의 생일이나 기념일만큼은 꼭 챙길 정도로 가족 같은 마인드가 없었다면 절대 어려울 일이었다. “작년 4월에 제가 환갑을 맞았어요. 지인들끼리 조촐하게 저녁만 먹고 끝낼 요량이었는데, 저희 회원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찾아와 축하를 해주었어요. 너무나 감격해서 그만 눈물을 보이고 말았죠. 그야말로 제 생애 최고의 생일선물이었답니다.” 당시의 상황이 아직도 생생한 듯 강정옥 교수는 다시 한 번 눈시울을 붉혔다. 진정한 소통을 실현하고자 항상 최선을 다한다는 그녀들의 다짐이 새삼 증명되는 풍경이었다. “앞으로도 사회적 공익을 목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일 것입니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신관 신축을 위한 기부가 그 포문을 연 셈이지요. 이제부터가 정말 시작입니다.” 강정옥 교수는 구리시민들과의 관계 향상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지역봉사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연한 사고와 행동이 내포하는 에너지의 잠재성은 가히 무한대’라고 확신하는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여의사회. 봄날의 찬란한 꽃나무처럼 수려한 그녀들의 행보가 설레리만치 기대된다. 글 이소영 / 사진 김권석
2012-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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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반납하고 의료봉사활동 떠나요~-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의료봉사단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의료봉사단은 그동안 이름도 없이, 소리도 없이 활동해 왔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의료진들이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그동안 무료 개안수술을 해준 소외 지역 사람들의 숫자는 긴 세월만큼 상당하다. 이렇듯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의료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사랑을 실천하고자 늘 노력하는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직원들의 봉사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젠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로까지 시선을 돌려 더 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아흔 네 살 할아버지는 세 시간에 걸친 긴 수술 시간 동안 미동 한 번 하지 않으셨다. 잘 보이지 않는 눈으로 오랫동안 삶을 이어 왔으니 세 시간의 수술을 견디는 일쯤이야 대수겠는가, 그리 생각하셨으리라. 수술이 끝나고 할아버지는 세상을 보게 해 준 이들에게 말했다. “고마워요 고마워.” 그러나 정작 고마운 것은 의료봉사단이었다. 어디 이 뿐이던가. 자식들이 나 몰라라 하는 실명 위기의 독거노인들이 고마움의 표시로 주신 감자, 고구마, 옥수수, 부침개, 떡을 간식으로 먹으며 또 얼마나 가슴 뭉클했던가. 그러니 이 일을 그만 둘 수가 없는 것이다. 한 개의 종합병원이 움직이다 “1987년 왕십리에 있는 한양대학교병원에서 근무할 때 경남 함양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의료봉사를 해오고 있어요. 당시 안과 과장이셨던 최준규 선생님이 의료단장을 맡았고, 현재 타 병원에 계신 이진학 선생님, 그리고 여덟 명의 레지던트와 간호사들이 뜻을 함께 했지요.” 의료봉사단의 시작과 함께 해온 하루미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수간호사(수술실)는 매년 8월이 되면 장비를 준비하고, 의료진을 구성하느라 분주한 여름을 보낸다. 의료봉사가 이루어지는 곳이 주로 넓은 학교 체육관이에요. 칸막이로 임시 수술실을 만들고 현지 라이온스클럽, 군청, 보건소 등에서 셔틀버스로 교통 불편한 지역의 어르신들을 모셔오지요. 대부분 보건소까지 나오는 데 한 두 시간이 걸리는 곳에 사시거든요. 버스도 드문드문 다니고 몸까지 불편하니 나올 엄두를 못 내신 거죠. 2박 3일 일정 동안 보는 환자들의 수는 8백여 명에서 1천여 명, 수술환자는 평균 40~50명이에요.” 처음엔 다들 뭣 모르고 의료봉사를 갔었다. 그런데 한 번 다녀온 후 계속해서 이어가자 다짐한 것은 가슴에 온기가 깃들어서였다.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매년 8월 15일을 전후로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이비인후과 이승환 교수와 의료진들(사진 왼쪽)의 의료봉사는 전국의 오지와 섬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경북 청송을 비롯해 재차 방문한 지역도 여러 곳이다. “저기 놓여 있는 감사패가 바로 청송군에서 주신 것이에요. 그 외 지역에서도 의료봉사가 끝나면 감사패로 고마움을 표해 주셨어요.” 의료봉사에 참여한 이들에게 감사패는 그동안의 기록이고 보람이다. 한 개의 종합병원이 움직인다고 할 정도로 만만치 않은 준비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많은 의료진들이 의료봉사활동을 자처하는 것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쁨이 따르기 때문이다. 해외로 이어지는 의료봉사 “올해부터는 해외로도 눈을 돌리고 있어요. 1994년 이미 중국 연길에 다녀왔고, 올해 2월 28일부터 3월 7일까지 안과의료봉사단체인 비전케어와 8일간 네팔을 다녀왔어요.” 현지에 코리아 게스트 하우스가 있었지만 먹는 것, 자는 것 등 모든 것이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물이 귀해 더 했다. 그처럼 열악한 상황에서 2박 3일 내리 수술이 이어졌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치료했다. 빠듯한 경비를 줄이기 위해 왕복 7~8시간이면 되는 비행시간은 홍콩을 경유하는 바람에 12시간으로 늘어 모두 지칠 대로 지쳤었다. 몸은 그러했으나 마음은 따뜻했다. “내년엔 우리나라 백령도나 울릉도 두 곳 중 한 곳으로 의료봉사를 갈 예정이에요. 그리고 아직 계획에는 없지만 해외도 다녀올 예정이에요.” 아직 이름도 없고, 참여하는 의료진 역시 그해 상황에 따라 지원이 구성되지만 매년 체계적으로 해올 수 있었던 것은 봉사가 주는 기쁨 때문이었다. 그 기쁨을 알기에 돌아와 개인적으로도 의료봉사를 하는 의료진도 많다. “앞으로는 해외 의료봉사에 주력하려고 해요. 지난 14년 동안 의료 혜택이 미치지 않는 우리나라 지역은 거의 다녔으니까요.”연계만 잘 이루어진다면 그곳이 어디든 상관없이 의료봉사를 하고 싶은 것이 의료봉사단들의 생각이다. 남들이 바다로 산으로 강으로 여름휴가를 떠날 때, 그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의료봉사를 떠났던 그리고 또다시 떠날 마음을 가진 의료봉사단의 이름 없는 역사는 이렇듯 소리 없이 아름답게 행해지고 있다.
2012-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