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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 ‘최전방’에서 ‘안심’을 외치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감염병 안심’ 응급의료센터 개소

작년 메르스 사태를 거뜬히 이겨내며 지역 내 확산을 막는 데 성공한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응급의료센터가 본격적인 ‘감염병 안심’ 공간 만들기에 나섰다. 감염병 환자의 철저한 출입 관리와 격리병실 사용으로 병원 내 추가 감염의 우려를 애초에 차단한 것. 지난 5월 11일 ‘감염병 안심’ 응급의료센터 개소식을 마치고 지역 의료의 중심에서 한 발 더 그 역할과 책임을 강화한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응급의료센터의 변신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글.박여민 / 사진.이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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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번 메르스 환자의 방문

2016_07+08_소식지_242015년 여름, 때아닌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의 공포가 전국을 휩쓸었다. 사람들은 메르스의 위험을 피하고자 외출을 꺼렸고, 주말이면 인산인해를 이루던 동네 공원과 시내, 휴가철 공항에는 유례없는 한산한 풍경이 펼쳐졌다. 하지만 실질적인 메르스의 전파는 다른 곳에서 일어났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안전할 것 같았던 병원, 그중에서도 대형병원의 응급실을 통해 번졌다. 직접 환자와 마주하는 의사와 간호사를 포함, 같은 병실을 사용했던 환자와 환자의 보호자 등이 2차, 3차 감염자가 되었다.
“사실 우리나라 응급의료센터는 감염에 굉장히 취약한 편입니다. 외국의 응급의료센터는 전부 1인 1실을 사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응급실 상황은 그렇지 못하죠. 심지어 환자의 보호자나 병문안으로 온 사람들도 제한 없이 출입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감염병의 가능성 이 있는 응급 환자들이 제일 먼저 방문하게 되는 곳이 병원의 응급실이니 더 철저할 필요가 있죠. 메르스 당시에도 그런 부분이 우려 돼 제일 먼저 임시 격리공간을 만들었고, 입구에서는 방문하는 모든 사람의 체온을 재며 문진을 시행했습니다.”

응급의료센터 최혁중 교수는 당시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감염된 170번째 메르스 환자가 구리의 재활병원과 내과의원을 거쳐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한 것. 환자는 응급실 입구의 접수실에서 미리 이상을 눈치챈 최 교수에 의해 이미 마련해두었던 선별진료소로 옮겨졌고, 다른 환자 및 일반인들과 격리된 상태에서 검사를 거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접수실에서만 머무른 약 12분의 시간에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응급의료센터는 삼 일간 폐쇄를 결정하고 전 응급실의 소독을 진행했다. 확진 환자가 다녀간 병원이었지만,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은 추가 감염 환자 한 명 없이 메르스 한파를 이겨낼 수 있었다.

‘감염병 안심’ 공간으로 재탄생

2016_07+08_소식지_25메르스 이후 감염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응급실 내 시설과 매뉴얼에 대한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대두됐다. 정부는 관련 정책과 함께 ‘안심 응급의료센터’ 구축에 대한 지원 방안을 내놓았고, 누구보다도 감염 관리에 민감하게 대처하며 그 중요성을 외쳤던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응급의료센터가 ‘감염병 안심’ 응급의료센터 만들기에 앞장섰다. 지난 5월 11일 개소식을 마친 한양대학교구리병원 ‘감염병 안심’ 응급의료센터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신설된 격리병상을 꼽을 수 있다. 감염병이 의심되는 환자를 격리하기 위한 이 1인 병실은 2중으로 설치된 문을 통해서만 출입할 수 있으며, 공기 압력의 차이를 통해 내부의 공기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했다. 이러한 음압 격리병실 외에도 일반 격리병실 2실을 추가로 설치하여 정부에서 제시한 감염병 안심 센터의 기준인 격리병실 1실보다 많은 병실을 확보, 더욱 엄격하게 관리하며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감염의 위험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입구에서부터 응급실 출입이 까다로워졌다. 인체의 발열을 감지하는 스캐너(Thermo scanner)를 설치해 응급실을 찾는 모든 사람들의 발열을 수시로 확인하며, 응급실 출입 전 입구에서 문진을 거쳐야 한다. 특히 고열 증상은 메르스를 비롯한 각종 감염병의 대 표적인 징후이기 때문에, 일단 발열이 감지되면 버저가 울리면서 의료진의 판단이 끝날 때까지 응급실 문이 열리지 않도록 했다. 감염병이 의심되는 환자는 별도로 마련된 통로를 이용해 바로 격리병실로 이동하는 등 입구 및 통로 관리에서부터 철저히 하여 응급실 내 감염의 위험을 원천봉쇄한다.

지역의 응급의료의 중심축 담당

1994년 한양대학교구리병원 개원과 함께 문을 연 응급의료센터는 경기 동북부 지역의 유일한 대학병원으로 그 역할을 해왔다. 2003 년 연간 2만 명에 달하던 응급 환자는 이제 4만 명 가까이 늘어났으며, 특히 ‘감염병 안심’ 센터로 재개장한 이후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은 더욱 많아지고 있다.

“우리 병원은 구리와 남양주를 포함한 경기 동북부 지역의 유일한 대학병원입니다. 특히나 응급의료센터는 병원 내에서도 최전방이라 할 수 있는 곳으로, 감염병을 비롯해 지역에서 가장 위급하고 심각한 상황의 환자분들이 오시죠. 특히 이 지역은 여전히 인구의 증가가 일어나는 곳으로 노령인구도 많고, 그만큼 중증도 질환자도 많아요. 우리가 소화를 못 하면 그땐 서울로 가셔야 하니까, 늘 이곳이 마지막 관문이자 보루라는 생각으로 모든 의료진이 24시간 대기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감염병 안심’ 시설의 설치는 인제야 응급실의 기본을 갖춘 것뿐 이라며, 응급의료센터의 수장인 최혁중 교수는 곧바로 더 높은 비전을 그리고 있다. 늘어가는 응급 환자를 위해 의료진을 확대하고 서비스 면에서도 만족도를 더 높일 계획이다. 진행 중인 구리병원 신관의 신축이 마무리되면 응급실 공간의 확장도 이뤄질 것이다. 지역 내 응급의료체계의 중심이라는 역할과 책임감으로,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응급의료센터는 24시간 불을 밝히고 오늘도 바쁘게 움직인다.

Mini Interview

환자를 생각하고, 환자를 위하는 응급의료센터

최혁중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응급의학과
건강하고 안전한 응급실을 위해서는 우선 출입에서부터 엄격해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부 환자와 보호자들께서 까다로워진 응급실 입장 절차에 불편을 드러내기도 하시지만 우리는 메르스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응급의료센터는 무엇보다도 환자분을 위한 신속한 치료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시설도, 의료의 질과 서비스도, 나아가 규모를 늘리는 계획과 같은 모든 것의 중심에는 환자분들이 있으십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마시고 조금 더 불편하게 느끼시더라도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늘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며 안심하고,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응급의료센터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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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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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센터 , #격리병상 , #감염 , #메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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