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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스트레스를 해소하다] 무더위와 냉방병으로 인한 설사, 소화불량 등 위장장애 예방법

생활습관 개선으로 속 편한 여름 보내기

글. 박찬혁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소화기내과

여름에 찾아오는 불청객, 설사질환

설사질환은 계절에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지만, 여름철엔 그 빈도가 잦아진다. 겨울철에 비해 두 배 가량 많이 발생하며 이는 나이와 관계가 없다.

설사질환을 유발하는 세균성 이질의 경우,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을수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국내 연구가 지난해 발표되었다. 평균기온이 섭씨 1도 상승할 때마다 17.5%, 평균강수량이 1㎜ 증가할 때 마다 2.9% 상승한다.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면 세균이 서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어 음식물이나 사람의 손에 세균이 쉽게 번식하고 이는 설사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세균 때문만은 아니다. 더운 날씨에 아이스크림이나 차가운 음료, 음식 등을 자주 먹게 되고 열대야로 잠들기가 어려워 늦은 시간까지 술이나 야식을 먹는 경우가 느는데 이로 인해 소화불량 등의 위장장애 증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 차가운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체내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줘 위장관 운동과 소화 흡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늦은 시간에 식사를 하고 제대로 소화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잠을 잘 경우, 위장 운동 기능이 더욱 감소하여 울렁거림, 팽만감, 설사, 복통 등이 심화될 수 있다.

잦은 온도 변화와 냉방병

무더위로 발생하는 위장장애를 막기 위해, 실내에 들어온 후엔 무조건 시원하게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좋을까? 꼭 그렇지는 않다. 물론, 적정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여 쾌적한 환경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면 체내의 자율신경계 반응이 원활해지고 땀 배출로 인한 탈수를 줄일 수도 있으며, 찬 음료나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일도 자연스레 줄어들어 건강에 이로운 작용을 할 것이다. 하지만 실내 온도를 지나치게 떨어뜨려 안팎을 오갈 때 5~8도 이상의 온도 변화에 자주 노출되면 위장장애는 물론, 두통이나 전신 무력감, 여러 호흡기 증상 등이 나타나는 ‘냉방병’에 걸릴 수 있다.

냉방병은 엄밀히 말하자면 의학용어는 아니다. 냉방을 하고 있는 실내에서 오랜 시간 머물 때 나타나는 가벼운 감기, 두통, 근육통, 권태감, 소화불량 같은 여러 임상 증상을 총칭하는 말이다. 외부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면 확장되어 있던 말초혈관이 급속도로 수축함에 따라 혈액 순환에 이상을 유발할 수 있고, 뇌의 혈류량 감소에 따라 머리가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 또 장 운동 변화에 따라 소화불량, 복통, 설사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

건강한 여름을 나는 법

날이 더워지면 땀으로 수분이 많이 배출된다. 따라서 적정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다만, 너무 찬 음료나 음식으로 급격히 체온을 떨어뜨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반대로 이열치열 방식으로 너무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하여 더위를 이겨내는 것도 좋지는 않다.

여름철 보양식을 통해 평소 부족했던 영양을 섭취하는 것은 좋지만, 음식을 너무 뜨겁거나 차갑게 먹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만약 체한 느낌이 있어 소화기능이 떨어졌다고 생각된다면 소화가 쉽고 자극적이지 않은 죽으로 식사를 대체하도록 한다. 이후 증상이 완화 되면 원래 식단으로 식사를 하면 된다.

낮이 길어지고 날이 더워졌다고 하여 식사 시간을 평소보다 늦추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저녁 식후에는 가벼운 산책 등을 통해 위장에 자극을 주고, 잠들기까지 최소 3시간 이상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야간 위장장애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끝으로 여름철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건강을 위해 늘 손을 청결히 유지하자. 화장실에 다녀온 후, 혹은 식사 전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는 습관을 기르면 무더운 여름 설사로 고통받는 일이 훨씬 줄어들 것이다.

2019.07.05

관련의료진
소화기내과 - 박찬혁
태그

#냉방병 , #위장장애 , #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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