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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작은 숨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아청소년과 김창렬 교수님께 보내는 편지

27주 만에 세상으로 나온 초미숙아, 최예성 군(3개월)은 태어나자마자 신생아중환자실로 이송되었다. 매 순간 위기와 마주하는 아이를 보는 부모의 마음은 뜨겁게 타들어 갔다. ‘건강하게 낳아주지 못해 미안해.’ 주저앉고 싶을 때면 소아청소년과 김창렬 교수의 이야기가 귓가에 맴돌았다. “부모의 노력에 따라 예후가 달라진다.” 결국 그 말이 예성 군을 지켜내는 힘이 되었다.

정리.김아름 사진. 이승헌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창렬 교수님께 보내는 편지

김창렬 교수님께

최예성 부모, 최종희 홍윤지 첫 아이를 33주만에 낳았기 때문에 둘째 예성이도 조금 빨리 태어나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일찍일 줄은 몰랐습니다. 출산 일주일 전부터 심해진 입덧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습니다. 급하게 첫 아이를 낳았던 한양대학교구리병원에 입원했지요. 입원한 지 5일이 되었을 무렵 갑자기 진통이 찾아왔고 그렇게 27주 만에 예성이를 낳았습니다.

첫 아이도 미숙아였지만 아픈 곳 없이 잘 자라 주었기에 예성이도 아프지만 않기를 바랐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예성이는 탄생부터 위기였어요. 김창렬 교수님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무사히 숨을 쉬고 맥박을 찾았다고 들었습니다. 자칫 위험할 수 있었던 그 순간, 김창렬 교수님과 여러 의료진의 도움이 없었다면 어찌되었을지 아찔합니다.

태어나자마자 제 몸보다 몇 곱절 큰 의료기기에 둘러 쌓여 있는 아이를 보며 건강하게 낳아주지 못한 미안함과 걱정스러운 마음이 컸습니다. 교수님께서는 그런 저희를 안심시키려 아이의 상황에 대해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부모의 노력에 따라 예후가 달라지니, 부모가 힘을 내야 한다”며 응원도 아끼지 않으셨지요.

아직 예성이는 아픈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밥(모유)도 잘 먹고 나날이 몸무게도 늘고 있어, 곧 건강해질 것이라 믿습니다. 또 교수님을 비롯한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의료진이 있기에 안심이 됩니다. 우리 예성이, 정상적으로 태어난 아이들 못지 않게 잘 키우는 것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겠습니다.

최예성 부모, 최종희 홍윤지 드림

최예성 군의 부모님께

김창렬 교수미숙아는 모든 장기가 미숙한 상태로 태어나기 때문에 출생 자체가 응급 상황입니다. 늘 분만 과정에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참여를 하지요. 특히 예성 군은 27주 만에 태어나는 초미숙아였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쏟았습니다. 출생 직후 호흡과 맥박이 없어 분만실에서 심폐소생술을 한 후 신생아집중치료실로 이송했습니다.

미숙아라고 하더라도 그런 경우는 거의 없기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아이가 힘을 내어 주고 치료에도 잘 반응해 주었습니다. 예성 군의 경우, 정상적인 신생아와 달리 수유를 바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정맥으로 수액과 영양을 공급해주었습니다. 기특하게도 지금은 수유가 잘 되어 체중이 많이 늘었다고 들었습니다. 이제 안정기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만성폐질환에 따른 폐기능 저하가 회복 중에 있고 미숙아망막증도 치료 중인 만큼 앞으로도 추적 진료가 필요합니다. 또 뇌출혈이 있었기 때문에 재활치료와 함께 최소 2~3세까지 신경발달을 추적 관찰 해야 하지요.

신생아학을 전공한 지 30년이 되어갑니다. 오랫동안 미숙아를 치료하며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회진 중 미숙아가 보내는 배냇짓, 미소를 볼 때 입니다. 예성 군은 회복과정에서 자주 미소를 지었습니다. 기특하고 참 자랑스럽습니다. 그 작은 몸을 하고서도 의료진의 치료에 잘 반응해준 예성 군, 그리고 27주간 아이를 품고 있었던 엄마와 아빠가 보여준 아이에 대한 사랑과 헌신에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앞으로도 예성 군의 건강한 모습과 맑은 미소를 응원하겠습니다.

김창렬 드림

2018.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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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 - 김창렬
태그

#초미숙아 , #청색증 , #신생아집중치료실 , #신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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