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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세대를 위한 건강한 내일을 준비하다] 사춘기 성조숙증 바로 알기

성조숙증의 진단과 치료

글. 양승 교수(한양대학교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

사춘기 성조숙증 바로 알기

소아청소년과의 역할이 점차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급・만성 질환의 치료, 예방 접종, 건강검진 등의 예방적 기능을 담당하였다면 이제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웰빙의 시대적 흐름에 맞춘 진료가 요구되고 있다. 과거에는 관심도 없었던 저신장, 성조숙증, 비만이 이제는 중요한 질환이 되었다. 더구나 자녀에게 올인하는 부모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자녀들이 정상적으로 잘 자라는 지를 알기 위해 소아청소년과를 찾는 경우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그중 성조숙증은 우리나라의 경우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 동안 4.4배나 발생률이 증가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성조숙증은 무엇보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그러나 가정에서 부모가 발견하기는 쉽지 않으며, 최근 성조숙증에 대한 관심의 증가와 더불어 미검증된 자료들이 인터넷 등을 통해 정보의 홍수를 이루고 있다.

 

정상 성장과 사춘기

성조숙증 진료 인원

정상적인 성장이란 여러 가지로 표현될 수 있으나, 주로 신장과 체중의 증가를 의미하며 건강하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성장을 조절하는 인자로는 유전적 인자와 환경적 인자가 있는데, 유전적 인자가 약 70% 정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생 후 성장은 약 2~4세까지 출생 전의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나 그 이후에는 개개인 고유의 성장을 보이게 된다. 사춘기 이전에는 연간 5~7cm 정도로 꾸준하게 자라며,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약 2년간 연간 8~12cm의 급성장을 보이게 된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여아에서는 가슴이 발달하고 남아에서는 고환의 크기(4mL 이상)가 커지게 된다. 사춘기의 시작은 시상하부에서 성선자 극호르몬방출호르몬이 분비됨으로써 시작되며 뇌하수체에서 성선자극호르몬이 분비되게 되어 성선을 자극하면, 여성호르몬과 남성호르몬이 분비된다.

최근 보고에 의하면 우리나라 아이들의 사춘기 시작 연령은 여아 10세, 남아 11세 정도로 보고 있으며, 2차 성징이 이보다 빨리 나타나게 되는 경우는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사춘기가 오게 되면 여아는 2차 성징과 더불어 급성장이 일어나며, 남아에서는 고환의 크기가 4mL가 된 이후 급성장은 약 1년 후에 일어난다.

 

성조숙증의 조기 진단과 정밀 검사

앞서 강조했듯 성조숙증은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다음과 같이 성조숙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초등학교 3학년이 되기 전에 가슴이 발달하는 등 급성장을 보이는 여아, 초등학교 4학년이 되기 전에 고환의 크기가 커지기 시작하여 초등학교 5학년 전에 급성장을 보이는 남아의 경우 사춘기가 빨리 왔다고 판단할 수 있다. 여아 성조숙증의 약 70~80% 정도에서는 특별한 원인이 없어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남아의 성조숙증은 뇌병변 등의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가 50% 이상이므로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다. 성조숙증이 의심되면 간단한 혈액검사와 손사진(X-선 촬영)으로 진단이 가능하며, 정밀 검사를 통해 확진하고 추가적으로 뇌 MRI나 복부 초음파 검사가 시행될 수 있다.

치료는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 작용제를 4주 또는 3개월 간격으로 주사하게 된다. 치료의 목적은 사춘기 발달을 또래와 맞추고, 최종 성인키의 손실을 최소화하며, 정신사회적인 문제를 줄이는 것이다.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 작용제가 중추성 성조숙증의 치료에 사용된 지 약 30년이 지났다. 국내외 자료들을 종합해 보면, 치료 중단 후 수개월 내에 정상 사춘기 발달을 보이며, 여아의 경우 약 14~16개월 후에 초경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를 시작하면 성호르몬이 억제되어 사춘기 이전 수준으로 감소하며, 성장 속도가 저하되고 골연령은 진행이 느려진다. 여아에서는 유방이 작아지고 남아에서는 고환의 크기 감소 및 공격적인 행동이 줄어든다.

2020.03.12

태그

#성조숙증 , #사춘기 , #2차성징 , #여성호르몬 , #남성호르몬 , #성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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