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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속 건강주치의, 드라마 <미스코리아> 가슴성형

가슴은 치부가 아니야!

MBC 드라마 <미스코리아>는 IMF한파가 몰아 닥친 1997년 겨울부터 1998년 봄이 배경이다. 온갖 견제와 음모, 비리, 불평등과 경쟁을 뚫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퀸’이 되려는 여자 주인공 오지영(이연희)과 그녀를 돕는 ‘퀸 메이커’를 자청한 화장품 회사의 ‘지식인 마초’ 사장 김형준(이선균)의 사랑과 도전을 다뤘다. 외환위기로 사채 빛과 은행 대출이자가 40%에 이르는 상황 속에서 미스코리아는 절박함 하나로 붙드는 지푸라기 같은 희망이자, 아름답지만 금새 사라지고 마는 신기루와 같아 보인다. 2014년03+04_소식지_미스코리아

서럽고 고된 차별과 불평등의 시선

고교시절 동네 퀸카였던 담배가게 아가씨 지영은 청순하고 순수한 매력으로 동네 청년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부잣집 아들 윤(이기우)의 데이트 신청에도 흔들림 없던 그녀는 목욕탕집 아들인 숫기 없는 형준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한다. 형준 역시 지영을 사랑하지만 서울대학교를 목표로 공부했던 형준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사소한 오해로 사랑은 끝이 난다. 20대 중반, 엘리베이터 걸이 된 지영의 모습은 서럽고 고되다. 매일 하이힐을 신고 통통 부은 종아리를 두드리면서도 배고픔에 엘리베이터 안에서 몰래 달걀을 먹고, 성추행까지 일삼는 직장 상사 박부장(장원영)의 차별과 부당한 대우를 참아야 한다. 결국 자신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박부장에 의해 명예퇴직을 당한 지영은 그토록 고대하던 미스코리아가 되기로 결심 한다. “내 인생은 그저 1부까지인가 싶어. 그래서 나 결심했어. 나는 미스코리아도 2부까지 갈거고, 사랑도 2부까지 갈거야. 하다마는거 질색이거든. 여태 그렇게 살았더니 마냥 3류고 아주 밑바닥이야.”

두려움과 불안에도 수술대 위에 눕다

지금까지 ‘가슴 뽕’으로 자신의 콤플렉스인 빈약한 가슴을 숨겨왔던 지영은 퀸 미용실의 마 원장(이미숙)에게 모든 사실이 발각되며 위기에 처한다. 미스코리아 코스와 가슴성형 비용까지 천만원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마 원장의 제안을 듣고 심각한 고민에 빠진 지영, 미스코리아가 되어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지만 가슴 성형수술은 너무나 두려웠던 것이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형준은 지영에게 “네 가슴은 치부가 아니다. 설사 가슴이 아무리 작아도, 화상 자국이 있어도, 여자 가슴 은 그 자체로 설레고 아름답다. 치부가 되는 여자 가슴은 세상에 없다”라고 말하며 지영 스스로도 깨닫지 못한 여자 가슴의 가치 를 전한다. 결국 가슴성형 수술대 위에 오르지만 자신을 찾아 온 형준의 목소리를 듣고 참아왔던 두려움과 서글픔에 눈물짓는 지영. 그녀는 마 원장과 가슴 수술을 모두 포기하고, 자신만을 사랑하는 형준과 함께 미스코리아에 도전한다.

그녀가 미스코리아가 되지 않았다면?

우여곡절 끝에 미스코리아 본선에 오른 지영, 미스코리아 심사위 원들은 "성형이 만연한 시대에 자연미인에게 가산점을 주자"며 지 영에게 높은 점수를 선사한다. 학력도, 스펙도 없지만 옆집 언니 같은 미스 진이 나온다면 살기 어려운 시대에 국민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는 주최 측의 의도와도 맞아 떨어졌다. 결국 지영은 미스코리아 진으로 뽑혀 화려하게 데뷔하고 연예계까지 진출하게 된다.

드라마 속 내용에서 살짝 벗어나 현실 속 질문을 던져보자. 그녀가 미스코리아 진으로 뽑히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혹시 자신의 빈약한 가슴 때문에 떨어졌다고 좌절하지는 않을까? 오늘도 지하철 광고판에는 ‘자신감의 완성’, ‘여성의 당당함’이라는 문구의 가슴성형 광고가 눈에 띈다. ‘그 자체로 설레고 아름다우며 치부가 되는 여자 가슴은 세상에 없다’고 외치는 형준의 말에도 울림이 있지만, 의학과 미용차원의 안전한 가슴성형이 여성에게 자신감과 당당함을 가져다 줄 수 있다면 무조건 손사래 칠 이유는 없을 듯 하다. 우리 주변에는 생각보다 많은 여성들이 가슴 성형을 고민하고 실제 성형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슴 성형을 고민하고 있다면 인터넷에 떠도는 얕은 정보들에 휘둘리기 보다 성형외과 전문의와의 체계적인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우선이다. 무엇보다 안전한 시술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보형물을 이용한 유방확대술

유방확대술의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보형물을 이용하는 수술이고 이 보형물은 충전물, 질감, 그리고 모양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충전물은 대개 식염수 또는 실리콘인데, 최근에는 질감이 좋고 행여나 터지거나 구멍이 생겨도 실리콘 내용물이 보형물 막 밖으로 흘러 나가지 않는 코히시브 젤 (cohesive gel, ‘코젤’)을 사용하는 추세다.

모양과 감촉으로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유방확대술 후 환자들이 많이 염려하는 부분 중 하나는 모양 및 촉감이 수술 받지 않은 일명 ‘자연산’ 가슴에 비해 차이가 날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요즈음에는 서있거나 앉아있을 때 자연스러운 모양을 유지하는 물방울 모양의 보형물을 선택하기도 하고, 과거의 식염수 백 형태의 보형물보다 훨씬 촉감이 뛰어난 코히시브젤 보형물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자가지방 이식을 이용한 유방확대술

이 수술법은 보형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구형구축이 발생하지 않고, 본인의 가슴 촉감 그대로 유지하며 확대효과를 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확대할 수 있는 양에 한계가 있어 큰 가슴을 원하는 환자에게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식한 지방의 일부가 흡수되어, 대부분 지방이식 수술을 2회 이상 해야 하며 이식한 지방이 석회화되는 경우 유방암의 진단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자가지방 이식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유방촬영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유방확대술 정말 안전한가요?

보형2014년03+04_소식지_최승석물을 삽입하는 경우, 유선조직 아래에 넣기 때문에 유방촬영술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자가지방 이식의 경우에도 수술 전 유방촬영술을 시행한다면 판독에 방해를 받지 않고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또 한 보형물의 이상이나 일부 지방괴사로 인한 문제점이 의심될 경우 MRI 촬영을 통해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수유에 있어서도 보형물의 삽입 위치가 유선조직의 분포와 다르기 때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최승석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성형외과 외래진료 : [오전] 월, 금 / [오후] 수

201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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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 - 최승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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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센터 , #성형외과 , #최승석 , #자가지방 이식 , #유방 확대술 , #vol.126 , #성형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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