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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현아의 미주신경성 실신

탄탄한 실력으로 가요계를 제패한 현아 그녀의 컴백을 막은 질병은?

 

가수 현아의 미주신경성 실신“머리부터 발끝까지 핫이슈”라는 후렴구로 가요계를 휩쓸었던 아이돌 그룹 ‘포미닛’. 당시 데뷔곡이었던 ‘핫이슈’가 음악차트 1위를 기록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이후로도 ‘Muzik’, ‘이름이 뭐에요?’, ‘오늘 뭐해’ 등의 곡들이 연달아 히트를 치며 단숨에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그룹이다. 멤버 한 명, 한 명마다 확실한 캐릭터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는데, 그 중에서도 랩을 담당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던 가수가 바로 현아다. 2016년 포미닛 해체 후, 솔로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며 명실공히 가요계를 대표하는 섹시 아이콘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 최근 싱글 앨범 ‘Good Girl’의 발표와 함께 컴백을 예고했던 현아가 돌연 건강상의 이유로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그녀의 노래를 기다려온 팬들에게는 너무나도 아쉬운 일이지만 건강이 먼저인 만큼, 걱정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 그런 팬들의 마음을 알았는지, 얼마 전 현아는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건강상태를 알렸다. ‘우울증’, ‘공황장애’ 등 그녀의 입에서 나온 병명들은 평소 밝고 쾌활한 이미지의 그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었다.

정신 관련 질환의 경우 아주 오래 전부터 앓아왔으나, 결정적으로 이번 컴백을 막은 것은 ‘미주신경성 실신’이었다. 광고 촬영도중 그녀는 처음으로 이 질환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누구도 예기치 못한 상황이었기에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고. 이 후 현아는 자신이 쓰러짐으로 인해 촬영이 중단되고 그 자리에 있던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생각에 괴로워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몸을 스스로 제어할 수 없다는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공포감과 무력감을 느끼게 한다. 게다가 이러한 증상의 빈도가 높아지면,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미주신경성 실신, 언제 어디에서 증상이 나타날지 알 수 없기에 평소의 건강 관리가 무엇보다도 강조되는 질병이다. 최근 현아는 SNS를 통해 충분한 휴식과, 운동을 병행하며 건강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루 빨리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 다시 그녀의 노래를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

미주신경성 실신의 진단과 치료

글. 권혁성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신경과

미주신경성 실신이란?

가수 현아의 미주신경성 실신미주신경성 실신(vasovagal syncope)은 실신의 가장 흔한 유형으로 볼 수 있으며 대표적인 반사실신이다. 공식 한국 명칭은 혈관 미주신경 실신이나,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미주신경성 실신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대개 환자가 앉아 있거나 서있는 자세에서 시작하며 조짐이 먼저 나타날 수 있다. 메스껍고 어지러우면서 쓰러질 것 같은 느낌과 함께 얼굴이 창백해 지거나 잿빛으로 변하고 몸에 식은땀을 흘린다. 침이 고이고 구역이나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주로 오래 서있거나, 강한 감정적 자극에 노출되거나, 탈수 또는 공복이 심하게 동반되거나, 통증이 심한 병을 앓거나, 신체 손상 후 공포와 통증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자극으로 인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심장수축과 심박수가 증가해 심장의 C섬유를 자극하게 된다. 심장의 C섬유가 연수의 혈관 억제 부위를 자극하여, 교감신경 긴장이 감소하게 되고, 이후 혈압이 떨어지고 미주신경 활성화를 통한 서맥이 발생하게 되며, 이로 인해 실신이 유발된다.

타 질환과의 감별

우선 심장성 실신 및 기립성저혈압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뇌전증과 증상이 비슷한 경우가 있어 뇌전증을 감별해야 하며, 이외에도 과호흡, 저산소증, 저혈당과 같은 대사질환, 약물중독, 일과성 허혈발작, 허탈발작, 정신성 거짓발작도 감별이 필요하다.

미주신경성 실신의 진단

실신의 진단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의식변화의 특성(빠른 발병, 지속 시간, 실신 전 자세, 선행요인)이다. 이에 따라 실신 당시의 상황을 많이 물어보게 된다. 또한 감별이 필요한 질환들에 대한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예: 심장검사, 뇌파검사, 머리혈관검사, 피 검사등). 미주신경성 실신의 경우 실신 당시의 상황을 재현함으로 진단에 도움을 얻기도 하지만 진단이 확실하지 않은 경우 기립경사테이블검사를 해 볼 수 있다. 기립경사테이블검사는 보통 30~60분간 60~80도 경사를 준 상태에서 혈압, 맥박, 증상을 기록한다. 이때 반응이 나타나지 않으면 추가로 약물을 투여하 여 증상 및 혈압의 변화를 보기도 한다.

미주신경성 실신의 치료 및 예방

보통 미주신경성 실신을 보이는 환자에서 약물보다는 물리요법을 먼저 사용할 수 있다. 다리 꼬기, 쪼그려 앉기와 같은 물리요법을 통해 일시적으로 혈압을 올리면서 뇌혈류를 증가시켜 실신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는 우선 뇌혈류를 최대로 하기 위해, 앉아 있다면 머리를 양 무릎 사이로 내리거나, 누운 채 다리를 올려준다. 꽉 조이는 옷은 느슨하게 풀어주고, 머리를 돌려 혀가 기도를 막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의 경우, 오래 서있기, 더운 환경, 허기, 피곤, 알코올 중독, 정서적 흥분 상태 및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를 피하도록 권고하는 것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다. 대개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아, 일상생활에서 특별하게 관리가 필요하지는 않다. 하지만 증상이 자주 반복되거나 보존치료에도 잘 듣지 않는 미주신경성 실신의 경우 약물을 사용해 볼 수 있다. 약물로는 미도드린, 베타차단제, 항콜린계약물, 스테로이드 등이 있다. 미도드린의 경우 일부 연구에서 효과가 입증되어 있으나, 미주신경성 실신의 약물 치료는 전체적으로 임상적 근거가 부족한 실정이다. 혈압약, 항정신병약, 항우울제, 도파민작용제, 발기부전치료제 등의 경우 실신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020.11.24

관련의료진
신경과 - 권혁성
태그

#미신경성실신 , #반사실신 , #교감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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