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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건강이 행복을 좌우한다] 중년남성 위협하는 전립선암, 조기발견하면 생존율 높다

‘선진국병’으로 불리는 전립선암은 평균 수명이 증가하고 생활 양식이 서구화된 오늘날에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5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이 겪는 암 가운데 5위에 손꼽힐 만큼 발병률이 높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만이 답이다.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생존율은 급격하게 떨어진다.

글. 이승욱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비뇨의학과

초기 발견시 생존율 92% -> 전이된 경우 생존율 44% 감소

전립선암이 발생하는 이유와 증상

전립선은 방광 아래 요도 주변에 위치하며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호두 크기의, 남성만이 가지고 있는 생식기관이다. 사춘기가 되면서 남성호르몬의 작용에 의해 조금씩 커지며 생식에 꼭 필요한 정액의 일부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정자에 영양을 전달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임신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여러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전립선암이다. 남성에게서 발생하는 암 가운데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순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남성에게 생기는 암 가운데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암을 유발하는 위험인자들을 살펴보면 크게 나이와 인종, 가족력, 남성호르몬, 식습관 등이 있다. 40대 이하에서는 드물지만 50대부터 서서히 증가하여 65세를 전후로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한다.

전립선의 부피가 지속적으로 커져 소변을 보기가 불편해지는 전립선비대증과 달리, 전립선암은 초·중기까지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암이 진행됨에 따라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배뇨가 곤란해지기도 하지만 반대로 방광이 자극되어 빈뇨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또 잔뇨감이나 야간뇨, 요절박, 하복부불쾌감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암이 요도나 인접하는 방광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혈뇨를 보이기도 한다. 방광으로 전이되면 요실금이 발생하기도 하고, 뼈나 림프절로 전이될 경우 해당 부위의 통증이나 골절이 발생하기도 한다. 골 전이가 진행되면 골수기능이 저하되어 빈혈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렇듯 암의 진행을 알았을 때는 이미 요도의 압박이나 요로폐색 등의 중요한 비뇨의학과적 문제가 발생했을 수 있고 척추나 골반 뼈 등의 신체 중심 부위에 전이를 일으켜 심각한 합병증을 야기할 위험도 크다.

전립선암의 진단과 치료적 요법

전립선암을 진단하기 위해선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직접 만져보는 검사를 한다. 이를 통해 전립선의 크기나 모양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보다 정확한 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혈청 전립선특이항원(Prostate-Specific Antigen: PSA) 검사를 실시한다. 이는 혈액의 PSA 수치를 측정하는 것으로 초기 진단에 활용된다. 또 항문으로 초음파 기계를 삽입하여 전립선의 형태와 특이 병변을 파악하는 경직장 초음파 검사를 할 수 있으며 그 외에 복부 및 골반부의 CT나 MRI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이러한 검사들로 전립선암이 의심되면 전립선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하게 된다.

전립선암의 치료는 외과적 치료요법으로 수술적 절제가 있으며 그 외에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호르몬요법 등이 있다. 암의 위치나 환자의 연령 및 병력, 일반적인 상태 등을 고려해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국소 암인 경우 근치적전립선절제술을 시행한다. 국내에서는 많은 환자들이 로봇으로 이 수술을 받고 있다. 국소 침습적 전립선암의 경우에는 방사선치료, 남성호르몬 차단요법 등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전이성 전립선암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수치를 줄여주는 호르몬요법을 사용하고 있다. 초기 전립선암은 비교적 진행이 늦고 외과적 치료요법에 효과가 좋아 다른 종류의 암에 비해 경과가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전립선암에 대처하는 올바른 자세, 정기검진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우선 위험인자들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대표적인 위험인자 중 하나는 가족력이다. 아버지나 형제 중에서 전립선암 환자가 있었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월등히 높아지게 된다. 하지만 초기에 암을 발견하여 수술적 절제를 할 수 있다면 예후는 좋은 편이다. 생존율이 92%에 달한다. 하지만 전이가 된 경우라면 생존율은 절반 이상으로 감소하여 44%밖에 되지 않는다. 정기적인 검사로 질환 유무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50세 이상의 남성이라면, 주기적으로 혈액 PSA 검사를 받기를 권장한다. 특히 배뇨곤란 등 평소와 다른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전립선암에 대한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2018.09.03

관련의료진
비뇨의학과 - 이승욱
태그

#전립선암 , #남성호르몬 , #방광 , #잔뇨 , #혈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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