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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건강한 한 살 맞이하기 - 3. 남성, 육체의 노화를 극복하다

나이가 들면서 크기가 커지는 전립선은 요도를 압박하여 원활한 배뇨작용을 방해한다.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암이 대표적인 전립선 질환이다. 대게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쉽지 않은데 특히 전립선암의 경우 큰 불편함을 느낄 수 없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노화에 따른 전립선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 사랑실천_1+2_-065

요도를 압박하는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기관으로 정액의 일부를 생성하며 요로 감염을 예방하는 물질을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정상 크기는 호두알 정도이며, 방광의 아래 부분에 있고 전립선의 한 가운데에는 소변을 배출하는 요도가 있다. 사람의 신체조직은 나이가 들수록 대개 서서히 퇴화가 진행되지만, 전립선은 나이가 들수록 커지면서 전립선의 한 가운데에 있는 요도를 압박하여 배뇨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이 상태를 전립선 비대증이라고 한다. 전립선 비대증이 있으면 다양한 배뇨증상이 발생하는데,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소변을 자주 보게 되며, 소변 때문에 여러 차례 잠을 깨는 일이 생기고 소변을 보고 나서도 개운하지 않은 느낌이 오게 된다. 커진 전립선 때문에 소변을 배출하기가 어려워지면서 방광이 무리를 하게 되고, 이 상태가 지속되면 방광의 기능이 서서히 망가진다. 또한 추후 신장까지 손상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약물로도 치료 가능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은 대부분 서서히 발생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잘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있어도 나이가 들면 소변이 잘 안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겨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전립선 비대증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며,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 약물치료로 조절이 가능하다. 전립선 비대증과 과민성방광이 동반되는 경우가 약 30~40% 정도이며, 이때는 소변을 참기 힘든 절박뇨나 절박성 요실금이 생기기도 한다. 전립선 비대증은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하는 것을 풀어주는 알파차단제, 전립선의 크기를 줄여주는 5알파 환원효소억제제 등을 사용하여 증상과 진행을 예방할 수 있고, 과민성방광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항무스카린제를 사용하여 증상 조절이 가능하다. 약물로 증상 조절이 되지 않거나,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합병증(방광 결석, 혈뇨, 급성 요폐, 신 기능 이상 등)이 있을 경우 수술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술방법은 경요도 절제술이나 레이저 수술(홀렙 수술) 등이 있으며 개복하지 않고 전립선의 비대해진 부분을 절제하여 줌으로써 배뇨증상을 호전시키고, 합병증의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

국내 남성암 증가율 1위, 전립선암

전립선에는 다른 장기와 마찬가지로 암이 발생할 수 있는데, 전립선암의 증상은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과 동일하므로 본인은 크게 불편한 점이 없다고 생각하여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전립선암은 항문을 통해 전립선 촉진 시 전립선에 딱딱한 부분이 만져지거나, 전립선암이 있을 때 상승하는 혈액 검사인 PSA 수치가 정상보다 증가한 경우 조직 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된다. 초기 전립선암은 전립선절제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며, 이미 진행된 상태이거나 수술 및 방사선 치료를 받기 어려운 경우 호르몬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과음·카페인·육류를 피할 것

전립선 건강을 위한 생활 수칙으로는 평소 주기적으로 온수좌욕을 하고, 과음을 피하며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는 음료(커피, 차, 콜라 등)를 줄이고 오래 앉아 있지 않도록 한다. 과음은 소변량을 늘리고 전립선 내 근육을 경직시킴으로써 급성 요폐를 유발할 수 있으며, 카페인 음료는 이뇨작용이 있어서 소변량을 늘리고, 방광을 수축시켜 배뇨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오래 앉아 있는 경우 전립선에 울혈이 생겨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1시간 이상 앉아 있는 경우 잠시 일어나서 걷는 것이 좋다. 한양대구리병원 비뇨기과 문홍상 교수감기약 성분 중 배뇨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성분이 있으므로 전립선 비대증 환자는 감기약을 처방 받기 전에 미리 본인의 상태를 담당 의사에게 얘기해 주어야 한다. 전립선에 좋은 음식으로는 토마토, 마늘, 굴 등이 있으며 동물성 지방이 많은 육류는 섭취를 줄이는 것이 전립선 건강에 좋다. 전립선은 남성 모두에게 있는 장기이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전립선 질환의 발생도 비례하므로, 배뇨증상이 있는 중·장년층은 전립선 검진을 꼭 받아야 한다.

글. 문홍상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비뇨기과

SPECIAL THEME | 2015년 건강한 한 살 맞이하기.

201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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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의학과 - 문홍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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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증 , #문홍상 , #비뇨기과 , #vol.131 , #전립선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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