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구리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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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혈압 상승과 망막정맥폐쇄> 연구자. 안과 신용운 교수

“망막정맥폐쇄 환자에서 과도한 아침 혈압 상승은 황반부종 합병증 발생과 연관있다”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 3월호에 게재된 논문 ‘Increasing incidence of macular edema in excessive morning blood pressure surge in patients with retinal vein occlusion’ 중에서

망막정맥폐쇄란?

 

연구자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안과 신용ㅇ운 교수망막정맥폐쇄는 당뇨망막병증 다음으로 흔한 망막혈관 질환이다. 망막의 정맥 순환 장애가 발생하면서 망막출혈, 부종을 일으켜 시력 및 시야 장애가 나타나며 주로 한쪽 눈에 발생하나 양쪽에 생길 수도 있다.

국내 국민건강영양조사 역학 연구에 따르면 40세 이상에서 약 1%의 유병률을 보이며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은 더 증가 한다. 망막혈관이 막히는 위치, 정도, 동반된 안과 질환 등에 따라 다르지만 무증상인 경우부터 실명에 이르는 경우까지 다양한 임상양상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초기에는 주로 망막 중심부인 황반부에 부종이 발생하고, 후기에는 유리체 출혈, 녹내장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면서 시력 저하를 일으킨다. 황반부종이 발생할 경우 눈 속 약물 주사가 주된 치료이며, 약물 주입 후 황반부종이 완화되면서 시력이 호전될 수 있으나, 완벽한 시력 회복은 어려우며, 약물의 작용 시간이 떨어지면 황반부종이 재발하여 자주 주사를 해야한다는 문제가 있다. 또한 후기 합병증으로 유리체 출혈, 녹내장 등이 발생할 경우 망막 수술까지 고려해야 한다.

최선의 치료는 예방이라는 말이 있듯이 질병의 발생을 낮추려면 위험인자 관리가 필요하다. 망막정맥폐쇄가 생길 수 있는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이 있으며 그 중 고혈압이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또한 망막정맥폐쇄가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 질환 이환율, 사망률 등이 높다. 따라서 망막정맥폐쇄 자체는 안과 질환이지만 전신적인 문제에 의해 유발되는 특성 때문에 질병 관리에 있어 안과 진료뿐 아니라 내과적 협진이 필수적이다.

망막정맥폐쇄에 의한 황반부종과 혈압 변동성

망막정맥 폐쇄망막정맥폐쇄에서 황반부종은 시력 저하의 가장 흔한 원인이자 치료 타겟이다. 황반부종은 정맥폐쇄에 의한 이차적인 허혈성 변화로 혈액-망막 장벽이 깨지고 이로 인해 망막 조직 내에 수분이 축적되며 발생한다. 황반부종은 망막정맥폐쇄 환자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합병증이지만 모든 환자에게서 나타나지는 않는다. 막힌 혈관의 위치나 막힘 정도가 황반부종 발생에 기여하긴 하나 이와 관련된 전신적인 인자는 연구된 것이 없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안과에서는 망막혈관폐쇄로 진단된 환자들의 심혈관 위험인자 관리를 위해 심장내과 협진을 진행해오고 있다. 안과, 심장내과 공동 연구팀은 그동안 시행한 환자들의 안과 및 심혈관 검사 자료들을 정리하여 망막정맥폐쇄 환자들을 대상으로 황반부종과 관련 있는 심혈관 인자들을 조사하였다. 총 76명의 망막 폐쇄 환자들을 분석하였고 이중 49명이 황반부종을 가지고 있었다. 다양한 심혈관 인자 중 혈압 변동성, 특히 과도한 아침 혈압 상승이 있을 경우 황반부종 발생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본 연구에서 과도한 아침 혈압 상승이란 기상 후 2시간 뒤 측정한 수축기 혈압과 수면 시 가장 낮은 혈압의 차이가 29.3mmHg 이상이거나 기상 후 2시간 뒤 측정한 수축기 혈압과 각성 전 2시간에 측정한 혈압 차이가 14.4mmHg 이상인 경우를 의미한다.

망막정맥폐쇄의 중요 위험인자인 고혈압은 일반적으로 특정 시간대에 측정하여 그 결과로 혈압 정도를 평가하지만 실제로 혈압은 일중 변동이 있다. 생리적으로 수면 중에는 혈압이 떨어지지만, 잠에서 깼을 때는 혈압이 상승한다. 고혈압 환자의 혈압 변동성에 문제가 생길 경우 다양한 심뇌혈관 질환 및 표적 기관 장기 손상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예로 허혈성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이 하루 중 기상 후 아침부터 오전 수시간 내에 많이 발생하는 사실은 아침 혈압 상승 중요성을 시사한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에서 망막정맥폐쇄 환자의 고혈압 조절 중요성을 얘기해 왔다. 그러나 망막정맥폐쇄의 주된 합병증인 황반부종과 관련해서는 본 연구가 최초로 연관 있는 전신 인자를 찾았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망막정맥폐쇄에 의한 황반부종 환자들은 눈 속 약물주사 치료로 어느 정도 증상 완화가 가능하지만 재발이 많고, 재발할수록 추가 주사를 맞아야 하며, 재발이 반복되거나 치료를 중간에 포기할 경우 심각한 시력상실을 경험하게 된다.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고혈압 조절, 특히 혈압 변동성을 줄이는 방향의 고혈압 치료가 눈 속 약물 주사와 더불어 새로운 황반부종 치료가 되길 기대한다.

Remarkable research

Increasing incidence of macular edema in excessive morning blood pressure surge in patients with retinal vein occlusion

Increasing incidence of macular edema in excessive morning blood pressure surge in patients with retinal vein occlusion

망막정맥폐쇄 환자에서 과도한 아침 혈압 상승은 황반부종 합병증 발생과 연관있다.

2020년 3월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 (인용지수: 4.122)에 개재된 이 논문은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안과 조희윤, 신용운 교수와 심장내과 신정훈, 김현진 교수 공동연구팀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환자들을 함께 협진하면서 얻은 데이터를 같이 고민하여 얻은 성과물이다.

망막혈관폐쇄 환자에서 황반부종 합병증이 혈압 변동성, 특히 과도한 아침 혈압 상승과 연관 있다는 것을 밝혀 단순한 고혈압 치료가 아닌 혈압 변동성을 최소화 하는 세밀한 혈압 조절이 망막정맥폐쇄 환자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연구 결과이다.

2020.05.15

관련의료진
안과 - 신용운
안과 - 신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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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부종 , #망막 , #망막정맥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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