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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노·사가 함께하는 사랑의 헌혈운동 - 헌혈로 함께하는 의료원의 사랑의 실천
지난 5월 23일과 28일 두 차례 2024 노·사가 함께하는 사랑의 헌혈운동이 진행되었다. 지난 2014년 처음 시작된 이 행사는 2019년 이후 코로나19로 중단되었으며, 약 5년 만인 올해 재개되었다.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모인 한양대학교의료원 교직원들로 분주했던 현장을 찾아가보자. 사진. 한양대학교병원 사진.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지난 5월 2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한양대학교병원에서 2024 노·사가 함께하는 사랑의 헌혈운동이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형중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직무대행, 이항락 부원장, 권오균 운영지원국장, 국은영 간호국장 등이 참여했다. 헌혈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직원들이 헌혈버스로 모여 들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해냈다. 이형중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헌혈 행사가 혈액 공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희망합니다. 앞으로도 ‘사랑의 실천’이라는 건학 정신을 바탕으로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5월 2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한양대학교구리병원에서도 2024 노·사가 함께하는 사랑의 헌혈운동이 열렸다. 이승환 병원장, 신순교 간호국장 등이 참석해 행사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한 격려와 함께 옷소매를 걷어 붙였다. 사진. 이승환 한양대학교구리병원장 사진.이형중 한양대학교병원장 이승환 병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받은 헌혈증을 기증해 이날 1호 기증자가 되었다. 이승환 병원장은 “이번 행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신 많은 교직원 분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혈액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우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앞으로 지역의 거점 병원으로서의 역할과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보건의료노조 한양대의료원지부를 주축으로 김채연 노동조합지부장, 김윤혜 노동조합조직부장, 모지은 노동조합교육부장 등이 참석해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돕고 조합원의 헌혈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다. 헌혈증 기증자에게는 노·사가 준비한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되었으며 이로 인해 분위기는 더욱 화기애애해졌다. 최근 저출산 및 고령화로 인해 헌혈 가능 인구 비율이 낮아지고 코로나19 여파로 혈액 수급이 어려워지고 있다. 또한 혈액 사용량의 증가로 적정 혈액 보유량 확보에 대한 중요성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이번 한양대학교의료원의 2024 노·사가 함께하는 사랑의 헌혈운동은 더욱 의미를 가진다. 한양대학교의료원의 헌혈운동은 2004년에 처음 시작되었다. 이후 매년 꾸준히 진행해왔으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되었다가 약 5년 만인 올해 재개되었다. 이날 행사에서 모인 헌혈증은 한양대학교병원 사회복지팀에서 관리한다. 성명순 한양대학교병원 사회복지팀장은 “헌혈증이 필요한 환자가 있으면 담당 교수가 현혈증 의뢰서를 작성하고 사인하면 원무과에서 이 의뢰서를 받는다. 그리고 원무과에서 우리 팀으로 연락을 해 헌혈증이 어느 정도 필요한지 이야기를 하면 원무과 담당자에게 필요한만큼 헌혈증을 보내고 사인을 받아 절차를 마무리한다”고 말했다. 혈액에 대한 비용은 전혀 받지 않는다. 성명순 팀장은 “예전에는 수혈을 하려면 비용 문제가 컸지만 요즘은 건강보험으로 인해 급여화가 되면서 비용에 대한 어려움이 현저히 낮아졌다. 그래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헌혈증을 이용하는 분들이 적어졌다”며 “그렇지만 아직까지도 외국인 노동자를 비롯해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분들이 있다. 그런 분들은 수혈을 할 때 전액을 부담해야 되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 그래서 그런 필요한 분들에게 뜻깊게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헌혈에 동참해준 한양대학교의료원 노·사의 마음 덕분에 한양대학교의료원의 ‘사랑 실천’이 더욱 아름답게 빛난다. 보건의료노조 한양대의료원지부 김채연 지부장 올해 1월 취임한 신임 지부장 김채연입니다. 한양대학교의료원의 노·사는 국민의 건강과 의료 공공성 강화를 위해 오래 전부터 노·사가 함께하는 사랑의 헌혈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보건의료인으로서 헌혈의 필요성은 누구보다 잘 알고 또 공감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의 여파로 행사를 진행하지 못했는데 올해 이렇게 재개하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헌혈행사와 같은 이런 노력이 환자와 보호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 자리를 통해 한양대학교의료원 조합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조합원의 곁에서 더 가까이 함께 하겠습니다. 한양대학교병원 기획팀 조대륜 사무원 노·사가 함께하는 사랑의 헌혈운동이 지난 2019년 이후 재개했다고 들었습니다. 비록 행정직이지만 제가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생각을 해보다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헌혈행사에 참여해 헌혈증을 기증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저는 올해 입사 3년차로 한양대학교병원 직원으로서 헌혈을 한 것은 처음이라 감회가 더욱 새롭습니다. 오늘 헌혈을 하고 보니 14번째 헌혈이라는 메시지를 받아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저의 이런 실천이 도움을 필요로하는 환자들에게 작게나마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앞으로 행사가 열릴 때마다 계속해서 참여하겠습니다. 한양대학교의료원 대외홍보팀 한승훈 사무원 며칠 전부터 2024 노·사가 함께하는 사랑의 헌혈운동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꼭 참여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이렇게 한 걸음에 달려 나왔습니다. 헌혈은 우리나라 혈액 보유량을 늘리는 것뿐 아니라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매년 헌혈량이 줄고 있어 헌혈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만큼 좋은 취지로 열린 행사에 참여해 사랑을 나눌 수 있어서 뿌듯합니다. 병원에서 일하는 한 사람으로서 늘 도움이 되고 싶다 생각했는데 헌혈증 기증으로 사랑을 실천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치과 김영신 팀장 ‘사랑의 실천’이라는 한양대학교의료원의 건학이념 아래 2024 노·사가 함께하는 사랑의 헌혈운동이 열려 매우 기쁩니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에 입원 중인 어렵고 힘든 환우에게 헌혈증이 사용되고 있는 만큼 저도 당연한 마음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생명을 구하고 수혈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누기 위해 의료인의 한 명으로서 헌혈에 참여한 것이 34번째입니다. 앞으로도 선한 행동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한양대학교의료원 노·사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202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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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월)~9.17(일) 생명나눔 주간
생명나눔 그린라이트 캠페인 9.11(월)~9.17(일) 생명나눔 주간 여러분의 참여로 새로운 빛을 밝혀주세요.
202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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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 온기를 손끝으로 전하다, 한양대학교의료원 베트남 해외의료봉사
2019년 1월 13일부터 20일까지 7박 8일 일정으로, 한양대학교의료원 봉사단원들이 베트남 빈딘성으로 떠났다. 의료봉사를 통해 우리 마음 속의 온기를 손끝으로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글. 김경난 간호사 사진. 방성주 대외홍보팀 계장 상처 가득한 도시, 퀴논을 찾다 봉사단원들이 도착한 곳은 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빈딘성의 퀴논시. 빈딘성은 1966년 1월 13일에서 2월 26일까지, 우리나라 맹호부대 3개 중대에 의한 최대 규모의 민간인 학살이 자행된 곳이다. 특히 지역 총 15개의 지점에서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학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곳 위령비에는 수많은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참혹한 학살 이후 마을을 재건한 사람들은 ‘서쪽의 영광’이라는 뜻의 떠이빈(Tay vinh)으로 이름을 바꾸게 되었다. 5시간의 비행과 6시간 버스를 타고 장시간 이동해 퀴논에 도착해서인지 모두의 얼굴에 피곤함이 묻어났다. 봉사 첫날 우리는 숙소에서 1시간가량 차로 이동해 떠이빈면에 내렸다. 8시가 되기 전인 이른 시간부터 많은 주민들과 학생들이 우리 봉사단원을 기다리며 반겨 주었다. 의료봉사 일정 동안 지역 주민들은 매일 우리가 도착하기 일찍 전에 보건소로 와서 진료를 기다리고 있었고, 보건소 문 앞에는 수많은 오토바이들이 줄지어 있었다. 봉사기간 내내 우기로 비 소식이 있었지만 하늘도 우리 마음과 통하였는지 마지막 날을 제외하고는 날씨가 너무 좋았다. 하루에 300명이 넘는 환자들이 왔는데, 노인이 가장 많았고 어린아이들도 있었다. 베트남이 모계사회 구조인 만큼 여성 노인들은 대부분 삼모작을 하는 농사일로 허리와 다리 통증이 많았고, 등이 많이 굽어 걷지도 못하고 앉아서 들어오고, 업혀서 들어오는 노인들도 있었다. 형편상 휠체어나 워커기 같은 보조기구를 구하기 힘든 사람들이었다. 앉은 채로 걸어 들어오는 그들의 모습에 가슴이 아팠고 아쉬움도 컸다. 내가 알고 있던 베트남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다낭, 호치민, 하노이가 전부였는데, 이 지역은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의 미소에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따뜻함이 묻어 있었다. 우리나라의 60년대와 많이 닮아 있었다. 베풂으로 더 성장하는 기회에 감사 신경과, 비뇨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재활의학과, 치과 교수님들 그리고 전공의 선생님들이 함께 참여했고, 혈액검사를 통해 질병의 원인을 감별할 수 있도록 씨젠의료재단이 지원을 했다. 그 덕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질적인 의료서비스를 가까이할 수 있었다. 10여 년 동안 응급실에서 근무하다 인공신장실로 부서를 옮긴 나에게는 또다시 많은 환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여서 의료봉사 기간 내내 설레고 활기가 넘쳤다. 첫날은 시스템을 잘 알지 못해 우왕좌왕했지만 둘째 날부터는 모두가 하나되어 최고의 팀워크를 보여줬다. 그래서 함께 한다는 즐거움이 더 많았던 의료봉사였고, 우리 모두를 더욱더 성장시켜 주는 시간들이었다. 타인에게는 베풂을 실천한 시간이었다면, 우리에게는 쉼 없이 달려오던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우리들 자신을 더 많이 사랑하고 발전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런 기회가 주어진 데에 감사하게 되었다. 비록 학살이라는 역사의 아픔이 있었지만, 이번 봉사를 통해 앞으로 우리가 그들의 아픔을 보듬고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는 봉사단이 되었으면 한다. ‘미안해요 베트남’보다는 ‘함께 해요, 사랑해요, 베트남’ 그리고 ‘고마워요 한국’이 될 수 있도록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우리 모두 깜언(Cảm ơn)! 해외의료봉사 활동 리포트 “오늘의 봉사가 내일의 더 멋진 봉사를 준비하는 길이 되길” 의료봉사단 김용주 교수 저는 소아청소년과 환자들을 진료했는데, 12세 어린이의 체중이 25kg, 신장이 130cm 정도로 작은 체형을 가진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비누와 치약이 없는 집이 많아서인지 귀와 피부의 위생상태가 좋지 않고, 충치로 고생하는 아이들, 머릿니가 있는 아이들, 수술을 받았으나 정기 진료를 받지 못해 합병증이 발생한 아이, 제대로 된 약제가 없어 만성 질병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지금도 눈에 밟힙니다. 백내장과 근시, 노안, 감염성 안질환 등 안과 질환과 내과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도 많았습니다. 향후 안과와 내과 전문의가 참여하면 좋겠습니다. 주민들의 위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과 물품을 제공하는 것도 고려되면 좋겠네요. 이런 소망이 다 이루어지려면 모두가 노력해야겠지요(웃음). “고엽제 피해자에겐 치료만큼 위생과 영양 관리가 중요해요” 고엽제 피해자 100여 명을 치료한 김희진 교수 고엽제 관련 여부를 정확하게 파악하긴 어려웠지만, 실제로 진료를 한 환자들 중에서는 신경계통에 일으키는 병중 가장 흔한 질환인 파킨슨 환자가 10% 되었습니다. 이는 한국의 유병률보다 약간 높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환자들의 위생과 영양 상태가 유지가 되지 않았고, 혈압도 악성 고혈압(200 이상)인 환자가 대부분이어서 이런 것들이 기본적인 신경계통의 여러 질환을 일으키게 됩니다. 신경계통의 질환을 진료하고 관리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베트남의 위생이나 건강 관리, 식이조절 관련 교육이 반드시 동시에 진행되어야 합니다. 이에 전문적인 진료를 통해 추후 관리를 하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해외의료봉사단 김용주 교수(단장, 한양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박해영 교수(한양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치과팀(한양대학교병원 치과) 이은혜 교수, 노성수 전공의 김태희· 원지혜 의료기사 간호팀 홍은미 파트장, 김경난 · 김연수 · 주수정 간호사 (한양대학교구리병원 간호국) 고엽제 피해자 진료팀 김희진 교수, 최경회 연구간호사(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 이규훈 교수, 윤여준 전공의(한양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운영지원팀 김대희 팀장, 방성주 계장(의료원 대외홍보팀) 김정태 계장(한양대학교병원 기획팀) 특징 5일 동안 1,337명 진료 디케이킴코리아재단에서 고엽제 피해자 진료를 위한 후원 의약품 및 현지 의약품 구매를 위한 협찬(룬드백 코리아, 유한양행, 보령제약, 제일약품, 일동제약, 씨젠의료재단)
201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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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실천, 국경을 넘다 - 비뇨의학과 박해영 교수, 신경과 김희진 교수, 안과 강민호 교수
죽을병에 걸려도 진료는커녕 의사를 만나기조차 어려운 게, 현재 지구의 절반이 넘는 인구가 겪는 고통이다. 아픈 이웃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내디딘 첫발에 시간이 쌓였다. 의사로서의 사명은 오지와 나라 안팎을 구분하지 않았고, 한 사람이 내민 손길에 동행자가 늘며 점차 더 많은 사랑이 포개졌다. 한양대학교의료원 의료진들의 사랑 실천이 의료혜택에서 소외된 전 세계 이웃을 향해 펼쳐지고 있다. 비뇨의학과 박해영 교수, 신경과 김희진 교수, 안과 강민호 교수는 “너무나도 당연한 의사의 길”이라고 말한다. 글. 윤진아 사진. 박찬혁 의술(醫術)과 인술(仁術)의 조화를 꿈꾸다 - 박해영 한양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은퇴 이후엔 건강이 허락한다면 의료 소외국가로 나가서 현지 의료인 양성에 힘을 싣고 싶습니다. 우리나라도 구한말 외국 선교사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잖아요. 이제 우리 의료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했으니, 돌려줘야죠. 남성과학, 요석, 전립선 질환 분야 권위자인 박해영 교수는 올여름 한양대학교 동문봉사단 ‘함께한대’의 단원이 되어 캄보디아에서 인술을 펼쳤다. 수도시설이 열악해 수질이 나쁜 우물물을 길어다 쓰는 캄보디아인들은 혈압, 당뇨, 관절염 같이 흔한 질병은 아예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8일간의 일정 첫날부터 환자는 북새통을 이뤘다. “‘함께한대’가 매년 여름엔 캄보디아, 겨울엔 베트남으로 봉사하러 가는데 저와는 번번이 시간이 맞지 않았어요. 방학 시즌이 되면 비뇨의학과 환자들이 미뤘던 수술 일정을 잡는 터라 제일 바쁠 때거든요. 내년 2월이면 은퇴하는데, 함께한대와 함께할 수 있는 마지막 봉사 기회라고 여기고 일정을 맞췄죠.” 의료봉사팀, 적정기술연구팀, 주거건축개선팀, 영유아교육지원팀, 교육팀 등으로 나눠 일사불란하게 전방위 봉사가 이루어졌고, 박해영 교수는 내과, 외과 진료를 총괄해 맡았다. “비뇨의학과 환자만 볼 환경이 안 됐거든요. 협소한 공간에 부족한 시설이지만 가능한 많은 도움을 드리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함께한대 멤버이기도 한 천종기 씨젠의료재단 이사장님이 임상병리사 파견을 지원해주셔서 간기능, 혈액, 당뇨, 성병, 소변검사 등 모든 환자의 임상검사를 진행할 수 있었어요. 건강검진 결과 이상 소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좀 더 나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해 주고요.” 믿고 찾아와 생명을 맡기는 환자들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온 정성을 쏟는 것이었단다. 한 명만 더, 한 명만 더, 따뜻한 욕심이 이어졌다. 근심 가득했던 환자들이 후련한 표정으로 걸어 나갈 때의 보람이야말로 더없는 에너지원이 되어주었다고. 의대생 시절 무의촌 지역에서 시작한 박해영 교수의 봉사활동은 백발이 성성해진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짬을 내어 정기적으로 외국인 근로자 무료진료를 하고 있어요. 건강이 허락한다면 은퇴 이후엔 의료 소외국가로 나가서 현지 의료인 양성에 힘을 싣고 싶습니다. 저는 진작에 꿈을 다 이뤘어요. 개원 대신 대학병원 교수로 재직하며 훌륭한 후배 의사들을 길러냈고, 환자들과 제자들에게 과분할 정도의 사랑을 받았지요. 정년 이후에는 이 행운을 아낌없이 나눠, 제 경험이 도움이 된다면 기쁜 마음으로 의료봉사를 하며 지낼 생각입니다. 우리나라도 구한말 외국 선교사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잖아요. 이제 우리 의료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했으니, 돌려줘야죠.” 흙, 바람, 사막에 ‘생명’을 심다 - 김희진 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 치매, 퇴행성 질환, 뇌혈관 질환 전문의인 김희진 교수는 4년 전부터 매년 몽골로 의료봉사를 떠난다. 올여름도 휴가 대신 3박 5일 일정으로 몽골에 다녀왔다. 초원과 바람의 나라 몽골은 긴 겨울과 추위로 환경이 척박하다. 젊은 사람들도 일찍부터 파킨슨병, 뇌전증 등의 노년층 질환을 앓고, 말을 타다 떨어져 뇌손상을 입는 환자들도 많다. “보통 120/80㎜Hg를 정상혈압으로 보는데 몽골은 200㎜Hg을 훌쩍 넘는 사람이 많고, 고쳐야 한다는 인식도 없어요. 창창한 나이에 뇌출혈로 쓰러지는 사람도 많죠. 작년에 이어 올해 가봤더니, 1년 사이에 혈압이 조절되고 눈에 띄게 건강해진 환자가 많아 반가웠어요. 몸소 변화를 체감하고 느낀 게 있었는지, 일가족 여덟 명을 데려온 환자도 있었죠(웃음).” 지난해 들것에 실려 왔던 30대 뇌졸중 환자는 할머니, 아내, 자녀, 사촌 등 3대와 함께 두 발로 찾아와 보람을 안겼다. “자신이 앓고 있는 질환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스스로 잘못된 진단을 내리는 분이 많아서, 정확한 정보 전달과 상담에 특별히 신경 썼어요. 또, 작년에 보니 진료 중에 경련을 일으키는 환자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는 경련성 질환에 적절한 치료약을 많이 챙겨갔어요.” 약 조달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몽골 정부는 해외허가약제 반입을 매 우 엄격하게 규제한다. 특히 신경과 약은 일일이 처방을 받아야 하는 터라,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여지없이 압수당하고 공항에 계류되기까지 했다. 현지 사정을 자세히 모르고 다녀왔던 초창기와 달리, 몽골 사람들에게 정말 필요한 의료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는 김희진 교수는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 다음 의료봉사를 준비하고 있다. 좀 더 효과적인 건강관리를 위해, 바쁜 일정 틈틈이 몽골어도 배우고 있다. “잔뜩 긴장하던 환자들이 ‘새응배노(Сайн байна уу, 안녕하세요?)’ 한마디에 마음을 활짝 열더라고요. 더 친근하게 한 발 더 다 가가며 환자와 교감하는 주치의가 되어드리고 싶어요. 교육은 반복해야 효과가 높은 만큼, 내년부터는 몽골어로 된 강의 자료를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매년 휴가를 의료봉사에 통째로 헌납한다는 게 분명 쉬운 일은 아니다. “한번 가면 매일 300~400명의 환자를 봐요. 사흘이면 최소 900명의 아픔을 덜어드릴 수 있는데, 고민할 이유가 없죠. 내가 가진 작은 능력을 필요한 사람을 위해 썼더니, 그분의 가족과 이웃까지 화목해 졌어요. 이 멋진 선순환을 몸소 경험했는데, 멈출 수 있나요?(웃음)” 의로운 뜻을 실천하는 의사를 꿈꾸다 - 강민호한양대학교구리병원 안과 교수 외안부, 굴절교정, 백내장 분야 전문의인 강민호 교수는 올해 미얀마에서 6박 8일간 개안수술 봉사를 펼치고 돌아왔다. 2014년부터 매년 진행해온 일이다. 처음엔 멋모르고 따라갔지만, 이제는 혼자서도 열심히 다닌다. 실명의 기로에 선 환자들을 생각하면 한시도 여유를 부릴 수 없다. “백령도나 연평도 등 국내 도서지역 의료봉사를 해오던 중, 은사님이신 송병주 하나안과 원장님이 같이 가자고 제안해주셔서 해외 의료봉사팀에 합류했어요. 실명 위기에 처했지만 진료나 수술은 꿈도 못 꾸는 사람들에게 수술을 해드리고 오는 거죠. 농경국가인 미얀마는 뙤약볕 아래 온종일 일하느라 안과질환을 앓는 사람이 많아요. 양안 실명 환자도 정말 많고요.” 하루 70~80건의 수술을 했으니, 매일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허리 한 번 제대로 못 펴고 수술만 한 셈이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병원 안과전문의 7명이 같이 갔어요. 우리병원 안과 간호사도 함께했고요. 5명은 수술하고, 2명은 진료를 봤죠. 작년에 왔을 때 안구 주변에 종양이 있던 소아 환자가 있었는데, 우리 팀 교수 중 한 명이 자비로 국내로 데려와 어려운 수술에 성공했어요. 1년 만에 다시 만난 아이가 그새 키도 많이 크고 눈 주변에 났던 큰 종괴도 싹 사라져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국내건 국외건 필요한 곳에서 필요한 일을 하는 것이지, 사실 봉사라는 게 별것 아니라는 말에 힘이 실린다. ‘봉사는 지식의 나눔이자 배운 자의 의무’라고 여기는 강민호 교수는 어떻게 하면 일회적인 도움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진료가 가능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내가 잘나서 봉사하는 게 아니라, 나를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걸 느끼기 때문에 내 마음이 참지 못하는 거예요. 올해로 벌써 네 번째 방문해서인지, 낯설기만 했던 ‘미얀마’라는 나라에 애착도 많이 생겼죠. 자식들이 성인이 되면 한국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미얀마로 가서, 의료인으로서 뭐든 도움이 되는 일을 할 계획이에요. 아내도 동의했죠. (웃음) 한 명이라도 더 많은 환자의 눈을 밝히는 게 목표입니다.” 세계 곳곳 더 많은 환자의 눈을 밝혀, 눈부신 기쁨이 가득한 세상을 만들겠노라는 약속에 왠지 믿음이 갔다.
2018-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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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우리 동네 보건소에서 건강 상식 전해요 - 구리시보건소 시민건강강좌
매월 첫째 주 금요일 오후 3시, 구리시보건소에서 시민건강강좌가 열린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교수진이 직접 강사로 나서 ‘믿을 수 있는’ 건강 정보만을 전한다. 알찬 내용으로 구성된 프로그램 덕분에 시민들의 호응도 높다. 글. 정라희 사진. 김지원 올바른 건강 정보 전달로 시민 건강 증진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지만 넘쳐나는 정보 가운데 옥석을 가리기는 쉽지 않다. 잘못된 상식 때문에 건강을 더욱 해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검증된 건강 정보를 가려 들을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구리시보건소에서 열리는 시민건강강좌는 신뢰할 수 있는 건강 상식을 접할 수 있는 훌륭한 정보통이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이 구리시보건소에서 진행하는 시민건강강좌는 ‘올바른 건강 상식을 전달해 궁극적으로는 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시작됐다. 구리시 유일의 대학병원인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은 이전에도 구리시보건소의 통합건강증진사업에 동참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해왔다.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건강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만, 제한적인 내용일 때가 많습니다. 잘못된 내용이 진실인 양 돌아다니는 경우도 적지 않죠. 그래서 시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시민건강강좌를 개설하고, 관내에 있는 한양대학교구리병원과 협약을 맺었습니다.” 구리시보건소 건강증진팀 엄재우 팀장의 말이다. 2011년 6월부터 한 달에 한 번씩 개최되고 있는 시민건강강좌는 2018년 6월까지 총 85회 진행됐다. 시민건강강좌 주제는 한양대학교구리병원에서 전적으로 맡아 정하고 있다. 최근에는 계절에 따른 운동법과 어깨 질환 강좌에 많은 참석자가 몰렸다. “시민들의 관심사가 다양하므로 특정 주제에 집중하기보다 다양한 건강정보를 다룰 수 있도록 다채로운 주제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이 6개월 단위로 프로그램을 계획해서 공유합니다.” 대학병원 교수진이 직접 강사로 나선 덕분에 시민들의 반응도 좋다. 검증된 정보를 의사로부터 직접 들을 수 있는 까닭이다. 매회 강좌에 참석하는 인원은 50명에서 80명 내외. 평일 오후에 진행되는 강좌라는 점을 고려하면 참석률이 꽤 높은 편이다. 시민건강강좌를 담당하는 한양대학교구리병원 홍보마케팅팀 김창복 계장은 “어린 학생들처럼 열정적으로 강의 내용을 메모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항상 감명을 받는다”며 앞으로도 강좌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병을 알고 나를 알면 더 건강해진다 지난 6월 1일에는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신경과 고성호 교수가 강사로 나섰다. ‘치매 예방, 고칠 수는 없어도 피할 수는 있다’는 주제로 열린 이번 강좌에는 50여 명이 모여 성황을 이루었다. ‘치매 전문가’인 고성호 교수가 시민건강강좌에 강사로 나선 것은 이번이 두 번째. 고성호 교수는 시민의 눈높이에 맞게 쉬운 표현으로 치매의 정의와 증상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 자발적으로 오셨다면, 여러분은 치매가 아닙니다.”강의를 시작하는 고성호 교수의 한마디에 참여자들의 웃음이 터졌다. 고성호 교수는 일상생활에서 ‘나도 혹시 치매가 아닐까?’하고 염려하는 다양한 상황을 예로 들며, 치매와 치매가 아닌 경우를 판별하는 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치매에 관한 오해도 되짚었다. ‘치매는 치료가 안 된다’는 고정관념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라는 것. 특정 치매의 경우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있어 조기검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시간 가까이 이어진 강의에도 참석자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진중한 표정으로 고성호 교수의 말에 집중했다. 고성호 교수는 대한치매학회에서 강조하는 치매 예방법을 소개하며 강의를 마쳤다. 강의가 끝난 후에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고성호 교수는 “병원을 벗어나 지역사회에 와서 강의를 하면 느낌이 색다르다”며 시민건강강좌가 건강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시민건강강좌 주요 참석자는 60대 이상의 어르신들. 알찬 내용에 서울에서 구리까지 강좌를 들으러 오는 참석자도 있었다. 김종숙 씨는 “1년 전 광고를 보고 시민건강강좌를 알게 됐다”며 “유익한 내용 덕분에 서울에서 구리까지 일부러 찾아와 참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은 지역민의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채로운 주제로 강좌를 이어갈 계획이다. 올바른 건강 정보에 목마른 이라면, 매월 첫째 주 금요일 오후 3시에 구리시보건소로 발길을 옮겨보자. Mini interview 건강 관리는 병을 아는 데서부터, 이정문 님(구리시민) “2011년 초창기부터 참석해왔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씩 보건소에 운동을 하러 와서 자연스럽게 강좌 소식을 접할 수 있었어요. 뇌 건강에 관심이 많아 오늘 치매 강좌도 무척 유익하게 들었습니다.” 좋은 프로그램, 잘 듣고 있어요!, 김영옥 님(구리시민) “지인을 통해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이 구리시보건소에서 건강강좌를 연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보건소에서 매월 문자를 보내줘서 잊지 않고 참석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좋은 강좌 부탁드립니다.”
2018-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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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사랑이 꽃피는 공간, 2017 구리코스모스축제 ‘건강축제한마당’
구리시 한강공원에 따사로운 가을 햇살이 비추기 시작하며 ‘2017 구리코스모스축제’의 막이 올랐다. 코스모스가 흐드러진 구리시 한강공원 한쪽, 시민들을 위한 무료 진료소 개장을 앞둔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임직원들로 활기를 띠었다. 청량한 가을의 절정을 담은 이곳에서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은 6년째 변함없는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건강한 삶을 전파하다 구리시 한강공원은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2017 구리코스모스축제로 가을빛이 가득했다. 청명한 하늘과 바람에 흩날리는 코스모스의 조화는 나들이객에게 더할 나위 없는 청량함을 전달했다. 구리코스모스축제 기간 중 9월 23일 하루 동안 진행되는 ‘건강축제한마당’은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이 6년째 사랑을 실천하는 공간으로 올해는 총 12개의 체험 부스가 설치되었다. 행사는 김재민 한양대학교구리병원장의 인사말로 시작되었다. “처음 류마티스내과 단 하나의 부스에서 시작한 건강축제한마당이 6년이 지난 지금은 십여 개의 진료과가 참여하는 공간으로 성장했습니다. 오늘 건강축제한마당을 찾는 시민들에게 올바른 건강 상식을 알리고, 어린이들에게는 의료인의 꿈을 심어주는 즐거운 축제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 끝까지 수고해 주시고, 임직원 여러분의 수고에 미리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하루 동안 시민들에게 건강한 삶을 전파할 것을 약속하는 뜻에서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박수를 보냈다. 건강축제한마당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적극적인 한걸음이 되길 바라며, 진심을 담은 의료 봉사를 다짐하는 파이팅을 외치며 각자 담당 부스로 흩어졌다.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하는 건강 콘텐츠 건강축제한마당 행사장 중앙무대에서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임직원들로 구성된 ‘한양밴드(HY Band)’의 공연이 시작되자 사람들의 시선이 한데 모였다. 흥겨운 음악은 축제의 활기찬 분위기를 담아내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덕분에 시민들의 발걸음도 무료 진료소로 이어졌다. 올해 무료 진료소의 테마는 ‘오래오래 건강하게’와 ‘우리 아이 튼튼하게’ 두 가지이며, 세부적으로는 총 12개의 콘텐츠로 구성되었다. 체험 부스 중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캐릭터 의상을 입은 간호국 간호사들이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무장한 이들은 ‘깨끗한 손! 건강한 몸!’을 주제로 올바른 손 씻기 방법을 알려주었다. 또한, ‘알레르기 바로 알기’ 부스에서는 키, 몸무게를 측정해 성장을 예측했고, 6세 이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알레르기 간이 검사를 진행했다. 바로 옆 부스에서 진행되는 간호사·의사 체험과 약제팀의 약사 체험 역시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어린아이들은 하얀 가운을 입고 의사가 되어 인형에 주사를 놓는가 하면 초콜릿 볼을 약 봉투에 담는 등 직접 약을 지으며 작게나마 의료인의 꿈을 키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정신건강의학과와 신경외과의 ‘치매조기발견검사’ 부스는 어르신들로 금세 자리가 채워졌다. 정신건강의학과 박진 전공의는 “선별검사를 통해 경도인지장애를 판단하여 각각에 맞는 의료 처방을 내려주고 있어요. 치매가 아닐 경우 생활습관의 개선을 유도하고,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병원 치료를 권하고 있죠”라며 병원에 방문하기 힘든 분들이 무료 진료소 내 간단한 검사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고 안심하는 모습을 볼 때면 뿌듯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온종일 쉼 없이 수많은 환자를 마주하는 의료진은 몸은 힘들지만, 마음만은 따뜻해짐을 느끼며 ‘찾아가는 진료 서비스’를 몸소 실천했다. 정형외과의 ‘골절 없는 세상’ 부스는 50~60대 여성 환자들로 가득했다. 정형외과 양재혁 전공의는 “골밀도를 측정해 골다공증 수치를 체크하고 위험도를 파악해요. 수치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어 환자분들의 만족도가 높아요. 위험도가 높으면 상담을 통해 치료 방향을 제시해 드립니다”라며 50~60대 여성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골다공증 접근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었다. 이곳에서 골밀도 검사를 받은 환자들은 바로 옆 류마티스내과와 재활의학과의 ‘당신의 걸음, 안녕하십니까?’ 부스로 발길을 옮겼다. 걸음걸이를 분석·교정하며 골다공증에 필요한 칼슘 영양 상담을 통해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는 곳이었다. 젊은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통풍 상담도 가능해 특정 성별과 연령대에 상관없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건강 콘텐츠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코스모스처럼 활짝 핀 진료 서비스 무료 진료소의 열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선 부스 중 하나는 안과의 ‘다양한 시력 검사 체험’ 부스였다. 부스 이름 그대로 원거리 시력 측정부터 근거리 시력 측정, 색각 검사, 암슬러 격자 검사, 입체시 검사, 대비 강도 검사 등 다양한 시력측정법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었다. 안과 옆 내분비내과의 ‘비만 당뇨 클리닉’ 부스 역시 혈당과 비만도를 측정하기 위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당뇨 및 비만 유무를 확인해 줄 뿐만 아니라 진료가 필요한 대상자를 파악하여 영양 상담과 내분비내과 상담 등 진료가 가능하도록 치료 계획을 제시해주었다. 이 밖에도 치과의 ‘치과, 아름다운 미소를 위하여’ 부스에서는 구강 위생 교육과 구취 측정으로 환자들에게 필요한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데 힘썼다. 모든 진료과에서 상담을 받은 후 위험인자가 발견된 환자는 진료협력팀의 ‘아는 만큼 건강한 삶’ 부스를 방문해 필요한 진료과의 진료를 예약할 수 있다. 진료협력팀 황의순 팀장은 “진료협력팀은 환자에게 치료가 필요한 경우 즉시 진료 예약을 도와 찾아가는 진료 서비스의 역할을 제대로 실천하는 중”이라며 건강축제한마당은 진료 상담과 진료 예약이 동시에 가능한 환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강축제한마당은 무료 진료 외에도 축제에 빠질 수 없는 경품 추첨으로 더욱 풍성한 시간이 되었다. 올해는 지난 7월 신축된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신관 건물 내 건강증진센터에서 사용 가능한 백만 원 상당의 종합검진권이 1등 상품으로 나와 모두의 관심을 받았다. 1등 당첨자 중 한 명은 평소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을 방문하는 고객 중 한 명으로 꼭 필요한 선물을 받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경품 추첨과 더불어 축제 중간중간엔 다채로운 공연도 이어졌다. 스트링 듀오의 전자 바이올린과 첼로 연주는 클래식을 색다르게 즐기는 기회가 되었고, 요벨팝스 앙상블, 합기도, 난타와 가야금의 두드림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져 현장은 즐거운 축제 그 자체가 되었다.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의 따뜻한 마음은 2017 구리코스모스축제를 건강한 축제로 완성했다. 이는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임직원 모두가 초심을 잃지 않고 건강한 사랑을 꽃피운 덕분이다. Mini Interview 김재민 한양대학교구리병원장 올해도 변함없이 의료 봉사에 동참해준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시민들에게 올바른 건강 지식을 전달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여러분들이 있기에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이 더욱 성장해 나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 봉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건강한 삶을 위해 앞장서는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문수련 김소연 씨 가족 매년 구리코스모스축제에 방문하고 있는데 한양대학교구리병원에서 운영하는 체험 부스는 처음 와봤습니다. 첫째 딸 꿈이 의사인데 이곳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 뜻깊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둘째는 약사 체험이 재미있었다고 해요. 초콜릿으로 약을 짓고, 물약도 담아서 약봉지 꾸러미로 만들어 주니까 선물 받은 기분이라고 하더군요. 덕분에 소중한 추억이 쌓였어요 2017 구리코스모스축제 사진 모음
201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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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구리코스모스축제 ‘건강축제 한마당’
코스모스 향기 가득 함께 즐기는 ‘건강’ 나들이 올가을에도 구리시 한강시민공원을 따라 코스모스가 만개했다. 이 계절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대표적인 가을 축제, 제16회 구리코스모스축제가 9월 넷째 주에 열렸다. 그 둘째 날인 9월 24일, 유난히 맑고 쾌청한 가을 하늘과 쏟아지는 햇살 아래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의 의료진도 축제의 현장에 모였다. 작년보다 더 알차게, 한결같은 애정이 담긴 프로그램들로 코스모스축제를 찾아온 시민들을 위한 ‘건강축제 한마당’의 막이 올랐다. 글. 박여민 사진. 노상욱 코스모스와 함께, 건강 축제의 시작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이하 구리병원)은 2012년부터 꾸준히 구리코스모스축제의 일원으로 참여하며 지역 주민들과 구리코스모스축제를 찾아오는 이들을 위한 무료 건강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올 축제의 날을 위해 구리병원의 교직원들은 가을이 오기 전부터 남몰래 땀을 흘렸다. 2016 구리코스모스축제에 마련된 구리병원의 부스는 총 10가지. ‘튼튼하고 씩씩하게 자라가요’, ‘노후를 건강하게’, ‘소중한 내 몸, 내 스스로’라는 3개의 테마 아래 유아와 어린이들을 위한 재미있는 의료 체험, 노령층이라면 한 번쯤 해봐야 할 다양한 검사, 그밖에 남녀노소 누구나 알고 있어야 할 기본 건강 상태 등을 체크해볼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오전 9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국민체조의 음악과 함께 우렁찬 구령 소리가 높은 하늘에 울려 퍼졌다. 연두색 조끼를 입은 구리병원 교직원들이 모두 무대를 중심으로 동그랗게 섰다. 온종일 진행될 행사를 원활히 이끌어가기 위해 몸풀기 체조는 필수. “코스모스축제를 찾는 시민들을 위해 이곳에 모인 모든 직원에게 좋은 일이 생기길 바란다”는 박훤겸 구리병원 부원장의 격려사를 마치고 함께 모여 파이팅을 외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오늘 행사장에 모인 구리병원의 교직원은 250여 명. 주말도 반납하고 이른 아침부터 모였지만 서로를 격려하며 시민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이들의 표정이 밝다. 개회 프로그램을 마친 중앙 무대에 서는 HY밴드의 흥겨운 음악이 분위기를 돋운다. 이제 모두 함께 축제를 시작할 시간이다. 건강을 확인하는 경쾌한 발걸음 입구에 들어선 시민들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부스는 정형외과에서 준비한 ‘골절 없는 세상’. 간이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 정도를 파악하고 의사와의 간단한 상담도 할 수 있다. 발과 뼈 건강에 대한 이야기는 바로 옆 ‘당신의 걸음, 안녕하십니까’에서 계속 이어진다. 재활의학과와 류마티스내과, 통증의학과가 함께 마련한 이곳에서 시민들은 걸음걸이 분석과 자세 교정을 받고, 필요한 영양 상담까지 받을 수 있다. 류마티스내과 이혜순 교수는 “일반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느낀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누구나 편안한 마음으로 검사를 받아보고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신설된 ‘치매 조기발견검사’ 부스는 신경과와 신경외과, 정신건강의학과의 합동 작품이다. 노령 인구가 늘어가는 구리, 남양주 지역을 배려한 맞춤형 부스로 보건소에서 제공하는 설문조사를 통해 치매 가능성을 보이는 사람들을 추려낸다. 오전에만 50여 명이 방문, 그중 7명이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앞선 부스들에 어른들의 관심이 몰리는 동안, 어린이 참여자들은 직업 체험에 여념이 없다. 간호국에서 준비한 ‘나의 꿈! 나는 건강 지킴 이’에선 어린 꿈나무들을 위한 간호사, 의사 체험을 준비, 아이들에게 멋진 의료인이 되어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올해는 올바른 손 씻기 코너를 추가, 갈수록 높아지는 감염병 예방에 관한 관심까지 끌어냈다. 약사국의 ‘약사 체험 및 의약품 안전사용’ 부스에는 알약 초 코볼, 오렌지 주스 물약을 소분하는 고사리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약제팀 김희숙 팀장은 “병원 내에 정말 많은 조직이 있는데, 각 부서에서 이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참여하니 모두가 즐겁고 병원의 다양한 모습도 알릴 기회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아청소년과의 ‘아토피알레르기 바로 알고 관리하기’에선 알레르기 검사가 한창이다. 주변의 흔한 집먼지진드기와 가을철에 심한 참나무, 환삼덩굴 등 8가지 알레르기에 대한 반응 검사와 함께 상담이 이어진다. 검사라면 고개 먼저 돌리던 아이들이 스스로 팔을 내미는 모습에 엄마들의 표정에 안심한 기색이 역력하다. 모두의 곁에서 함께하는 의료 서비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가장 오랜 줄이 이어진 ‘비만 당뇨 클리닉’에서는 혈당과 체지방검사가 진행됐다. 구리병원의 대표 명의 내분비대사내과 이창범 교수도 오전부터 나와 시민들에게 비만과 당뇨를 예방하기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기본 시력 검사와 함께 색각, 변형시 검사 등 ‘눈’에 관한 다양한 검사가 준비된 ‘다양한 시력검사 체험’, 구강위생교육과 칫솔질 및 치실 교육이 한참인 ‘치과, 아름다운 미소를 위하여’ 부스에도 하루 종일 꾸준한 발길이 이어졌다. 치과 김윤영 교수는 “최근 바뀐 임플란트 제도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바쁜 와중에도 만족감을 표했다. 건강 부스를 돌며 생각지 못한 질환이나 의심이 가는 경우를 발견했다면 ‘아는 만큼 건강한 삶’ 부스에서 즉시 진료 예약을 할 수 있다. 특히 부스 뒤편으로 X레이와 심전도 검사기를 갖춘 버스까지 준비, 필요하면 즉석에서 해당 검사를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끊이지 않는 중앙 무대 행사와 약 2시간 간격으로 진행된 경품권 추첨이 축제의 즐거움을 더 했다. 이를 통해 100만 원 상당의 최신 PET-CT 검사 검진권 등이 추첨을 통해 축제를 찾은 시민들에게로 돌아갔다. 건강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님을, 구리병원은 이렇게 모두 함께 즐기는 축제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알길 바란다. 언제나 시민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과 함께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의 가을이 올해에도 진하게 깊어간다. Mini Interview 김재민 한양대학교구리병원장 “우리 병원이 구리코스모스축제에 참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렇게 좋은 공기, 좋은 환경 속에서 구리와 남양주 시민 그리고 이 행사에 참여한 모든 분께 건강 지식을 심어주고 함께하기 위해서입니다. 오늘 축제에 참여한 250여 명의 교직원께도 감사를 드리며, 참여하신 모든 분이 준비된 다양한 체험을 충분히 즐기고 가시기 바랍니다. 늘 시민들에게 먼저 다가가며 지역을 위한 의료와 사랑을 실천하는 한양대학교구리병원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봉사하겠습니다.” 조은서 님 가족 “구리 지역의 주민으로, 올해 4살이 된 우리 딸, 그리고 언니와 언니 아이들과 함께 코스모스 행사에 참여했어요. 아이들이 함께 의사 체험, 약사 체험을 해보는데 너무 즐거워하네요. 병원과 같은 딱딱한 공간이 아니다 보니 각종 검사도 아이들이 먼저 해보고 싶어 하고요. 다채로운 부스와 알찬 체험 기회에 많이 즐기고 또 배우고 갑니다.” Love, Life | 한양대학교의료원 안팎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나눔과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합니다.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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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 신우회 ‘갈릴리회’ 봉사활동 현장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을 실천하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기독 신우회 갈릴리회의 봉사활동이 그렇다. ‘사랑의 실천’이라는 큰 미션 아래 이웃을 사랑하고자 하는 궁극의 목표를 갖고 있는 갈릴리회는 원내 활동을 넘어 구리시 지역주민을 위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새로운 한 발을 내딛는 중이다. 한여름의 열기만큼이나 뜨거웠던 갈릴리회의 봉사활동 현장을 들여다본다. 글. 황원희 / 사진. 김지원 작은 손길이 모여 큰 힘이 되다 연일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던 8월의 어느 날. 한양대학교구리병원 기독 신우회 갈릴리회는 구리시의 한 교회와 함께 ‘밥차’ 봉사활동 현장에 동참했다.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식사 한 끼를 대접하고 마음을 나누는 일에 뜻을 모은 것이다. 약 300인분의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갈릴리회 회원들은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히 몸을 움직였다. 오이, 호박, 버섯 등 기본 재료를 손질하는 일부터 무거운 짐을 나르는 일까지. 서툴지만 작은 힘이 될 수 있는 일에는 마다치 않고 적극적으로 나섰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재료 손질은 2시간 넘게 이어졌다. 준비해야 할 식사량이 많기도 했지만, 나중에 쓰일 기본 재료를 미리 다듬어 놓느라 진을 뺀 덕분이었다.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 봉투에 소분해 놓는 일이었는데 청양고추의 매운맛을 생각하지 못하고, 비닐장갑만 끼거나 심지어는 맨손으로 엄청난 양을 손질하다 보니 문제가 생겼다. 청양고추를 만졌던 손은 빨갛게 부어오르고, 나중에는 얼얼한 통증까지 동반했다. 마취후회복관리실 유현주 과장은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하잖아요. 겁 없이 맨손으로 청양고추를 썰었더니 손이 부어 오르고 통증이 심해져서 놀랐어요. 안 해본 티가 나는 것 같아요. 처음이라 많은 것이 서툴고 어색했지만, 마음을 나누는 일에 동참하는 것만으로 도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다음엔 더욱 철저하게 준비해야겠어요” 라며 후일을 기약했다. 지역주민을 위한 마음 나누기 갈릴리회 회원들의 정성이 듬뿍 담긴 음식 준비가 끝나고 조리된 음식은 밥차 안으로 옮겨졌다. 오후 1시부터 시작될 배식을 위해 모두 배식 장소로 이동해 그늘이 되어줄 천막 그리고 테이블과 의자를 차곡차곡 준비했다. 배식 장소인 구리역 옆 구리광장에서는 이미 많은 지역주민이 번호표를 하나씩 들고 배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 1시가 되고 번호 순서대로 배식이 시작되었다. 오늘의 메뉴는 흰 쌀밥과 미역 냉국, 호박 버섯 볶음, 얼갈이 된장 무침, 볶은 김치, 마지막 후식으로는 시원한 수박이 준비되었다. 갈릴리회 회원들은 배식은 물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식사를 대신 받아 전달해 주는 일에도 열심이었다. 배식을 시작한 지 30분 정도가 지나자 안쪽부터 차근차근 채워진 자리는 금세 만석이 되었고, 동시에 봉사자들의 정성이 담긴 음식도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하나둘 식사를 마친 어르신들은 “덕분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더운데 고생이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라며 봉사자들에게 진심을 담은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빈 그릇이 쌓이자 갈릴리회 회원들은 그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아 초벌 단계의 설거지를 해나갔다. 날씨는 덥고, 일은 힘들었지만, 이들은 지역사회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일에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5층 병동 간호사 이은희 과장은 “폭염주의보로 날씨가 더운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이 현장에서 고생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가짐이 달라지더라고요.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동료들이 있어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갈릴리회 회원들과 함께 열심히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어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응급의료센터 신순교 파트장은 “저희 갈릴리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할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원내 환자들을 위해 찬양을 하고 있지만 이렇게 구리시 지역주민을 위해서도 마음을 나눌 수 있어 뿌듯하게 생각해요. 더 큰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꾸준히 동참하려고 해요”라며 지역사회를 위해 정기적으로 도움을 줄 것을 다짐했다. 이웃을 사랑하는 사랑의 실천자 한양대학교구리병원 갈릴리회는 한양대학교병원 갈릴리회에서 시작되었다. 1997년 한양대학교구리병원 갈릴리회가 정식으로 구성되었고, 현재는 김금옥 회장을 중심으로 간호국 간호사, 서무원, 의료기사, 행정직 직원 등을 포함해 약 150명의 회원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원내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갈릴리회 병동 찬양단’이 병동 11층부터 1층까지를 돌며, 로비 스테이션에 모여 환자들을 위한 찬양을 한다. 또한, 매주 금요일 점심시간에는 임완예 전도사의 주도로 성경공부를 진행하며, 오후에는 1층 로비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어 환자들이 심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말로만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행동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자는 뜻으로 모인 만큼, 현장에서 몸소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고 했어요.” 김금옥 회장은 병원의 미션이 ‘사랑의 실천’인 만큼 원내 환자와 더불어 지역주민들과도 사랑을 나누는 실천자가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갈릴리회는 밥차 봉사활동 참여를 처음 1년은 2월, 6월, 9월, 12월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이후에는 점차 횟수를 늘려가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또한, 봉사활동 현장에 투입되는 인원을 역할에 맞게 분배해 구성할 방침이다. 1차로 배치되는 오전 팀은 조리에 사용될 재료를 다듬고, 음식 준비를 돕는 일을 맡는다. 완성된 음식을 밥차에 실어주고 배식 장소로 이동한 뒤 테이블을 세팅하며, 배식이 끝난 후에는 잔반 처리와 초벌 설거지로 1차 작업을 마무리한다. 2차 오후 팀은 현장에 세팅된 테이블을 정리하고 설거지 및 최종 마무리 정리를 돕는 일을 맡는다. “갈릴리회의 미래는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예요. 다만 사랑의 실천 범위는 점차 확대되어 가겠죠. 갈릴리회가 원내에서 환자분들을 위해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는 믿음이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갈릴리회 회원들도 모두 같은 마음으로 함께하고 있고요.” 갈릴리회는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작은 손길을 전할 수 있고, 따뜻한 마음이 필요한 곳에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한다. 건강하고, 젊고, 기쁜 마음을 나누는 일은 병상에 있는 환자에게는 작은 위로를,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에게는 또 다른 희망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만으로도 이미 절반 그 이상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갈릴리회는 ‘이웃을 사랑하자’는 공통의 목표를 품은 채 언제나 따뜻한 마음을 나눈다. Mini Interview 임완예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전도사 “구리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과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회원들과는 함께 땀을 흘리니까 더욱 뿌듯했던 것도 같고요. 지역사회를 위한 우리의 작은 움직임이 더 큰 사랑의 실천을 위한 바탕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다들 바빠서 시간을 내기가 어렵겠지만, 참여하는 순간만큼은 지역주민들에게 사랑을 나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임해야겠어요. 앞으로도 봉사활동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좋을 것 같아요.” 김금옥 한양대학교구리병원 간호국 간호부장 갈릴리회 회장 “저희가 앞으로 어떤 자세로 다가가야 하는지에 대해 가늠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원내에서는 병상에 있는 환자들에게 찬양을 통해 위로를 전하고, 외부에서는 지역주민을 위해 작은 힘을 보태는 역할에 집중하려고 해요. 사랑을 실천하는 병원이라는 미션에 맞게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일이야말로 저희 갈릴리회의 궁극적인 목표거든요. 저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마음을 나누고 보람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Love, Life | 한양대학교의료원 안팎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나눔과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합니다.
201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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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구리코스모스축제 의료 봉사 현장, 한양대학교구리병원
따뜻한 마음 한 조각을 나누는 순간 새벽부터 내린 가을비에 기온이 뚝 떨어졌다. ‘2015 구리코스모스축제’의 둘째 날인 10월 10일, 차가운 공기가 감돌았지만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임직원들은 무료 진료소 준비로 추위를 느낄 새가 없었다. 2010년부터 대규모 무료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은 올해도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목표로 의료 봉사에 나섰다. 250여 명의 임직원들이 내뿜는 따뜻한 마음이 모두에게 전달되는 순간이다. 글. 황원희 사진. 박승주 건강한 축제의 시작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제15회 구리코스모스축제가 구리시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렸다. 드넓게 펼쳐진 코스모스를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온 방문객들로 공원은 생기가 넘쳤다. 강변을 따라 끝없이 이어진 코스모스를 따라 ‘건강체험 한마당’ 행사장에 들어서자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임직원들의 분주한 움직임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황금연휴를 반납하고 의료 봉사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힘든 기색 없이 서로를 격려하며 시민들을 맞이할 준비에 한창이다. 새벽부터 내린 가을비에 떨어진 기온이 이곳의 열기로 조금씩 사그라진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은 5년 전부터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치과 등 다양한 진료과가 참여하는 대규모 무료 진료소를 운영해 오고 있다. 건강체험 한마당 내 12개의 부스는 각 진료과가 중심이 되어 시민들을 위한 건강검진과 다양한 체험 활동을 제공한다. 무료 진료소 체험 부스의 테마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가장 첫 번째는 아이들의 성장에 집중한 ‘튼튼하고 씩씩하게 자라가요’. 매년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약사, 의사, 간호사 체험을 비롯해 올해 새롭게 신설된 아토피 알레르기 바로 알기와 성장교실 부스는 어린아이들의 단골 체험코스가 될 예정이다. 두 번째 테마는 ‘노후를 건강하게’로 골다공증 검사, 뇌 혈류 검사, 당뇨병 클리닉 등 어르신들을 위한 부스로 꾸며져 있다. 마지막은 구강위생교육, 걸음걸이 분석 및 교정 그리고 심폐소생술 체험을 포함한 ‘소중한 몸, 내 스스로’이다. 본격적인 진료에 앞서 모든 임직원들이 중앙무대로 모였다. 떨어진 기온 탓에 얼어붙은 몸을 체조로 풀고 다 함께 “한양, 한양, 파이팅!”을 외치며 각오를 다진다. 김재민 한양대학교구리병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매년 의료 봉사를 실천하는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오늘 하루 시민들을 위한 진료를 잘 부탁한다”고 전했다. 남녀노소 모두의 건강지킴이 오전 10시가 되자 건강체험 한마당 중앙무대에서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왔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임직원들로 구성된 HY 밴드는 가을과 꼭 어울리는 노래 선곡으로 가을 축제의 흥을 돋우며 의료진은 물론 무료 진료소를 찾는 시민들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했다. 여러 부스 중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곳은 약제팀과 간호국의 직업 체험부스였다. 약제팀의 약사체험은 어린이들이 약사가 되어 초콜릿으로 된 알약을 조제하고 포장해보는 체험이었다. 작은 손가락을 움직여 진지하게 약을 담는 아이들의 모습에 부모들은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간호국은 아이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귀여운 캐릭터 의상을 입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올바른 손 씻기 방법을 교육했다. 부스 안쪽에서는 의사와 간호사로 분한 아이들이 직접 아기 인형의 상처를 치료하면서 체험 활동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해 신설된 소아청소년과 부스도 아토피 교육과 알레르기 검사를 받기 위한 아이들로 활기가 넘쳤다. 소아청소년과 조상연 전공의는 피부반응을 통한 알레르기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아이의 팔뚝에 볼펜으로 동그라미 8개를 그렸다. 자랑스럽게 팔을 내미는 11살 민서와 9살 민준이는 이번 검사를 통해 각각 참나무와 집먼지진드기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을 발견했다. “병원이 아닌 곳에서 검사를 하니까 정말 재미있어요. 알레르기 검사도 하나도 안 무섭고 그냥 신기했어요. 조금 있다가는 의사랑 간호사 체험도 하러 갈 거예요.” 병원이었다면 조금은 무서웠을 검사를 웃으며 받고, 새로운 건강 정보를 알아가는 과정이 아이들에게는 마냥 즐거운 시간이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무료 진료소는 유익한 장소가 된다. ‘당뇨병 클리닉’ 부스는 인바디를 통해 비만도를 확인하고 혈당 측정 후 영양상담까지 진행했다. “혈당을 측정한 후 당뇨 위험군인지 확인해요. 인바디로는 비만도를 체크하고요. 문제가 있다면 진료 파트로 내용을 전달해 영양 교육과 당뇨 상담을 이어가요.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병을 발견하기도 하고 미처 몰랐던 건강관리법을 배워가기도 해요. 그럴 때마다 보람을 느끼죠. 이게 저희의 역할이니까요.” 당뇨센터 이정인 간호사는 많은 시민들의 방문에도 밝게 웃으며 건강 지킴이로서 묵묵히 제역할을 다한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의료진은 모든 시민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로 무료 진료소가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먼저 다가가는 의료서비스를 실천하다 오후가 되자 구름이 걷히고 잠시 햇살이 비쳤다. 조금 따뜻해진 날씨 덕분에 오전보다 많은 시민들이 무료 진료소를 방문했다. 신경외과와 신경과 부스는 MMSE 치매 선별검사와 뇌혈류 검사를 받기 위해 몰려든 어르신들로 가득했고, 재활의학과, 류마티스내과, 통증의학과가 함께 준비한 ‘만성통증 생생정보통’ 부스 역시 골절 위험도와 걸음걸이 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로 줄이 길게 이어졌다. 정형외과에서 운영하는 ‘골절 없는 세상’ 부스는 골다공증 검사를 받기 위해 참여한 50대 여성 환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서울시 강동구 강일동에서 온 58세 김순국 씨는 “코스모스축제에 왔다가 우연히 무료 진료소에 들렀어요. 50세 이상 여성에게 꼭 필요한 검사라고 해서 골다공증 검사를 받았는데 정상으로 나와서 다행이에요. 앞으로도 관절을 건강하게 관리해야 겠어요”라며 무료 진료소 덕분에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서 유익했다고 말했다. 올해 새롭게 신설된 응급의학과 부스는 심폐소생술 체험을 통해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최혁중 교수는 “성인과 어린이의 심폐소생술 그리고 자동제세동기 체험을 준비했어요.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가슴 압박 방법을 설명해 주고 있죠.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부분이 있지만 어린아이들도 재미있어하고 흥미를 보여서 다행이네요”라며 설명과 시범을 이어갔다. 약 3천 명의 시민들이 찾은 한양대학교구리병원 무료 진료소는 남녀노소 모두의 건강을 책임지는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과 함께 최신 PET-CT 무료 검진권, 간 초음파 무료 검진권, 자전거 등 풍성한 경품 행사를 마련해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다. 약 100만 원 상당의 PET-CT 검진권에 당첨된 홍진화씨는 “가족들과 함께와서 많은 건강 정보를 배워가요. 검진권까지 당첨되다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부모님 건강 검진을 위해 사용하려고요”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은 기회가 될 때마다 시민들을 위한 의료 봉사를 실천할 것을 약속한다. 환자에게 먼저 다가가는 의료 서비스는 앞으로도 사랑을 실천하는 병원이 되리란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의 굳은 다짐이다. Mini Interview 이창민김혜은 씨 가족 “연휴를 맞아 구리코스모스축제에 왔다가 한양대학교구리병원 무료 진료소를 방문하게 되었어요. 아이들은 의사 체험이랑 간호사 체험이 재미있었나 봐요. 첫째 준엽이는 나중에 의사가 될 거래요. 심폐소생술도 배웠는데 나중에 아빠가 위험에 빠지면 직접 구해주겠다고 하네요. 모든 부스가 건강과 관련된 내용이라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덕분에 유익한 정보를 많이 알아가요.” 김재민 한양대학교구리병원장 “매년 연휴를 반납하고 의료 봉사에 동참하는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많은 시민들이 무료 진료소를 방문해 건강 검진을 받으면서 올바른 건강 상식을 알아갑니다. 지역 주민과 항상 함께 한다는 대학병원의 이념을 기초로 시민들이 건강한 삶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해 준 여러분 덕분입니다. 올해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은 개원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 주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곳으로서 시민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길 바랍니다.” Love, Life | 한양대학교의료원 안팎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나눔과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합니다.
2015-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