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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가슴통증 적신호를 사수하라 - 늑막염

당신의 숨 쉬기 운동, 안녕하십니까?

날카로운 가슴통증을 일으키는 늑막염

스페셜테마_3_1“감기인 줄 알았는데 기침이 멈추지 않고, 기침을 하거나 깊게 숨을 들이마시면 한쪽 가슴이 심하게 아프다” 이것이 바로 늑막염으로 진단하는 가장 흔한 증상이다. 늑막은 폐를 둘러싸고 있는 장측 늑막과 가슴벽 안쪽을 둘러싸고 있는 벽측 늑막으로 이뤄지며, 이 두 늑막 사이의 공간을 늑막강이라 한다. 늑막강 내에는 50ml 정도로 소량의 액체만이 두 막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존재하며, 두 늑막은 서로 거의 붙어 있다. 늑막은 흉막으로도 불리며 이 중 흉막이 좀 더 자주 쓰이는 표현이다.

숨을 위협하는 늑막염의 증상과 진행과정

늑막염은 여러 원인으로 늑막에 발생하는 염증 질환이다. 염증이 늑막을 자극하여 가슴에 통증을 일으키고 분비물을 만들며, 이러한 분비물이 늑막강 내에 고여 흉수가 된다. 흔히 흉수를‘늑막에 물이 고였다’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흉수가 많이 고여 폐를 압박하면 숨이 차는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늑막염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을 경우, 의사의 진찰과 함께 우선 가슴X-Ray 사진을 찍게 된다. X-Ray 결과 늑막강 내에 고인 흉수가 발견되면, 늑막염을 의심해 흉수검사 또는 늑막조직검사 등으로 원인 질환을 찾고 이에 맞는 치료를 시행한다.

늑막조직검사에서 얻은 조직이 충분하지 않거나 진단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에는 흉강내시경 또는 수술로 진단을 하게 된다. 늑막염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가슴 통증이며, 특징적으로 ‘칼로 찌르는 듯하다’, ‘결린다’, ‘담이 들렸다’ 등으로 많이 표현된다. 염증이 있는 늑막 근처의 가슴부위에 통증이 느껴지며, 깊은숨을 들이쉬거나 기침을 하거나 또는 가슴을 움직일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이를 ‘늑막염성통증’이라고도 하는데, 깊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얕고 빠른 호흡을 보이기도 한다.

흉수가 많이 고이면 폐를 압박해 숨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세균 등의 감염으로 늑막염이 생긴 경우에는 흔히 춥고 떨리며 열이 나는 증상이 흔히 수일 혹은 1~2주 정도 지속된다. 결핵 또는 암으로 늑막염이 생긴 경우에는 체중 감소 및 식욕부진, 전신 쇠약감이 동반될 수 있으며, 고열 및 오한 등의 급성 발열 증상은 흔치 않고, 수주 혹은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경과를 보인다.

스페셜테마_3_2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늑막염의 치료와 예후

늑막염의 치료 및 예후는 질환의 원인에 따라 다르다. 먼저 세균성 폐렴 혹은 폐농양이 있는 환자에게서 나타나 폐의 염증이 주변의 늑막까지 진행된 ‘부폐렴 늑막염’은 늑막염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조기에 항균제로 치료하면 후유증 없이 빠른 호전을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흉수검사결과, 염증이 매우 심한 경우에는 치료 후 아무 반스페셜테마_3_김태형 교수응이 나타나지 않거나 치료 후에도 늑막 유착등 갖가지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 항균제 치료와 함께 흉관을 삽입해 고름과 같은 흉수를 배액하거나 수술로 염증 부분을 제거하기도 한다.

결핵성 늑막염은 늑막 바로 밑에 위치해 있던 폐결핵이 늑막을 뚫고 늑막강 안쪽으로 터져 들어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결핵균이 직접 늑막을 침범하기보다는 결핵균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늑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X-Ray 결과상에서 뚜렷한 폐결핵 병변이 없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결핵성 늑막염의 1/3은 급성으로 진행되는 흉통·호흡 곤란 및 발열 등 특징적인 늑막염의 증상을 보이나, 2/3는 수주 혹은 1~2개월에 걸친 미열·전신 쇠약감·체중 감소 등이 주요 증상이 되기도 한다.

물론, 특별한 치료 없이 호전되는 경우도 있으나 폐결핵으로 2/3 이상 진행되므로, 폐결핵과 마찬가지로 6개월 표준요법에 따른 항결핵제 치료를 하게 된다. 암으로 인한 늑막염은 ‘악성 흉수’로 표현되기도 하는데, 암은 늑막에서 직접 발생하기도 하나 대부분 늑막의 암은 다른 곳에 생긴 암이 늑막으로 전이된 경우다. 늑막으로 잘 전이하는 암으로는 폐암·유방암 및 임파종 등이 있으며, 대량의 흉수로 인한 호흡 곤란이 발생하는 경우에 흉관 삽입 등을 통한 흉수 배액이 필요하다. 또한 가능한 경우 원발암에 대한 항암치료를 고려한다.

 

 

글. 김태형 한양대학교구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201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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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내과 - 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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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알레르기내과 , #김태형 , #결핵성 , #폐렴 , #늑막염 , #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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