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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살인자 간암 불치병일까, 배우 김정태와 간암

개구진 모습으로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누비며 충무로의 신스틸러로 주목받던 배우 김정태. 돌연 브라운관에서 사라진 그의 사연이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공개되었다. 배우 김수미에게 안겨 펑펑 우는 그의 낯선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한 차례 주목을 받았던 터. 1년간 그를 괴롭힌 병의 정체는 ‘간암’이었다.

정리. 편집실

침묵의 살인자 간암 불치병일까, 배우 김정태와 간암

감초 연기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19년 차 배우 김정태의 근황이 밝혀져 화제다.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에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김정태가 그간의 암 투병 생활에 대해 고백한 것. 배우 김수미와 동반 출연해 투병 생활에 대한 근황을 밝힌 그는 “다행히 지난 1년간의 간암 항암치료를 끝내고 호전된 상태”라며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가 돌연 간암 판정을 받은 2018년 10월, 일반적인 검진을 받던 그는 일반인의 간에 비해 30배 높은 간암 수치가 나왔다. 이후 출연 중이던 드라마 ‘황후의 품격’에서 하차해 치료에 전념해왔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그는 배우 김수미와 과거 영화 ‘헬머니’를 통해 모자 지간으로 호흡을 맞췄다. 방송을 통해 5년 만에 상봉한 두 배우는 실제 모자와 같은 케미를 빛냈다. 특히 배우 김정태가 김수미에게 안겨 우는 장면은 많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김정태의 눈물에는 특별한 스토리가 있다. 간 건강이 좋지 않은 집안 내력으로 인해 그의 어머니 또한 배우 김정태가 무명배우 생활을 할 당시 간경화로 돌아가신 것. 배우로 승승장구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지 못한 채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죄송함은 그의 가슴에 한으로 맺혔을 것이다. 그런 그가 1년간의 투병 생활을 끝내고 방송에 복귀하는 날 친엄마처럼 건강을 걱정해주며 안아주는 존재는 더욱 특별했을 터. 김수미의 포옹은 그의 고생을 위로하는 엄마의 포옹인 동시에 돌아온 배우 김정태를 향한 묵직한 응원이 되었을 것이다.

따뜻한 포옹 덕분일까, 무사히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그의 행보는 가볍다. 최근 가족과 함께 출연한 예능 ‘이사야사’ 속 그의 모습은 편안했다. 어려운 시절을 함께 해준 아내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충무로의 신스틸러로 주목받아온 배우 김정태, 1년의 공백을 이겨내고 복귀 한 만큼 타인을 위로하고 안아줄 수 있는 멋진 배우로 더욱 승승장구 하길 바란다.

침묵의 장기 ‘간’ 조기 진단과 정기적인 검사로 치료한다

안지현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소화기내과

침묵의 살인자 간암 불치병일까, 배우 김정태와 간암간암은 암이 발생하고 진행된 경우에도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 거의 없고, 간암 말기가 되어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특히 간암은 사회경제활동이 활발한 40~50대에서 암 사망률 1위, 국내 암 발생률 6위, 암 사망률 2위로 주변에 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질병이다.

간암의 종류

간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은 모두 간암이라 총칭하지만, 크게 간 고유세포의 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원발성 간암과 간 이외의 장기에서 시작하여 간으로 전이된 전이성 간암으로 나눌 수 있다. 원발성 간암은 간세포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간세포암종과 담관세포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담관암종이 대표적이다. 원발성 간암의 약 90% 정도가 간세포암종이고, 일반적으로 간암이라 하면 주로 간세포암종을 일컫는다.

간암의 원인과 예방

간암(간세포암종)은 비교적 원인이 분명한 암 중 하나이다. 바이러스에 의한 간염은 우리나라 간암 발생의 주요 위험인자로 B형 간염 바이러스와 C형 간염 바이러스가 대표적이다. 또한 간염 바이러스 외에도 음주, 비알코올성 지방간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간에 만성적인 염증이 지속되어 섬유성 변화를 초래함으로써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증도 간암의 주요 위험인자이다. 따라서 간암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B형 간염 및 C형 간염에 대해 적절한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행하고, 간경변증의 원인이 되는 음주, 지방간 등을 적극적으로 교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간암의 증상 및 감시 검사

간암은 암이 진행되어도 증상이 없거나 미미하여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부른다. 일부 환자에서는 피로감, 무기력함, 오른쪽 윗배의 불쾌감 등이 있을 수 있고, 진행된 경우에는 통증이나 피부/눈 흰자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만으로 간암을 진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간암의 조기 진단과 완치 치료를 위해서는 간암 고위험군(B형 간염, C형 간염, 간경변증)에 대한 정기적인 감시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간암의 치료 방법

간암의 치료는 수술적 절제, 간이식술, 고주파 열 치료, 경피적 에탄올 주입술, 경동맥 화학색전술, 방사선 치료, 표적 항암제 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이 있다. 특히 간암 환자는 간암 이외에 간염, 간경변증이라는 기저 질환을 가진 경우가 대부분으로, 치료를 시행하는 데 있어 간암 진행 정도와 함께 남아있는 간 기능을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간암의 치료법을 결정할 때는 간 기능을 비롯한 환자의 임상적인 상태와 간암 병기를 고려하여 종양의 완전 제거를 목표로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판단할 수 있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의사와 상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0.01.22

관련의료진
소화기내과 - 안지현
태그

#간암 , #B형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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