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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세잔,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화풍을 열다 - 당뇨병

폴 세잔은 후기 인상파 중 가장 뛰어난 인물로 꼽히며 근대 회화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의 작품은 20세기의 많은 미술가들과 미술운동들, 특히 입체파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세잔은 인상주의에서 시작해 개성적 표현과 그림 자체의 완결성을 강조함으로써 결국 19세기의 틀에 박힌 모든 가치들을 부정했다. 강렬하면서도 차분한 세잔의 색채는 그의 생애와도 닮아있었다.

글. 유성훈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 1892-1895 [그림 출처. 위키미디어 커먼즈]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 1892-1895

근대 회화의 아버지, 폴 세잔

폴 세잔폴 세잔은 1839년 1월 19일, 남프랑스에 있는 엑상프로방스(Aix-en-Province)에서 태어났다. 그는 아버지인 루이스 아우구스테 세잔의 바램에 따라 법학을 공부했다. 그러나 1861년 세잔은 미술에 몰두하기 위해 아버지가 원하는 법학도의 길을 포기하고 파리로 떠났고, 파리에서 인상파 화가 카미유 피사로를 만나 함께 풍경화를 그리면서 10년이 넘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세잔의 초기 작품에 풍경화가 많은 이유다.

세잔은 모든 사물이 원기둥, 구, 그리고 원뿔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하고 사물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그리고 여러 방향에서 관찰한 각각의 사물을 한 화면에 그려 넣었다. 형태를 색채의 덩어리로 표현해서 반추상화를 그리기도 했다. 세잔은 고흐, 고갱과 더불어 ‘후기 인상주의 3인’으로 불리는데 그들은 인상주의의 영향을 받았음에도 그들 나름대로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인상주의 화가들이 자연의 순수한 빛과 색채를 너무나 소중하게 여긴 나머지 전통적인 회화의 명암, 원근, 구도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세잔은 인상파가 중요시 하는 아름다운 색채와 빛을 받아들이면서도 형태와 공간을 살려내는 화풍을 이어갔다.

이런 면이 세잔을 ‘근대 회화의 아버지’로 부르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파블로 피카소는 세잔을 스승으로 삼아 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뿐만 아니라 세잔의 새로운 시도들은 훗날 표현주의의 야수파 및 입체파 등 현대 회화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세잔은 1891년 시력이 나빠진 것을 느낀 후 당뇨병 진단을 받았으며 당뇨 합병증으로 꽤 오랜 시간을 고생해야 했다. 그러던 중 1906년 어느 날, 폭우 속에서 작업을 하다가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하게 된다. 투병 중에도 붓을 놓지 않았을 정도로 마지막 순간까지 열정을 불태웠던 세잔의 작품들은 오늘날에도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커튼, 물 주전자, 과일이 있는 정물>, 1894 [그림 출처. 위키미디어 커먼즈] <자드 부팡의 풀장>, 1876 [그림 출처. 위키미디어 커먼즈]

(좌 그림)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 1892-1895 / (우 그림) <자드 부팡의 풀장>, 1876

갈수록 높아지는 우리나라 당뇨병 유병률

100여 년 전 세잔을 고생하게 했던 당뇨병이 우리나라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들어 사회 경제적인 발전으로 과식을 하거나 운동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당뇨병 인구가 늘어났다. 2016년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전체 인구 중 480만 명 정도가 당뇨병 환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중의 30%는 아직 자신이 당뇨병 환자임을 모르고 지낸다. 당뇨병은 혈당이 정상 이상으로 높아져 있는 병이다. 일반적으로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만들어지는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세포가 인슐린에 반응하지 않아 포도당이 세포로 들어가지 못하고 혈액에 남아 소변으로 배출되는 병을 말한다. 즉, 인슐린 결핍이나 인슐린의 작용이 장애를 받는 인슐린 저항성의 결과로 발생한다.

혈당을 잘 관리해야 하는 이유는 혈당이 조절되지 않은 상태가 오래 지속되어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합병증을 막기 위해서다. 당뇨병이 있더라도 혈당이 너무 높거나 혹은 혈당이 너무 심하게 낮은 상태(저혈당)가 아니면 일상생활에 당장의 불편함을 크게 느끼지 못해서, 혈당 조절의 중요성을 가볍게 여기기가 쉽다.

하지만 혈당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눈, 콩팥, 발, 심장 등에 당뇨병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합병증이 생기고 나면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이 따른다. 따라서 당뇨병에 동반될 수 있는 합병증을 예방하고 지연시킬 수 있도록 합병증의 예방 및 관리 방법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합병증은 당뇨병 외에도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흡연 등이 매우 중요한 위험 요인이므로 혈당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합병증의 중요한 위험 요인인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증, 흡연 등에 대한 치료를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혈당조절과 더불어 담배를 끊고, 체중을 줄이며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만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을 최대한 예방할 수 있다.

 

2017.07.03

관련의료진
내분비대사내과 - 유성훈
태그

#당뇨병 , #혈당 , #당뇨 합병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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