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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세대 스마트하게 건강을 가꾸다] 30대 남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비만

당신은 비만인가요?

글. 홍상모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당신은 비만인가요?비만은 의학적으로 체지방이 많은 상태를 말한다. 체지방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저장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런 체지방이 과도해지면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 뇌졸중, 심부전 등 다양한 질병의 발생 위험이 증가해 세계보건기구는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하고 있다. 가장 간단하게 비만을 진단하는 방법은 체질량지수이다.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를 계산하여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진단할 수 있다.

작년 질병관리본부는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발표했다. 19세 이상 비만 인구는 1998년 26%에서 지난해 34.7%로 20년새 크게 증가했는데, 특히 남성이 같은 기간 25.1%에서 42.8%로 급증했고 여성은 26.2%에서 25.5%로 다소 감소했다. 또한 30대 남성의 경우 1998년 비만율이 28%였지만 2018년에는 37.8%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반면 50~69세 남성에서의 비만율은 변화가 없거나 약간 감소했다. 30대 남자에게 어떤 일이 일어난 걸까?

질병관리본부의 보고서를 좀 더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하루 평균 에너지 섭취량은 10년 전 2,153㎉에서 2,302㎉로 증가했다. 여성은 같은 기간 1,729㎉에서 1,661㎉로 줄었다. 활동량은 어떨까? 신체활동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걷기 실천율은 남녀 모두 줄었다.

조사를 시작한 2005년만 해도 60.7%는 최근 1주일간 하루 총 30분 이상 5일 넘게 걸었는데, 이 비율이 지난해에는 40.2%로 줄었다.

30대 남성에서 지난 10년간 100㎉의 섭취량이 증가되었다면 체중 유지를 위해서 매일 얼마나 추가 운동을 해야 할까? 100㎉를 소모하기 위해서는 매일 30분 빠르게 숨이 차도록 걷거나 15분 동안 수영을 해야 한다. 또는 계단을 16분 동안 올라가거나 스쿼트를 16분, 테니스를 18분 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매일 30분 빠르게 걷거나, 하루 16분 계단을 올라가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따라서 운동으로만 비만을 예방하기는 힘들고 다이어트의 시작은 소식이다.

음식을 먹는 이유는 무엇일까? 음식을 먹는 이유는 우리가 생존하기 위한 에너40.5지와 영양소를 얻기 위함이다. 하지만 우리는 생존하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즐겁기 위해서도 식사를 하고 있다. 음식 특히 설탕, 밀가루 같은 탄수화물을 먹으면 뇌에서는 행복 호르몬인 도파민과 엔도르핀이 분비되어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탄수화물 중독이 생기게 된다. 나른해지는 오후 3~4시에 커피믹스나 초콜릿과 같은 달달한 것이 먹고 싶거나 우울하면 매콤달콤한 요리가 생각나는 것도 탄수화물 중독의 일종이다. 우리는 음식을 생존하기 위해 섭취하지 않고 즐겁기 위해 소비하고 있다. 음식은 비교적 부작용이 적은 항우울제이지만 현대인은 음식을 남용하거나 향략적으로 소비하고 있다.

30대 남성의 비만은 왜 갑자기 늘었을까? 30대는 모바일, IT 등에 능통하지만 10대에 외환 위기, 20대에 2008년 금융 위기를 겪은 세대로 고용 감소, 일자리 질 저하 등의 어려움을 겪은 세대다. 따라서 스트레스에 많이 노출되었고, 신체 활동이 적은 세대에 해당한다. 여성의 경우에는 외모에 대한 관심과 사회적 압력이 높지만 남성은 그렇지 않으며, 아직까지 30대 비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적은 편이다. 또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려 해도 사회적 분위기가 직장에 늦게까지 있어야 하거나 회식에 참여해야 하는 추세라 대부분의 끼니를 외부에서 때워야 하는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 하지만 30대의 비만은 40대의 당뇨병의 보증 수표라 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다.

점점 높아지는 비만 유병률 / 한국 남성의 운동 및 음식 섭취 비율

그렇다면 지금 비만인 30대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사회 구조적으로 비만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손을 놓고 가만히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100㎉에 해당하는 음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 100㎉에 해당하는 음식은 사과 3개, 밥 1/3공기, 바나나 1개, 식빵 1조각, 커피믹스 2개에 해당한다. 따라서 하루에 커피믹스 2잔을 덜 먹게 되면 100㎉에 해당하는 열량 섭취를 줄일 수 있다. 30대 남성은 대부분의 사회생활에 자기 결정권이 제한되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비만해져서 40대 이후의 삶을 불행하게 보낼 수는 없지 않을까? 일상 속에서 간과했던 향락적인 음식 섭취를 오늘부터 조금씩만 줄여간다면 한층 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2020.07.09

관련의료진
내분비대사내과 - 홍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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