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구리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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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사회, 피곤한 삶을 치료하다] -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증상·진단·치료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진단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증상·진단·치료

어느 날 진료 시간에 54세 여성환자가 피로감과 쉰 목소리로 진료실을 방문했다. 환자는 내원 3년 전부터 무기력, 피로를 느꼈으나 특별한 치료 없이 지냈으며, 1년 전부터 식욕감퇴, 변비, 근육통과 함께 5kg의 체중증가가 있었다고 한다.

또한 내원하기 몇 개월 이전부터는 목소리가 자주 쉬었으며, 기억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고 추위를 많이 타고 피부가 건조해져서 화장이 잘 안 받는다고 하였다.

외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환자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전형적인 임상양상을 보이는 분이지만,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여도 다른 질환 때문이거나, 혈액검사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없을 수도 있다.

병의 진행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임상양상은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무기력증, 식욕감퇴, 피로감이 서서히 진행되면서 체중증가, 변비를 호소할 수 있다. 추위에 상당히 민감해지고 피부는 거칠고 건조해진다. 말이 평소에 비해 느려지고 목소리가 자주 쉬면서 의욕상실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환자에 따라서는 얼굴, 특히 눈 주위와 손등에 부종(점액부종)이 특징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오랫동안 치료가 안되었을 때 볼 수 있다. 손톱 또한 연하고 잘 부스러지며, 모발에 윤기가 없이 거칠며 잘 부스러지고 탈모도 동반할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위험인자와 진단

갑상선호르몬 결핍에 따르는 임상증상 및 소견은 뚜렷하게 나타날 수도 있지만 이는 사실 좀 드물고 대부분의 환자는 증상이 거의 없거나 비특이적이다. 따라서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위험인자를 고려해서 진단하는 것이 중요한데, 위험인자로는 자가면역성 갑상선염,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 유무, 자가면역질환, 경부방사선의 치료력, 뇌하수체기능저하증이 의심되는 경우, 갑상선종, 출산 후 여성, 리치움(Lithium) 복용력 등이 있다.

예를 들면, 갑상선종이 있거나 과거에 갑상선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병력이 있는 환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도 갑상선기능검사를 정기적으로 해주어야 하고 임상 증상이 뚜렷하지 않는 경우에도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을 수 있으므로, 갑상선 기능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치료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치료에 사용되는 갑상선호르몬 제제는 신지로이드(LT4)가 표준 치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치료 용량은 환자마다 다를 수 있다. 젊은 환자는 치료 시작부터 치료 용량을 일시에 투여해도 무방하지만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오랫동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 경우라면 적은 용량부터 시작해서 점차 증량하는 것이 좋다. 특히 노인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에서는 처음 용량을 저용량(12.5~25 μg)에서 시작하여 2~4주 간격으로 증량하는 것이 안전하다.

임신 중에는 태반에서 T4의 탈요오드화가 증가하고 태반을 통과하여 소실되므로 T4 요구량이 증가한다. T4의 장흡수에 영향을 주는 약제(Ferrous Sulfate, Aluminum Hydroxide, Cholestyramine 등), T4의 간담도 배설을 증가시키는 약제(Rifampin, Phenobarbital, Carbamazepine, Dilantin 등)를 투여하는 경우에는 용량을 증가시켜야 한다.

글. 유성훈 교수(한양대학교구리병원 내분비대사내과)

201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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