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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짜증 늘고 체중 줄면 갑상선 적신호 의심 - EXID 솔지와 갑상선기능항진증

추운 겨울에 땀을 흘리고, 갑자기 체중이 줄거나 심장 두근거림이 느껴져 불편함을 느낀 적이 있는가? 그럴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의심하는 것이 좋다. 갑상선질환은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고 재발 확률이 높아 초기 관심이 중요하기 때문. 최근 유명인들의 투병 사실 공개로 다시금 주목 받고 있는 갑상선기능항진증에 대해 알아본다.

정리. 편집실

땀, 짜증 늘고 체중 줄면 갑상선 적신호 의심 - EXID 솔지와 갑상선기능항진증

2014년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5인조 걸그룹 EXID. ‘위아래’로 음반차트 역주행의 신화를 이뤄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들이 2016년부터 피치 못할 사정으로 4인조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메인보컬 솔지가 갑상선기능항진증 판정을 받으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치료를 이어가던 그녀가 1월 10일에 안와감압술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갑상선기능항진증’에 대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솔지 외에도 배우 이연걸, 성우 서유리 등 많은 스타가 갑상성기능항진증 투병 사실을 공개했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안구 돌출로 외모가 달라지거나 체중 감소, 쉽게 피곤함을 느낀다는 점이었다. 갑상성기능항진증의 증상은 체중 감소, 심한 피로감, 무기력, 하지마비, 근력 감소와 더위를 많이 타는 등의 특징이 있다. 이외에도 목소리 변화, 음식물 섭취 시 이질감, 호흡 이상 호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목 부분에 자리한 갑상선은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한 후 체내로 분비하여 인체의 모든 기관의 기능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분비량이 많아지면 체내 에너지 대사와 혈류량이 증가해 체온이 높아지며 얼굴이 빨개지고 덥고 살이 빠지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갑상선기능항진증이라고 한다. 에너지 발생이 과다하므로 과격한 운동이나 무리한 운동을 피할 수밖에 없어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고, 심박수가 빨라지며, 땀이 많이나는 등 몸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음주나 흡연은 피해야 한다.

2015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 통계 자료에 따르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진료 인원은 23만 3309명이며 30~50대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병 성별은 여성 환자 16만 7603명, 남성 환자 6만 5706명으로 여성 발병률이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갑상선 관련 질환은 쉽게 치료할 수 있다는 인식이 높아 병을 키우기 쉽다. 하지만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고 치료 기간도 길어 초기 관심이 어떤 질환보다 중요하다.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 정밀한 검사를 통해 치료 받는 것이 좋다.

갑상선 호르몬 생산 억제로 갑상선 기능 유지가 관건

땀, 짜증 늘고 체중 줄면 갑상선 적신호 의심 - EXID 솔지와 갑상선기능항진증갑상선은 약 15~20g 정도의 무게로 아주 작은 호르몬 분비 장기이지만 이곳에서 분비되는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 에너지 조절에 매우 중요하다. 갑상선 호르몬은 열 발생을 유발하는데, 과도한 갑상선 호르몬 분비로 인해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발생한다. 쉽게 말하면 중앙 컨트롤 타워에서 보일러를 과하게 가동하여 몸이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게 되는 현상이다. 필요 이상의 에너지는 땀이 많이 나게 만들며 체중이 줄고, 심박수 증가에 이르게 된다. 심신이 지치고 무기력증에 빠질뿐더러 합병증에 의해 악화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원인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원인으로는 그레이브스병, 중독성 다결절성 갑상선종, 중독성 갑상선종 등을 들 수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꼽히며 우리나라의 경우 80~90%의 원인으로 구분되는 그레이브스병은 가족력에 의한 유전적인 요인과 스트레스, 감염 같은 환경적인 요인의 조합으로 생길 수 있다. 특히 제1형 당뇨병, 류마티스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진단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채혈검사를 통해 혈액 내 갑상선 호르몬 농도를 측정하여 진단할 수 있다. 갑상선 호르몬(T4 또는 T3)이 과다 분비될 경우 생리학적인 음성 피드백으로 인해 TSH 수치가 저하된다. 혈액검사에서 항진증과 그레이브스병의 증상이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방사성 요오드 섭취율 검사를 이용하여 진단한다. 이외에 간질환이나 경구피임약, 임신 등의 영향으로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올라가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럴 경우에는 T3 섭취율 검사를 통해 구별할 수 있다.

치료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의 최선은 갑상선 호르몬의 생산을 억제하여 정상적으로 갑상선 기능을 유지시키는 방법이다. 여기에는 약제인 항갑상선제를 투여하는 방법과 방사성요오드 투여, 혹은 수술로 갑상선 조직을 제거하거나 파괴하는 방법이 있다. 약물치료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경우는 갑상선종이 없거나 크기가 작은 경우, 또한 30세 미만의 가임 여성 등이 해당된다. 약제를 투여하고 2주 정도 지나 증상 완화가 발견되며 추후에 호전의 단계에 따라 약제의 용량을 줄여가며 장시간 사용을 권한다. 일반적으로 12개월에서 18개월의 장기 투여를 권장하고 있다.

호르몬제 복용으로도 치료가 되지 않을 경우에 실시하는 방사성요오드 치료는 방사선을 내는 요오드가 녹아 있는 물을 마시며 치료하는 방법이다. 마지막 치료법으로는 수술이 있으나 비용적인 문제나 드물지만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2차적으로 선택될 수 있는 방법이다.

이창범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내분비대사내과

2018.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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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분비대사내과 - 이창범
태그

#갑상선기능항진층 , #호르몬 , #안와감압술 , #그레이브스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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