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구리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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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료의 새 시대를 열다] 간암 정복을 위한 다양한 치료법

인체의 화학공장이라 불리는 장기인 간은 평균 1,500g의 무게로 체내에서 가장 큰 장기다. 담당하고 있는 역할이 다양하고 타 장기에서 발생한 암이 가장 많이 전이해 오는 장소이기도 하다. 재발이 많은 난치병인 간암 정복을 위해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은 소화기내과와 외과를 중심으로 긴밀한 다학제 진료를 통해 간암의 효과적인 치료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글. 김한준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외과

간암은 다른 암과 달리 암의 병기와 기저 간 기능에 의해 예후가 결정되므로 두 가지 요소로 치료법을 결정한다. 대부분 간암은 간경변증 혹은 간염을 동반하고 있기에 간세포암 치료를 위해 이들 두 가지 질환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간암이 아무리 초기라 해도 간 기능이 나쁘면 근치적 절제술을 할 수 없고 반대로 상당히 진행된 경우라도 간 기능이 좋으면 좀 더 적극적인 치료술을 고려할 수 있다. 암환자에서는 임상적인 상태와 간암의 병기를 고려한 후 종양의 완전 제거를 목표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단독 혹은 병합하여 극대화하는 치료법을 선택한다.

간이식 후 5년 생존율 70%, 재발률 15% 이하

간암의 비수술적 치료

경동맥화학색전술

경동맥화학색전술은 간동맥을 선택적으로 막아서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간은 정상적으로 간동맥(20~30%)과 간문맥(70~80%)으로부터 이중으로 혈액을 공급받는다. 정상 간세포는 간동맥과 간문맥으로부터 모두 혈액을 공급받는 반면 간암세포는 간동맥에서만 혈류를 공급받는다. 따라서 간동맥을 막아버리면 간암세포는 혈류 부족으로 죽게 된다.

고주파 열치료

고주파 열치료는 세포에 섭씨 50~60도 이상의 온도로 열을 가해 단백질이 변성되어 괴사하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종양 내에 바늘 모양의 전극을 위치시키고 전극을 통해 고주파를 흐르게 하면 종양 내부의 이온들이 고주파 전류를 따라 이동하며 떨림 현상이 생기고, 마찰열이 발생한다. 섭씨 60~100도로 상승한 전극은 종양세포의 막을 파괴, 괴사시킨다.

표적항암약물치료

표적항암제는 간암세포의 증식 및 분화, 전이, 혈관 형성 등의 발달 과정에 필요한 여러 경로의 단백물질 활성화를 저해하는 약물로서 현재까지 간암에 효과가 증명된 약제는 소라페닙이라는 약제이다. 소라페닙은 진행된 간세포암종 환자에서 생존기간을 약 3개월, 간암 진행까지의 시간을 3개월 정도 연장시키는 효과가 증명되었다.

경피적 에탄올 주입술

경피적 에탄올 주입술은 가장 오래된 비수술적 치료방법 중의 하나로 초음파를 보면서 종양내부에 가는 바늘을 삽입한 후 고농도(95%)의 에탄올을 주입하는 방법이다. 간암에 에탄올이 주입되면 조직이 탈수되고 응고되며 소혈관에 혈전이 형성되어 암세포가 파괴된다. 최근에는 많이 사용되지 않는다.

간암의 수술적 치료

절제술

간암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 중 하나로 알려진 절제술은 암이 발생한 부위를 포함하여 주변의 정상 간 조직을 일정 부분 포함해 제거하는 방법이다. 개복 절제술과 복강경 절제술이 있는데 복강경 절제술은 최근 도입되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며 더 나아가 로봇 간절제술도 일부 시행하고 있다. 장점은 복부에 큰 상처를 남기지 않아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 최근에는 좌측 간절제술의 경우 복강경 절제술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간이식

이식이란 살아 있는 조직이나 장기를 다른 생체에 옮겨 붙이는 것을 말하는데 고형종양 중 유일하게 간암 환자의 치료방법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간이식은 이론적으로 간암의 제거와 대부분의 경우 동반되는 만성 간염, 간경변증 등이 동시에 치료되어 간 기능도 정상화되는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이다. 일반적으로 종양이 하나인 경우는 5cm보다 작고, 개수가 3개 이하인 경우는 제일 큰 것이 3cm보다 작으면서 혈관침범의 증거가 없는 경우에 적용할 수 있다. 이 기준에 따라 간암 환자에서 간이식을 하면 5년 생존율이 70%에 이르고 재발률 또한 15% 이하로 낮출 수가 있다. 최근에는 간이식의 기준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간이식 후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며, 뇌사자 간 이식의 경우 공여자가 많지 않아서 생체 공여자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한양대학교의료원 외과에서는 앞서 기술한 모든 치료법을 시행하여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연관된 진료과들이 소화기내과와 외과를 중심으로 긴밀하게 연결하여 다학제적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임상진료뿐 아니라 간질환과 간암에 대한 기초연구도 활발하여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최동호 교수팀에서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하여 줄기세포를 통한 인공간, 인공담도에 대한 기초연구도 하고 있어 그 성과가 기대된다.

2018.05.08

관련의료진
외과 - 김한준
태그

#간암 , #고주파 열치료 , #간이식 , #경동맥화학색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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