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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단 하나의 생명도 포기하지 않는다 - 신생아 집중치료지역센터 개소식

지난 1월 18일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이 신생아 집중치료지역센터의 문을 열었다. 2015년 1 1월, 7년 만에 분만실을 재개한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이 국고지원금을 포함해 약 10억 원의 비용을 들인 신생아 집중치료지역센터의 개소로 또 한 번의 도약을 알린 것. 고위험 산모와 미숙아 출산이 증가하는 추세 속에 구리, 남양주, 서울 동북부 권역 내 유일한 대학병원으로서의 책임감과 위상을 높이는 작지만 위대한 발걸음이 시작됐다.

글. 곽한나 사진. 노상욱

신생아 집중치료지역센터 - 의료진

사랑의 실천, 꿈은 이루어진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4층 말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신생아 집중치료지역센터 앞 복도에 기분 좋은 설렘이 감돌았다. 신생아 집중치료지역센터 개소식을 앞두고 일찍부터 김재민 병원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와 지역 네트워크 산부인과 병원의 관계자들, 개소식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북적였다.

“작년 6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생아 집중치료지역센터로 선정된 이후 리모델링 기간을 거쳐 드디어 문을 열게 돼 무척 기쁩니다. 그동안 다소 미흡했던 산부인과 분만진료와 함께 시설 미비로 이 지역의 관련 중점 환자들을 진료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오늘을 계기로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이 이 지역에 늘어가는 고위험 산모들과 미숙아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대학병원으로 거듭날 것을 기대합니다.”

신생아 집중치료지연센터 개소식 - 김재민 병원장 인사말김재민 병원장의 환영 인사말로 개소식이 시작됐다. 재작년 산부인과 분만실 운영을 재개한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은 올해 초까지 기존의 신생아 집중치료실 7병상을 12병상으로 늘리고 간호 인력과 전임의 등을 충원해 신생아 집중치료지역센터 개소를 위해 힘써왔다. 특히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생아 집중치료지역센터로 선정되면서 시설비로 7억 5천만 원을 지원받았고, 앞으로 3년 동안 매년 최대 4천만 원의 운영비를 지원받는다. 병원 자체적으로는 2억 5천만원의 시설비가 투자됐다.

김경헌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오랜 기간 침체됐던 산부인과를 포함해 우리 병원을 찾는 신생아와 미숙아들을 면밀하게 치료할 수 있는 든든한 근거가 마련됐습니다. 우리 학교 건립 이념이 ‘사랑의 실천’인데 신생아 집중치료지역센터 개소를 통해 이 지역에 또 하나의 사랑을 실천한 셈입니다. 앞으로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신생아 집중치료지역센터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날 유난히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개소식을 맞은 이가 있었다. 신생아 집중치료지역센터 개소에 이르기까지 병원 안팎으로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한 김창렬 신생아 집중치료지역센터 센터장이었다. 1995년 한양대학교구리병원 개원부터 소아청소년과 교수로 재직한 김창렬 센터장은 분만실 재가동을 비롯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신생아 집중치료지역센터 지원 사업을 통과시키는데 혼신의 힘을 쏟아왔다.

“감회가 정말 새롭습니다. 분만진료가 중단된 지난 7년 동안 무척 괴로웠는데 산부인과 분만이 다시 시작되면서 미숙아 치료도 늘게 됐고,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지역민들에게 신뢰를 얻으면서 신생아 집중치료지역센터 개소까지 이어지게 됐습니다. 필요성을 공감해주시고 지지해주신 병원장님과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신생아 집중치료실 김양옥 수간호사님이 애를 많이 써주셨습니다. 꿈을 품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이뤄진다는 게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정년을 맞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진료하겠습니다.”

순간순간 감격에 겨운 김창렬 센터장의 소감이 이어지자 개소 식에 참석한 이들의 뜨거운 박수와 격려가 터져 나왔다.

신생아 집중치료지역센터 개소식 테이프 컷팅식  신생아 집중치료지역센터

24시간 집중 커버시스템, 최신 인큐베이터 기기 갖춰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신생아 집중치료지역센터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24시간 집중 커버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센터 중앙 모니 터를 통해 모든 신생아의 혈압 및 산소포화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사각지대였던 격리실은 CCTV 설치를 통해 언제든지 환자의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한 미숙아와 2500g 미만 저출생 체중아의 집중 관리, 치료 등에 최적화된 최신 인큐베이터는 물론 신생아 집중치료지역센터만을 위한 심장초음파, 뇌 초음파, 청력검사, 저체온 치료 기기들을 새롭게 마련했다. 분초를 다투며 생명의 기로에 선 미숙아 치료를 위한 최상의 조건을 갖춘 것이다. 신생아 집중치료지역센터에서는 소아청소년과 내 소아심장, 소아신경, 소아내분비대사, 소아혈종 등 타과 전문의와의 협진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 또한 지역 내 15곳 이상의 분만병원과 협력병원 이송시스템을 갖춰 더욱 폭넓은 진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엄마의 자궁이 가장 좋은 인큐베이터인데, 자궁에서 미리 떨어져 나온 미숙아는 그 순간부터 스스로 살아내야 합니다. 미숙아 분만이 예상될 시 조기진통부터 신생아 집중치료지역센터가 갖춰진 병원에 산모를 신속하게 이송한 후 분만해야 예후가 가장 좋습니다. 고위험 산모와 미숙아 출생이 우려된다면 안심하고 저희 병원을 찾아주세요. 단 하나의 생명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치료함으로써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곧 산부인과에도 좋은 교수님이 새로 오신다는 기쁜 소식이 들리네요.”

김창렬 센터장은 자신의 은사이자 혈액종양 분야의 권위자인 故 이항 교수의 권유로 신생아 진료를 선택한 후 미국 브라운 대학 로드아일랜드 모자병원에서 총 5년 동안 임상과 기초 연구뿐만 아니라 신생아학 임상 전임의로서 신생아집중치료실, 분만실, 병원간 신생아중환자 후송팀, 신생아실을 오가며 신생아학과 주산기학에 대한 임상 수련을 받았다. 그는 ‘생명에 대 한 존엄이 없는 학문이나 종교는 진정한 것이 아니다’라는 슈바이처의 말을 인용하며 생명을 존중하고 환자를 사랑하는 환자 중심의 진료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전했다.

“미숙아도 생명체로 바라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미숙아 유기 사건 등은 그 자체를 생명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죠. 의학적 통계나 예후를 떠나 기적적으로 생존하는 미숙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생명의 오묘함과 경외심을 배울 수 있게 됐어요. 제가 한 생명도 소홀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집중치료지역센터 넘어 주산기센터로 나아갈 것

신생아 집중치료지역센터장 소아청소년과 김창렬 교수 김창렬 센터장에게는 신생아 집중치료지역센터 이후 다음 목표가 있다. 신생아 집중치료지역센터를 산부인과와 신생아 분야를 아우른 주산기센터로 확장, 개소하는 것이다. 이는 임산부와 분만, 신생아 생존 및 치료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그의 오랜 철학과 함께한다. 정부가 신생아 집중치료지역센터 지원 사업 이후 구상 중인 것이 주산기센터라는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출산율을 낮아지고 있지만 산모의 연령대가 점점 높아지고, 각종 환경 문제들로 인해 고위험 산모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입 니다. 우리나라 영아사망률은 미국보다 낮지만 모성사망률은 OECD 국가 중 매우 낮은 수준인데요. 의료수준이 높아졌음에도 산부인과 의료 수가 문제 등 보건정책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산부인과 교수님과 함께 주산기센터를 열고자 합니다. 숙련된 의료진과 최신 기기, 오랜 경험을 통해 고위험 산모의 사망률을 낮추고, 미숙아의 생존율을 높이며, 미숙아 생존 이후에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 제 목표는 그것뿐입니다.”

정부 정책에 부응하면서 분만을 활성화하여 신생아 진료를 늘리고, 이 지역에 건강한 산모와 아이들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는 김창렬 교수. 그에게는 또 하나의 소망이 있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에 분만이 중단되기 전, 매년 어린이날에 진행했던 미숙아들의 졸업생 모임을 다시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20년 전 700g으로 태어난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어 다시 찾아왔을 때 굉장히 뿌듯했어요. 미숙아 졸업생 모임이 제겐 큰 보람이 었죠. 앞으로 우리 병원에서 태어난 미숙아 졸업생 모임이 재개되어 그 기쁨과 보람을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각박한 시대 속에서 생명을 생명으로 바라보고 돌보는 신생아 집중치료지역센터의 진정한 가치가 마음을 울린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의 위대한 발걸음을 응원하며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도 순탄하게 이뤄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신생아 집중치료지역센터  신생아 집중치료지역센터

201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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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 - 김창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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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 , #신생아 , #미숙아 ,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 , #고위험 산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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