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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의 움직임에 주목하라 - 드라마 <라이프>와 만성 혈전증후군

혈액의 움직임에 주목하라. POST-THROMBOTIC SYNDROME

2018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을 수상했던 드라마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와 조승우 배우가 다시 만났다는 이유로 큰 화제가 된 작품이 있다. 바로 JTBC 드라마 <라이프>이다. <라이프>는 새로운 장르의 의학드라마로 큰 사랑을 받았는데, 특히 기존 드라마들과는 다른 시각에서 장애인을 조명했다는 점이 그랬다. <라이프> 속 장애인은 정형외과 전문의인 예선우였다.

예선우는 어린 시절 교통사고를 겪고 휠체어에 오른다. 사고의 충격으로 실어증까지 발생하고, 오랜 기간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는 삶을 살게 된다. 힘든 일상을 살았지만 그에게는 꿈이 있었다. 의사가 되는 것이었다. 그는 수많은 고비와 마주하며 힘겹게 정형외과 전문의가 된다. 하지만 그 이상은 무리였다. 병원에 남을 수 없었던 그는 건강보험심사평가위원회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는데, 오히려 그곳에서 그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그의 업무 능력을 높이 평가한 심평원은 그를 ‘올해의 성취상’ 수상자로 선정하지만 오히려 “남들하고 똑같이 일어나 출근한 것 뿐인데 그게 뭐 대단한 성취냐”며 거절한다.

장애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스스로 깨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한 번 찾아온 아픔은 또 다른 고통을 불러왔다. 매일 앉아 있어야만 하는 그의 혈관이 고통에 몸부림친 것이다. 다리 정맥 혈류가 정체되어 혈전후증후군 만성후기 진단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는 끝내 시한부 판정까지 받게 된다.

예선우가 보여준 태도와 행동은 장애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기에 완벽했다. 혈전후증후군이 발병하지 않았다면 그는 조금 더 오랜 기간 동안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했을 것이다. 장애를 가졌음에도 일반인보다 더 멋진 삶을 살아가는 장애인들이 있다. 반대로 건강한 몸을 가지고 있으면서 불편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도 있다. 다만 그 삶의 무게를 더 늘리고 싶지 않다면, 발병 가능성이 높은 질병에 대해 미리 관심을 가지고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심부정맥혈전증 예방으로 다리 괴사 일으키는 혈전후증후군 관리한다

신정훈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심장내과

심부정맥혈전증 예방으로 다리 괴사 일으키는 혈전후증후군 관리한다혈전후증후군이란 적절한 항응고 치료에도 불구하고 정맥이 혈전으로 지속적으로 막혀 있거나, 혈전으로 인해 정맥 내 혈류 역류를 막는 판막 기능 저하로 다리 정맥 혈류가 정체되어 나타나는 심부정맥혈전증의 만성 후유증이다. 급성 심부정맥혈전증으로 항응고 치료를 받은 환자 중 25~45%에서 겪는 질환으로 다리가 무겁고 부으며 경련을 동반한다. 심한 경우 다리 괴사로 이어질 수 있으며 만성적인 성격이 강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혈전후증후군의 원인과 증상

혈전후증후군을 일으키는 심부정맥혈전증은 혈관이 손상되거나 혈액순환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데, 고정된 자세로 장시간 앉아있거나 오래 서있는 직업군일수록 발병률이 높다. 또한 동맥경화, 당뇨, 고혈압의 합병증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혈전후증후군의 주요 원인은 활동성 정맥고혈압이며 정맥 판막의 손상, 정맥벽의 경직, 혈전, 폐쇄 등이다.

혈전후증후군 증상은 만성다리통증, 경련, 무거움, 가려움이나 따끔거림, 부종, 정맥류, 다리 피부 변색, 궤양이며 별다른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합병증으로 인한 다리 괴사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증상 및 징후는 오랜 기간 걷거나 서있을 때 증상이 악화되고, 잠시 휴식을 취하면 호전된다.

혈전후증후군의 진단

심부정맥혈전증으로 항응고 치료를 받은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 있는 경우 혈전후증후군을 의심하며 정맥 초음파 검사를 통해 혈전에 의한 폐색의 정도, 혈전의 위치 및 깊이 등을 파악하게 된다. 최근에는 컴퓨터 단층촬영을 통해 더욱 정확한 진단이 이뤄지고 있다. 대개 65세 이상의 고령자, 수술 후 심부정맥 혈전증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심부정맥혈전증 과거력 있는 환자에서 같은 다리에서 재발한 경우, 1달 이상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심부정맥혈전증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비만 환자, 발병 후 3개월간 항응고 치료를 적절히 받지 못한 경우 혈전후증후군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으므로 정기적인 검진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혈전후증후군 예방과 치료

혈전후증후군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 우선 초기 및 재발성 심부정맥혈전증의 예방을 해야 한다. 수술 환자, 입원으로 침상안정 중인 환자, 암환자 등 발생 위험이 높은 경우 조기 보행, 압박 스타킹, 공기압박장치, 전기 자극 장치 사용 또는 항응고 약물 등을 사용한다.

혈전후증후군은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서 치료법이 달라진다. 궤양과 상처를 동반한 혈전후증후군은 항응고제 요법, 탄성 압박 스타킹 치료, 공기 압박 치료, 전기 자극 장치 등으로 치료한다. 또한 하지나 골반 또는 복부의 정맥 혈관이 막힌 경우 혈관스텐트 삽입 등 중재시술을 통해 치료가 이뤄질 수 있다.

2018.11.06

관련의료진
심장내과 - 신정훈
태그

#혈전증후군 , #심부정맥혈전증 , #혈액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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