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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양대학교의료원의 연구성과] ③ 신경재생 연구로 뇌손상 후유 장애를 최소화하다

뇌졸중의 종류와 현황

2017_01-02_specialtheme_5_1뇌졸중이란 뇌기능에 있어서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이상이 급격하게 발생하여 상당 기간 이상 지속되는 병들로, 뇌혈관 장애에 의한 질병들을 말한다. 뇌졸중은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분류되는데,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이며, 뇌출혈은 뇌혈관의 파열로 발생하는 출혈성 뇌졸중을 의미한다.

뇌경색은 또 다시 24시간 이내에 뇌졸중에의한 증상이 사라지고 회복되는 일과성 허혈 발작, 대혈관질환에 의한 뇌경색, 심장질환에의한 심인성뇌경색, 소혈관질환에 의한 뇌경색 혹은 열공뇌경색 및 기타 드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뇌경색으로 분류할 수 있다. 반면, 뇌출혈은 뇌내출혈 혹은 두개내출혈, 뇌실내출혈, 거미막출혈, 경막외출혈 및 경막하출혈 등으로 분류된다.

오늘날 다양한 급성기 치료법들의 개발로 뇌졸중에 의한 사망률은 감소하고 있다. 특히 뇌출혈은 과거에 비해 고혈압 등 성인병에 대한 관리가 좋아 지면서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고령인구의 증가로 뇌경색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이다.

뇌경색이 발생하면 급성기에는 다양한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으나 불행히도 이런 치료법을 적용할 수있는 환자들의 수는 많지 않다. 따라서 적절한 시기를 놓친 대부분의 환자들의 뇌에서는 다양한 과정을 거쳐 뇌세포가 죽게되고 이로인한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게된다.

뇌졸중 및 이로 인한 후유 장애 환자의 현황

2013년에 발간된 뇌졸중 진료지침에 따르면, 2013년 현재 국내 뇌졸중 유병률은 약79만 5,000명으로 추정된다. 인구의 고령화와 더불어 뇌졸중 발생은 증가하고 있으나 치료법의 발전으로 이로 인한 사망은 점차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뇌졸중을 겪고 난뒤 이로 인한 후유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렇게 후유 장애를 겪는 환자들이 매우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를 치료할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이 없어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2011년 장애인 등록자료 및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당시 뇌병변장애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도 3조2,750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액수를 기록하였다.

뇌병변장애의 상당수가 뇌졸중에 의한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뇌졸중에 의한 후유 장애로 발생하는 비용 역시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전세계적으로 뇌경색에 의한 신경손상을 최소화하고 이후 신경재생을 개선함으로써 후유 장애를 치료하려는 방법을 개발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중이다. 많은 연구자들이 신경줄기세포를 이용한 신경재생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신경재생을 돕는 일산화탄소의 새로운 가능성

%ea%b3%a0%ec%84%b1%ed%98%b8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신경줄기세포 재생 능력을 이용하여 뇌졸중에 의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개선하려는 연구는 본 연구팀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또한, 하버드대학 연구팀과 다년간의 공동연구를 통하여 최근에 일산화탄소 중독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는 일산화탄소가 소량일 경우 생체 내에서 신경조절인자로 작용하여 신경재생에관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는 다양한 원인들에 의해 발생한 신경 손상 후 신경재생에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연구 성과는 2016년 9월26일 세계적으로 최고의저널로 인정받는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인용지수=30.357)>에 '외상성 뇌 손상의 혈관주위세포와 신경에 일산화탄소의 이중효과'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외상, 뇌경색, 뇌출혈 등에 의해 뇌손상이 생기면 혈관주위세포들과 신경 세포들이 죽어 신경학적 후유증을 야기하게 되는데, 이 때 소량의 일산화탄소가 작용하게 되면 혈관주위세포의 사멸을 막고 신경줄기세포와의 신호전달을 통하여 신경세포의 재생이 이루어지고, 이를 통하여 신경학적 후유증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량의 일산화탄소를 잘 활용할 경우 외상에 의한 뇌손상, 뇌경색, 뇌출혈, 치매, 파킨슨병 등 다양한 뇌신경 손상 질환들에서 새로운 개념의 치료법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 하였기에 네이처 메디신에서 이 논문을 채택한 것이다. 지금까지 다양한 중추신경계 질환들에 대해서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고, 일단 병이 생긴 이후에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현재 중추신경계질환의 치료로는 질병의 진행을 조금이라도 늦추는 것을 목표로 새로운 치료법들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다양한 질환들로 인해 손상된 뇌조직에서 신경재생을 활발하게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질병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다면 뇌경색, 뇌출혈, 치매, 파킨슨병 등 다양한 신경계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하고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뇌혈관질환 사망률 및 발생률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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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고성호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신경과

 

SPECIAL THEME | 앞서가는 연구로 내일을 밝히다 - ③ 신경재생 연구로 뇌손상 후유 장애를 최소화하다

2017.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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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 - 고성호
태그

#일산화탄소 , #신경재생 , #후유 장애 , #고성호 , #신경과 , #뇌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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