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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를 넘은 새로운 시도 - 3. 1:1 맞춤의료연구에 다가서다, 유전역학

모든 질병은 조기에 발견됨과 동시에 적절한 치료를 동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를 사전에 파악해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전적 고위험군을 예측하고, 고위험 환경인자를 조절하기 위한 유전학 및 역학 연구가 더 필요한 이유다.

“연구팀은 세계적인 다기관 공동연구 네트워크를 이용해 류마티스관절염 발생위험을 높이는 유전자 및 발병기전과 새로운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제 표적(Target)을 제시했다.”

원인 유전자를 찾기 힘든 류마티스질환

만성 염증성 질환인 류마티스질환은 자가항체를 동반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예방과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유전적 소인이 60%인 다인성 유전질환으로 주로 관절을 침범하는 대표적인 전신성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발병하면 완치가 힘들며 평생 약물을 복용해야 하고, 시간 경과에 따른 관절의 변형이 일어나게 된다. 루푸스는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자기 몸을 스스로 파괴하는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로 피부·관절·뇌·신장·심장·폐 등 신체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때문에 ‘천의 얼굴을 가진 병’이라고 일컬어지며, 다양한 자가항체와 면역 복합체의 형성에 의해 조직의 염증과 손상이 일어난다. 자가면역질환의 대표적인 류마티스관절염과 루푸스는 환경적 요인과 함께 다수의 유전자 변이가 복합적으로 상호작용을 하여 발생한다. 최근 유전체 분석기술이 발전하면서 상당수 원인 유전자가 규명됐으나, 아직도 설명되지 못한 유전자가 많다.

미래 의료 시스템의 기반을 다지다

한양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배상철, 이혜순, 방소영 교수팀은 류마티스질환의 유전역학 및 환자 코호트 임상연구로 류마티스질환의 병태 생리를 밝혀내고, 이를 통해 류마티스질환의 개인별 맞춤치료에 초점을 맞추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루푸스 환자와 대조군을 대상으로 전체 유전체 영역에 흩어져 있는 약 50만개의 유전체 변이를 조사한 결과 PEX5L·TRAJ50·MYO18B·SOS1·ARHGAP26 등 약 16개의 새로운 한국인 루푸스 연관 유전자 후보군을 발견했다. 이런 유전자 연구 결과는 국제 류마티스 분야의 최고 권위지인 ‘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에 게재됐다. 또한 연구팀은 세계적인 다기관 공동연구 네트워크를 이용해 류마티스관절염 발생위험을 높이는 유전자 및 발병기전을 제시 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제 표적(Target)을 제시했다.

이들 연구과제를 통해 류마티스관절염의 새로운 유전자를 발굴해 내고,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류마티스관절염 병인규명 및 신약개발에 응용할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해 그 결과가 세계 최고 수준의 학술지인 네이처(Nature) 2014년 2월호에 실렸다. 소식지_9-10_-027

연구팀은 한국인 고유의 류마티스질환의 발병 유전인자를 발굴하여 고위험군 예측 및 조기진단에 기여하고자 하며, 2012년부터 보건복지부 과제인 ‘류마티스관절염 예측, 조기진단 및 조기치료 기술 개발을 통한 미래 의료 시스템 구축’에 대한 임상현장의 핵심 중개연구 사업으로 선정되어 진행 중에 있다.

연구팀은 류마티스관절염의 발병에 관여하는 한국인 고유의 위험 유전자, 자가항체와 염증마커를 탐색하는 연구를 보건복지부 중개연구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최신 유전체 정보를 이용한 질병 발생, 약물 반응 예측 등 맞춤의료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미래 의료 시스템 기반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글. 방소영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류마티스내과

 

2014.09.03

관련의료진
류마티스내과 - 방소영
태그

#유전역학 , #전신홍반루푸스(전신 홍반성 루푸스) , #류마티스 관절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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