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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정확이 살린다, 급성 심장질환] 두근거림, 철렁거림! 부정맥이 보내는 신호

급성 심장사 중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하는 질환은 부정맥성 질환이다. 특히나 요즘 같이 실내와 실외의 기온 차이가 심한 계절엔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의 질환이 자주 발생한다. 그로 인한 부정맥성 질환도 흔치 않게 일어나기 때문에 기본적인 이해와 더불어 대처 방안에 대한 정보를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정확한 진단이 중요한 부정맥

[신속·정확이 살린다, 급성 심장질환] 두근거림, 철렁거림! 부정맥이 보내는 신호부정맥질환의 가장 많은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 증상이다. 평상시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발생하는 두근거림 증상이 오래 지속될 경우에는 부정맥성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어떤 환자는 급하강하는 놀이기구를 탈 때 느끼는 기분 나쁘거나 공포스러운 ‘철렁거림’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처럼 증상은 어느 한 가지로 통일될 수 없고,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특별하게 관심을 좀 더 두어야 할 증상은 ‘의식 소실’ 혹은 일반인들이 빈혈이라고 생각하는 어지럼증을 동반한 두근거림 증상이다. 이런 경우에는 급사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처럼 철저하게 부정맥성 질환의 동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정밀검사 등을 충분히 해야 한다

부정맥 진단 검사 1. 심전도

진단을 위한 가장 중요하고도 간편한 방법은 ‘심전도’ 검사다. 이 검사법에 단점이 있다면 숨어 있거나 가끔씩 발현되는 부정맥은 발견해낼 수 없다는 것이다. 증상이 수 시간 이상 계속되어 심전도를 시행할 당시까지 지속되어야지만 심전도 검사가 도움이 된다.

부정맥 진단 검사 2. 홀터(Holter) 검사법

다음으로 부정맥을 진단하기 위한 중요한 검사는 24시간 활동 심전도, 일명 ‘홀터(Holter)’ 검사법이다. 심전도가 10초 정도 심장의 리듬을 확인하는 것이라면, 이 검사법은 말 그대로 24시간 혹은 48시간 정도 연속해서 심장 리듬을 확인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숨어 있는 부정맥을 찾는 데 심전도보다는 효과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일주일에 한두 차례 혹은 특별한 상황에서만 발생하는 경우나(음주를 하거나, 심한 운동을 한 경우) 기껏해야 일 년에 3~4차례 미만의 빈도로 나타나는 경우에는 이 검사법으로도 부정맥을 진단해내기가 어려울 수 있다.

부정맥 진단 검사 3. 전기생리학 검사법

부정맥을 제일 정확하고 확실하게 진단하는 방법으로 ‘전기생리학 검사법’이 있다. 이 검사법은 입원해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점과 검사를 위해 양쪽 대퇴정맥(서혜부)을 이용해서 시행하는 검사이므로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누워 있어야 하는 점이 환자 입장에서 단점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심전도 혹은 홀터 검사법으로는 부정맥을 발견하지 못하고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전기생리학 검사를 통해서 확실하게 숨어 있는 부정맥이 있는지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증상에 따른 부정맥의 위험도

두근거림 증상만 있다고 해서 모든 부정맥성 질환을 다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증상이 없고, 장기간 경과해도 심장의 수축 기능을 떨어뜨리지 않으며 실신이나 급사를 발생시킬 위험성이 거의 없는 부정맥은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 증상이 있다고 하더라도 항부정맥 약제를 바로 처방 받아서 복용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심신 안정, 충분한 수면과 휴식, 음주를 절제하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고 바로 항부정맥 약제를 처방 받는 것을 권하지는 않는다. 항부정맥 약제 복용이 또다른 부정맥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근거림이나 덜컹거리는 증상이 심해서 일상생활이나 업무를 보는 데 지장을 줄 정도면, 정확한 부정맥 종류를 확인한 후에 알맞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부정맥의 증상이 있으면서 실신의 병력이 있거나, 급사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악성 부정맥(심장마비를 유발시킬 가능성이 있는 부정맥)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부정맥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부정맥질환의 종류와 치료

심방조기 수축 & 심실조기 수축

증상이 없고, 부정맥의 발현 빈도가 낮으며 급사의 가능성을 초래할 위험성이 거의 없는 부정맥은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 관찰만도 가능하다. 여기에 해당하는 부정맥 종류는 심방조기 수축 혹은 심실조기 수축 같은 부정맥성 질환이 있다. 그렇지만, 심실 조기 수축이라도 발생 빈도가 높고, 증상을 심하게 유발하는 경우, 정상맥과 심실조기 수축 간 간격이 짧아 악성 부정맥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다. 일단 항부정맥 약물 치료가 먼저이고, 약제 치료에 증상이 조절되지 않거나, 부정맥의 발생 빈도가 너무 높아 장기적으로 심실의 수축 기능을 떨어뜨리는 경우에는 ‘고주파전극도자 절제술’이라는 중재시술적 치료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발작성 상심설성 빈맥

주로 빠른 두근거림을 동반하면서 어지럼증 혹은 호흡 곤란 같은 증상으로 나타나는 발작성 상심설성 빈맥의 부정맥은 ‘고주파전극도자 절제술’로 95% 이상의 완치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나이가 젊거나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잦은 증상 재발을 경험하는 환자에서는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치료다.

심실빈맥 & 심실세동 & 서맥형 부정맥

돌연사의 원인 중 하나인 악성 부정맥인 심실빈맥과 심실세동의 치료는 항부정맥 약제 치료도 중요하지만, 결국에는 ‘삽입형 제세동기’ 삽입술로 급성 심장사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맥형 부정맥인 경우에는 안정 시나 운동 시 심박동 수가 분당 40회 미만이 돼 뇌 쪽으로 공급되는 혈액량이 부족하여 주로 어지럼증 혹은 실신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런 경우에는 약물치료는 없고, 환자 대흉근막 밑부분에 시술하는 영구형 인공심박동기 치료를 한다.

심방세동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유병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심방세동’은 뇌졸중(중풍)과 연관되는 부정맥이다. 정상맥을 가지고 있는 일반인에 비해 심방세동의 부정맥을 가진 환자에서 대략 5배 이상의 뇌졸중 위험성이 나타나며 치매 발생률은 3배 정도 높이고, 사망률도 2배 이상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심방세동의 부정맥을 진단 받은 환자는 단기간 약물 복용으로 완치를 바랄 것이 아니고, 지속적인 관리 및 치료가 필요하다. 예전의 심방세동 치료는 뇌졸중 등 합병증 예방을 위한 와파린 같은 경구용 항응고제 치료가 주였다면, 요즘의 치료 방향은 뇌졸중 예방과 더불어 ‘적극적인 정상맥 전환 치료’가 미국과 유럽 심장학회 및 부정맥학회에서 권고된다. 정상맥으로 전환 치료에 직류전기 동율동 전환의 치료법이 있지만, 정상맥으로 전환 후 다시 심방세동으로 재발하는 시점이 짧고, 재발률도 높다는 단점이 있다. 그에 반해 ‘고주파전극도자 절제술’은 심방세동의 유병기간이 길지 않고, 주로 발작성 심방세동(지속형 심방세동이나 영구형 심방세동이 아닌)인 경우에는 시술 후에 정상맥으로 오랫동안 유지시키는 성공률이 높다고 최근의 여러 연구 결과들에서 보고되고 있다.

선천적이며 유전적인 부정맥 발생 자체를 예방하는 것은 아직까진 불가능하다. 하지만 기존에 진단 받은 부정맥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절주 혹은 금주, 기름에 튀긴 음식 및 고칼로리 음식 줄이기, 다량의 카페인 섭취 제한, 충분한 수면 및 휴식과 적절한 운동 등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심장혈관센터에서는 심방세동에 대한 ‘고주파전극도자 절제술’을 위한 최신장비(3차원 지도화 시스템)를 최근에 갖춰 심방세동질환 시술을 망설이고 있거나, 계획하고있는 환자들에게 양질의 최신 시술을 제공하고 있다.

글. 박환철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심장내과

2018.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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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내과 - 박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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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맥 , #심전도 , #심방세동 , #빈맥 , #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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