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구리병원

목록으로 이동

[100세 시대, 건강이 좌우한다 ①] 건강한 100세, 이 질병을 극복하라 - 2. 치매

대표적인 노인질환 ‘치매’

2016_03-04_스페셜테마_2의학의 발전과 생활환경 개선에 따른 수명 연장으로 고령화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 특히 고령화 속도가 빠른 우리나라는 2026년, 전 인구의 20% 이상이 고령층이 되리라고 예상한다. 치매는 나이가 들수록 발병 위험이 커지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인구 고령화와 함께 치매 환자 수 또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한 노후, 건강한 생활을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질환 치매. 그 현황과 각 계의 노력을 소개한다.

치매의 사회・경제적 문제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2012년 치매 유병률 조사’에 따르면, 2016년 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약 68만 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향후 17년 마다 두 배씩 증가하여 2024년에는 100만 명, 2041년에는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치매가 근래 들어서 크게 사회 문제가 되는 것은 고령화에 따른 환자 수의 급증뿐만 아니라 이에 따르는 사회 경제적 부담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3년 건강보험 진료비 통계지표’를 보면, 65세 이상 10대 노인질환 가운데 진료비가 가장 많이 드는 것은 알츠하이머 치매다. 환자 1인당 연평균 진료비가 1,092만 원으로 10대 노인질환 중 알츠하이머 치매가 환자 수를 제외한 총 진료비, 내원일 수, 1인당 진료비, 진료비 증가율 등에서 모두 1위로 나타났다.

따라서 진료실에서의 치료뿐만 아니라 범사회적으로 효과적인 치매 관리사업을 통해 치매를 예방하고 악화를 지연시켜 치매로 인한 사회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켜야 할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다.

치매에 대처하기 위한 의료계의 현황

치매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은 치매 환자의 치료를 위한 의학적 노력과 치매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환자 보호자와 사회의 부담을 경감시키고자 하는 사회적 노력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불행히도 아직 뚜렷한 치매 치료법은 없으며 치매의 진행을 늦추기 위한 약물치료는 제한된 효과만 있는 것이 사실이다.

20세기 말과 2000년대 초에 몇 가지 치매 증상 진행을 억제하는 Acetylcholinesterase inhibitor(AChEI)와 N-methyl-D-aspartate receptor antagonist가 개발된 이후 더 효과적인 치매의 치료를 위하여 수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은 현재 쓰이고 있는 약물들보다 더 나은 약물에 대한 소식은 없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과거에는 부검을 통해서만 확인이 가능했던 치매 병리 소견 (Amyloid beta protein, Tau protein)들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PET 촬영과 뇌척수액 검사 기법이 개발되면서 치매의 병리적 원인에 관해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치료적 접근 역시 가능해지면서 신약에 대한 기대감이 부쩍 커지고 있다. 약물치료 외에도 장기요양 서비스 강화, 재가조호지원 서비스 확충, 치매에 대한 사회적 편견 타파, 더욱 안전하고 적절한 건강관리서비스 제공 등 치매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전략들이 제안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도 2007년 ‘국가치매관리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러한 종합적인 치매 관리 대책 마련을 시작한 이래 치매 관리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시행 중이다. 올해 초에는 제3차 국가치매관리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이전보다 좀 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치매 관리를 위한 정책들을 제시했다.

한양대학교의료원의 치매 극복 노력

최호진교수한양대학교병원과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신경과 역시 치매 극복을 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치매와 연관된 기전을 연구하여 치매 극복을 위한 많은 논문과 함께 신약 후보 물질들을 제시해왔고, 기초 연구와 함께 활발한 임상 연구도 진행하며 이뤄내는 성과를 바탕으로 치매 관련 분야의 연구 중심 센터로 명성을 쌓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줄기세포 관련 연구 또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양대학교병원에서는 퇴행성 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난치성 신경계 질환 세포치료센터’를 운영하면서 다른 신경계 퇴행성 질환 환자들과 함께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매의 치료 가능성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는 중이다. 치매 극복을 위한 노력은 진료 현장과 의학적 연구에만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로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의 경우 2007년부터 성동구 치매 센터를 위탁 운영하면서 지역 사회에서의 치매 관리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신경과 역시 2011년부터 남양주 조기 치매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치매에 관한 연구와 지역사회 사업을 운영하면서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한양대학교의료원은 치매 관련 정책과 관련한 조언 그룹에서 중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대한치매학회에서도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선도적인 위치에서 치매 극복을 위한 노력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다.

글. 최호진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신경과

 

치매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들

1. 어떤 것을 기억 못 하는가?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일들, 사소한 일상사는 기억을 못 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혹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일들을 까맣게 잊어버리게 되어서 사회생활이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면 치매를 의심해야 한다.

2. 힌트를 받으면 기억해내는가?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몸이 아플 때는 저장된 기억을 일시적으로 불러내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럴 때 힌트를 주면 대개 기억해내곤 한다. 하지만 치매 환자는 애초에 뇌 손상으로 기억의 저장이 불가능하므로, 아무리 힌트를 주어도 기억을 불러낼 수 없다.

3. 오랜 기간 지속하는가? 수개월에 걸쳐 뚜렷한 인지 기능 저하가 나타난다면 치매의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비단 기억력뿐만 아니라 대화가 점점 줄어든다든지, 성격이 변하거나 늘 해오던 취미생활 혹은 일상생활이 버거워진다면 특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고령에 따른 당연한 변화라고 무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몇 달간에 걸쳐서 꾸준히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면 반드시 치매 검진을 받아 보아야 한다. 치매 검진은 가까운 병원의 치매 클리닉을 찾아가도 되고, 서울 지역의 경우 각 자치구에 있는 치매지원센터, 지역의 경우 보건소의 치매 검진 담당 직원 을 찾아가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SPECIAL THEME 03 | 100세 시대, 건강이 좌우한다 ① - 건강한 100세, 이 질병을 극복하라

2016.03.03

관련의료진
신경과 - 최호진
태그

#치매 , #최호진 , #신경과

전화예약

1644-9118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